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5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6개월 동안 머물렀던 우주비행사 4명이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캡슐로 무사히 지구에 귀환했다. 미국 CNN 방송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지난 3일 오전 7시 5분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 탑승해 ISS를 떠났으며, 이후 지구 궤도에 안착한 후 대기권 재진입을 시작해 4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인근 바다에 착륙했다. 이번에 귀환한 4명은 미국 국적 2명(59살 스티븐 보웬과 37살 워런 호버그)과 러시아 출신 1명(42살 안드레이 페댜에프), 아랍에미리트인 1명(41살 술탄 알네야디)이다. 이들은 지난 3월 2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드래건 엔데버'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갔으며, 이후 6개월간 머물다 지난달 27일 후속 우주비행사들과 교대했다. 워런 호버그 비행사는 지난달 23일 열린 원격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임무 기간 스페이스X 화물 우주선 2대를 받았고, 세 차례 우주유영을 했다"며 "커다란 모험이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국과 미국의 우주기술이 만나 새로운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우리나라가 만든 달 탐사용 과학 탑재체가 내년 중 미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달 착륙선에 탑재돼 달 환경을 조사,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4일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루셈)' 탑재체의 개발이 완료돼 미국으로 이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루셈은 미국의 무인 달착륙선 '노바-C'를 통해 2024년 달에 발사될 예정이다. 천문연은 이날 루셈을 무(無)진동 특수차량에 실어 인천공항으로 이송한 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인튜이티브 머신즈'(Intuitive Machines)로 항공 운송한다. 인튜이티브 머신즈는 2021년 11월부터 NASA가 개발을 목표하는 무인 달 착륙선 노바-C(Nova-C)를 개발 중이다. 노바-C는 달 앞면 저위도 '라이너 감마' 지역에 착륙한 후 달 표면 지형 관측, 국소 자기장 측정, 레이저 반사경 배치, 탐사로봇 전개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루셈은 우주환경 관측 임무를 맡는다. 루셈은 50킬로전자볼트(50keV) 이상의 고에너지 입자를 검출할 수 있는 센서다. 천문연과 선종호 경희대 우주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공동개발했고, 국내기업 쎄트렉아이가 제작을 담당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즈는 내년 초까지 과학장비를 노바-C에 장착하고 각종 기능 점검 등을 수행한다. 점검에 이상이 없으면 내년 말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우주발사체 '팰컨9'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NASA 주도 유인 우주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 후 추진해 온 첫 번째 협력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우주 분야 국제공동 연구의 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영득 천문연 원장은 "루셈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과학 탑재체 중 하나"라며 "우주탐사 시대에 필요한 우주환경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문연은 착륙선에 탑재할 장비 4종을 개발한다. 4종은 루셈을 포함해 △달 표면 자기장 측정기(LSMAG) △달 표토 3차원 영상카메라(GrainCams) △달 표면 우주방사선 측정기(LVRAD) 등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27일 오전 9시 16분께(미 동부 시간 기준) 호주 상공에서 크루 드래건과 ISS의 도킹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7번째 유인우주선이 발사에 성공한데 이어 ISS도킹까지 성공한 것.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크루드래건'은 26일 오전 3시27분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며, 이후 주 엔진 차단과 분리 등 단계까지 무사히 진행됐다. 크루드래곤 우주선은 이후 약 30시간만에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 비행사 4명은 6개월간 ISS에 머물며 200여가지의 과학 연구와 실험을 진행한 뒤 내년 초 지구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들은 ISS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우주 비행 시간에 따른 인체 반응 연구, 우주비행사 수면의 생리적 측면 조사 등을 시도한다. 나사의 해설자인 레아 체셔는 "두 우주선을 하나로 묶는 데에는 느리고 안정적인 게 중요하다"며 "도킹 절차는 우주선과 비행사들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많은 정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에게서 비행 및 ISS 방문에 대한 소감을 듣게 될 것"이라며 "그런 다음 그들은 바로 업무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ISS는 러시아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참여하여 2000년 11월부터 운용을 시작한 연구시설을 갖춘 다국적 우주정거장이다. 2021년 기준 가장 큰 우주정거장이며, 지구 저궤도에 속하는 400km 고도에 떠 있으면서 시속 2만7743.8km의 속도로 매일 지구를 약 15.7바퀴를 돌고 있다. ISS는 최소 2030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그 이후에는 해체되어 바다에 추락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현재 우주강국들의 여러 민간 기업이 이를 대체하기 위해 상업용 우주 정거장을 개발 중이다. 한편 우주선에는 이번 임무를 이끄는 미국인 여성 우주비행사 재스민 모그벨리 외에 유럽우주국(ESA) 소속 덴마크출신 안드레아스 모겐센, 일본인 우주비행사 후루카와 사토시, 러시아 우주비행사 콘스탄틴 보리소프 등 4개국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그동안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에는 미국인 2∼3명이 포함됐으며, 우주비행사의 국적이 모두 다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그벨리는 발사 성공이 확정된 후 "4개국에서 온 4명의 비행사가 탑승했지만 우리는 공통의 임무를 가진 단합된 팀"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1년 나사의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2020년까지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의존해왔다. 이후 나사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20년 5월 스페이스X는 2명의 우주인이 탑승한 최초의 민간 기업 유인 캡슐 크루드래곤을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에 성공해 민간 유인 우주 탐사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전량 매도했다고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하자,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이스X가 보유하고 있던 3억7300만 달러(약 5000억원)어치 비트코인을 전량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의 대표적 옹호론자였다. 페이팔의 공동창업자 중 한명인 일론 머스크는 도지코인 지지자다. 그는 도지코인을 테슬라 결제수단으로 채택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SNS X(트위터)를 슈퍼앱으로 만들어 결제수단으로 암호화폐를 도입하겠다는 액션을 취한 바 있다. 하지만 그가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비트코인 가격은 2만6000달러선이 한때 붕괴되는 등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6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19일 오전 6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5.43% 급락한 2만6142달러를 기록중이다. 