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SK그룹이 각 관계사 이사회의 역할을 ‘경영진에 대한 관리, 감독’으로 강화하는 ‘이사회 2.0’ 도입을 통해 그룹 거버넌스 체계를 한층 고도화 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이사회 2.0'을 주제로 'SK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 2024'(이하 서밋)를 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서밋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SK그룹 13개 관계사 사외이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서밋'은 경영전략회의, 이천포럼, CEO 세미나와 더불어 SK 그룹의 주요 전략 회의 중 하나다. 이번 '서밋'에서 SK그룹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은 거버넌스 체계 고도화를 위한 '이사회 2.0'을 메인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이사회 2.0'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효율적 대응을 위한 이사회의 진화, 발전 방향을 의미한다. 즉, 경영진은 '의사 결정'에 보다 집중하고, 이사회는 ‘사전 전략 방향 수립’과 ‘사후 감독 기능 강화’ 등 ‘업무 감독’ 중심으로 이사회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것이다. SK그룹은 '이사회 1.0' 추진을 통해 수펙스추구협의회 소속 상장사 모두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의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사회 2.0’ 추진을 통해 이사회는 ▲ 중장기 전략 방향 설정, ▲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대한 크로스 체크, ▲경영 활동에 대한 사후 감독 등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사외이사들은 뜻을 모았다. 한편, SK그룹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은 SK그룹의 주요 현안과 미래 전략 방향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최근 시행한 CEO 세미나에서 도출한 그룹의 주요 경영 과제와 함께 반도체, AI, 에너지 설루션(Solution) 등 핵심 사업들을 점검했다. 최태원 회장은 오프닝 스피치를 통해 사외이사들에게 AI 사업 추진 계획과 운영개선(O/I, Operation Improvement)의 취지를 소개하며 “2027년 전후 AI 시장 대확장이 도래했을 때 SK그룹이 사업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기 위해서는 운영개선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이사회는 기존 안건 의사 결정 중심의 역할에서 사전 전략 방향 설정과 사후 성과 평가 등으로 역할을 확대하여야 한다”며 사외이사들의 적극적 ‘업무 감독’ 역할 수행을 당부했다. 최창원 의장도 이 날 클로징 스피치를 통해 “이사회가 업무 감독 중심으로 역할을 확대하여, 경영진에 대한 균형과 견제를 이끌어 내고, 이사회 2.0을 넘어 궁극적으로 이사회 3.0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그룹은 거버넌스 체계의 근본적인 혁신에 대한 최태원 회장의 의지에 따라 지난 2021년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거버넌스 스토리(Governance Story)’ 추진을 천명하고, 선진적인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SK 디렉터스 서밋 뿐만 아니라, 신임 사외이사의 SK그룹 이해도 제고를 위한 “신임 사외이사 워크숍”,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고 있는 사외이사 간 회의 기구인 “사외이사 의장 협의체” 등 그룹 차원의 회의체를 정례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사회 역할에 대한 재정의는 글로벌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글로벌 유수 기업들도 이사회의 역할을 의사 결정 보다는 관리/감독으로 재정의하고, 경영진 만으로 대응이 어려운 중장기적 아젠다에 집중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SK그룹은 이사회 2.0 추진 등을 통해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를 더욱 공고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났을 때 HBM4 공급 일정을 6개월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는 일화를 밝혔다. 최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젠슨 황 CEO는 뼛속까지 엔지니어인데 마치 한국인 같다"면서 "빨리빨리 일정을 앞당기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에 더 많은 HBM을 요구하고, 합의된 일정도 항상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다"며 "지난번 젠슨 황과 만났을 때 HBM4 공급을 6개월 당겨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아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기자들과 진행한 스탠딩 인터뷰 질문과 답변. Q1. 이제 AI 보틀넥 해결하는 게 중요한 기회가 될 것 같다. SK그룹이 앞으로 AI 투자에서 이 보틀넥을 해소하는 방향과 전략은?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 A. 아까 다 말씀드린 것 같은데 뭐 더 말할 게 있을까요? 보틀넥이라고 생각한 걸 혼자 해결할 수는 절대로 없다.어떤 회사도 혼자 안 되는 거니까 파트너십을 통해서 보틀넥 하나씩 하나씩 부딪힌 문제를 해결해 가는 거고 어떤 문제들은 결국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잉태가 돼서 새로운 거 나오지 않으면 그 보틀넥이 그대로 해소가 될 일은 별로 없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지금도 새로운 기술을 모색하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또 더더욱 중요한 거는 어차피 보틀넥이라고 그러는게 대부분 다 코스트 문제들이다. 코스트가 너무 비싸다. 쉽게 얘기하면 구글 검색은 한번 돌아가는데 1센트 미만 정도의 코스트를 넣는데 아마 ChatGPT 쓰시면 그게 한 50센트 정도쯤에 아마 코스트가 발생한다. 50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그러니까 이거는 많이 쓰면 지구 전체가 문제가 나는 것이고, 당연한 지금 이 상황이 돼 있다. 코스트를 낮추는 게 제일 문제고 코스트를 낮추는 데는 아까처럼 칩도 필요하고 에너지 솔루션도 필요하고 데이터도 어떻게 문제를 풀어내느냐 한다는 게 미래에는 저희가 가는 거고 어쨌든 그다음에 이게 돈이 들어와서 투자를 해갖고 움직이는 문제니까 돈이 투자가 되면 투자된 돈은 자기 리턴을 말하겠죠.리턴이 안 나오면 투자가 멈춰지고 리소스가 안 들어가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도 떠나버리는 얘기가 되는 거니까 그게 선순환이 될 수 있는 문제를 계속 만들어야 됩니다.근데 그걸 저 혼자 만들 방법은 없고 저도 많은 다른 회사들과 같이 논의를 해서 가능하다면 선순환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을 가져가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Q2. 최근 들어 엔비디아, MS, TSMC 글로벌 CEO들과 많이 만나고 있는데, 향후에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 방안이라든가 투자 계획을 말해달라? A. 아무리 만난다고 그래도 그들은 그들이고 파트너는 파트너이고 투자다. 돈 쓰는 거는 자기가 알아서 써야 되는 문제다. 그래서 남의 투자나 제가 하는 투자가 남한테 상당히 매력적이면 같이 하자 혹은 또 거기에 대해 인볼브를 같이 하자라고 얘기를 할 텐데 매력도가 떨어지면 별 상관을 안한다. 저희가 생각하는 거는 어떻게 하면 코스트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서 사업에 베네핏이 되도록 해서 커스터머가 되든지 아니면 같은 투자자로 조인을 하든지 파트너십을 해서 더 큰 문제를 풀어내는 얘기로 가야 한다. 빅테크들은 저희보다 더 많은 솔루션과 더 많은 어프로치를 하고 있다. 그 중에 서로간 베네핏이 맞는 것들은 같이 하는 거고 아닌 거는 같이 할 수 없다. Q2-1. SK가 다른 회사보다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고 보는가? A. AI 데이터센터의 여러 가지 솔루션들을 결국 그들의 코스트를 절약해 줄 수 있는냐의 문제다. 코스트를 얼마나 절약해서 얼마나 되는 건지 제가 증명할 가능성이 있으니까 이제 그 가능성을 놓고 서로 간에 얘기를 하는 것이다.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생겨서 제가 코스트가 이만큼 떨어졌다는 걸 보여줄 수 있으면 그리고 그게 만족한다면 그들도 계속 저희하고 비즈니스를 할 것이고, 아니면 다른 곳하고 할 것이다. Q3. 연말까지 실적상 반도체 업계 1, 2위가 뒤바뀔 조짐이다. 삼성전자를 추월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보나? 지금까지의 HBM 주도 리더십을 계속 가지고 가는건지, 아니면 전략상 수정이 있으신지? 삼성과의 차별점은? A. 남의 회사를 얘기하는 거는 저는 상당히 조심스럽다. 제가 보는 견지는 이렇다. AI라는 것이 반도체 업계에 들어오면서 AI도 여러 가지 종류와 여러 가지 어프러치가 필요하다. 저희가 하는 어프러치가 따로 있을 테고 저희 말고 다른 회사들이 하는 어프로치도 다를 것이다. 그러니까 이제는 모두 똑같은 반도체 회사로 놓고서 누가 더 잘한다라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닌 시대다. 삼성은 훨씬 저희보다 많은 기술과 많은 자원들을 갖고 있다.이 AI의 물결에서 삼성도 훨씬 더 좋은 성과를 잘 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Q4. SK가 AI 전 영역을 포괄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데, 투자 비용도 많이 늘어날 것 같다. SK가 이제 리밸런싱하면서 부채 비율이나 순차입금 줄이는 기조로 아는데, AI 관련 투자 비용은 어떤 식으로 좀 충당하실 계획? 방향성? A. 두 개 다 해야한다. 줄이는 건 줄이는 노력대로 할 필요가 있고, 또 줄인 부분을 또 어디다가는 투자를 하지 않겠나? 그러니까 그 투자할 부분이라는 게 AI 쪽에 좀 더 많이 투자가 아무래도 비중도 높아질 거라 생각한다. 두 가지가 다른 행동은 아니다라고 생각해 주면 되겠다. Q5. SK하이닉스가 2025년 하반기에 HBM4 출시계획이데, HBM4 공급을 6개월 앞당긴다는 얘기는 조정된다는 것인가? A. 나한테 하지 말고 곽 사장한테 하셔야지 정확한 답을 드릴 수 있다. 스케줄을 당긴다는 건 뭐 어느 한 타겟은 아니다. 