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이 자체 건설한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을 활용해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7호'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은 26일 오전 11시 13분(현지시간) 중서부 간쑤성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17호를 발사체 '창정(長征)-2F 야오(遙)'에 실어 발사했다. 이는 지난해 우주 정거장 톈궁이 완공된 후 올해 두번째로 발사되는 프로젝트다.
선저우 17호에는 승무원 리더인 탕훙보(47) 비행사와 탕성제(33)·장신린(34) 비행사가 탑승했다. 이번에 우주로 향하는 우주인 3명의 평균 연령은 그간 진행된 유인 비행 중 가장 어리다.
선저우 17호는 중국이 유인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30번째로 진행되는 임무이며, 유인 비행으로는 12번째다.
지난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린시창(林西強) 중국 유인우주공정 대변인 겸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CMSEO) 부주임은 "이번 비행의 주요 목적이 현재 우주정거장에 있는 선저우 16호 승무원들과 함께 궤도 내 회전을 완료하고 6개월 동안 체류하면서 우주 과학 실험이나 우주정거장 유지·보수 등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획에 따르면 유인우주선 선저우 17호는 궤도에 진입한 후 자율적인 랑데부∙도킹 모드를 채택, 약 6시간 30분 후에 핵심 모듈 톈허(天和)의 전방 포트에서 도킹해 모듈 3개와 우주선 3개로 구성된 조립체를 이루게 된다.
선저우 17호 우주인들은 우주 체류 기간에 화물우주선 톈저우(天舟) 7호와 유인우주선 선저우 18호를 맞이해 도킹할 예정이며, 내년 4월께 둥펑(東風) 착륙장으로 귀환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는 중국이 유인 우주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친지 20년이 되는 해다. 지난 2003년 10월 15일 양리웨이는 선저우 5호 우주선에 탑승, 21시간 23분동안 우주 비행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