다른 가상화폐도 일제히 하락세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보다 9.31% 하락한 1668달러에, 바이낸스코인은 10.11% 하락한 2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는 2021년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으며 "회사가 일정량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영하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끝에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이스X가 올 1분기에 매출 15억달러(약 2조원), 순이익 5500만달러(약 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실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스페이스X는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의 대표 기업으로 비상장회사이다보니, 그동안 구체적인 매출과 순이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페이스X의 이번 흑자전환 성공비결은 미국 정부와의 독점 계약덕분으로 분석된다. 얼마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스페이스X와 협력해 우주 비행사를 국제 우주 정거장(ISS)으로 보내기로 밝힌데 이어, 지난 6월 미 국방부로부터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따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ASA역시 스페이스X 외에 미국 안에서는 대안이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테크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올해 목표로 하는 매출은 80억달러(약 10조원)이고, 영업이익은 30억달러(약 4조원)를 거두는 것이다. 매출 중 약 40%는 위성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이스X는 여타 기술회사가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익을 희생하면서 제품과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전했다. WSJ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은 46억달러(약 6조1548억원)였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직원 급여, 우주선 감가상각을 포함한 비용으로 31억달러(약 4조1450억원)를 지출했다. 이는 2021년 16억달러(약 2조1405억원)의 비용을 썼던 것보다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연구 개발 비용에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13억달러(약 1조7391억원)를 투입했다. 특히 스페이스는 장비 구매에 54억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는 현재 개발 중인 행성 간 로켓인 스타십 관련 비용으로 추정된다. 한편 머스크는 2002년 5월 스페이스X를 설립했다. 스페이스X는 발사체, 우주선, 소형 인공위성 등을 만들면서 미국 내 유망 우주 기업으로 부상했고, 이후 위성 인터넷 사업도 구축했다. 스페이스X는 미 인공위성 발사 시장에서 거의 독점적인 위치에 있다. 팔콘 로켓은 고속성장을 하며 쾌속행진중인데 반해 경쟁사들의 로켓발사는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올들어 47번째, 통산 200번째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스타링크 우주인터넷 위성은 5000개에 육박한다.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가 1500억달러(약 200조원)로 인텔과 디즈니에 근접할 정도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비상장 기업 가운데 기업가치 1위다. 기업가치 10억달러의 비상장사를 일컫는 유니콘에 비해 기업가치가 그 100배인 '센티콘' 또는 '헥토콘'으로 분류된다. 인텔 매출이 540억달러, 디즈니 매출이 827억달러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셈.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가능성과 시기도 높은 관심사다. 스페이스X 사장 그윈 숏웰은 올 초 "관련 사항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머스크도 "2025년이나 그 이후가 돼야 IPO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의 민간분야 우주기업이 급증하며 시진핑체제에서의 우주굴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미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중인 중국이 우주산업 분야에도 힘을 쏟기 시작하면서 우주 민간기업들의 수도 433개로 급증했다. 10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이러한 배경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하고 있는 군민융합(軍民融合·군산복합체) 전략이 자리하고 있으며, 우주의 군사 이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민간 기술을 군사력 강화로 연결하는 군민융합 전략의 중점 분야에 우주를 포함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런 중국 정부정책에 힘입어 2018년 말 141개였던 우주 분야 민간기업은 2022년 말 433개로 급증했다. 그동안 중국은 국영기업이 로켓과 인공위성 개발 및 제조를 주로 담당해왔지만, '우주강국'을 표방하는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민간 자본의 우주 분야 진출을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이후 시진핑의 적극적인 지지와 국유기업의 기술 지원 등에 힘입어 랜드스페이스 같은 높은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민간 로켓회사 랜드스페이스는 7월 12일 ‘주작 2호’를 발사해 예정 궤도 투입에 성공했다. 액체 메탄과 액체 산소를 추진제로 한 로켓의 궤도 투입은 세계 최초다. 액체 메탄은 기존 액체수소 등에 비해 안전성이 높을 뿐 아니라, 저비용으로 연소효율도 좋기 때문에 우주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분야다. 일론 머스크 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 또한 액체 메탄을 사용한 로켓의 궤도 투입을 연구·시도하고 있지만 거듭 실패했다. 이처럼 우주항공기술의 집합체인 인공위성등을 사용한 통신, 지상 관측이 군사 분야 이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 정부차원의 우주개발기업 육성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통신망 스타링크는 러시아 침략 루트를 위성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월 러시아 용병조직 바그너그룹에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촬영한 위성사진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 상업위성 기업을 제재 대상에 포함한 바 있다. 일본 우주 안전보장 방위연구소 후쿠시마 야스히토 주임연구관은 “중국군이 민간 우주기술과 서비스를 어디까지 활용해 나갈지 주목된다”며 “바그너와 같이 중국의 상업 우주 서비스를 군사적으로 이용하는 조직이나 국가는 반드시 존재한다”라고 지적했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대한민국 뉴스페이스(New Space) 대표 기업인 한화가 ‘우주경제’를 이끌어나갈 인재 확보에 나선다. 미국 등 우주 강국에 비해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에서 ‘발굴-육성-채용’으로 이어지는 우수인재 인프라를 구축하고, 민관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주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31일 한화 공식 채용 포털인 ‘한화인’을 통해, 엔진시스템, 연소기 설계, 유도 및 자세제어 등 우주사업 10여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 등 총 000명의 ‘스페이스 허브 크루’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신입은 8월 18일까지, 경력은 기한 없이 상시 채용한다.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으로 구성된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협의체다. 