왜냐하면 솔직히 지금도 새로운 칩이 들어가서 한 놈은 그 안에는 이제 쿼리(query)라고 부르는게 게 작동을 제대로 하느냐를 증명을 해내는 여러 가지 프로세스들이 계속 있다. 근데 통과가 안되면 뭐 당겼다는 게 별 의미가 없다. 지금은 더 빨리 저희 샘플을 낼 수가 있겠냐가 질문이었다. 그 다음에 '더 빨리 우리는 내겠다'라고 생각하는 건 고객(커스터머)이 원하면 우리도 더 빨리 생각을 해야 되겠다는 것이지, 정말로 딜리버리 가능할지는 내년에 가봐야 안다. 테크놀로지라는 것이 내가 당긴다는 마음먹었다고 되는 거 전혀 아니다. 그래서 그 레벨의 거기에 그 칩 레벨이 갖고 있는 퀄리피케이션 스탠다드에 전부 다 맞춰져야 되는 거고 그걸 양산이라는 문제까지 전부 해결을 해야 되는 얘기다. 그렇게 당겨보자는 것은 서로간 의지의 합을 맞췄다 정도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 그렇게 얘기를 나눴다고, 진짜 이게 빨라진다는 것은 아니다. Q6. HBM4에 삼성은 지금 사활을 걸고 있다. SK하이닉스에서는 HBM4에서도 그 속도를 계속 유지할 거라고 보는지, 그 이유가 뭔지? A. 상대편을 몰라서 제가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저희는 저희 것만 한다. 그래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스케줄과 얘기를 맞춰서 만든다. 그 이상은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적절치 않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HBM4 공급 일정을 6개월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최근 젠슨 황 CEO와 만났던 일화를 소개하며 "젠슨 황 CEO는 뼛속까지 엔지니어인데 마치 한국인 같다"면서 "빨리빨리 일정을 앞당기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에 더 많은 HBM을 요구하고, 합의된 일정도 항상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다"며 "지난번 젠슨 황과 만났을 때 HBM4 공급을 6개월 당겨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장의 '큰손' 고객인 엔비디아에 사실상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이미 독점 공급하고 있는데, HBM3·HBM3E에 이어 맞춤형(커스텀) 제품인 HBM4(6세대)까지 SK하이닉스가 공급하기로 하면서 양사의 협력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고 있다. 젠슨 황의 요구에 대해 최 회장은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지라고 답했다"며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보면서 '가능하겠냐'고 물었더니 최대한 해보겠다고 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지난 3월 HBM 5세대인 HBM3E 8단을 업계 최초로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HBM3E 12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해 4분기 출하할 계획이다. HBM4 12단 제품은 2025년 출하하고 오는 2026년 수요 발생 시점에 맞춰 HBM4 16단 제품 출시도 준비한다는 목표다. 이날 젠슨 황 CEO는 데이비드 패터슨 UC버클리대 교수와의 영상 대담을 통해 SK와 파트너십과 HBM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SK하이닉스와 협업으로 더 적은 메모리로 더 정확한 연산을 수행하고 동시에 더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했다"며 "컴퓨팅 처리 능력은 비약적으로 향상됐고 이는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HBM의 발전 속도에 대해서는 "현재 HBM 메모리 기술 개발과 제품 출시 속도는 매우 훌륭하지만, 여전히 AI는 더 높은 성능의 메모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젠슨 황 대표는 "플랫폼 회사로서 엔비디아는 생태계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렇지 않으면 단순한 컴퓨터 회사에 불과하다"며 "많은 측면에서 공동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SK하이닉스와 협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가 보유한 AI 역량에 국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더해 글로벌 AI 혁신과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의 AI 인프라를 통해 국내 AI 스타트업 성장과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함께하는 AI, 내일의 AI(AI together, AI tomorrow)’를 주제로 5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SK그룹이 전 세계 AI 대표 기업인과 학자, 전문가 등을 현장 또는 화상으로 초청해 처음 마련한 국내 최대 규모의 AI 심포지움이다. 최 회장은 개막일 기조연설에서 “이번 행사 슬로건이 말해주듯이 AI의 미래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행사 개최 취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최 회장은 협력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AI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안다'고 하지만 아직 모르는 것이 더 많으며,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함께 고민하며 풀어야 하는 많은 난제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우리 모두의 삶과 사회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기술이기 때문에 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우리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AI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보틀넥(Bottleneck·병목현상)이 있다”고 진단하고, ▲ AI에 대한 투자를 회수할 ‘대표 사용 사례’(Killer Use Case)와 수익 모델 부재 ▲ AI 가속기 및 반도체 공급 부족 ▲ 첨단 제조공정 설비(Capacity) 부족 ▲ AI 인프라 가동에 소요되는 에너지(전력) 공급 문제 ▲ 양질의 데이터 확보 문제 등 5가지 보틀넥 해법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SK는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의 구축 운영과 서비스의 개발까지 가능한 전세계에서 흔치 않은 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각 분야 세계 최고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와 파트너들의 다양한 솔루션을 묶어 AI 보틀넥을 해결하고 좀 더 좋은 AI가 우리 생활에 빨리 올 수 있도록, 글로벌 AI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최 회장은 “인터넷 시대의 진입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한국이 AI 시대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려면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면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양질의 데이터 확보, AI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SK의 AI 인프라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의 성장과 AI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SK와 협력하는 글로벌 빅테크 총 출동 최 회장의 기조연설이 이어지는 중간 중간 SK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수장 등 AI 업계의 스타급 인사들이 영상으로 등장해 대담을 하거나 축사를 전해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최 회장은 이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모델 개발을 위해 SK그룹 내 AI TF 조직을 꾸려 진두지휘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 웨이저자 TSMC CEO 그리고 컴퓨터 구조 및 설계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데이비드 패터슨(David Patterson) 美 UC버클리대 교수 등이 AI 시대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밝혔다. 사전 녹화된 영상 메시지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CEO는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파트너십이 AI 시대에 가지는 중요성과 양사의 공동 성과에 대해 언급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과 전 세계에 강력한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설립자 겸 CEO는 데이비드 패터슨 교수와 ‘AI 반도체의 협력’을 주제로 특별 대담에 나섰다. 젠슨 황 CEO는 “AI로 인한 산업 혁명이 시작되면서 AI 분야의 엄청난 잠재력을 실감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파트너십은 AI 산업에 혁신을 가져왔으며 AI와 인류의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웨이저자 TSMC CEO는 전 세계 AI 리더들을 한자리에 모은 SK AI 서밋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웨이저자 CEO는 “AI 생태계 전반에서 더욱 긴밀하고 견고한 협력을 통해 AI 미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며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확장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그렉 브로크만(Greg Brockman) 오픈AI 회장 겸 사장은 ‘AI의 미래’를 주제로 직접 무대에 올라 라이브로 진행되는 현장 대담에 참석했다. ◆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미래 AI 전략 제시 SK그룹의 AI 사업을 이끄는 CEO들도 무대에 오른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계획을 공개하고, SK와 국내외 파트너들이 협력하는 AI 인프라 기반의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한다. 