[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데에는 성전환 수술을 한 딸과 관계가 멀어진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히기 훨씬 전부터 공화당 쪽에 기부금을 내왔으며, 이는 아버지인 자신의 성을 버린 트랜스젠더 딸에 대한 분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머스크는 앞서 2020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머스크가 민주당에서 등을 돌린 이유가 노조가 없는 테슬라를 바이든 행정부가 홀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각)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머스크가 세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전부터 공화당에 수천만 달러를 기부해왔다”고 전했다.
WSJ는 “머스크에게 트랜스젠더 이슈는 매우 개인적인 문제”라며 “트랜스젠더 딸 비비안 윌슨은 2022년 4월 아빠인 머스크와 공개적으로 절연했다”고 전했다. 당시 18세였던 비비안은 캘리포니아 법원에 개명신청을 하면서 “더 이상 아빠와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고 싶지 않다”고 했다.
WSJ는 측근들을 인용해 “머스크는 딸이 ‘워크’(woke·정치적으로 깨어있다는 의미) 문화에 세뇌됐기 때문에 둘의 사이가 멀어졌다고 생각했다. 이게 공화당원으로서의 정치적 각성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와 이민자 등을 지지하며 ‘정치적 올바름’을 요구하는 주장을 펼쳤고, 여기에 딸 비비안이 세뇌되어 성전환 수술을 한 뒤 자신에게 등을 돌렸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올해 초 공개된 인터뷰에서도 “미성년이었던 자녀에게 호르몬제 사용을 승인하는 문서에 서명했었다. 당시에는 그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그래서 아들을 잃었다. 그 후로 ‘워크’ 바이러스를 파괴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