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미국 자산시장 거품붕괴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AP통신은 SVB 폐쇄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워싱턴뮤추얼은행의 폐쇄 이후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고, 미국 폭스뉴스는 “SVB 최고행정책임자 조지프 젠틸레는 리먼브러더스 최고재무책임자 출신”이라며 “그는 리먼 파산을 1년 앞둔 2007년에 떠났다”고 보도하며 2008년 금융위기를 소환했다. 미국 행정부는 발빠른 사태진화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대국민 성명을 통해 예금자를 보호하고 금융제도 안정성을 유지할 것을 선언했으며, 연준, 미국 재무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도 예금 전액 보증에 대한 공동성명을 냈다. 금리인상을 버티지 못하고 SVB가 파산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맞서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온 연준이 ’빅스텝‘에서 후퇴할 전망이 우세해 졌다. 12일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 “최근 (SVB 사태로) 금융 부문에 가해진 스트레스에 비춰 볼 때 오는 22일 연준이 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고 전했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인 'SVB(실리콘밸리뱅크)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채 파산한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연금이 상당한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막심한 손해를 입은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속한 SVB 금융그룹의 주식을 작년 연말 기준 10만795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주가 기준으로 2300만달러(약 304억원) 정도의 가치였다. 하지만 SVB가 파산하면서 전체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1년 전만 해도 거의 600달러에 근접했던 SVB 금융그룹 주가는 지난 8일에는 267.83달러 수준이었는데, 파산 여파로 지난 9일 106.04달러까지 급락했다. 이후에는 거래가 정지돼 있는 상태다. 12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SVB 금융그룹 주식을 2만7664주 추가 매입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 1만9884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하락하는 국면에 ‘저가매수’에 나선 것.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SVB는 1983년 개점, 40년 역사의 미국을 대표하는 은행이다. 미국 전역 17개 지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3월 정기 주주총회(주총) 시즌을 맞아 행동주의 펀드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올 3월 주총에서 행동주의 펀드들은 소액주주의 권리 행사를 앞세워 조직개편,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주주환원 등 주주권익을 위한 다양한 행동에 나설 전망이다. 올해 주총은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들이 이끈다고 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이는 주식 투자가 한국 사회에서 주류로 부상하며 주주 권리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주총을 여는 기업은 총 22곳이다. 일자별로 22일 광주신세계, 23일 사조산업, 24일 BYC·KB금융·한국철강, 29일 농심홀딩스, 30일 JB금융지주, 31일 SM엔터테인먼트(SM) 등이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KT&G는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로부터 전달받은 주주 제안 11건 중 9건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안건 내용은 분기 배당과 주주환원 정상화 등이 포함될 방침이다. 다만 행동주의 펀드와 마찰을 빚었던 KGC인삼공사 분할과 자사주 매입 등 2건은 제외됐다. 앞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는 KT&G를 상대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실내 마스크 해제 후 온라인 화장품 업종과 입술 관련 화장품 매출액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해제 전후 2주간 미용관련 주요 업종의 카드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 매출, 특히 입술 관련 제품은 이전보다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마스크 해제 전 2주 대비 해제 후 2주간 화장품 업종의 일평균 매출액은 8.7% 증가했고, 헬스클럽·요가·필라테스 업종은 16.6%, 피부관리·피부과 업종은 10.7% 증가했다. 화장품 업종은 지난해 실외 마스크 해제 이후에도 매출액이 10.0% 증가했고, 실내 마스크 해제 시에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쇼핑으로 구매한 화장품 관련 업종은 실내 마스크 해제 후 2주간 일평균 매출액이 22.5% 증가해 오프라인 화장품 업종보다 증가폭이 컸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메이크업, 클렌징, 선케어, 스킨케어와 같은 얼굴 피부 관련 제품의 매출액은 21.1% 증가했고 동시에 바디케어와 헤어제품은 25.3%, 향수와 기타 화장용품의 매출액도 27.1%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화장품 중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변동성이 높아지자, 환율을 고정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환헤지형 신규 상품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S&P500TR(H) ETF(448290)’ 순자산은 514억원이다.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해당 ETF는 출시 3개월여만에 5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날 상장한 ‘TIGER 미국나스닥100TR(H) ETF(448300)’도 최근 순자산이 300억원을 넘었다. 개인순매수 규모는 연초 이후 64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주식형 환헤지 ETF 중 1위다. 미국 대표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 지수에 각각 투자하는 이들 ETF는 환헤지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원·달러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아 환율 리스크를 축소하고 변동성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데다, 투자자는 원화로 투자하므로 환전이 필요없다는 장점도 있기 때문이다. 