유 CEO는 이날 오후 세션에서 스티븐 발라반(Stephen Balaban) 람다 CEO, 마크 아담스(Mark Adams) 펭귄 설루션즈 CEO,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와 함께 AI 인프라 협력 방안에 대한 패널 토의에도 참여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차세대 AI 메모리의 새로운 여정, 하드웨어를 넘어 일상으로'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AI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준비중인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통합 AI 메모리 프로바이더’(Total AI Memory Provider)로서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첫날 오후에는 AI 전 분야 별로 글로벌 기업과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및 토론이 현장에서 라이브로 진행된다. 라니 보카르(Rani Borkar) 마이크로소프트 총괄 부사장은 ‘미래 AI 개척을 위한 인프라 혁신’, 마크 아담스(Mark Adams) 펭귄 설루션즈 CEO는 ‘AI 인프라’,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테라파워 CEO는 ‘원자력의 AI전력 공급’,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 퍼플렉시티 CEO는 ‘AI 서비스’에 대한 주제 발표에 나선다. 둘째 날인 5일에는 AI 인프라/반도체/서비스를 주제로 ‘K-AI 얼라이언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등이 참여하는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국가 AI 전략’ 세션에서는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겸 태재대 총장이 국내 AI 업계를 이끄는 박성현 리벨리온 CEO, 정신아 카카오 CEO 등과 함께 ‘AI로 발돋움하는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 AI 서밋’은 AI 분야 민간, 정부, 학계의 국내외 최고 전문가 및 AI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교류의 장으로 AI 생태계 형성에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는 미래 AI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 포트폴리오 역량 강화로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AI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 결혼식이 철통보안속에 진행됐다. 사실상 법적으로도 남남이 된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이 함께 하객을 맞았고, 혼주석에도 나란히 앉았다. 호텔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출입로를 경호 인력이 통제하고, 주차장과 호텔 건물 통로에는 가림막이 설치됐다. 이날 결혼식이 열리는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은 호텔 방문객과 동선이 분리돼 정·재계 자녀, 연예인 등이 결혼식 장소로 즐겨 찾는 곳이다.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13일 낮 1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둘째 딸 민정 씨의 결혼식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결혼식은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이혼 뒤 처음으로 함께하는 자리라 이목이 쏠렸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이혼 소송 항소심 변론 기일에서 마지막으로 대면했다. 지난 5월 항소심 법원이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이후 최 회장이 상고심을 제기해 재산 분할 소송이 대법원에서 진행 중이지만, 양측 모두 이혼 판결에는 상소하지 않은 만큼 사실상 두 사람은 법적으로 이제 남남이다. 두 사람은 함께 하객을 맞았고, 결혼식은 주례 없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객 규모는 500명 안팎으로 예상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이재현 CJ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계 인사 등도 참석했다. 최 회장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가 친척들도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회장은 경제단체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정관계 인사들과 왕성하게 교류하고 있어 주요 정관계 인사들도 다수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은 식이 끝난 후 신랑 측 가족과 함께 하객 테이블을 돌며 인사했다. 결혼식엔 두 사람이 기르는 개도 함께 했다. 한편, 최민정씨는 1991년생으로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2014년 해군에 자원 입대해 재벌가 오너 3세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받았다. 최씨는 전투를 담당하는 함정 병과 장교로 복무하며 2015년 청해부대 소속 충무공이순신함에 승선했고, 6개월간 아덴만에서 파병 근무를 하기도 했다. 2017년 전역 후에는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인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업무 경력을 쌓았고,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가 2022년 초 퇴사했다.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 '던'에서 무보수 자문역을 맡고, 지역 비정부기구(NGO) '스마트'(SMART)에서 교육 봉사를 했으며, 올해 3월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 인테그랄 헬스(Integral Health)를 공동 설립했다. 민정씨의 예비신랑인 케빈황(34)씨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하고 미 해병대 장교로 복무했다. 2020년 약 1년간 평택 미군기지에서 주한미군으로 복무한 경력도 있다. 현재는 예비군으로 전환, 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을 운영 중이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지식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이 다음 50년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최태원 SK 회장이 3일 경기도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한국고등교육재단의 홈커밍데이에서 장학생 동문과 그 가족들 300여명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50년 동안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해 대한민국의 수많은 지성이 쌓여왔으며 지금도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며,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자발적으로 환원하는 선순환의 플랫폼을 만들고 다음 50년에도 이 기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50주년을 맞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의 비전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홈커밍데이에 매년 참석해 장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유석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 등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50여명의 장학생 동문들이 참석했다. 50주년을 맞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은 홈커밍데이를 1977년 시작해 매년 재단 장학생 간 학문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재단 가족으로서 소속감 고취 목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부스 체험, 팀 레크레이션, 빙고 게임 등 재단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최 회장도 재단 가족들과 빙고게임, 부스 체험 등을 함께하며 격의 없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1974년에 설립했다.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재단명에도 회사 이름을 넣지 않았다. 재단은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해외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학 등록금은 물론, 5년간 생활비까지 지원하면서도 의무 조항은 일절 없었다. 최태원 SK 회장은 1998년 제 2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세계 1등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 수준의 학자들을 키워내야 한다’는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가며, 국제학술교류 사업과 청소년 대상 지식 나눔 등으로 재단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출범 후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50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947여명을 배출했다. 한편 한국고등교육재단은 11월 26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선대회장의 설립 정신을 되새기며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창립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 비전 선포식에서는 학술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재단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할 예정이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주요 46개 그룹 총수의 올해 3분기(6월 말 대비 9월 말) 주식평가액이 2조30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6명의 총수 중 26명은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이 쪼그라졌다. 