이번에 선발되는 인원은 대한민국 ‘우주경제 로드맵’에 따라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착륙’ 사업에서 누리호 발사체-위성 서비스-행성 탐사 등의 혁신 프로젝트 업무를 맡게 된다. ◆ ‘미국 17만명 vs 한국 1만명’…“국내외 우주인재 적극 받아들일 것”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채용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과감하게 인재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첨단 과학기술 분야가 집결되는 우주산업의 특성상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의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이던 미국의 ‘스페이스X’가 세계적인 우주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한 배경도 실리콘밸리의 우수인력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전문인력 등을 빠르게 확보한 덕분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우주 분야 종사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놓은 ‘2022 우주산업실태조사’를 보면 미국은 우주산업 종사자가 17만명인데 비해 한국은 1만명 수준에 그친다. 최고 수준의 역량을 확보한 우주 인력을 수시로 적극 확보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한민국의 대표 우주기업으로서 우수한 인력을 기반으로 우주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우주 사업도 선제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 “중장기 우주 프로젝트 개발 인력 필요…우주인재 발굴-육성도 확대” 한화는 인재 확보뿐만 아니라 미래의 우주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진행 중인 ‘우주인재 육성 로드맵’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KAIST와 함께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우주영재 교육 프로그램 ‘우주의 조약돌’을 2년째 진행 중이다. 지난 2021년에는 KAIST와 ‘우주연구센터’를 공동 설립해 저궤도 위성 통신 기술 등 우주 기술 개발과 우주 인력 전문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민간 기업과 대학이 함께 만든 우주 분야 연구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난해 수주한 누리호 고도화사업 추진 및 발사체 단조립장 설립, 미래 우주발사체 개발, 신규 우주 비즈니스 발굴을 위해 신입·경력 직원을 대대적으로 채용해 ‘발굴-육성-채용’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우주인재 양성의 틀을 갖춰 나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발사체 사업을 넘어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착륙이라는 정부의 ‘우주경제 로드맵’에 따라 우수 인재들을 확보해 민관협력의 한 축을 적극적으로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스페이스테크iSelect ETF(상장지수펀드)’를 신규 상장한다고 25일 밝혔다. ‘TIGER 스페이스테크iSelect ETF’는 국내 우주항공ㆍ위성과 인공지능(AI)ㆍ로보틱스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의 우주 산업을 아우르는 ‘스페이스테크’에 투자한다. 스페이스테크란 국가 주도의 우주개발사업이 민간 기업으로 이전된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구현하는 테크 산업을 뜻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 개막과 함께 ‘TIGER 스페이스테크iSelect ETF’는 최근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발판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우주항공ㆍ위성 기업들과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AI, 로봇, 3D프린터 기업 20종목에 투자한다. 24일 기준 국내 우주항공ㆍ위성 산업 비중이 60%, AIㆍ로보틱스 산업 비중이 40%가량을 차지한다. 주요 종목으로는 한국형 발사체를 총괄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을 보유한 한화시스템, 위성 안테나 제조업체 인텔리안테크, 스페이스X에 부품을 공급하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있다. 신승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매니저는 “2010년 테슬라가 상장하며 이차전지 시대가 개막한 것처럼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인 스타링크의 상장이 예고되며 본격적인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릴 예정이다”며 “‘TIGER 스페이스테크iSelect ETF’가 스페이스테크, 나아가 미래 신성장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로 액체 메탄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중국 주취안 위성 발사 센터에서 발사된 액체 메탄 로켓 주췌(朱雀) 2호가 비행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주췌 2호는 지난해 진행된 첫번째 발사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두번째 시도만에 성공을 거뒀다. 이번 발사를 성공시킨 것은 중국 민간 항공우주 기업인 란젠(蓝箭,LANDSPACE, 랜드스페이스)이다. 랜드스페이스는 액체 연료를 사용한 로켓 발사에 성공한 두 번째 중국 민간기업이다. 앞서 중국 우주기업 베이징톈빙테크놀로지가 올해 4월 케로신과 액체산소를 추진제로 사용해 발사에 성공했다. 란젠우주항공이 최근 발사에 성공한 로켓은 메탄가스와 액체산소를 동력원으로 삼는 액체 메탄 로켓이다. 액체 메탄 로켓은 기존 로켓보다 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하고 찌꺼기가 거의 남지 않아 차세대 로켓 연료로 각광 받고있다. 올해 발사에 실패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십과 렐러티비티스페이스의 테란1 모두 액체산소와 메탄을 사용했다. 일부 중국과 홍콩 언론은 랜드스페이스가 미국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발사 성공 소식을 전하면서 "최근 몇 년간 큰 주목을 받은 '액체 메탄' 실용화에 실질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매체들은 "러시아, 인도, 유럽 등에서도 액체 메탄 엔진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지만 실제로 이를 엔진에 활용해 실용화하지는 못했고, 연구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었다"고 보도했다. 실제 랜드스페이스의 메탄 로켓 발사 성공은 전 세계 우주 패권 경쟁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제 전문 통신 블룸버그는 “미국과 중국이 우주 개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발사 성공은 중국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우주의 최대 비밀로 남아 있는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의 정체를 밝혀낼 새로운 우주망원경인 ‘유클리드(Euclid)’가 우주로 발사됐다. 1일(현지 시각) 유럽우주청(ESA)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우주망원경 유클리드를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유클리드는 이륙 2분 40초쯤 뒤 대기권 밖에서 로켓과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유클리드는 앞으로 한 달 동안 더 비행해 지구에서 약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점2(L2)로 이동해 7개월간 시험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우주청(ESA)과 유클리드 컨소시엄이 함께 진행한다. 컨소시엄은 영국, 프랑스 등 15개국이 넘는 지역의 과학자와 엔지니어 약 2500명으로 구성됐다. 유클리드 망원경에는 10년에 걸쳐 14억유로(약 2조원)이 투입됐다. 