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5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래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인류에게 유익한 AI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7회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밀컨 연구소 회장인 마이클 밀컨과 대담하며 ‘AI가 미래 일상에 미칠 영향’에 관한 질문을 받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생물학적인 지능의 비율은 1% 미만이 되고, 거의 모든 지능은 디지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폭발적인 AI의 발전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AI를 인류에게 유익한 방식으로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AI가 거짓말을 하도록 가르쳐선 안 된다”면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더라도 진실이라고 믿는 바를 말하고, 지적 호기심이 강한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를 예로 들며 "할(영화 속 인공지능 컴퓨터)이 우주비행사들을 죽인 이유는 거짓말을 강요당했기 때문"이라며 "그들이 거짓말을 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그의 핵심기업인 ‘스페이스X’에서 AI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AI가 우주 탐사 노력을 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AI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 분야 중 하나가 우주 탐사 분야”라며 “스페이스X는 기본적으로 AI를 사용하지 않는다. AI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사용처를 찾지 못했을 뿐이다. 현재 AI는 로켓 엔진 설계와 전기화학 분야의 질문에 형편없는 답을 내놓는 수준으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답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통해 화성 탐사용 우주선을 개발 중인 머스크는 지구 외에 다른 행성에서 거주하는 다행성(multiplanetary) 문명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우리 은하계의 어떤 문명이 백만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면 광속보다 훨씬 낮은 이동 속도로도 은하 전체를 쉽게 탐험하고 식민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외계인의 증거가 없다는 것은 아마도 어떤 문명이든 위태롭고 희귀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류 문명은 광활한 어둠 속의 작은 촛불과 같은 존재"라며 "다중 행성 문명이 되지 않는다면 공룡처럼 자멸하거나 운석에 충돌해 죽는 것을 기다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이날 정부 규제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람은 죽지 않지만, 법규는 영원히 지속될 수 있다”며 “해가 지나면 더 많은 법과 규정이 통과되고 더 많은 규제 기관이 만들어져 결국은 모든 것이 불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규제의 거미줄을 걷어낸 것은 전쟁이었지만, 이제 우리는 전쟁을 원치 않는다”며 “전쟁 없이 문명이 작동하게 하려면 법과 규제를 적극적으로 제거해야 하고, 규칙과 규제에 대한 쓰레기 수거 프로세스(garbage collection process)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론 머스크 CEO는 출산율 저하는 문명사적 위험이라며 미국 등 여러 국가의 출산율 저하에 우려를 표했다. 머스크는 "항상 나를 밤잠 못 이루게 하는 건 문명의 위험(civilizational risk)이고, 출산율이 계속 급락하는 것은 문명사적 위험"이라고 말했다. 또 "출산율이 감소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것은 잠재적으로 쾅(bang) 하고 죽는 문명이 아니라 성인 기저귀를 차고 신음하다가 죽는 문명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이에 밀컨 회장은 "분명히 한국처럼 출산율이 6명이었던 나라가 지금은 약 4분의 3(0.72명)이 됐다"며 한국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어 맞장구를 쳤다. 머스크는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것에 대한 질문에 "아이들이 내게 기쁨을 준다"며 출산을 장려했다. 미국의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이민 절차는 매우 길고 기괴한 과정이고, 내 친구 중에는 아직도 영주권을 취득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며 “반면에 미국 남쪽의 국경을 넘어오기는 아주 쉽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려고 직접 국경에 가 보니 진짜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제한 없이 대규모로 이민을 허용하는 것은 재앙의 지름길”이라며 “합법적인 이민을 대폭 확대하되, 남쪽 국경의 보안을 강화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의 우주항공 전문기업 보잉사가 자체 개발한 우주선을 이용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비행사를 보낸다. 2020년 무인비행에 성공한 이후 4년 만에 유인비행에 나서는 것. 그 주인공은 우주캡슐 ‘CST-100 스타라이너’(Starliner, 이하 스타라이너). 보잉사에 따르면 스타라이너는 첫 유인 우주비행을 위해 오는 6일 오후 10시 34분(미 동부시간) 플로리다주에 있는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 유인 시험비행은 2022년 5월 스타라이너가 우주비행사를 태우지 않고 무인비행에 성공한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시험비행에는 베테랑 NASA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가 탑승한다. 이들을 태운 스타라이너는 발사 시점 기준 약 26시간 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해 8일간 머문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비행이 계획대로 성공하면 NASA의 ISS 수송 임무에 활용될 계획이다. 스타라이너 캡슐은 전체 높이 약 16.5피트(5m), 지름 15피트(4.6m) 크기에 최대 7명까지 태울 수 있게 만들어졌다. 크루드래건의 최대 탑승 인원인 4명보다 많다. 보잉측은 "NASA 우주비행사가 보통 4∼5명이 탑승한다"며 "우주비행사가 탑승하는 모듈은 최대 10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 항공우주국(NASA)과 보잉사는 이 우주캡슐의 안전 성능을 더 점검하는 등의 문제로 유인 시험비행을 미뤄왔다. 보잉은 스타라이너 개발 과정에서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었다. 최근에는 보잉의 항공기가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막강한 경쟁사인 스페이스X가 이미 9차례 유인비행에 성공한 만큼 보잉은 경쟁에서 다소 뒤쳐져 있는 상태다.
[뉴스스페이스 = 윤슬 기자] 한국판 ‘NASA’(미국항공우주국)로 불리는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 KASA)이 민간 주도형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열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오는 27일 출범하는 우주항공청 윤영빈 청장 내정자, 노경원 차장 내정자, 존 리(John Lee) 우주항공임무 본부장 내정자는 2일 서울 광화문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운영비전을 밝혔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는 2일 우주항공청이 가야 할 방향은 미항공우주국(NASA)이지만 일본의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인도의 우주청(ISRO)을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내정자는 "올해 우주항공청이 출범하지만 우주개발 역사는 30년 됐다"며 "우주항공청 개청이 조금 늦었지만 우주개발 모델의 가속화를 통해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정부 주도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과의 역할 분담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성능, 결과가 중요했는데 민간 주도로 바뀌면서 (우주 산업에서)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냐’가 중요해졌다”며 “(미국 스페이스X처럼) 수십 번 쏘는 (재활용 가능한) 발사체가 나왔는데 (우리 기술과는) 여전히 격차가 크지만, 이를 줄여나갈 방안을 치밀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즉 민간 업체가 위성, 소형 발사 서비스 등 상업용 우주개발을 주도하고, 우주청을 비롯한 정부기관은 성공 확률이 낮은 장기적인 미션을 추진하는 형태로 역할 분담이 나뉘어 운영될 전망이다. 윤 내정자는 "민간 주도는 전세계 우주개발 트렌드다. 초소형 위성을 여러개 올려 중대형위성을 대체할 수 있는 트렌드로 가고 있다"며 "그런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자생적으로 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내정자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 항공우주공학과 박사 학위를 받은 우주 전문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차세대우주추진연구센터(ERC) 센터장을 맡는 등 약 40년간 발사체 연구에 집중해 왔다. NASA에서 30년간 근무한 존 리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 역시 국제적 네트워크와 대형 프로젝트를 이끈 경험 때문에 기대를 받는 인물이다. 