그룹 총수 중에서도 영풍 장형진 고문은 주식가치가 30% 넘게 상승했으나, 원익 이용한 회장은 40% 가까이 하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올 연초 대비 9월 말 기준으로 기간을 넓혀보면, 셀트리온 서정진 그룹 회장은 1조3000억원 넘게 주식평가액이 불었지만,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겸 CA협의체 공동의장은 2조2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정진 회장은 국내 주식부자 1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의 주식평가액 격차를 20% 미만으로까지 좁힌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공식적으로 이번 조사에 포함된 대기업집단 총수는 아니지만 메리츠금융지주 조정호 회장은 지난 9월 말 기준 주식가치가 9조4000억원을 넘어서 올해 중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가입할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올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総帥) 46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 상장사 등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했다. 다만, 비상장사 등에서는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우선주도 이번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주식평가액은 지난 6월 29일(6월 말)과 9월 30일(9월 말)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46개 그룹 총수의 지난 9월 말 주식평가액은 63조4149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 6월 말 65조7409억원과 비교하면 최근 3개월 새 46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이 2조3269억원 이상 감소한 것이다. 감소율로 보면 3.5% 수준이다. 올 3분기 기준으로 조사 대상 46개 그룹 총수 중 26명은 주식평가액이 하락해 우울한 표정을 지었지만, 20명은 주식재산이 불어나 미소를 지었다. 참고로 올 1분기(1월 초 64조8734억원→3월 말 68조3869억원)에는 3조5135억원(5.4%) 수준으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이 증가했고, 3월 말을 정점으로 1분기 대비 2분기(6월 말)에는 2조6460억원(3.9%↓) 줄더니, 3분기(9월 말)에 들어와서도 2조원 넘게 하락하며 내리막길 국면을 피하지 못했다. ◆ 영풍 장형진 고문, 3분기 주식재산 30% 넘게 상승…한진 조원태·HDC 정몽규, 20%대 증가 올해 3분기(6월 말 대비 9월 말) 기준으로 국내 46개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영풍 장형진 고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 고문의 지난 6월 말 주식평가액은 3955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지난 9월 말에는 5331억원으로 주식재산이 달라졌다.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은 1376억원 넘게 증가했다. 주식재산 증가율만 해도 34.8%로 상승 곡선을 보였다. 장형진 고문은 ▲고려아연 ▲영풍정밀 ▲코리아써키트 ▲영풍 등의 종목에서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중 고려아연의 주가가 3분기에만 33.6%(6월 말 51만5000원→9월 말 68만8000원)나 뛰면서 장형진 고문의 주식가치도 덩달아 상승했다. 최근 장형진 고문과 경영권 분쟁으로 대립각을 보이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주식재산도 지난 6월 말 2144억원에서 9월 말에는 2755억원으로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형진 고문과 최윤범 회장 모두 주식재산이 크게 상승했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고려아연의 주식가치가 기존보다 크게 상승함에 따라 추후 해당 종목의 주식을 매입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진 조원태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 3분기에 27.6% 정도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조 회장의 6월 말 주식가치는 2499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9월 말에는 3189억원으로 3000억원대에 진입했다. 최근 3개월 새 27.6%로 주식가치가 상승했다. 조원태 회장은 현재 ▲한진칼 ▲대한항공 ▲한진 등에서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중 한진칼 주가가 최근 3개월 새 27.7%나 오르면서 조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최근 3개월 새 700억원 가까이 늘었다. HDC 정몽규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올 3분기에만 26.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규 회장의 주식재산은 지난 6월 말 2398억원에서 9월 말에는 3027억원으로 높아졌다. 정 회장은 ▲HDC ▲HDC랩스 주식종목에서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HDC랩스 주가는 올 3분기 때 6% 넘게 떨어진 반면, HDC는 35% 이상 상승하며 올 6월 말 대비 9월 말 주식재산이 629억원 이상 많아졌다. 크래프톤 장병규 이사회 의장 역시 올 3분기 주식가치가 21.7%로 20% 넘게 높아졌다. 올 6월 말 2조 2162억원에서 9월 말 2조 6964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4800억원 넘게 주식가치가 상승했다. 이번 조사 대상 그룹 총수 중 올 3분기 기준 주식평가액 상승률 TOP5에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말 10조837억원이던 주식재산이 9월 말에는 11조3044억원으로 12.1% 수준으로 우상향했다. 3개월 간 늘어난 주식평가액만 1조 2206억원으로 1조 원 이상됐다. 이외 10%대로 주식가치가 오른 총수는 2명 더 있었다. 여기에는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11.3%)과 넷마블 방준혁 의장(10.8%)이 포함됐다. 성기학 회장 지난 6월 말 주식가치는 1888억원 정도였는데 9월 말에는 2101억원으로, 1000억원대에서 2000억원대로 달라졌다. 같은 기간 방준혁 의장은 1조 1131억원에서 1조 2334억원으로 3개월 새 1200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증가했다. ◆ 원익 이용한, 주식평가액 하락률 40% 근접…LX 구본준 회장도 30% 넘게 감소 46개 그룹 총수 중 올 3분기 주식재산 감소율 폭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원익 그룹 이용한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한 회장은 지난 3월 말 2752억원에서 9월 말에는 1657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이 39.8%로 떨어졌다. 여기에는 이용한 회장이 갖고 있는 ▲원익홀딩스 ▲원익QNC ▲원익큐브 주식종목이 주가가 하락함과 동시에 기존에 보유중이던 원익 주식을 처분한 것이 겹쳐서 최근 3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39.8%로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LX 구본준 회장도 최근 3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3675억원에서 2404억원으로 34.6%(1270억원↓) 정도 낮아졌다. 여기에는 구 회장이 갖고 있던 ㈜LG 주식 321만24주 중에서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157만3000주를 장남인 구형모 부사장에게 증여한 영향이 작용했다. 승계 차원에서 구본준 회장이 갖고 있던 주식 일부를 미리 아들에게 넘긴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두산 박정원 회장도 올 3분기에만 651억원 넘게 주식평가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가치 하락률도 22.6% 수준이었다. 박정원 회장은 올해 초만 해도 주식재산이 1212억원 정도였는데, 3월 말(2065억원)→6월 말(2887억원)에 주식가치가 오름세를 보여오다 9월 말 2236억원으로 상승세가 다소 꺾인 모습을 보였다 세아 이순형 회장(19.2%↓)과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16.6%↓)도 이번 조사 대상 그룹 총수 중 3분기 주식평가액 하락률 하위 5명 명단에 포함됐다. 이순형 회장은 6월 말 1670억원에서 9월 말 1349억원으로 300억원 넘게 주식평가액이 하락했다. 방시혁 의장은 2조 6631억원에서 2조 2199억원으로 4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 올 9월 말 주식재산 1조 클럽 총수 16명…이재용 회장 1위이지만 2위와 격차 20% 미만으로 좁혀져 지난 9월 말 기준 조사 대상 46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6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2분기 때와 숫자는 동일했다. 9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3조 7956억원)이 차지했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초 14조 8673억원에서 3월 말에 16조 5864억원으로 높아졌지만, 이후 6월 말에는 15조 7541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 9월 말에는 13조7956억원으로 주저앉았다. 3분기(6월 말 대비 9월 말)에만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1조9585억원(12.4%↓) 넘게 바람처럼 사라졌다. 여기에는 국내 상장사 시총 1위 삼성전자의 3분기 주가가 6월 말 8만1500원에서 9월 말 6만1500원으로 24.5%나 하락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재용 회장에 이어 3분기 주식재산 넘버2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견고히 자리를 지켰다. 서정진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 주식은 올 3분기에만 12.1% 올랐다. 