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비자] 우리 동네 유니클로 몇 곳? '강남·송파' 1위, 6개구는 無…서울시 매장수 TOP25

  • 등록 2024.08.2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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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스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한국에서 유니클로의 애칭과 별칭은 끝이 없다. 한국패션업계에 메기로 등장해, 의류업계에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한국 소비자에게 '가성비 끝판왕' '최애템'으로 급부상하며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新문화, New패러다임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이외에도 공간혁신의 아이콘, 유세권, 의류패션업계의 메기, 한국 의류산업의 상향평준화, 끊임없는 실험과 도전의 아이콘, 감탄 넘어 배려와 감동을 주는 브랜드, 디테일의 끝판왕, 선한영향력 전파자, 라이프웨어(LifeWear) 기업, 일상에서 옷을 통한 행복 도우미 등등 

 

일각에서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한 일 중에 제일 잘한 일이 한국에 유니클로를 가져온 것"이라고 말할 정도.

 

강남이라 불리는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는 경찰서, 파출소도 가장 많고, 지하철역, CCTV, 반려동물, 동물병원도 제일 많다. 하물며 햇볕이 뜨거울때, 폭우가 쏟아질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도시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그늘막'조차 강남이라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구가 제일 많다. 전국 1914개, 서울 615개를 보유한 스타벅스 역시 강남구가 91곳으로 서울 자치구 중 1위다.

 

우리나라 유니클로 매장 현황(2024년 8월 21일 기준)을 살펴보면, 전국 128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이 중 서울시에는 27개의 매장이 있다. 이중 3개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자치구는 강남구(롯데백화점 강남점 / 신사점 / 코엑스점)와 송파구(롯데월드몰점 / 롯데백화점 잠실점 /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였다.


2개의 매장을 보유한 자치구는 서초구(사당 파스텔점 / 이마트 양재점), 영등포구(여의도 IFC몰점 /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구로구(아이파크몰 고척점 / 현대백화점 신도림점), 은평구(롯데몰 은평점 / 은평점)로 파악됐다.

 

1개의 매장을 가진 구는 강북구(롯데백화점 미아점), 강서구(롯데몰 김포공항), 관악구(롯데백화점 관악점), 광진구(롯데백화점 스타시티점), 금천구(마리오몰점), 노원구(롯데백화점 노원점), 동대문구(롯데백화점 청량리점), 마포구(합정 메세나폴리스점),
서대문구(현대백화점 신촌 U-plex점), 양천구(현대백화점 목동점), 용산구(아이파크몰 용산점), 종로구(광화문 D-TOWER점), 중구(롯데백화점 영플라자점)로 조사됐다.

 

반면 유세권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구도 6개로 나타났다. 강동구, 성동구, 동작구, 성북구, 도봉구, 중랑구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 매장수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도는 34곳, 서울은 27곳, 부산 8곳으로 전국 유니클로 매장수 TOP3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대구광역시  8곳, 경상남도  8곳, 인천광역시  6곳, 경상북도  5곳, 충청남도  5곳, 광주광역시  4곳, 전라남도 4곳, 전라북도 4곳으로 조사됐다.

 

또 대전광역시 3곳, 울산광역시  3곳, 강원도  3곳, 충청북도 2곳, 제주도  2곳, 세종특별자치시  1곳으로 파악됐다.

 

유니클로는 전국 128개 매장 모두 직영이다. 본사에서 신중하게 입지를 선정해 매장을 여는 것이다.

 

코로나19이후 유니클로의 출점전략에도 변화가 생겼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스타벅스와 달리 유니클로는 상업지역보다 주거지역에, 도심·부도심, 복합쇼핑몰, 대형아울렛등이 아닌 지역소도시, 도시외곽에 신규점포를 오픈 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미 유니클로의 마니아층이 충분히 생겼고, 의류라는 상품특성상 목적성 구매가 강하다보니 다소 거리가 있더라도 직접 가서 입어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대형쇼핑몰등이 근처에 없어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위한 배려차원에서 출점전략을 다소 변경했다"면서 "이런 지역의 고객을 비롯해 많은 고객분들이 유니클로를 통해 좀 더 나은 일상을 누리실 수 있는 '라이프웨어'로서의 철학을 구현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해 부자들은 안입을 거라는 편견도 유니클로는 깨버렸다. 강남3구에 유니클로 매장이 가장 많다는 점이 보여주듯, 부자들도 유니클로를 선호한다.

 

강남의 한 빌딩주는 "벼락투자가 아닌 진짜 부자들은 절대 과시성 소비나, 허세형 치장을 하는 경향이 적다"면서 "가장 겉에 입는 패딩이나 점퍼등은 고가명품을 입더라도 속에 입는 티셔츠, 속옷등은 가성비 갑인 유니클로를 즐겨 입는다"고 말했다.

 

또 "부자들은 너무 큰 로고가 박혀있어 스스로 광고판이 되는 걸 싫어하는 성향도 있다"면서 "그런 면에서 브랜드 로고가 튀지않고, 가성비는 좋은  유니클로같은 브랜드는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강남부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니클로(회장 야나이 다다시)는 1974년 일본에서 설립된 캐주얼 의류 업체다. 1984년 일본 히로시마에 1호점을 열면서, 의류 사업을 시작했다. 초기부터 워낙 인기가 높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단팥빵을 나눠주기 시작하면서 '옷을 통한 선한 영향력'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에서도 신규매장 오픈시 그 지역특산물을 나눠주고, 지역민들과 상생, 동반성장하는 모습의 다양한 사회공헌, 사회봉사활동도 병행해 추진한다.

 

전세계 직원은 6만여명이며, 일본 외에도 영국, 프랑스, 대한민국, 미국, 중국에서 전세계 24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니클로 한국법인은 에프알엘코리아(쿠와하라타카오와 정현석 공동대표)로 지난 2004년 12월 16일 설립됐다. 지분율은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51%, 롯데쇼핑 49%다. 유니클로의 한국직원은 3000명이다.

 

롯데쇼핑은 자라리테일코리아의 지분도 20% 보유중이다. 2007년 10월 설립된 자라코리아의 대주주는 보유 지분율80%를 보유한 스페인 인디텍스다.

 

유니클로는 2015년 국내 시장에서 단일 패션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에프알엘코리아의 2022년 회계연도(2022년9월~2023년8월)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9% 증가한 9219억원, 영업이익은 23.1% 늘어난 141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회계연도(2018년9월~2019년8월) 매출액인 1조3781억원엔 못미치지만, 불매운동과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쳤던 2020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5824억원보다는 훨씬 높다.


2011년 11월 11일 서울 명동에 아시아에서 가장 큰 초대형 매장을 개장했을 때 12억8000만원의 하루 매출을 기록했다. 이 매출 규모는 한국 내 패션 아울렛에서 기록한 최고 기록이다.

 

유니클로가 한국 진출 당시 일본에서만 700개의 매장을 보유했으며, 2006년까지 판매총액은 40억 달러에 육박했다. 그 당시 유니클로는 2007년 4월까지 총 100억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했으며, H&M, GAP 등과 함께 의류소매업체 세계 5위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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