현대과학이 풀지 못한 우주 수수께끼의 단서를 발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요제프 아슈바허 ESA 사무총장은 “현대과학의 가장 강력한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한 새로운 노력이 시작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클리드는 ESA가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근적외선 광 검출기를 공급받아 제작한 우주망원경이다. 보조 장비와 망원경을 합한 무게는 2.1t이다. 보조 장비와 망원경을 합한 유클리드 전체 선체의 높이는 약 4.7m, 폭은 3.5m이고, 망원경의 지름은 1.2m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우주망원경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보다는 훨씬 작다. 유클리드의 목표는 사상 최대의 3D 우주 지도를 만드는 것이다. ‘가시광선 관측기’(VIS)와 ‘근적외선 분광계·광도계’(NISP)를 이용해 2029년까지 최대 20억개의 은하를 관측할 예정이다. 앞으로 4주간 비행을 통해 약 150만㎞를 달려 관측지점인 제2라그랑주점에 진입해 7개월간 가동된다.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의 핵심 임무는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의 특성을 밝혀내 우주가 어떻게 팽창해 왔으며, 우주 구조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밝히는 것이다. 현대 우주과학자들이 밝혀낸 우주의 진실은 극히 일부분이다. 현재 우주는 130억년 전 빅뱅으로 탄생한 뒤 계속 팽창을 반복했다. 행성과 별처럼 눈에 보이는 물질은 전체 5%뿐이라는 게 현대 우주론의 정설이다. 나머지 27%는 빛을 내지 않아 보이지 않지만 자체 질량을 가진 암흑물질이, 68%는 밀어내는 힘을 가진 암흑에너지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관측장비로는 암흑 에너지와 암흑 물질을 직접 포착하는 게 불가능하다. 유클리드는 중력 렌즈(gravitational lensing) 효과를 이용해 암흑물질을 찾아낼 예정이다. 중력렌즈 효과는 질량이 큰 물질에 의한 중력장을 통과할 때 빛이 굴절되는 현상이다. 암흑물질의 핵심인 질량과 중력을 활용해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다.유클리드가 찍은 첫 번째 이미지는 오는 10월 공개된다. 주요 관측 데이터 공개는 2025년, 2027년, 2030년으로 예정돼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번엔 비행전기차를 들고나왔다. 머스크가 경영하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지원, 개발한 '비행 전기차'가 최초로 미국 당국으로부터 시험 비행을 승인받았다. 2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州)에 위치한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이날 자사의 비행 전기차 '모델 A'가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특별감항증명'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감항(堪航)은 비행기가 날기에 적합한 안전성, 신뢰성을 갖추는 것을 뜻한다. 특별감항증명은 일반 항공기 운용에 필요한 표준감항증명과 달리 연구개발용 항공기, 비행시험용 시제기 등에 발급되는 허가다. 도로 주행 및 수직 이륙 능력을 함께 갖춘 이 차종에는 두 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차로 운행할 때 약 322㎞, 비행할 때 약 177㎞가량을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행전기차의 판매가격은 30만달러(약 3억94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비행이 가능한 자동차에 대해 해당 증명이 발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스페이스X 등의 지원으로 모델 A 개발을 진행해 왔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 최고경영자(CEO) 짐 듀코브니는 "환경친화적이면서도 신속한 방법으로 통근할 수 있도록 하는 이 차를 통해 개인과 회사가 매주 수시간씩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행기에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자동차에는 위대한 도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말까지 3개월간 약 440명이 예약을 걸었다"면서 "2025년에는 하늘에서 자동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행용 차량이라는 새로운 운송 수단의 성능이 아직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만큼 FAA 규제에 따라 비행 허용 장소 및 목적지는 제한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모델 A 구매를 예약하려면 150달러(약 19만7000원)의 보증금을 내야 하며, 우선순위 배송을 원하면 1500달러(약 197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달·화성 탐사용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지구궤도 시험비행 성공 가능성에 대해 60%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24일(현지시간)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진행한 블룸버그 통신 애슐리 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스타십의 첫 시험비행 실패 이후 이 우주선의 가동 방식 등 1000여 가지 요소를 바꿨다"면서 "다음 비행 성공 확률이 지난번보다 훨씬 더 높다. 아마도 60%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4월 20일 스타십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스타십이 이륙 후 하단의 '슈퍼헤비' 로켓과 분리되지 못하고 약 4분 만에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폭발한 바 있다. 머스크는 "첫 실패 후 슈퍼헤비와 스타십이 분리되는 방식에 다소 늦은 획기적인 변경을 가했다. 슈퍼헤비가 부착된 상태에서 스타십 우주선의 엔진을 점화하는 과정인 '핫 스테이징'(hot staging)을 하기로 했다"면서 "이 방식은 (과거) 소련과 러시아가 우주 설계에 사용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스타십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30억달러(약 3조936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언제 다시 시도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트위터 인수로 인해 우주 탐사에 향한 의지가 흔들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화성에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페이스의 위성 인터넷서비스 스타링크 사업 부문의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언급하는 것이 불법"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영하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주식 공개 매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개 매수로 스페이스X의 가치는 1500억달러(약 19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세계 최고수준의 갑부인 머스크가 또 한번의 대박을 이룰 것인지도 관심사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7억5000만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당 80달러(약 10만5000원)이 넘는 가격이 제시됐다. 스페이스X는 저궤도 소형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스타링크를 비롯해 다수 미 항공우주국(NASA) 사업을 수주하면서 민간 우주개발 시대(스페이스 시대) 선도 기업의 이미지를 확고히 굳혀왔다. 스페이스X의 주력 사업인 스타링크는 저궤도 소형위성 1만2000개를 발사해 인터넷망을 구축한 뒤 전세계 어디에서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굵직한 활동에 힘입어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연초 대비 10%가량 올랐다. 지난 1월에 투자자들로부터 7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을 때 기업가치는 1370억원(약 179조원)으로 평가됐다. 