지난 6월 말 10조837억원이던 주식재산은 지난 9월 말에는 11조3044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1조2206억원이나 높아진 것. 특히 올해 초부터 이재용 회장과 서정진 회장의 분기별 주식재산은 30% 넘는 격차를 보여왔었다. 지난 1분기 때 이재용 회장이 16조원대 주식재산을 기록할 때 서정진 회장은 11조원대로 두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33.3% 정도 차이났다. 2분기 때는 36%까지 주식재산 격차가 더 커졌다. 그러다 3분기 들어오면서 18.1%까지 좁혀졌다. 서정진 회장이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 1위 자리를 탈환하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 30% 넘게 벌어졌던 것이 10%대까지 격차가 줄어진 점은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 중 하나다. TOP3에는 현대차 정의선 회장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순위를 유지했다. 정의선 회장은 올 6월 말 4조6618억원으로, 그룹 총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주식재산 3위 자리에 올랐었다. 지난 9월 말에는 4조3258억원으로, 6월 말 때보다는 7% 정도 하락했지만 그룹 총수 주식재산 3위를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6월 말 4조2973억원이었는데, 9월 말에는 3조8210억원으로 3조원대로 밀려났다. 김범수 의장의 주식재산은 올 1월 초 6조원대→3월 말 5조원대→6월 말 4조원대로 분기별 주식재산 조사에서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눈에 띄게 주식재산 감소 속도가 빨랐다. 5~10위권에는 각각 ▲5위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2조6964억원) ▲6위 에코프로 이동채 전(前) 회장(2조2215억원) ▲7위 하이브 방시혁 의장(2조2199억원) ▲8위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2조1994억원) ▲9위 SK 최태원 회장(1조9915억원) ▲10위 LG 구광모 회장(1조9851억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 ▲11위 HD현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6073억원) ▲12위 동원 김남정 회장(1조5991억원) ▲13위 CJ 이재현 회장(1조5103억원) ▲14위 효성 조현준 회장(1조3165억원) ▲15위 넷마블 방준혁 의장(1조2334억원) ▲16위 네이버 이해진 GIO(1조383억원)도 지난 9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올 9월 말 기준 주식재산이 5조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서는 ▲메리금융지주 조정호 회장(9조4912억원) ▲홍라희 전(前) 리움미술관장(6조2859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조4583억원) 세 명이 포함됐다. 삼성가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지난 6월 말 때 주식재산이 5조8000억원을 넘겼었는데, 지난 9월 말에는 4조8448억원으로 주식평가액이 5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도 6월 말 6조원대였던 주식가치가 9월 말에는 3조7841억원으로 하락했다. 현대차 정몽구 명예회장도 같은 기간 5조5245억원에서 4조6947억원으로 주식평가액이 3분기에는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중 조정호 회장은 현재 보유중인 메리츠금융지주의 주식수에 변동이 없다고 가정하면 1주당 주가(종가)가 10만2305원을 상회하면 주식평가액이 10조원을 넘기게 된다. 참고로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달 9월 26일 주가는 9만9200원까지 올라간 적도 있다. 이번 조사 대상 46개 그룹 총수 중 올 1월 초 대비 9월 말 기준 9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주인공은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 회장은 올해 초 9조9475억원이었는데, 최근 9개월 새 1조3568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올해 1월 초 6조1186억원이던 것이 9개월 새 2조2975억원 넘게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 3분기 기준 46개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140여 개나 되는 주식종목 중 주가가 내린 곳이 오른 곳보다 2배 더 많아 국내 주식 시장은 이미 추운 겨울을 보냈다”며 “특히 국내 산업을 대표하고 주식시장을 이끌어가는 대장주들이 많은 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업종 등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 때 386세대가 세상의 주류가 된 적이 있다. 이후 '82년생 김지영'이란 소설·영화가 대중에게 크게 와닿았고, 이후 '90년생이 온다'라는 책까지 이른바 세대를 관통하는 동시대 사람들의 고민과 아픔을 담았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90년생이 온다, 70년생이 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우리나라 재벌 1세대 이병철(1910년), 정주영(1915년), 구인회(1907년), 조홍제(1906년), 신격호(1922년), 박태준(1927년)등 원조 애국기업가들이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며 경제성장의 기반을 놓았다. 이후 40~50년대와 60~70년대 출생한 재벌 2세들이 정보화에 기반한 기술기반의 산업성장과 함께 기업을 양적으로 키워왔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총괄회장 43년생, 아산재단·아산나눔재단 정몽준 이사장 51년생, HD현대 권오갑 회장 51년생,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52년생,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55년생,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55년생,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55년생, 두산그룹 박용만 전 회장 55년생,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 56년생,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 56년생, GS그룹 허태수 회장 57년생, KT그룹 김영섭 회장 59년생,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 59년생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60년생, CJ그룹 이재현 회장 60년생,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 61년생,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 61년생, 농업협동조합중앙회 강호동 회장 63년생,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66년생,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 67년, 엔씨소프트 김택진 창업자 67년생, 삼성그룹 이재용 회장 68년생,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 68년생, 다음 이재웅 창업자 68년생,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70년생, LG그룹 구광모 회장 78년생이다. 최근 몇년새 재벌가에도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모습이다. 80년대생 그룹 회장, CEO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80년대에 태어난 이들은 최근 인공지능(AI)라는 격변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 먹거리를 창출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갖고있다. 변화된 시대에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부모 잘 만나 편하게 산다'는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만 받을 뿐이다. 앞으로 30년이상 한국경제와 산업을 이끌어 나갈 80년대생 재벌 후계자들과 한국 대표기업 CEO들의 나이를 살펴보자. SK네트웍스 최성환 사장 81년생, HD현대·HD한국조선해양 정기선 부회장 82년생,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83년생, 삼양그룹(삼양홀딩스) 김건호 사장 83년생, 코오롱그룹 이규호 부회장 84년생, 한화생명 김동원 사장 85년생, 롯데 신유열 전무 86년생,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로보틱스 부사장 89년생이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SK하이닉스 HBM 생산 현장을 찾아 AI 반도체 현안을 직접 챙겼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를 찾아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AI 메모리 분야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에 최 회장이 살펴본 HBM 생산 라인은 최첨단 후공정 설비가 구축된 생산 시설로, SK하이닉스는 이 곳에서 지난 3월부터 업계 최고 성능의 AI용 메모리인 5세대 HBM(HBM3E) 8단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차세대 HBM 상용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 제품을 올해 3분기 양산해 4분기부터 고객에게 공급할 계획이며, 6세대 HBM(HBM4)은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HBM 생산 라인을 점검한 뒤 곽노정 대표와 송현종 사장, 김주선 사장 등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과 함께 AI 시대 D램, 낸드 기술/제품 리더십과 포스트(Post) HBM을 이끌어 나갈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장시간 논의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최근 글로벌 주식 시장 변동성으로 제기되는 AI 거품론에 대해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위기에서 기회를 포착한 기업만이 