존 리 본부장은 "지난해 한국에 와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우주기술 등을 살펴본 결과, 우리가 충분히 할 수있다는 느낌을 받아 본부장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NASA와 똑같지 않겠지만 한국에 맞게 셋업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NASA에서 30년간 일하면서 NASA의 성공적인 점을 어떻게 우주항공청에 이식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 지향, 국제표준, 핵심가치 등 세 가지를 갖추겠다”면서 NASA의 문화처럼 구성원들의 팀워크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존 리 내정자는 “한국에서 처음 하는 우주 미션, 다른 나라가 안 가본 곳을 갈 수 있다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존 리 내정자는 평소 ‘라그랑주점’이 한국의 대표 우주 미션이 돼야 한다고 밝혀 왔다. 라그랑주점은 태양과 지구 간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5개의 점이다. 이 중 태양, 지구와 삼각 꼭짓점을 이루는 L4점은 우주정거장 건설 등에 적합한 곳으로 꼽힌다. 존 리 내정자는 과거 ‘한국이 L4에 인류 최초 탐사선을 보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주청 개청이 임박한 상황에서 신임 지휘부는 발사체, 위성, 발사 서비스 등 3가지를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등이 선점하고 있는 산업 분야다. 이와 관련, 윤 내정자는 “우주청 개청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벤치마킹 사례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있다. 단계별로 올라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존 리 내정자 역시 “잠재력을 보고 어떻게 현실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가 할 역할은 물(연구개발)을 더 부어야 한다는 거다. (민간 분야를 포함해) 윈윈하는 관계로 우리나라 전체가 같이 올라갈 수 있는 계획을 짜야 우주청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에 10번째 참여국가로 등록돼 있으며, 함께 하는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문연구원에서 인공위성에 장착할 여러 탑재체를 만들고 있으며 이 중 하나는 현재 완성해 NASA에 보냈다. 윤영빈 청장은 "우주청이 개청되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아르테미스계획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존리 내정자는 “우주항공청이 글로벌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우리나라가 우주항공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면서 “30여 년 간의 NASA와 미 백악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간, 기관 간의 협력을 활성화하고, 우리가 글로벌에서 강점을 갖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연구개발을 주도할 역량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 =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60억달러(약 8조2600억원)라는 목표 자금 조달에 거의 성공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xAI가 60억달러 조달 목표 달성에 가까워졌다"며 "기업가치는 180억달러(약 24조7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IT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정통한 취재원의 발언을 인용해 “xAI가 세콰이어캐피탈 등 투자자들로부터 60억 달러(약 8조2467억원)의 자금조달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2주 안으로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 모금에는 실리콘밸리에서 유명한 벤처캐피털 세콰이어가 투자에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세콰이어는 머스크 CEO가 수개월 전부터 자금 유치를 추진하던 기업 중 하나다. 세콰이어의 xAI 투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과거 트위터에 8억달러를 투자한 이력을 볼 때 이번 모금에도 '통큰' 투자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세콰이어는 트위터 외에도 구글과 유튜브, 애플의 초기 투자자로도 유명하다. 최근 몇 년간은 머스크의 터널 굴착 사업 '보링 컴퍼니'와 상업용 우주 비행 벤처기업 '스페이스X' 등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도 했다. xAI는 일론 머스크가 2023년 3월에 출범한 인공지능 전문 기업이다.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인 그록을 작년 11월에 출시해 머스크가 인수한 소셜미디어 ‘X’ 유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제공중이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 대신 xAI로 인공지능 연구개발의 중심축을 옮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7월 xAI 설립 배경에 대해 "내가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설립했던 오픈AI가 초심을 잃고 챗GPT를 통해 영리를 추구하고 있다"며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진실 추구 AI'를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그는 xAI를 지원하기 위해 테슬라 출신의 엔지니어와 연구원을 고용해 xAI의 챗봇 그록의 성능을 향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외신들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구축하고 훈련하려면 엄청난 양의 컴퓨팅 성능과 값비싼 하드웨어가 필요하다"며 "세콰이어의 지원은 머스크가 오픈AI, 앤트로픽 등 경쟁 AI 스타트업은 물론 메타, 구글 등 빅테크를 따라잡는 데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xAI의 최대 경쟁사인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30억달러를 모금했으며, 앤트로픽은 구글과 아마존으로부터 각각 20억달러, 40억달러를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60)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9000만달러(1217억원)짜리 저택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조스가 마이애미 저택을 구입한 것은 지난해 11월 아마존을 창업한 시애틀에서 마이애미로 거주지를 옮긴다고 밝힌 이후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그의 마이애미 짝사랑이 점점 더 깊어지는 셈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가 이번에 사들인 저택도 마이애미의 인공섬 인디언 크리크(Indian Creek)에 있다. 베이조스는 작년에도 1억4700만달러(약 1988억원)를 들여 이 지역에 저택 두 채를 구매했다. 인디언 크리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부부와 미식축구(NFL) 스타 톰 브래디, 칼 아이컨 등 전 세계 갑부들이 거주하고 있어 '억만장자 벙커'로 불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앞서 사들인 두 개의 저택을 재건축하는 동안 새로 구입한 저택에서 살 계획을 하고 있다. 그는 2020년 LA 베벌리힐스에 있는 1억6500만달러 상당의 저택을 사들였고, 워싱턴에도 저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현재 재산 가치는 약 2040억달러로, 2300억달러의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부자다. 베이조스는 2021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이후 지난달 아마존 주식 5000만주를 매각해 총 85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제프 베이조스의 마이애미 사랑은 이미 예견됐었다. 2023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아마존이 탄생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을 떠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주를 결정했다. 1994년 시애틀의 한 차고에서 온라인 서점 ‘아마존닷컴주식회사’를 설립한 지 29년 만이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는 제프 베이조스가 어릴때 살았던 곳이며, 그는 마이애미 과학고등학교인 팔메토 고등학교를 1982년 수석 졸업했다. 당시 베이조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태평양 연안 북서부(시애틀)를 떠나 마이애미로 돌아갈 계획이다"면서 "최근 마이애미로 돌아간 부모님, 그리고 로런(약혼녀)과 가까운 곳에서 살고 싶다"고 밝혔다. 또 베이조스는 마이애미 이주에 대해 민간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우주항공 사업과의 연계도 밝혔다. 그는 "블루오리진의 발사 임무가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로 많이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블루오리진은 또 이곳에서 화성 무인 탐사선인 ‘뉴글렌’도 개발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이 프로젝트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즉 2021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베이조스가 우주항공 사업인 블루오리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중이다. 소득세를 내지 않는 플로리다주의 절세혜택을 노린 것이란 분석도 있다. 플로리다는 미국 내 '억만장자의 도피처'로 이미 알려져있다. 