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차트] '12월의 신부'最多, 결혼 19만쌍·이혼 9만쌍…결혼·이혼 통계 살펴보니

  • 등록 2024.06.01 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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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국민들 중 결혼은 19만4000건, 이혼은 9만2000건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19일 통계청이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시·구청 및 읍면사무소에 접수된 혼인·이혼 신고서를 기초로 '2023년 전국민 결혼이혼 통계를 발표했다. 세부내용은 통계청과 국가통계포털 KOSIS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통계 과장은 "2023년 혼인건수는 19만4000건으로 2022년보다 2000건보다 1.0%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3.8건으로 2022년과 유사했다"며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의미하는 연령별 혼인율을 보면 남자는 30대 초반(30~34세)에서 40.1건, 여자는 30대 초반에서 42.7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4.0세, 여자 31.5세로 2022년보다 각각 0.3세, 0.2세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2023년 이혼건수는 9만2000건으로 2022년보다 800건, 0.9%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인 조이혼율은 1.8건으로 2022년과 유사했다"며 "평균이혼연령은 남자 49.9세, 여자 46.6세로 2022년과 유사했다. 연령별 이혼율은 남자는 40대 후반이 1000명당 7.2건, 여자는 40대 초반이 1000명당 7.9건으로 가장 높았다"고 덧붙였다. 

 

통계 결과는 혼인신고서의 내용을 집계한 결과이므로 사실혼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 혼인‧이혼 통계의 혼인‧이혼 일자는 신고서의 신고일을 의미하며, 혼인‧이혼의 실제 발생일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월별 혼인건수는 2023년 3월에 가장 많은 커플이 결혼했다. 2022년에는 12월에 가장 많은 결혼이 이뤄졌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의 월별 결혼 통계를 보면, 12월에 가장 많이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5~6월에 가장 많이 결혼해 '5월의 신부'라는 속설은 사실이 아닌 셈이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건, 외국인과의 이혼은 6000건으로 전년비 모두 증가했다. 외국인 여자와의 혼인은 1만5000건으로 22.5% 증가, 외국인 남자와의 혼인은 5000건으로 7.5% 증가했다. 혼인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 중국, 태국 순이었고, 외국인 남편의 국적은 미국, 중국, 베트남 순으로 많았다.

 

전체 혼인건수 중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는 77.3%, 남녀 모두 재혼인 부부는 12.2%를 차지했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4.0세, 여자 31.5세로, 남녀 간 초혼연령 차이는 2.5세로 나타났다. 평균재혼연령은 남자 51.4세, 여자 46.9세로 조사됐다. 

 

연령차별 초혼 건수와 비중은 남자가 연상인 부부는 9만6000건 64.2%, 여자가 연상인 부부는 2만9000건 19.4%, 동갑인 부부는 2만4000건으로 16.4%를 차지했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건수는 30대 초반 7만건, 30대 후반 3만7000건, 20대 후반 3만5000건 순이었다. 여자의 연령별 혼인건수는 30대 초반 6만8000건, 20대 후반 5만6000건, 30대 후반 2만6000건 순으로 많았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지속기간은 16.8년으로 2022년 대비 0.2년 감소했다. 혼인지속기간별 이혼은 5~9년 1만7000건, 4년 이하 1만7000건, 30년 이상 1만5000건 순으로 많았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 비중은 전체 이혼의 53.2%이며,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4만건으로 2022년보다 700건, 1.8% 증가했다. 또 협의이혼은 7만2000건, 재판이혼은 2만건으로 협의이혼이 3배이상 많았다.

 

임영일 통계청 과장은 '12년 만에 혼인증가 이유'로 "일단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미뤄졌던 혼인들이 증가했기 때문이 주요인이며, 외국인과의 혼인이 3000건가량이 늘어 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정보회사 A대표는 "결혼·이혼 통계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혼인이 줄면서 이혼도 줄어드는 것 현상이 나타나는데, 전체 모수 자체가 혼인 대비 이혼에 대한 모수가 작기 때문"이라며 "최근 적령기 남녀들이 결혼을 안하는 경향도 높지만, 이왕 늦은거 제대로 신중하게 고르다 보니 결혼에 더욱 신중하고, 갈등이 생겨도 슬기롭게 풀어나가는 젊은 부부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newsspace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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