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막말을 쏟아냈다.
28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지난 2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아무도 카멀라를 죽이려고 하지 않는다. 또 다른 인형을 얻을 테니까 (해리스 후보를 암살하는 건) 쓸데없는 짓'이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머스크가 지지하는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상대방 대선 후보로 나선 해리스 후보가 꼭두각시 인형에 불과하단 비하 발언이다. 또, 머스크는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기 때문에 암살당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꽤 많은 친구가 나에게 전화해서 (암살자들이) 너를 죽이려고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며 "나도 그럴 가능성이 크고 그럴 수도 있겠다"고 전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8일에도 전 폭스뉴스 앵커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아무도 카멀라를 죽이려고 하지 않는 건 (그를 죽이는 것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라며 "그냥 꼭두각시를 하나 더 사라"고 발언했다.
이 밖에도 머스크 CEO는 지속해서 해리스 부통령을 조롱하고 있다. 머스크 CEO가 트럼프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아메리카 팩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미국은 지금 백악관에서 C-Word(C로 시작되는 단어·주로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감당할 수 없다"며 "카멀라 해리스는 C-Word"라고 적었다.
미국 사회에서 C로 시작하는 단어는 주로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추후 머스크는 논란을 의식한 듯 "C-Word는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가 아니라) 공산주의자(Communist)"라고 주장하며 젠더 갈등 논란을 피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