시애틀타임스는 "워싱턴주는 올해 주식·채권 등 금융 자산 매각에 대해 7%의 세금을 적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2억5000만 달러 이상을 소유한 개인에게 부유세를 걷는 법안 도입을 추진 중이다"면서 "세계 최고의 부자인 베이조스에게 세금 문제가 시애틀에서 마이애미로 밀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악화로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하자 지난 3월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로 등극한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2003억 달러(약 266조7194억원)다. 베이조스가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한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베이조스와 머스크는 빅테크기업, 세계 최고 부자, 우주항공사업에서도 경쟁자다. 베이조스가 마이애미파라면,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텍사스와 사랑에 빠졌다. 머스크 역시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첫 위성이 발사된 직후인 2020년 캘리포니아의 집을 처분하고 스페이스X 발사 기지가 있는 텍사스 보카치카로 이주했다. 또 머스크는 자신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네바다주로 옮긴데 이어 테슬라 법인도 텍사스로 옮겼다. 게다가 개인돈 1억달러(1300억원)를 들여 테슬라 본사와 기가팩토리5가 위치한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이공계 대학교를 세운다. 더파운데이션은 학교 설립을 위해 지난해 10월 미 국세청(IRS)에 면세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했고 올해 3월 승인을 받았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22억 달러(약 2조8500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기부해 더파운데이션 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머스크는 텍사스 주의 주도인 오스틴에 테슬라 본사를 옮긴뒤 3년 전부터 텍사스 오스틴 외곽 땅들을 사들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3월 머스크가 사들인 이 지역 토지가 24.28㎢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종로구 면적(23.9㎢)보다 조금 더 큰 규모다. 머스크는 사들인 부지에 테슬라, 스페이스X 직원을 위한 주택단지, 야외 레저시설 등을 갖춘 '머스크 제국' '텍사스판 머스크 유토피아'를 조성중이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머스크버전의 이공계 대학교'를 만든다는 것이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우주로 간 최초의 동물은 무엇일까? 영화 혹성탈출때문에 원숭이(유인원)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정답은 개(강아지)다. 아마 몇년 혹은 몇십년내로 우주여행이 일상화되면 인간들도 자유롭게 우주를 갈 수있겠지만, 현재까지 우주에 간 인간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 보다 먼저 우주에 간 동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놀라울 따름이다. 백신, 신약, 화장품등 인간 사회의 다양한 기술발전에는 동물들이 많이 동원되는데, 사람에게 바로 테스트를 하지 못하니, 동물이 강제로 동원되는 것이다. 이런 동물들의 희생이 있기에 사람들의 삶의 질과 생명연장이 이뤄진 것이다. 미지의 위험한 우주공간에 인간을 바로 보내기 보다 초파리부터 원숭이, 침팬지, 개가 동원되어 우주로 나간 것이다. 미국과 구소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우주를 놓고 자신들의 체제가 더 우수하다는 경쟁을 벌였다. 누가 먼저 사람을 우주로 보내는지가 관건이었고, 우주로 간 포유동물인 ‘라이카(Laika)’가 탄생하게 된다. 라이카(West Siberian Laika)라는 말은 러시아에서 기르는 사냥개를 두루두루 칭하는 말로, 특정 견종을 뜻한다기보다 사냥할 때 옆에서 돕는 개들을 러시아에서 부르던 명칭이었다. 라이카 개는 소련(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를 떠돌던 평범한 개였다. 마침 소련의 우주선 스푸트니크 2호에 실어 보낼 개가 필요했는데, 당시 실험에 참여하던 과학자의 눈에 라이카가 들어왔고 그렇게 바로 훈련을 시작한 것. 이때 과학자들이 붙여 준 이름은 '쿠드랴프카'였다. 라이카는 수개월 동안 장시간동안 꼼짝하지 않기, 우주복 착용, 모의 로켓 발사 훈련, 원심력 적응 훈련, 좁은 공간에서의 적응, 우주식 섭취 등의 훈련을 받은 뒤, 여러 마리의 개 사이에서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그 이유는 똑똑하고, 침착했기 때문.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비행사 이소연 씨도 혹독하고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치고, 수많은 실험과 훈련 끝에 우주인으로 선발됐듯 개들도 선발과정을 거친 것이다. 결국 라이카 개는 1957년 11월 3일, 소련의 우주선이었던 '스푸트니크 2호'에 실려 우주로 나갔다. 애초에 그 당시의 기술이 왕복이 아닌 편도 발사였으니, 일단 우주선에 탑승하는 것은 결국 우주에서 생을 마감한다는 의미였다. 연구원들은 우주선 발사 1주일 후에 자동으로 급여되는 밥에 뭔가를 타서 라이카를 안락사를 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사 7시간 만에 스트레스성 쇼크와 산소 부족으로 라이카는 예정보다 일찍 생을 마감했다. 로켓을 발사할 때 생기는 엄청난 열과, 시끄러운 소리, 진동 등은 개에게도 엄청난 충격과 공포였을테니, 아무리 지상에서 훈련을 받은 개일지라도 버티지 쉽지 않았을 것이다. 1961년 4월 12일 인류 최초로 유리 가가린이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우주로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라이카의 희생 덕분이었다. 심지어 소련은 이 사실을 숨기고 예정대로 안락사되었다고 발표했고, 거의 반세기가 지난 2002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우주대회에서 진실이 밝혀졌다. 라이카는 현재 미국 뉴욕의 '하츠데일 동물묘지'에 묻혀 있다. 묘비명에는 "잘 짖는다라는 뜻을 지닌 라이카는 소련의 우주선에 탑승했으며, 우주로 나간 최초의 동물이자 우주에서 숨을 거둔 최초의 동물이었다"로 적혀있다. 2007년 출간된 ‘우주의 동물들(Animals in Space)’이란 책에 따르면 1951~1966년 소련은 개를 실은 로켓을 71회 발사했는데, 그중 17마리가 지구로 귀환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나중에 우주경계선을 고도 100km로 수정하면서 '우주로 나간 최초의 동물'이라는 타이틀은 그보다 앞서 1949년 미국에서 보낸 앨버트2세라는 히말라야 원숭이가 가져가게 된다. 미국은 V2 로켓을 이용해 히말라야 원숭이를 134km 고도까지 보냈지만, 내려올 때 낙하산이 제대로 펴지지 않아서 죽었다. 동물의 범위를 곤충까지 확대한다면 또 최초의 동물은 달라진다. 위성 궤도에 진입한 것은 아니지만,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의 ‘카르만 라인(Kármán line)’까지 인류가 처음 보낸 동물은 다름 아닌 초파리였다. 1947년 수직으로 발사된 V2 로켓은 초파리의 일종인 ‘노랑초파리(Fruit fly)’와 옥수수 씨앗을 싣고 109km 고도까지 도달했다가 그대로 내려왔다. 당시 실험 목적은 우주방사선 피폭 영향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지상에 내려온 초파리를 확인했더니 살아 있었고, 우려했던 것처럼 돌연변이도 발생하지 않았다. 우주실험엔 주로 원숭이를 마취된 상태로 보냈고, 비행 도중이나 착륙 직후에 죽는 일이 다반사였다. 1959년이 돼서야 에이블(Able)과 미스 베이커(Baker Miss)라는 다람쥐원숭이가 최대 38g의 가속도를 견디고 우주비행에서 살아남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침팬지 햄(Ham)은 우주로 나간 최초의 사람과(Hominidae) 영장류였다. 사람과에 속하는 영장류인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중에서 가장 사람과 비슷한 침팬지인 햄은 미국인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기록된 앨런 셰퍼드에 앞서 머큐리-레드스톤 로켓에 탑승했기에 더욱 관심을 끌었다. 머큐리-아틀라스 로켓을 타고 갔던 침팬지 이노스(Enos)는 소련의 유리 가가린, 게르만 티토프에 이어서 세 번째 위성 궤도 비행을 성공한 사람과(Hominidae) 생명체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 '혹성 탈출' 시리즈의 2001년 작품에는 미래 지구를 지배한 침팬지 문명이 과거 인류가 우주로 보냈던 침팬지에서 비롯됐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햄은 1963년 NASA에서 은퇴, 여생을 동물원에서 보내다가 1983년 26세에 세상을 떠났다. 개와 함께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고양이도 우주탐사에 참여했다. 프랑스는 1963년 10월 18일 ‘펠리세트(Félicette)’란 고양이를 베로니크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고양이는 고도 154㎞까지 올라가 우주를 체험했다. 펠리세트도 라이카처럼 주인 없이 거리를 떠돌던 파리의 길고양이였다. 프랑스 항공의학교육연구센터(CERMA)는 길고양이 14마리를 잡아 우주 훈련을 시켰다. 고양이에게 동정심을 가질수 있으니 아예 이름도 짓지 않고, 암호명인 C341로만 불렸다. 나중에 고양이가 지구로 귀환하자 프랑스 언론은 흑백 무성 영화에 나온 세계 최초의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고양이 ‘펠릭스(Felix)’의 이름을 암컷에 맞춰 펠리세트로 불렀다. 라이카와 달리 펠리세트는 살아서 지구로 돌아왔지만 두달뒤 지구에서 안락사 부검당한다. 우주 환경이 근골격이나 신진대사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려고 실험에 사용된 것이다. 이외에도 인류가 처음 달 궤도까지 보낸 동물은 거북이다. 1968년에 발사된 소련의 존드 5호는 러시아 거북 두 마리를 싣고 달 뒷면을 돌아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사람이 탑승한 아폴로 8호가 달 선회를 한 것은 몇 달 뒤였다. 거미, 귀뚜라미, 달팽이도 우주를 경험한다. 