살아남아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흔들림 없이 기술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차세대 제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최근 해외 빅테크들이 SK하이닉스의 HBM 기술 리더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는 3만2000명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의 성과인 동시에 우리 스스로에 대한 믿음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묵묵히 그 믿음을 더욱 두텁게 가져가자"며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내년에 6세대 HBM(HBM4) 조기 상용화해 대한민국의 AI 반도체 리더십을 지켜며 국가 경제에 기여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월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현장 경영에 나선 이후,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의 연쇄 회동 등을 통해 AI 반도체 리더십 강화 및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직접 뛰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앤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나 글로벌 AI 동맹 구축 방안을, 6월에는 대만을 찾아 웨이저자 TSMC 회장과 양사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지난 6월 말부터 약 2주간 미국에 머물며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인텔 등 美 주요 빅테크 CEO와 연이어 회동하며, SK와 AI 및 반도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최 회장은 지난 7월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국내 주요 AI 분야 리더들과 만나 AI 시대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등 국가 차원의 AI 리더십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최 회장은 그룹 차원의 AI 성장 전략을 주문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SK의 AI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국내외를 넘나들며 전략 방향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라며, “SK는 HBM, 퍼스널 AI 어시스턴트 등 현재 주력하고 있는 AI 분야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현지법인을 잇따라 찾아 반도체 소재, 바이오 등 SK 미래사업 현장 점검에 나섰다. 지난 달 22일부터 오픈 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CEO 들과 연쇄 회동한 최 회장은 바로 동부로 이동해 SK바이오팜과 SKC 자회사인 앱솔릭스를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 최 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뉴저지에 위치한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SK바이오팜의 뇌전증 혁신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의 미국 직판 상황 등을 점검했다.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는 최근 총 처방 환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하며 뇌전증 영역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 신약시장의 신흥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글로벌 빅파마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의 핵심기술 보유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구 프로테오반트社)를 지난해 인수한 뒤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미국의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추진이 국가안보정책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날 최 회장은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위치한 앱솔릭스를 찾아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에 대해 보고 받았다. 앱솔릭스는 SKC 가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 글라스 기판은 AI 반도체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글라스 기판은 하반기 중 고객사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HBM 등 AI 반도체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고순도 유리 기판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회장도 이번 출장 중 만난 빅테크 CEO 들에게 글라스 기판의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며 세일즈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회장은 미국 빅테크 CEO 들과 연쇄 회동하며 '글로벌 AI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 SK의 AI 전략을 구체화하는데 공을 들였다. 최 회장은 지난달 28 일부터 이틀 간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SK 그룹의 역량을 활용한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를 멤버사 경영진에 강조하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앞으로 최 회장의 출장 결과를 바탕으로 SK 하이닉스, SK 텔레콤 등 관련 멤버사가 빅테크 파트너사들과 함께 SK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후속 논의 및 사업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내 46개 그룹 총수의 올해 2분기(3월 말 대비 6월 말) 주식평가액이 2조60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새 4% 정도로 그룹 총수 주식재산이 줄었다. 그룹 총수 중 효성 조현준 회장은 올 2분기에만 주식가치가 60% 넘게 상승했으나, 에코프로 이동채 전(前) 회장은 30% 가까이 하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올 상반기(1월 초 대비 6월 말)로 기간을 넓혀보면, 현대차 정의선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9000억원 넘게 불었지만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겸 CA협의체 공동의장(이하 의장)은 1조8000억원 이상 쪼그라들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 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0조 클럽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2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올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総帥) 46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 상장사 등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했다. 다만, 비상장사 등에서는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우선주도 이번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주식평가액은 지난 3월 29일(3월 말)과 6월 28일(6월 말)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46개 그룹 총수의 올해 3월 말 주식평가액은 68조5096억원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65조8542억원으로 낮아졌다. 최근 3개월 새 46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이 2조6554억원 이상 감소했다. 감소율로 보면 3.9% 수준이었다. 올 2분기 기준으로 조사 대상 46개 그룹 총수 중 20명은 주식평가액이 상승해 미소를 지었지만, 26명은 주식재산은 감소해 우울해졌다. 참고로 올 1분기(1월 초 65조99억원→3월 말 68조5096억원)에는 5.4% 수준으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이 증가했었다. 1분기 때 증가한 그룹 총수의 주식가치가 올 2분기에는 하락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 효성 조현준 회장, 2분기 주식재산 60% 넘게 상승…두산 박정원 회장, 40% 넘게 증가 올해 2분기(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국내 46개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효성 조현준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 회장의 지난 3월 말 주식평가액은 8378억원으로 1조원 미만이었다. 이후 지난 6월 말에는 1조3541억원으로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은 5162억원 넘게 증가했다. 주식재산 증가율만 해도 61.6%로 퀀텀점프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고(故) 조석래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조현준 회장이 물려받은 영향이 컸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중공업(6월 말 4083억원) ▲효성(3988억원) ▲효성티앤씨(3033억원) 등 7개 종목에서 주식을 보유 중이다. 두산 박정원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 2분기에 40.8% 정도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박 회장의 3월 말 주식가치는 2051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2887억원으로 평가됐다. 박정원 회장은 두산과 두선 우선주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우선주) 주식종목에서 지분을 쥐고 있다. 