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 =김문균 기자] 7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4'의 마지막 결투장면은 항공기 1등석에서 벌어진다. 이런 일이 실제 항공기에서 일어나 화제다. 싸움의 주인공도 승객이 아닌 바로 승무원들이다.
승객 하차를 준비 중이던 중국동방항공 여객기에서 승무원들 간 다툼이 생겨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갑자기 펼쳐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8일 저녁 상하이 푸둥공항에 착륙해 정거장으로 이동하던 중국동방항공 항공기에서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갑자기 작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항공기종은 프랑스 에어버스 A320으로 알려졌다.
1일 중국 신경보등 현지 언론과 웨이보에 따르면 “한 승무원이 다른 승무원들과 갈등을 빚다 비상문 레버를 작동해 슬라이드를 내려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갑자기 작동했다”고 전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건으로 해당 여객기의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현지 언론은 비상 슬라이드를 무단으로 작동할 경우, 항공기 기종과 슬라이드 손상 정도에 따라 수십만 위안을 보상해야 한다고 전했다. 부풀어 오른 슬라이드를 복원시키는 과정이 복잡하고, 슬라이드가 펼쳐질 때 날카로운 물체 등에 찢겨 손상되면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동방항공사 측은 "시안~상하이 노선의 항공기가 착륙해 정류장을 지나가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했으며 해당 항공편의 승객은 정상적으로 보호됐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한다.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동방항공은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조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