우주의 미세중력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1973년 미국 우주정거장 스카이랩으로 보낸 유럽정원거미 '아라벨라'. 우주에서도 거미줄을 쳤지만 지구처럼 모양이 균일하지 않았다. 우주에서 귓속 내이(內耳)의 변화는 귀뚜라미의 균형 기관으로 알아보고, 운동신경 변화는 신경세포가 매우 큰 달팽이로 대신 실험했다. 최근 우주 실험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동물은 물곰이다. 이스라엘이 달에 물곰을 보낸 데 이어, 우리나라도 2021년 물곰을 우주로 보냈다. 당시 연세대와 조선대 연합팀이 만든 초소형 큐브위성 KMSL이 러시아 소유스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그 안에 물곰 100마리도 들어있었다. 오징도도 우주를 다녀왔다. 2021년 6월 3일 미국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무인 화물선 드래건(Dragon)을 발사했는데, 화물 중에 짧은꼬리오징어가 있었다. 오징어는 우주에서 장내 세균의 건강을 실험하기 위해 선택됐다. 장기간 우주여행 시대가 다가오면서 우리 몸의 또 다른 주인인 장내 세균의 건강을 어떻게 유지할지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부상률이 지난해 우주업계 평균의 7배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 직업안전ㆍ보건국(OSHA)의 데이터를 활용해 스페이스X의 부상자가 지난해 100명당 5.9명꼴로 전년의 4.8명보다 늘었다고 알렸다. 또 작년 우주산업 평균 부상률인 0.8명보다 5.1명 높다. 특히 태평양에서 로켓 부스터를 회수하는 부서는 작년에 근로자 100명당 7.6명의 비율로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전년보다 3개 더 많은 8개 주요 시설의 부상 현황을 OSHA에 보고했다. 로이터도 "스페이스X와 일론 머스크 창업자 모두 스페이스X의 안전 기록을 공개적으로 자세히 다루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우주항공 분야 안전 전문가들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포함해 고객들이 스페이스X의 높은 부상률을 우려해야 한다"면서 "특히 연방 우주 프로그램은 최근 몇 년 동안 스페이스X에 점점 더 의존해 왔으며, 2022년에 스페이스X와 맺은 계약 규모는 118억 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조지워싱턴대학의 데이비드 마이클 교수는 "높은 부상률은 생산 품질이 좋지 않다는 지표가 될 수 있다"면서 "작업의 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스페이스X의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달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스트 중인 비상 낙하산 영상을 게재하면서 "우주비행사의 안전이 스페이스X의 최우선 순위다"라고 썼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사칭한 로맨스스캠 범죄에 피해를 당한 한국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KBS ‘추적 60분’은 머스크의 팬인 A씨는 지난해 로맨스스캠으로 7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22일 KBS '추적 60분'에 따르면 평소 머스크의 팬이었던 A씨는 지난해 7월 동경하던 그와 SNS 친구를 맺게 됐다. A씨는 "지난해 7월 17일에 일론 머스크가 SNS에서 저를 팔로우하고 친구 추가해서 제가 승낙을 했다. 지옥의 문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A씨는 사칭계정도 의심했지만 평소 동경하던 '일론 머스크'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흥분했다고 털어놨다. 의심을 가졌지만 대화를 시작한 A씨는 점점 '진짜 일론 머스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해당 계정은 A씨에게 소셜미디어(SNS) 메신저를 보내 "제 계정에 좋아요와 댓글을 달아준 걸 보고 메시지를 보낸다. 감사하다. 세상을 위해 멋진 일을 하겠다"며 A씨에게 출근 사진을 찍어보내거나 신분증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A씨는 "자기가 어제 말레이시아 갔다 왔다고 하길래 신문 기사 보니까 말레이시아 간 게 있더라"며 "본인은 무작위로 팬들한테 연락한다더라. 자기 자식 얘기도 하고 헬기를 타고 테슬라나 스페이스X 출근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진짜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4월 윤석열 대통령 만났을 때 어땠냐고 물어보니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도와 서울에 기가 팩토리 얘기했다'고 하더라. 또 나한테 한국에 스페이스X 박물관 세운다고 했다. 그럴듯해서 믿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짜 계정은 머스크의 일상 사진을 보내거나 실제 머스크 일정에 따라 거짓말을 해 A씨는 깜빡 속아 넘어갔다. 급기야 이 계정은 A씨와 '영상 통화'를 하며 일론 머스크의 목소리로 "안녕, 난 당신을 사랑해. 알지?"라고 했다. 이에 A씨는 "그럼요. 저도 친구로서 사랑해요. 정말 친절하군요"라고 답했다. 이 계정은 "팬들이 나로 인해서 부자가 되는 게 행복하다"며 A씨에 투자를 권유했고, 이후 사칭 남성은 머스크 사진이 담긴 ‘화성 시민증’과 여권 사진 등을 보내 안심시켰다. 이후 A씨는 지난해 8월 코인과 현금 등 7000만원을 가짜 계정에 송금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의 목소리와 얼굴로 한 영상 통화는 AI 프로그램을 통해 생성한 가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제작진은 머스크 사칭 계정과 통화를 시도했다. 해당 계정은 전화를 받았으나 "미국은 너무 이른 아침"이라며 문자로 대화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이후 나눈 문자에서 해당 계정은 또다시 투자를 유도하며 국내은행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또한 "일론머스크 맞다. 이 녹음 파일을 듣고 안심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음성 파일을 보냈다. 그러나 전문가 분석 결과 음성 파일 속 목소리는 AI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칭 계정이 알려준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도 가짜 피싱 사이트로 파악됐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가 올 초 법원이 무효화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560억달러(77조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다시 지급하기 위한 주주투표를 실시한다. 올해 들면서 테슬라의 실적악화와 경영부실로 주가가 계속 곤두박질 치고, 시가총액이 쪼그라들었음에도 머스크는 자신의 성과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논쟁거리다. 1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월 델라웨어 법원이 무효화 한 머스크 보상 패키지를 다시 머스크에게 제공하는 안에 대한 투표를 주주들에게 요청했다. 테슬라는 위임장 서류를 통해 회사 법인을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옮기는 안에 대한 주주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가 실시되는 연례 주주총회는 오는 6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37%나 하락했다. 이날도 테슬라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1.06% 하락한 155.45달러를 기록했으며 시가 총액은 5000만 달러 이하로 내려왔다. 테슬라는 이번 주 초 글로벌 인원을 10% 이상 감축할 계획을 발표했고, 두 명의 고위 경영진이 회사를 떠났다. 외신들은 테슬라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머스크가 보상안에 대해 이사회에 압박을 넣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액션은 미국 델라웨어 법원이 지난 1월 30일 머스크의 560억달러(약 74조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무효화한 데 따른 조치다. 당시 법원은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가 테슬라 이사회에 의해 부적절하게 책정됐다"며 "소송 당사자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를 무효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들을 ‘지나친 주인의 하인’"이라고 묘사하며 "투자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상안 재투표는 '보상 패키지 무효화 소송'을 제기한 소액주주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테슬라 주주 리처드 토네타는 2018년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 대한 560억달러 보상 패키지 지급안을 승인하면서 중요 정보를 주주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며 2022년 10월 소송을 제기했다. 토네타는 소장에서 4년 전 테슬라 지분 22%를 보유한 머스크가 이사회에 압력을 행사해 보상안 승인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보상 패키지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월급과 보너스를 받지 않는 대신 회사 매출과 시가총액 등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12차례에 걸쳐 최대 1억1000만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받는다. 머스크는 아직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의 약 13%를 소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린 빈센트 시러큐스 대학 경영대 부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사회와 주주는 머스크의 통제를 받고 있다"면서 "투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주주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썼다. 