하민정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최근 원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해 걸리는 기간도 대폭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집값이 크게 하락한 것때문으로 분석된다. 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12월 서울 PIR(소득 대비 집값 비율)은 11.9배로 1년 전(19.0배)과 비교해 급락했다. PIR이 11.9배라는 것은 중위소득 가구가 11.9년간 급여 등의 소득을 모두 모았을 때 지역 내 중간가격 주택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가구의 주거비 부담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중위소득(3분위) 계층이 중간가격대(3분위)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를 기준점으로 삼는다. 서울의 PIR은 2021년 12월 역대 최고 수준인 19.0을 기록한 뒤 지난해 들어 집값이 크게 내리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11.9배는 문재인 정부 초기였던 2018년 3월(12.1배)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해 원희룡 장관은 집값의 적정한 하향 안정화 기준으로 PIR 10~12배를 제시했는데, 작년 12월부터 이 수치에 근접한 것. 당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재 18배에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유동성·건전성 이슈와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위험관리 등에 대한 대비책을 증권업게에 당부했다. 2일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증권산업 고유의 역동성과 창의성 DNA를 바탕으로 경제 활력 및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 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예탁금 이용료율, 주식대여 수수료율 및 신용융자 이자율산정관행 개선 및 리서치 보고서의 신뢰성 제고 논의에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또한, 증권산업이 고부가가치 및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가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경쟁력 제고와 해외진출 등 글로벌화에도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도 대체거래소 도입 등 시장 인프라 선진화, 제도적 애로 해소 및 해외 금융당국과 소통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금융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불합리한 관행 개선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해주기 바란다"며 "증권업계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더욱 견고해질 수 있도록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서 불합리한 업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해외 직구 규모가 47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남성의 구매가 52.1%를 차지, 여성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022년 해외직구 동향' 발표를 통해 지난해 해외 직구 규모가 1년 전보다 1.4% 늘어난 47억2500만달러, 우리돈 약 6조20227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건수는 8.8% 늘어난 9612만 건으로, 해외 직구 건수와 금액 모두 역대 가장 많았다. 다만 금액 증가율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2021년 24.1%에서 크게 둔화했다. 건수 증가율도 2021년 39.0%에서 낮아졌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으로부터 해외직구 금액이 17억1200만달러, 전체 비중의 36.2%로 가장 많았다. 중국발 해외직구 점유율은 금액 기준 지난해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는데, 건수 기준으로는 2020년부터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해 중국발 해외직구 건수는 5541만7000건으로 전체 해외직구의 57.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물량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구매가 4만8403건으로 52.1%를 차지했는데, 이는 집계 이후 처음으로 남성 구매가 여성 구매 건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한국에서 월급을 가장 많이 받은 업종은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금융‧보험업종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으로 평균 726만원이며, 업계 탑이다. 반면 숙박·음식업 평균 월급은 162만원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부터 6년 연속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낮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근로소득자 1992만명의 평균 월급은 333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4.1% 인상됐다. 대기업 평균은 563만원이고, 중소기업은 266만원으로 2.1배 차이가 났다. 대기업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은 최저를 기록했다. 대기업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이 중소기업을 웃돈 것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득 격차는 2.12배(297만원)로 2020년(2.04배·270만원)보다 확대됐다. 금융‧보험업은 은행‧증권‧캐피털 등 금융사와 함께 생명보험‧손해보험‧국민연금‧군인연금 등 보험‧연금 업종을 포함한다. 금융‧보험업종에 이어 전기·가스&middo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500대 기업 중 상장 대기업 내 여성임원 비중이 지난달 기준 전체 10%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도 기업에서의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 500대 기업 중 상장사 269개 기업의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임원 비중을 조사한 결과, 올해 여성임원 비중은 지난 2021년보다 3%포인트 늘어난 10%로 집계했다. 2019년 말 500대 기업 이사회 임원 1710명 중 여성이 51명(3.0%)이었지만, 2020년 말에는 1739명 중 78명(4.5%), 2021년 말에는 1795명 중 124명(6.9%)로 늘어났다. 지난달엔 1811명 중 181명(10.0%)으로 집계됐다. 여성임원을 선임한 기업은 151개(56.1%)로, 2021년(102곳)보다 늘었다. 정부는 2020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을 개정, 자산규모 2조원이 넘는 대기업에 대해 여성 임원을 반드시 임명하도록 하는 등 여성 임원 임명을 장려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최근 사업년도말(2021년)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