이번 공개매수 규모는 내부 거래 당사자들의 의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개매수는 경영권 지배를 목적으로 특정기업의 주식을 주식시장 외에서 공개적으로 매수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식을 의미한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14살에 대학 졸업을 앞둔 천재 소년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입사해 화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카이란 쿼지(14)를 스타링크 부서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신규 채용했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쿼지는 구인·구직 플랫폼인 링크트인 계정에 입사 예정 사실을 알렸다. 그는 "다음 목적지는 스페이스X다! 스타링크 엔지니어링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회사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명하고 기술적으로 도전적이면서 재밌었던 면접을 경험하게 해 준 스페이스X의 제 팀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쿼지는 링크트인 자기소개에서 "공익을 위해 도전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급진적인 혁신을 이루는 경력을 쌓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인사이더에 따르면, 쿼지는 이미 두 살 때 완벽한 문장을 말할 수 있었고, 유치원 때는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라디오에서 들은 뉴스를 얘기해 줄 정도로 천재성을 나타냈다. 초등학교 3학년(한국 기준 초등 4학년) 때 수업이 재미없다고 느낀 그는 자신이 사는 캘리포니아주의 라스 포시타스 커뮤니티 칼리지 수학 준학사 과정에 등록하게 된다. 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는 2∼3년제 고등 교육과정으로, 졸업생은 취업하거나 종합대학으로 편입한다. 쿼지는 이후 인텔 랩에서 인공지능(AI) 연구협력자로 인턴 경험을 쌓았고, 11세 나이에 실리콘밸리에 있는 샌터클래라대에 편입해 컴퓨터 과학 및 공학을 전공, 이번에 학부를 졸업한다. 샌터클래라대학 측은 "그는 샌터클래라 대학교 172년 역사상 가장 어린 졸업생이다"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누리호의 주역들인 우주항공분야 연구원들이 '과기부 산하 우주항공청 개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한국항공우주연구원지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주항공청 대신 대통령 직속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외청으로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우주항공 기술과 국방·안보가 하나로 융합되는 시대에 완전히 역행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국방부와 외교통상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을 아우를 수 있는 범부처 통할 기구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기노조 항우연지부는 1일 성명을 통해 “과기정통부 산하 외청으로 경남 사천에 설립 예정인 우주항공청에 반대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우주청특별법은 통과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성명을 낸 곳은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부'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공연구노조, 출연연 15곳이 가입한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조하고는 관계 없는 곳이다. 누리호 성공의 주역인 항우연 발사체연구소와 나로우주센터, 다누리 개발 주체인 위성연구소 직원들 대부분이 가입해 있다. 작년 누리호 2차 발사를 성공으로 이끈 고정환 발사체연구소 누리호고도화사업단장 역시 이곳 조합원이었다. 항우연지부는 “우주는 산업·국방·외교·안보·과학기술·인력 등의 분야에서 종합적이고 총체적 국가전략을 필요로 하는 단계에 도달했다”며 “대통령 직속 기구로 우주를 총괄해야만 부처 간 사업과 예산을 조정하고 종합해 국가적 차원의 우주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우연과 한국천문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ADD),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등 우주 관련 공공기관들을 대통령 직속 우주전담부처 산하 우주개발총괄기구로 통합해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 대학의 우주개발 수요에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주인프라 구축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우연노조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뉴스페이스’ 정책도 비판했다. 항우연지부는 “항우연이 확보한 기술을 이전만 하면 뉴스페이스가 도래할 거라는 착각은 환상에 가깝다”며 “한국 우주개발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추격과 기술, 인력이다. 국가 예산도, 기술 인력도 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누리와 누리호의 성공은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만든 것”이라며 “민군과 산학연이 하나의 ‘선단’을 구성하고 역할을 분장해 국가 차원의 추격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항우연지부는 “발사체와 위성을 개발하고 시험하고 운용하는 연구현장에서 바라보는 긴급한 과제들이 있다”며 “정부와 국회의 의사결정권자들은 이권이나 챙기려는 노회한 기관의 관리자들이 아니라 연구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항공우주연구원은 산하에 3소(발사체연구소·항공연구소·위성연구소), 3본부(경영지원본부·전략기획본부·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개발사업본부), 3센터(나로우주센터·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미래혁신연구센터), 4단(무인이동체사업단·SBAS사업단·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단·성층권드론기술발사업단), 9실(국제협력실·IT정보보안실 등)을 두고 있다. 임직원 수는 유일한 임원인 원장 포함 1048명이다. 이 가운데 보직자들 100여 명, 제2노조에 소속된 행정직원 100여 명과 비정규직 등을 제외한 850여 명 가운데 75% 가량인 630여 명이 전국과기노조 항우연지부에 소속돼 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우주를 향한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는데, 왜 우주정책과 국가전략은 뒷걸음질을 치는 것인가?] 첫째, 과기부 산하 외청으로 경남 사천에 설립 예정인 우주항공청에 반대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우주청특별법은 통과되어서는 안 된다. 둘째, 우주개발총괄기구를 중심으로 민군과 산학연이 하나의 ‘선단’을 구성하고 역할을 분장해 국가 차원의 추격전략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정부와 국회의 의사결정권자들은 연구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우리는 긴급한 7대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2023년 5월 30일, 다누리호 임무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완수한 지금, 한국의 우주개발전략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우리 노동조합은 우주 개발 연구현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하고자 한다. 연구현장은 제대로 된 답을 내놓아야 할 책임이 있다. 우리마저 국가적 이익이 아닌 정파의 협소한 자기 이권에 매몰된 당파적 전략에 찬동하고, 권력의 위력에 굴복하여 침묵한다면, 다시는 국민들 앞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것이다. 첫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하 과기부) 산하 외청으로 경남 사천에 설립 예정인 우주항공청에 반대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우주청특별법은 통과되어서는 안 된다. 일단 만들고 개선하면 된다는 말은 주춧돌을 잘 못 놓고서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을 것이라는 거짓말과 같다. 잘못 만들어진 조직은 ‘좀비’가 되어 예산과 인력을 좀 먹고 올바른 기술조직의 성장을 방해한다. 부수지도 고치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처하게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주외교도, 우주안보도, 우주국방과 우주산업도 감당하지 못하는 과기부 우주청의 문제점을 수도 없이 지적했다. 