머스크는 해당 판결 직후 "델라웨어주에 절대 회사를 설립하지 말라"며 자신이 설립한 회사들의 법인 등기를 델라웨어주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머스크는 자신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네바다주로,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텍사스주로 옮겼다. 오는 6월 주주투표에서 테슬라 법인을 텍사스로 옮기는 것 역시 법원 판결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이다. 현재 증권가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고, 웰스파고는 테슬라를 두고 "성장 없는 성장주"라고 혹평할 정도로 여론은 싸늘하다. 특히 머스크의 평판 때문에 테슬라의 미국 판매가 줄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까지 나왔을 정도로 '머스크 리스크'까지 악재로 작용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7조원의 스톡옵션이 머스크에게 지급될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가 러시아, 중국, 예멘, 수단 등 미국의 제재를 받는 국가에서의 접속 차단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중앙아시아, 두바이 또는 동남아시아에서 단말기를 구입해 러시아 등 미승인 국가로 밀반입하는 암시장을 폐쇄하고 이번달 내로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시작한다. 이러한 조치는 WSJ이 우크라이나 전쟁중인 러시아군 등이 전투력증강용 스타링크를 사용하기 위해 암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 이후 나왔다. 스페이스X는 전쟁중인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 수단, 예멘,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국가에서 스타링크에 접속해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이달 말까지 서비스 접속이 종료될 것이라는 알림 메일을 전송했다. 이메일에는 현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지역에서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것은 회사의 서비스 약관에 어긋난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머스크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통신망이 파괴된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단말기를 제공해 위성 인터넷 사용을 제공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도 최근 스타링크를 활용해 전쟁을 진행중이며, 최근 전투력 증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HUR)은 최근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전쟁에 사용할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단말기를 포함한 통신 수단을 아랍 국가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단 반군인 신속지원군(RSF)도 스타링크를 활용해 정부군과의 내전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링크를 활용해 반군들에게 지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은밀하게 병력도 모집중이다. 한편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민간용 인터넷 통신 위성 체계다. 수천 대 이상의 상업용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띄워 인터넷을 연결한다. 스타링크는 웹 사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단말기 키트를 받으면 몇 분 안에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다. 현재 스페이스X가 띄운 단말기는 약 5700개이며 공식 가입자는 약 270만명이다. 스페이스X는 저지구 궤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위성을 배치하고 이를 이용해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자들은 피자 박스 크기의 장치를 구매한 뒤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가 불가능한 시골 지역 등지에서도 손쉽게 인터넷을 쓸 수 있다. 합법적으로 스타링크를 사용하려면 현지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데, 72개국 정도가 이를 승인한 반면 인도·러시아·중국과 아프리카 다수 국가는 미승인 상태다. 한편 머스크는 다음 주 인도 방문을 계기로 인도와 스타링크 승인 문제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스타링크는 2021년 인도에 전액 출자한 완전 자회사를 세웠지만, 아직 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머스크는 또 테슬라의 인도 진출도 논의할 전망이며, 스카이루트에어로스페이스 등 인도 우주 스타트업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나 둘만의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중인 밀레이 대통령이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서 머스크 CEO를 만나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두 사람이 자유의 이념을 수호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또 자유시장 경제원칙에 입각해 투자를 가로막는 관료적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스크 CEO가 가까운 시일 안에 아르헨티나를 찾아 자유주의 이념 확산을 위한 행사를 치르기로 합의했다"며 "두 사람은 인류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과 기업활동 촉진을 위한 명확한 ‘게임의 규칙’ 확립을 위해 의기투합하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머스크는 또 "인구 증가율 감소가 문명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며 출산율 제고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회담은 1시간 20여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CEO는 밀레이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로 꼽히는 포즈인 엄지손가락 두 개를 치켜세우는 사진을 본인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리고 "흥미진진하고 설레는 미래로!"(To an exciting & inspiring future!)라고 썼다. 밀레이 대통령도 자신의 X 계정에 두 사람이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밀레이 대통령은 가죽재킷을, 머스크 CEO는 스포츠 재킷을 입고 있다.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은 동석한 헤라르도 웨르테인 미국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 지명자의 말을 인용해 "두 사람은 첫눈에 반한 것 같았다"고 보도했다. 웨르테인 대사 지명자는 또 "머스크가 아르헨티나 리튬 부문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눴다"며,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핵심 광물인 리튬 개발에 대한 투자 건에 대해서도 일부 교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사람이 이번 만남를 통해 서로 경제적인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외국 주요 기업의 투자유치 성과를 내세울 수 있고,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사업 진출과 테슬라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 개발 등을 아르헨티나에서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칠레·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삼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자원 부국이다. 또 밀레이 대통령이 최근 경쟁을 촉진하겠다며 통신사업 규제를 완화한 덕에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아르헨티나 당국으로부터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그동안 밀레이 대통령과 머스크는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드러내며 상대방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워왔다. 양국 언론은 두 사람의 이런 모습을 두고 '온라인 브로맨스'로 표현했다. 머스크는 또 올해 1월 다보스 포럼에서 사회주의를 비난하고 자본주의 자유시장을 옹호한 밀레이 대통령의 연설 영상을 게시하며 "아주 매력적"(So hot)이라고 쓰기도 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이어 인도 총리를 만나는 등 연일 세계 각국의 지도자를 만나 전기차 시장확대를 위한 협의에 나선다. 머스크는 이미 전기차(테슬라), 우주항공(스페이스X), 인공지능(xAI), 뇌신경과학(뉴럴링크)등 빅테크 기업중에서도 최첨단 기술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어 각국의 정상들에게도 자국의 경제동맹과 비즈니스 확대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넷째 주에 머스크가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고, 별도로 인도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인도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며 방문을 예고했다. 