이 중에서도 두산의 주가가 3월 말 15만5500원에서 6월 말에는 21만7000원으로 39.5%나 오른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특히 박정원 회장은 올해 초만 해도 주식가치는 1212억원이었다. 최근 6개월 새 주식평가액 증가율만해도 138.3%로 퀀텀점프했다. 이번 조사 대상 46개 그룹 총수 중 올 상반기(1월 초 대비 6월 말) 주식평가액 증가율로 보면 가장 높았다. 올 2분기에 주식재산이 20%대로 상승한 그룹 총수는 3명 더 있었다. 여기에는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27.9%) ▲LS 구자은 회장(26.8%) ▲현대차 정의선 회장(22.5%) 세 명이 포함됐다. 이중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지난 3월 말 1조9333억원에서 6월 말 2조4727억원으로 1조원대에서 2조원대로 달라졌다. LS 구자은 회장은 1552억원에서 1968억원으로 주식재산이 증가했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3조8048억원에서 4조6618억원으로, 3조원대에서 4조원대로 높아졌다. 이외 10%대로 주식가치가 오른 총수는 8명 있었다. ▲KCC 정몽진 회장(18.9%) ▲DB 김준기 창업회장(16.4%) ▲농심 신동원 회장(14.7%) ▲크래프톤 장병규 이사회 의장(14%)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13.1%) ▲DL 이해욱 회장(12.4%) ▲동원 김남정 회장(11.3%) ▲영풍 장형진 회장(11.2%)이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이 10% 넘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 에코프로 이동채, 주식가치 하락률 30% 근접…카카오 김범수, 20% 넘게 감소 46개 그룹 총수 중 올 2분기 주식재산 감소율 폭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에코프로 이동채 전(前)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채 전 회장은 지난 3월 말 3조1744억원에서 6월 말에는 2조2592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이 28.8%로 떨어졌다. 여기에는 지난 4월 기존 주식을 5분의 1로 액면분할 한 이후로 주가가 하락한 요인이 컸다. 액면분할 하기 이전 에코프로의 3월 말 보통주 1주당 주가는 63만3000원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45만500원(액면분할 후 주가 9만 100원)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도 최근 3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5조6738억원에서 4조2973억원으로 24.3% 수준으로 하락했다. 김범수 의장이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의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주가가 5만3700원에서 4만650원으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이외 올 2분기에 주식재산이 10% 넘게 줄어든 그룹 총수는 10명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그룹 총수에는 ▲넷마블 방준혁 이사회 의장(-13.5%) ▲아이에스지주 권혁운 회장(-13.2%) ▲태광 이호진 전(前) 회장(-12.8%)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12%) ▲신세계 이명희 총괄 회장(-11.7%) ▲SK 최태원 회장(-11.4%) ▲GS 허창수 회장(-11.1%) ▲하림 김홍국 회장(-11%)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10.9%) ▲세아 이순형 회장(-10.1%)이 포함됐다. ◆ 올 6월 말 주식재산 1조 클럽 가입 총수 16명…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15조원대로 1위 지난 6월 말 기준 조사 대상 46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6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초와 3월 말보다 1명 많아진 숫자다. 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5조7541억원)이 차지했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초 14조8673억원에서 3월 말에 16조5864억원으로 높아졌지만, 3월 말 대비 6월 말에는 8323억원(5%↓) 넘게 감소하며 15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주요한 주식종목에서 최근 3개월 새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작용했다. TOP 3에는 각각 2위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3위 현대차 정의선 회장 순으로 주식재산이 높았다. 하지만 서정진 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서정진 회장의 주식재산은 크게 엇갈렸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 3월 말 11조614억원에서 6월 말에는 10조837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9777억원(8.8%↓)이나 주식재산이 감소했다. 이와 달리 정의선 회장은 같은 기간 3조8048억원에서 4조6618억원으로, 올 2분기에만 8570억원(22.5%↑) 넘게 상승했다. 이러다 보니 줄곧 그룹 총수 주식재산 4위를 하던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카카오 김범수 의장(4조 2973억원)을 제치고 지난 6월 말 기준 그룹 총수 주식재산 톱3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달리 김범수 의장은 올해 3월 말 3위에서 6월 말에는 4위로 한 계단 후퇴했다. 5~10위권에는 각각 ▲5위 하이브 방시혁 의장(2조6631억원) ▲6위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2조4727억원) ▲7위 에코프로 이동채 전(前) 회장(2조2592억원) ▲8위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2조2162억원) ▲9위 SK 최태원 회장(2조579억원) ▲10위 LG 구광모 회장(2조227억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 ▲11위 동원 김남정 회장(1조8284억원) ▲12위 HD현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5653억원) ▲13위 CJ 이재현 회장(1조5537억원) ▲14위 효성 조현준 회장(1조3541억원) ▲15위 넷마블 방준혁 의장(1조1131억원) ▲16위 네이버 이해진 GIO(1조230억원)도 지난 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올 6월 말 기준 주식재산이 5조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서는 ▲홍라희 전(前) 리움미술관장(8조2557억원) ▲조정호 메리금융지주 회장(7조7317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조4047억원)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6조596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5조8251억원) ▲정몽구현대차 명예회장(5조5245억원) 5명이 포함됐다. 이중 곽동신 부회장은 올해 초만 해도 2조2893억원 수준의 주식재산을 보였는데, 3월 말에는 4조8557억원으로 증가하더니, 지난 6월 말에는 6조원대를 넘어서며, 삼성家 이서현 사장의 주식재산을 제친 것으로 확인됐다. 홍라희 전(前) 관장은 올해 초만 해도 9조5847억원이었는데, 최근 6개월 새 1조3290억원 넘는 주식재산이 감소했다. 삼성전자 보유 주식이 감소한 영향으로 홍 전 관장의 주식가치도 줄어든 것이다. 이번 조사 대상 46개 그룹 총수 중 올 1월 초 대비 6월 말 기준 올 상반기 기준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주인공은 현대차 정의선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올해 초 3조7377억원이었는데, 최근 6개월 새 9241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올해 1월 초 6조1186억원이던 것이 6개월 새 1조 8213억원 넘게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 2분기 기준 46개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140여 개나 되는 주식종목 중 주가가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다소 많았다”며 “자동차·식품 관련 주식종목은 상승세가 많았지만, 유통·IT 업종에서는 하락한 곳이 많아 업종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SK그룹이 다가올 시장의 큰 파고(波高∙Big Wave)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밸류체인 정비 등 근본적인 체질 변화에 나선다. 특히, SK 경영의 근간인 SKMS(SK경영관리시스템) 정신을 기반으로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 등 ‘경영의 기본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SK그룹은 지난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이상 화상 참석),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이 같은 전략 방향에 뜻을 모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SK 최고경영진은 지난 상반기 동안 밸류체인 재정비 등을 위해 운영한 다양한 TF 활동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논의를 진행했다. 각 사는 합의한 방향성에 맞춰 올 하반기부터 각 사별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미국 출장 중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최근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조정 등과 관련, “’새로운 트랜지션(전환) 시대’를 맞아 미래 준비 등을 위한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또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고 소개하고,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가 강점을 갖고 있는 ‘에너지 솔루션’ 분야도 글로벌 시장에서 AI 못지 않은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회장은 이어 “그린/화학/바이오 사업 부문은 시장 변화와 기술 경쟁력 등을 면밀히 따져서 선택과 집중, 그리고 내실 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CEO들에게 당부했다.