지난 4월 국무회의에서조차 다른 정부 부처들의 지적이 있었다. 다누리와 누리호의 성공은, 이제까지의 우주개발은, R&D 예산과 연구현장의 노력만으로 가능했다.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놓았는데, 왜 뒷걸음질을 치는 것인가? 지금부터 우주는, 산업⸱국방⸱외교⸱안보⸱과학기술⸱인력 등의 분야에서 종합적이고 총체적 국가전략을 필요로 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국가 전체의 이익이 아니라 당파적 이해관계와 자기 지지기반만을 생각하는 정책이 망령처럼 다시 나타났다. 현재 우리의 정부체제에서는 국가우주원이든, 우주전략본부든 대통령 직속 기구로 우주를 총괄해야만 부처 간 사업과 예산을 조정하고 종합하여 국가적 차원의 우주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다. 둘째, “뉴스페이스”라는 단어에 취해서 우리 수준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현재 저비용 재사용 상용발사는 스페이스X만이 가능하고, 3D 프린팅 기술로 의미있는 수준의 발사체를 제작해서 발사한 건 로켓랩뿐이다. 향후 10년 내에 정부 과제가 아닌 상용발사와 상용위성 제작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을 발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자체마다 핑크빛으로 색칠하고 있는 미래 우주산업은 이대로라면 어느 것 하나 성공하기 어렵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하 항우연)이 확보한 기술을 이전만 하면 뉴스페이스가 도래할 거라는 착각은 항우연의 수준으로든 국내 기업의 수준으로든 환상에 가깝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 무능하고 어리석은 장수가 계산을 못해서 병사들을 사지로 내몰면 전쟁에서 패하고 나라는 망국으로 가고 만다. 지금 한국 우주개발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추격과 기술, 인력이다. 다누리와 누리호의 성공은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만든 것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아직 우주선진국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을 추격해야 한다. 다음 단계의 추격을 위해서는 이제 항우연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추격을 위한 ‘선단’이 구성되어야 하고 추격전략이 수립되어야 한다. 한가로운 정치 쇼나 지자체 간 부처 간 ‘땅따먹기’하면서 어영부영할 시간이 없다. 국가 예산도, 가용가능한 기술 인력도 한정되어 있다. 시급하게 예산과 인력을 조직해야하는 사업이 있고, 중장기적으로 진행해야 할 사업이 있다. 우주산업은 긴급하고, 우주탐사는 중장기적이다. 우주산업도 상용발사와 상용위성 제작과 같은 우주인프라 구축이 있고, 우주인터넷과 위성항법, 지구관측영상정보 사업과 같은 위성정보활용서비스 산업이 있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적시에 저비용으로 상용위성 제작과 발사를 하고, 쉽고 싸게 위성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우주인프라와 위성정보활용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민군과 산학연이 하나의 ‘선단’을 구성하고 역할을 분장하여 국가 차원의 추격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항우연과 천문연, 국방과학연구소의 우주 부문,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등 우주 관련 공공기관들을, 일본의 JAXA나 프랑스의 CNES를 모델로 대통령 직속 우주전담부처 산하 우주개발총괄기구로 통합하여, 정부 부처와 기업, 대학의 우주개발 수요에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주인프라 구축을 책임지고 추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셋째, 발사체와 위성을 개발하고 시험하고 운용하는 연구현장에서 바라보는 긴급한 과제들이 있다. 정부와 국회의 의사결정권자들은, 자기 자리나 지키고 자기 패거리의 이권이나 챙기려는 노회한 기관의 관리자들이 아니라, 연구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1.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는 재사용이 어렵고 비용 문제로 중대형 상용발사체로 활용하기 어렵다. 재사용 저비용 중대형 상용발사체에 적합한 엔진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 저궤도 중대형 상용발사체는 팰컨9을 모델로 하되 멀린 엔진급의 메탄 엔진을 3D 프린팅 공정을 통해 설계⸱제작해야 한다는 현장 연구자들의 제안을 사업화할 필요가 있다. 5년 정도의 사업 기간에 수백억 수준의 예산으로 충분하고, 관련 업체와 항우연의 공동개발로도 가능하다. 2. 저궤도위성용 소형 및 중대형 상용발사장, 정지궤도위성용 상용발사장 등을 국내에 구축해야 한다. 나로우주센터 제1발사대를 민간을 위한 저궤도 소형발사체 발사대로 개조해야 한다. 나로호 발사를 위해 환경영향 평가가 완료된 제1발사대는 빠른 기간 내에 민간 소형발사체 발사대로 개조되어 사용될 수 있다. 수천억을 들여 30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축된 제1발사대를 부수고 그 자리에 차세대발사체를 위한 발사대를 만든다는 계획은 잘못된 것이다. 누리호 발사대를 차세대발사체 발사대와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개조 방법이 있다. 고도화사업과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의 일정을 조정함으로써 현재의 제2발사대를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 용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수의 저궤도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중대형 발사체를 위한 상용발사장을 현재 제3발사대 부지에 건설하고, 동해안 북부에 정지궤도위성 상용발사장을 구축해야 한다. 발사체가 탄환이라면 발사대는 권총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발사장 개조 및 건설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3. 나로우주센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정부와 민간의 저궤도위성 활용 수요에 부합하는 저궤도위성용 소형 및 중대형발사체 상용발사장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박사급 개발자들이 발사운용을 담당하는 식으로는 상시 상용발사를 수행할 수 없다. 나로우주센터는 상시적인 상용발사를 위한 조립동과 발사대 구축⸱운용, 발사운용, 발사안전, 발사허가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력이 보강되고 조직이 개편되어야 한다. 4. 미국의 국제 무기 거래 규정 (이하 ITAR)은 종류와 범위, 수준이 다양하다. 한미 미사일 협정이 폐기될 때 ITAR 해제 역시 논의가 시작되었으나 아직까지 진전이 없다. 일괄적으로 ITAR를 해제하는 것이 어렵다면 필수적인 사안들에 대해서라도 우선적으로 해제 혹은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정부는 ITAR 해제와 완화를 위해 우주외교의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5. 정부 위성 수요와 활용에 대한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 우주인터넷, 위성항법, 지구관측 등과 이를 활용하는 위성정보활용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부처별로 우후죽순 너도나도 수행하는 방식은 지양되어야 한다. 범부처 차원의 위성 및 위성활용에 대한 통합관리가 필요하다. 6. 위성 분야 기술이전은 10여 년 전부터 추진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항우연의 위성조직은 ‘위성공장’ 이고 향후 10년 내에 이런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 이것이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준이고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발사체 분야 역시 같은 패턴을 따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항우연의 발사체와 위성 분야를 중심으로 우주개발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우주수송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임무를 우주개발공사에 부여하는 것이다. 우주개발공사의 설계국은 대전에, 제작공장은 기계부품 업체가 많은 창원⸱사천 지역에, 조립공장과 대형시험설비는 우주센터가 있는 고흥⸱순천 지역에 둘 수 있다. 