머스크는 오는 22일 모디 총리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전지차 시장확대를 위해 인도 시장에 투자 계획을 직접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그동안 인도에서 전기차 생산과 판매를 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오래전부터 인도 진출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작년 6월에 방미한 모디 총리와의 뉴욕회담 후 머스크도 "가능한 한 빨리 인도에 공장을 지어야 한다. 인도 진출을 확신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머스크 CEO의 방문 기간은 인도 선거 시기와도 겹친다. 인도는 오는 19일부터 유권자만 해도 10억명인 총선에 돌입한다. 이달 중 테슬라 공장 건설이 발표되면 제조업 진흥책 '메이크 인 인디아'를 내세워 외자 유치를 추진해온 모디 정부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위기상 모디 총리는 3연임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로이터는 "총선 기간 테슬라의 투자 발표는 모디의 경제 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 CEO는 인도 진출에 대해 현지 생산보다 수입 판매를 우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관세 인하를 요구했었다. 지난 3월 인도 정부는 자국에 최소 5억 달러(약 6800억원)를 투자하고 3년 이내에 공장을 설립하는 외국 기업의 경우 전기차 관세를 100%에서 15%로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달에는 테슬라가 인도에 20억~30억 달러(약 2조7300억~4조950억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 설립을 위해 부지를 알아볼 팀을 인도에 보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와 구자라트, 남부 타밀나두를 포함해 기존 자동차 허브가 있는 주 등이 실사 후보지로 꼽힌다. 머스크는 엑스(X, 옛 트위터)에서 "다른 모든 나라에 전기차가 있는 것처럼 인도에도 전기차가 있어야 한다"며 "인도에 테슬라 전기차를 공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진행"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새 공장에서 3만달러(4000만원) 이하 소형 전기차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인도 정부에 전했다. 또한 현지에서 먼저 소형 전기차를 팔고 동남아, 중동, 남유럽과 동유럽으로 수출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머스크는 인도의 모디총리를 만나기 전 이번 주말에는 경제난 극복에 나선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난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9일(현지 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밀레이 대통령은 머스크 CEO로부터 공장 방문 요청을 받았다"며 "두 사람은 13일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회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0일 대통령 취임한 후 처음으로 9일 미국을 방문한다. 밀레이 대통령과 머스크는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서로 추켜세우며 ‘온라인 브로맨스’를 과시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5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자유주의 시장경제 이론을 설파하는 당시 밀레이 대통령 당선인의 현지 TV 대담 프로그램 방송분 일부를 게시했다. 이에 당시 밀레이 당선인은 자신의 X에 영어로 "일론, 우리는 대화가 필요해"라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이번 두 사람의 만남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핵심 광물인 리튬 개발에 대한 투자 건이 테이블에 올라올지 관심이 쏠린다. 아르헨티나는 칠레·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삼각지대'를 형성하는 자원 부국이다. 일론 머스크는 한 국가의 기업CEO이지만 웬만한 국가의 대통령 못지않은 영향력을 갖고있다. 그의 말 한마디와 투자결정 하나하나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주가 역시 좌지우지되는 상황이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해 4월 26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한국이 최고 수준의 제조 로봇과 고급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테슬라사가 기가팩토리를 운영하는 데 최고의 효율성을 거둘 수 있는 국가”라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사가 (한국) 투자를 결정한다면 입지·인력·세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투자를 요청했다. 지난해 9월 머스크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튀르키예 정부의 튀르케비센터(터키하우스)를 찾아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났다. 이날 면담은 테슬라 공장 건설을 포함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의미있는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나는 공식자리에 머스크는 세 살배기 아들을 대동해 '어색한 순간'이 연출됐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전했다. 대통령을 만나는 공식자리에 3살배기 아들을 대동해 '괴짜'다운 '기행'을 또 보여줬다는 평가다. 최근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가십거리에 오르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거자금 지원 가능성이 제기되자 그는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돈이나 기부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그가 법적 청구서를 지불하는 것을 돕기 위해 돈을 빌려주고 싶지 않다"고 선거자금 지원을 일축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AI)가 "내년 안에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진행한 노르웨이 국부펀드 CEO 니콜라이 탕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AGI(범용인공지능)를 가장 똑똑한(smart)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내년에, 예를 들어 2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이런 전망은 "5년 이내에 인간과 같은 수준의 AGI가 등장할 것"이라는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의 전망을 크게 앞서는 것이다. 그는 또 "AI 발전의 제약은 변압기 공급(voltage transformer supply)과 전력 확보"라며 현재 전력망은 AI 기술 발전에 따른 증가한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AI 스타트업인 xAI가 "5월에 그록(Grok)의 다음 버전에 대한 교육을 완료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그록은 머스크가 작년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그록-1을 기반으로 개발해 같은 해 12월 선보인 챗GPT와 같은 AI 챗봇이다. 그는 아울러 AI 기술 개발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보다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는 자신이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 계획도 밝혔다. 머스크는 2050년까지 화성에 자족도시를 건설해 인류의 이주를 완수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그는 우선 "5년 안에 사람들을 달에 데리고 갈 것"이라며 "무인 우주선 스타십이 5년 안에 화성에 도달하고, 7년 안에 인류가 처음 화성에 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는 당초 머스크가 2026년에 화성에 인간을 착륙시킬 수 있을 것으로 밝힌 것보다는 4∼5년가량 늦어진 셈이다. 스페이스X가 달·화성 개척을 목표로 개발한 우주선 스타십은 지난달 14일 세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에서 궤도 도달에는 성공했지만, 낙하 도중 분해돼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머스크는 지난해 말 스웨덴에서 노조와 갈등으로 차량 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데 대해 "폭풍(storm)은 지나갔다"며 최악의 상황은 끝났고 현재는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5일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를 오는 8월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로보택시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자신의 X 계정에 "테슬라 로보택시가 8월 8일 공개된다"고만 썼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뉴욕 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약 5%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4.9% 상승한 172.98달러에 마감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8일 우주궤도 진입 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작년 12월 1호기 발사 성공 이후 4개월 만에 2호기 발사에도 성공한 것이다. 이번 2호기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인 SAR을 탑재해 악천후에도 빈틈없는 정찰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찰위성 2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는 이날 한국시간 오전 8시 17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에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케네디 스페이스센터에서 발사됐다. 2단 추진체로 구성된 팰컨9는 발사되고 2분 28초 후에 1단 추진체가 분리됐고, 이어 47초 후에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됐다. 발사 45분 만인 9시 2분께 팰컨9의 2단 추진체에서 분리돼 우주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한 정찰위성 2호기는 오전 10시 57분께 해외 지상국과 교신에도 성공했다. 지상국 교신은 팰컨9가 발사된 지 2시간 40분 만으로, 우리 군 정찰위성 2호기의 발사 성공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정찰위성 2호기는 발사 54분 만인 오전 9시 11분께 해외 지상국과 교신을 시도했지만 진행되지 않았다가 2차 시도에서 성공적으로 교신이 이뤄졌다. 정찰위성 2호기는 수개월간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대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는 작년 12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팰콘9에 탑재돼 성공적으로 발사됐고, 올해 6∼7월부터 북한 내 주요 표적을 감시하는 임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의 독자적인 정보감시정찰 능력이 더욱 강화되었다"면서 "한국형 3축 체계에 기반이 되는 핵심 전력 증강으로 킬체인 역량을 한층 강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발사 성공으로 북한의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 동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래 3월 중이면 쏠 수 있지 않을까 예의주시했는데, 몇 가지 기술적 보완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 4월 중순으로 생각한다"며,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4월 15일이 북한에 특별한 날이니 쏘려고 노력하겠지만, 며칠 더 연기된다면 4월 말까지 열어놓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고 전망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뒤처진 AI 개발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유치에 뛰어들었다. 이번 투자로 xAI 가치는 180억 달러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30억 달러(4조원)의 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와 가까운 투자자들이 xAI의 30억 달러 조달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벤처 캐피털 기가펀드와 스티브 저벳슨이 투자를 고려하는 후원자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저벳슨은 머스크의 친구이자 스페이스X 이사회 멤버로, 이전에는 테슬라 이사회에도 참여했었다. 또한 기가펀드의 루크 노섹(Luke Nosek) 역시 스페이스X의 이사회 일원이며,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 마피아(PayPal mafia)'라 불린다. 머스크가 작년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는 이번 자금 조달에서 180억 달러(24조3500억원)의 시장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WSJ은 "xAI의 자금 조달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고 계획이 바뀔 수 있다"면서도 "현재 협상은 최근 탄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가 성공한다면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xAI가 경쟁이 치열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오픈AI, 앤트로픽과 같은 라이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AI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AI시장은 더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더 훌륭한 장비를 구축해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많은 자본유치가 결국 승패를 죄우한다.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30억 달러의 투자를 받은 오픈AI나, 구글(Google)과 아마존(Amazon) 등의 지원을 받아 60억 달러를 모금한 앤트로픽과 투자유치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 이를 증명한다. xAI가 조달을 추진 중인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AI 열풍으로 인재 영입 전쟁이 벌어지면서 관련 투자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에서 근무하던 AI 관련 엔지니어 여러 명이 xAI로 자리를 옮겼다. 머스크는 이들이 챗GPT 개발사 오픈AI로 이직하겠다고 하는 것을 xAI로 옮길 것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테슬라도 AI 엔지니어링 팀의 보상을 늘리고 있다"며 "내가 본 것 중 가장 미친 인재 전쟁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고수준의 인공지능 경험을 가진 제한된 인재 풀을 확보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시키고 새로운 인공지능 플랫폼을 디버깅하는 높은 수준의 자격을 가진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수백 명에 불과하다. 레벨스 커리어 서비스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오픈AI에서의 중간연봉은 보너스와 회사 지분을 포함하여 92만5000달러 수준이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 영공에서 로켓 발사를 하는 민간 기업에 세금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의 검토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바이든 정부가 의회와 협력해 항공교통 관제 시스템 관련 세금 제도의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 로켓이 발사될 때마다 FAA는 로켓과 주변 항공기가 모두 안전할 수 있도록 관제로 발사 지점 영공을 비워놓고 로켓과 그 잔해에 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데 로켓 발사 업체는 이에 대해 비용을 한 푼도 지불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로켓 발사로 인해 FAA의 항공교통 관제 업무가 급증한 만큼, 연방 정부가 이에 따른 비용을 해당 민간 기업에 부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일론 머스크의 우주회사 스페이스X를 포함해 민간 우주회사의 로켓 발사가 급증하면서 FAA의 관제 업무는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FAA는 총 117번의 로켓 발사를 감독했는데 이는 10년 전(15번)의 8배에 이른다. 올해 들어서도 벌써 30개 이상의 로켓이 발사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경우 지난 15년간 300개 이상의 위성 로켓을 쏘아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비행기는 이륙할 때마다 항공교통 관제 업무에 대한 대가로 연방 세금을 지불하고 있지만, 민간 우주기업은 어떤 비용도 지불하지 않고 있다. 일반 항공사의 경우 항공권 가격의 7.5%에 더해 승객당 5~20달러를 항공소비세로 낸다. 반면 이같은 '항공소비세'를 면제 받는 민간 우주 업계의 세 혜택 규모는 이번 회계연도에만 약 180억 달러(약 24조3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비드 그리즐 FAA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스페이스X가 로켓을 발사할 때마다 발사 시간을 전후해 몇 시간 동안 공역을 비우는 데 막대한 항공교통 관제 자원이 소요된다"며 "스페이스X는 한 푼도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심각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 퍼펙트스톰(여러 악재가 겹쳐 심각한 위기를 만드는 것)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 신규 진입자가 늘어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런 방침에 우주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우주기업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위해 분투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로켓이 영공을 통과하는 데는 불과 1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상업우주비행연맹 회장인 카리나 드리스는 "현 시점에서 업계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우주 산업은 규제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발사 활동의 조정 과정을 개선하고 영공에 대한 불필요한 영향을 피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이 문제에 대한 여러 차례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날씨와 상관없이 주야간 북한 전역을 촬영해 감시할 수 있는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8일 임무를 시작한다. 국방부는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오는 8일 오전 8시 17분(한국시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네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한다고 5일 밝혔다. 발사체는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콘9’을 이용한다. 