우주개발공사는 국가사업의 책임성을 높일 뿐 아니라 업체들과의 업무분장과 협력을 통해 상용위성 제작과 상용발사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우주개발이 어느 정도 완료되고 스페이스X처럼 우주수송에서 수익이 창출된다면 민영화할 수도 있다. 7. 우주 분야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산학연 공동의 협력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 항우연의 경우 추가 예산 증액 없이 총인건비와 수권 문제, 시간외수당 문제 등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 1년 동안 바뀐 게 없다. 가용한 기술인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열악한 처우로 연구현장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우주 분야 인력양성, 인력수급, 인력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정책이 필요하며 적절한 수준의 임금과 처우를 보장해야 한다. 서구의 대항해시대가 다시 우주시대로 반복되고 있다. 우리는 서구의 지배라는 역사를 되풀이할 수 없다. 우주로, 미래로 담대하게 나아가야 한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당파를 넘어, 2030년 ~ 2035년의 결정적 시기까지 국가 우주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에 우주 예산을 집중해야 한다. 이것이, 로켓티어들의 노조이자, 위성 개발과 운영의 A부터 Z까지 수행한 엔지니어들의 노조이며, 항공의 새로운 분야를 탐색하는 항공연구자들의 노조이며, 이를 지원하는 연구지원인력들의 노조인, 우리 항우연 노조가 국민들과 언론, 정부, 국회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고언이다. 2023년 6월 1일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한국항공우주연구원지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민간우주선이 지난 4월 달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한 원인이 밝혀졌다. 아이스페이스측은 고도센서가 오작동해, 고도를 잘못 판단해 착륙에 실패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아이스페이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달 착륙선 ‘하쿠토-R 미션1’의 비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도 측정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쿠토-R M1은 지난해 12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달 착륙선 개발은 지금까지 미국, 러시아, 중국만 성공했고, 민간 기업이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이 시도가 성공했다면 일본은 세계에서 네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에 이름을 올리면서,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 개발을 성공한 나라가 될 수 있었다. 아이스페이스에 따르면 하쿠토-R 미션1은 지난 4월 26일 0시 40분 고도를 낮추며 착륙을 시작했다. 계획된 착륙 순서를 순서대로 완료하고 시속 3.2km의 속도로 감속해 달 표면 고도 5km 지점에 무사히 도달했다. 하지만 직후 시속 320km 속도로 달의 분화구로 추락했다. 아이스페이스는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주변 지형보다 3km 정도 높은 달 표면의 분화구 가장자리를 지날 때 착륙선의 고도를 측정하는 센서가 오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당초 일본 착륙선의 착륙지는 달 앞면 북동쪽에 있는 평원 지대인 ‘꿈의 호수(Lacus Somniorum)’였지만, 착륙선의 설계가 완료된 이후 아틀라스 충돌구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충돌구의 지형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는 착륙 소프트웨어가 사용됐고, 시뮬레이션 과정에서도 이런 결함을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스페이스는 소프트웨어 오류 문제는 하드웨어 문제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카마다 다케시 아이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내년 하쿠토-R 미션1과 거의 동일한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키는 일정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며 “착륙선을 위한 보험에 가입했으며 회사에 미치는 재정적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25년에는 달의 뒷면에 착륙선을 보낸다는 계획도 변경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세 번째로 우주를 향해 날아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뒤에서 묵묵히 고생한 한국의 기업들이 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HD현대중공업, 현대로템 등 이번 발사에 참여한 기업들이 공로와 성과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 특히 이번 누리호 3차발사 성공으로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로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다. 누리호 3차에선 민간체계종합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에 최초로 참여해 '한국판 스페이스X'의 첫 시작을 알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0월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후 12월 본계약을 체결해 민간 체계종합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누리호의 심장'이라 불리는 6기의 엔진을 조립, 납품하는 역할을 수행한 데 이어 민간 체계종합 기업으로 선정된 것. 2025년 진행될 예정인 4차 발사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은 더욱 커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항우연이 보유하고 있는 누리호 체계종합 기술 및 발사운용 노하우를 전수 받고 있다. 2027년 예정된 6차 발사에서는 발사책임자(MD), 발사운용책임자(LD)를 제외한 모든 실무 책임자 자리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누리호 추가 발사는 여전히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도전적인 사업이지만 항우연의 축적된 역량과 국내 300여 개 업체의 기술, 한화의 우주 사업에 대한 열정으로 추가 발사에 성공해 대한민국의 우주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누리호 체계총조립을 맡았다. 300여 개 기업이 납품한 부품들을 조립했으며, 누리호 1단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도 제작했다. 특히 KAI가 개발한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는 영하 200도까지 견딜 수 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일반 탱크보다 얇게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KAI는 또 1단 추진제 탱크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 제작도 제작했다. 이외에도 엔진 4기의 일체화 작업인 클러스터링 조립 등도 수행했다. 4차 발사에서는 KAI가 총괄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설치될 예정이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 개발에는 KAI 외에도 한국천문연구원, 카이스트(KAIST), 한림대학교도 참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발사대시스템 운용 지원을 맡았다. 20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 발사대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항우연으로부터 누리호 발사를 위한 ‘한국형 발사대시스템’을 수주한 것이다. 나로호가 총 길이 33.5m에 140t 규모의 2단 발사체였던데 비해 누리호는 총 길이 47.2m에 200t의 3단 발사체로 커졌다. 기존 나로호 발사대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HD현대중공업은 누리호 발사대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발사대시스템은 지하 3층 구조로 연면적 약 6000㎡에 이른다. 현대로템은 추진기관 시스템의 시험설비에 참여했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설비는 7t, 75t, 300t급 발사체를 지상에서 연소 시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이 설비에서 연소 시험 등을 거쳐야 발사체의 종합 성능 검증이 가능하다. 대기업 외 다양한 중견·중소기업도 누리호 제작에 힘을 보탰다. 한국화이바는 누리호 동체와 페이링을, 자동차 터보 엔진 부품사인 에스엔에이치는 누리호 터보펌프를 제작했다. 구조체 제작에는 KAI 이외에도 두원중공업, 에스앤케이항공, 이노컴, 데크항공 등이 참여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동 국가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나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여성 우주인이 탄생했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한 깜짝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있다. 21일(현지 시각) AP, 로이터 등에 따르면 사우디의 줄기세포 연구원인 레이야나 바르나위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출발했다. 이날 승무원 1명과 고객 3명을 태운 크루 드래건은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으며 22일 ISS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일주일 이상 체류하며 민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네 명의 주인공은 전 NASA 우주비행사인 페기 휘트슨, 투자자이자 조종사인 미국인 존 쇼프너, 사우디아라비아의 우주비행사 알리 알카르니 웨이브와 레이야나 바르나위다. 사우디 첫 여성 우주인으로 기록된 바르나위는 비행 전 "저와 알리가 할 수 있다면 다른 이들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국의 모든 여성의 꿈과 희망을 대변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함께 여정에 나선 알카르니도 "아랍인들의 우주 비행 참여는 이 지역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훌륭한 기회"라며 "이번 비행은 큰 메시지를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에서 우주 비행에 나서는 것은 이들이 두 번째다. 첫 번째 사우디 우주인은 사우디 왕자 술탄 빈살만 알사우드로, 1985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 호에 탑승했다. 이날 크루 드래건에는 두 사람 외에 여성 우주인 중 최장 우주 체류 기록(665일)을 보유한 미 항공우주국(NASA) 전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 미국인 사업가 존 쇼프너가 탑승했다. 이들 4명은 약 열흘간 ISS에 머물며 과학 실험을 하고 플로리다 해안으로 귀환할 계획이다. 지난해 사우디는 여성 우주인 양성 등 우주 비행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사우디의 우주 프로젝트는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 계획의 하나로 진행돼왔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여성의 축구경기장 출입과 운전을 허용하는 등 사우디의 보수적 이미지 탈피에 나서고 있다. 이번 우주 비행은 미국의 민간 우주 업체 액시엄 스페이스가 주관한 두 번째 민간 ISS 방문 비행이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사우디 정부가 자국 우주인의 우주 비행 비용으로 얼마를 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회사가 지난해 민간 기업 최초로 주도한 ISS 방문 비행 때는 1인당 5500만달러(약 730억원)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미국 스페이스X의 한국 자회사 스타링크 코리아의 국내 서비스 예상 시기가 4분기로 또 밀렸다. 올 초 1분기에서 2분기로 미룬 데 이어 또다시 연기한 것이다. 22일 스타링크에 따르면 최근 국가별 서비스 여부를 안내하는 홈페이지에 한국을 4분기로 공지됐다. 스페이스X의 국내 법인 스타링크코리아는 10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스페이스X는 2023년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당초 올 1분기에 진출하겠다고 했지만 올 초에 2분기로 시기를 변경했다. 이후 지난 3월 국내 법인이 설립됐고 이달 12일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이 완료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기통신사업법 제6조에 따라 재정 및 기술적 능력, 이용자 보호계획 등 등록 요건을 검토한 후 등록을 완료했다.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타링크 코리아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와 위성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올해 1월5일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신청했으며 과기정통부는 전기통신사업법 제6조에 따라 재정 및 기술적 능력, 이용자 보호계획 등 등록 요건을 검토한 후 이달 12일 등록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타링크코리아가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은 마쳤지만 국경 간 공급 협정 및 승인 절차 등으로 시간이 소요돼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스타링크코리아는 이제 미국 스페이스X와 국경 간 공급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 회선설비 미보유 기간통신사업자이기 때문이다. 회선설비 미보유 기간통신사업자는 직접 망을 구축하거나 보유하지 않고 알뜰폰처럼 빌려서 사용한다. 미국 본사 설비를 이용해 서비스하는 것이다. 이후 과기정통부로부터 협정 승인을 받고 이용할 주파수와 혼간섭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스타링크의 국내 진출 분야는 항공기, 선박 등에서 이용하는 기업간거래(B2B) 통신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업소비자간거래(B2C)용 통신망은 이미 촘촘히 깔려 있어 음영지역이 상대적으로 적다. 한편, 스타링크 외에도 한화시스템이 위성통신 사업을 위한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저궤도 위성통신 기업 원웹과 협업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우주전문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의 한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스페이스X의 한국 자회사 '스타링크 코리아'의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스타링크 코리아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와 위성 IoT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올해 1월 5일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신청했으며, 과기정통부는 전기통신사업법 제6조에 따라 재정 및 기술적 능력, 이용자 보호계획 등 등록 요건을 검토한 후 이달 12일 등록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스페이스X는 2023년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당초 2023년 1분기로 진출 시기를 특정했지만, 올 초 진출 시기를 2분기로 수정했다. 국내 진입 규제 등 행정적인 절차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지난 3월 국내 법인 스타링크 코리아를 설립했다. 유한책임회사 형태로 설비 미보유 기간통신사업자로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국경 간 공급 협정 및 승인 절차가 남아 실제 서비스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만 1~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위성 안테나 기자재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스타링크가 저궤도 위성통신서비스의 특성상 높은 가격과 느린 속도 탓에 국내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통신 시장에는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스타링크는 기내 와이파이, 선박, 공공기관, 정부 등을 겨냥한 B2B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