발사 45분 후 발사체와 분리되고, 분리 9분 후 해외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지상국과의 교신에서 위성체 상태가 정상으로 확인되면 정찰위성 발사는 성공이다. 국내와의 최초 교신은 발사 후 9시간 36분이 지난 오후 5시 53분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발사 후 약 2주간 초기운영(LEOP) 시 궤도에서 태양전지판 및 안테나 반사판 전개 등 임무형상 전개, 플랫폼 기능확인, 위성체 운용모드 정상동작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내년까지 ‘425사업’(사업비 약 1조3000억원)으로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할 예정인데 3~5호기도 모두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이다.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 정찰할 수 있다. 결국 북한 주요 전략표적에 대한 감시·정찰 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정찰위성 5기 말고도 2030년까지 소형 및 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발사 시기는 소형 정찰위성이 2026∼28년, 초소형 정찰위성이 2028~2030년으로 전해졌다. 정찰위성 1호기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팰콘9에 탑재돼 발사에 성공했다. 1호기는 지난달 중순 시작된 운용시험 평가를 거쳐 오는 6~7월부터 북한 주요 표적을 정찰, 감시하는 임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찰위성 2호기는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한 1호기와 달리 ‘합성개구레이더’라고도 불리는 SAR을 사용한다. SAR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하다. EO 장비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하기 때문에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이 낀 날에는 임무 수행에 제약이 많다. IR 장비는 온도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 검출 센서를 이용해 영상 정보를 획득해 야간에도 촬영이 가능하다. 따라서 EO·IR 위성(1호기)도 주야간 촬영은 가능하나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는 데 비해 SAR 위성(2호기)은 날씨에 무관하게 24시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SAR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낮과 밤, 날씨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영상 레이더 기반 정찰위성을 최초로 확보해 '한국형 3축 체계'에 기반이 되는 대북 감시·정찰 능력을 강화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EO·IR 위성은 태양동기궤도로 지구를 돌지만, SAR 위성은 특정 지역의 방문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경사궤도로 돈다. 국방부 관계자는 "EO·IR 위성은 하루에 두 번 한반도를 재방문할 수 있지만, SAR 위성은 하루 4~6회 정도로 2배 이상 자주 방문해 촬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도 올해 여러 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하는 등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1일 지난해 11월 발사에 성공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에 이어 올해에 추가로 3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했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SK텔레콤이 산불과 같은 사고 발생 시에도 해당 지역에 통신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저궤도 위성 활용 기술을 개발한다. 저궤도 위성에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활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산림청 국책과제로 진행되는 ‘산불 지역 사고 예방 및 재난 대응을 위한 저궤도 위성 활용 방안 연구’에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SK텔레콤과 함께 SK텔링크, 백민호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연구팀, 콘텔라, 유알정보기술, 에프엠웍스, 설악이앤씨 등이 참여해 차량형과 배낭형 2가지 방식의 위성 기반 통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난이 발생했을 때 통신 불량으로 인한 산림자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SK텔링크는 스타링크 국내 공식 파트너로서 저궤도 위성 링크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대형 산불로 통신망이 소실된 산악지역에서 신속하게 긴급 통신망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기존 유선 네트워크 백홀의 용량을 위성통신 기반 무선 백홀로 보완할 경우,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산간 등의 지역에서의 통신이 가능해져 산림자원과 국민 안전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연구에서 인공위성을 활용해 대상체의 위치와 고도 등을 파악하는 GNSS 정밀 측위 기술을 접목해 산림지역의 정밀 측위도 실증한다. 측량 장비와 지상 통신망을 연결해 측위 오차를 보정함으로써 정확한 산림 측량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본격적인 실증은 스타링크코리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주파수 사용 허가를 취득한 후 추진될 예정이다. 하철세 SK텔레콤 인프라 비즈 담당은 “이번 긴급통신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산림지역의 통신 음영지역을 해소하여 귀중한 산림자원의 보호와 산림지역 근무자들의 안전 확보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중국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 파이오니어’(Space Pioneer·天兵科技)가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주력 발사체 '팰컨9'과 동급인 액체 추진 재사용 로켓을 올해 7월 발사할 예정이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1일 중국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 파이오니어가 미국 민간기업인 스페이스X의 로켓인 '팰컨9'과 같은 급의 로켓인 새 대형 액체 추진 재사용 로켓 모델인 'TL-3'를 7월에 발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켓의 주 동력 시스템으로 가변형 추진 엔진인 '텐훠-12' 9개는 최종 인도 전 마지막 단계로 22일 작동 테스트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TL-3는 중국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망 구축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로켓으로 지름은 3.8m, 총 길이는 71m, 발사 중량은 590t이다. 지구 저궤도(LEO)에 17t, 태양동기궤도에 14t의 탑재물을 실어보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페이스X의 팰컨9은 지구 저궤도에 22.8t을 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L-3는 올해 3번 발사될 예정이며 모두 국가발사계획에 포함된다. 첫 비행 이후에는 3년 이내에 연간 30회 이상의 상업적 궤도 발사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타임스는 "현재 액체 로켓 엔진 41개가 생산됐고, 9개의 완전한 유닛이 조립 테스트를 거쳤다"며 "스페이스 파이오니어의 로켓이 중국 상업용으로는 가장 큰 액체연료 로켓이며, 한 번에 30개 이상의 위성을 보낼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누리호(KSLV-Ⅱ)의 뒤를 잇는 차세대발사체(KSLV-Ⅲ)에 개발에 나선다. 대한민국 대표 우주기업으로서 민관협력을 통해 발사체 기술력을 강화하고 ‘뉴 스페이스’ 시대에 발맞춰 민간 주도 우주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조달청이 공고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12일 진행한 ‘기술능력 적합성 평가’를 통해 사업 수행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향후 항우연과 최종 협상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달 착륙선 등 국가 우주개발 로드맵의 주요 탑재체를 우주로 보낼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하는 국가우주계획의 핵심 사업이다. 민간 기업이 항우연과 함께 설계부터 발사운용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본격적인 민간 주도 우주경제 시대를 여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차세대발사체는 대형위성 발사 및 우주탐사 등을 위해 누리호 대비 대폭 향상된 성능으로 개발된다. 총 3차례 발사를 통해 2032년에 달 착륙선을 보내는 도전적인 임무를 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99년 과학관측로켓(KSR-Ⅲ) 개발을 시작으로 26년간 축적한 엔진 기술력과 누리호 고도화사업을 통해 획득한 중대형 발사체 제작 역량을 갖췄다. 이번 차세대 발사체 사업으로 확보한 기술과 경험으로 민간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사업은 어렵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로 국내 참여 기업들과 함께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응원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