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우리에겐 ‘질적 성장’ 등 선명한 목표가 있고, 꾸준히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면서 “각 사별로 진행 중인 ’운영 개선’ 등에 속도를 내서 시장에 기대와 신뢰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창원 의장은 사업 재조정 과정에서 ▲ 컴플라이언스(준법) 등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 ▲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이고 진정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SK 경영진은 이번 회의에서 수익성 개선과 사업구조 최적화, 시너지 제고 등으로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AI/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와 주주환원 등에 활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운영 개선을 통해 3년 내 30조원의 FCF(잉여현금흐름)를 만들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한다는 목표도 포함됐다. SK그룹은 지난해 10조원 적자를 기록한 세전이익이 올해는 흑자로 전환해 2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26년 세전이익 목표는 40조원 대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AI/반도체 투자를 통해 ▲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을 더욱 정교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 간 총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약 80%(8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5년간 3.4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CEO들은 AI/반도체 밸류체인에 관련된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7월1일 부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하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위원장으로 보임하기로 했다. 한편, CEO들은 앞으로 중복투자 해소 등을 하는 과정에서 전체 계열사 수를 ‘관리 가능한 범위’로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공감하고, 각 사별 내부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우량 자산은 지속적으로 내재화하고, 미래성장사업 간 시너지는 극대화하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이틀 간 20여시간에 걸쳐 열띤 토론을 벌인 경영진들은 사업 재조정 등 못지않게 그룹 고유의 경영체계인 SKMS와 수펙스(SUPEX∙Super Excellent) 추구 정신의 회복과 실천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 SKMS는 최종현 선대회장이 지난 1979년 처음 정립했으며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되고 있는 SK 경영의 근간이다. CEO들은 “도전적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다가올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 구성원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는 정신으로 합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 이들은 “최고 경영진부터 SKMS의 핵심 중 하나인 ‘VWBE(Voluntarily, Willingly Brain Engagement (자발적·의욕적 두뇌 활용)) 정신과 겸손한 자세로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발휘하자“고 다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다가올 큰 기회에 대비해 성장의 밑거름을 충분히 확보하자는 것이 이번 회의의 출발점이자 결론”이라며 “미래 지향적인 투자 활동은 SK 기업가치 제고 외에 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빅테크’로 불리는 미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SK와 이들 기업 간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사진)을 통해 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에 와서 IT 인싸들과 매일 미팅하고 있다”며 “우리가 들고 온 얘기들을 엄청 반겨주고 환대해줘 시차의 피곤함도 느끼지 않고 힘이 난다”고 적었다. 이어 “AI라는 거대한 흐름의 심장 박동이 뛰는 이곳에 전례 없는 기회들이 눈에 보인다”며 “모두에게 역사적인 시기임에 틀림없다. 지금 뛰어들거나, 영원히 도태되거나”라고 덧붙였다. ‘AI 리더십’ 확보에 사실상 ‘올인’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최 회장은 AI와 반도체 시장을 점검하고 빅테크 주요 인사들과 회동하기 위해 이달 22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올해 4월 엔비디아, 이달 초 TSMC CEO와의 회동으로 ‘AI 하드웨어(HW)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던 최 회장은, 이번 방미에서는 AI 서비스 기업과의 협업 관계를 공고히 하며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망라한 SK그룹의 ‘AI 생태계’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샘 올트먼 CEO를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 및 급변하는 AI 기술과 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향후 AI와 연관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SK와의 '퍼스널 AI' 서비스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한 최 회장은 미국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를 찾아 사티아 나델라 CEO와 만났다. 최 회장은 SK그룹과 MS가 추진 중인 반도체, 데이터센터, 언어모델 등 AI와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는데 뜻을 같이하고, 나델라 CEO에게 'AI 생태계'를 비롯한 SK의 AI, 반도체 경쟁력을 소개했다. 양 측 경영진은 미래 AI 산업의 여러 영역에서 협업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정기적 미팅을 지속적으로 갖기로 했다. 두 회사 방문에는 유영상 SK텔레콤 CEO,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 외에 SK그룹의 AI, 반도체 분야 경영진들도 동행했다. 최 회장이 이번에 만난 빅 테크 CEO들은 AI를 활용한 서비스 영역에서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오픈AI와 MS 모두 생성형 AI, 클라우드 등 고객의 일상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관련 산업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최 회장은 가입자 400여만명에 이르는 SK텔레콤 AI 서비스 ‘에이닷’을 비롯한 SK의 AI 서비스 역량을 빅 테크 CEO들에게 소개하고, 운영 경험을 나눴다. ‘인류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AI 서비스 구현’을 위한 빅 테크들과의 협업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앞서 4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달 초 웨이저자 TSMC 회장 등 반도체 리더들과의 협업에 이어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AI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미국 빅 테크 경영진 회동은 AI, 반도체를 매개로 한 SK와 빅 테크 간의 협력의지를 확인하는 것뿐 아니라, SK가 이들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의 단초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최 회장의 글로벌 리더십과 SK의 AI, 반도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파트너 기업들과의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6월 23일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56번째 생일이다. 그가 태어난 1968년 6월 23일의 날씨는 가끔 구름이 끼었지만 맑은 날씨를 보였다. 당시 조선일보의 신문 1면과 총 8면에 실린 주요 기사들은 아래와 같다. 그날 1면에는 무영장 구속의 한계, 프랑스 총선거, 백악관서 고위회담 등의 기사들이 실렸다. 특히 하단의 월간 종합잡지 '사상계'의 1면 광고가 눈에 띈다. 1953년 장준하가 전쟁 중 임시수도 부산에서 창간했으며, 이후 황석영, 김지하, 이청준 등 한국 현대 문인들을 사상계에서 발굴했다. 하지만 1970년 5월 김지하의 '오적시'를 게재한 것이 문제가 돼 폐간 처분을 받아 통권 205호로 종간됐다. '오적'은 부패한 한국 권력층의 실상을 을사늑약 당시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 등 오적에 비유해 재벌과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군 장성, 장차관 등을 도적으로 표현했다. 이재용 회장의 생일에 일어난 의미, 재미, 흥미있는 숨겨진 몇 가지 진실들을 알아보자. ◆ 아버지의 생일선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은 이재용 회장에게 생일선물로 무엇을 주었을까. 재벌이니까 세계에 몇대없는 슈퍼카? 멋지고 호화로운 집? 이건희 선대 회장은 아들에게 생일선물로 ‘사회공헌 목록’을 주었다. 그래서 삼성에서는 매년 임원 승진등 축하할 일이 생길 때마다 축하 선물로 ‘사회공헌’으로 대신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쪽방촌의 극빈 환자를 치료하는 요셉의원등에 남몰래 후원하고,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소, 어린이 보육시설 등 사회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선행을 30년이상 이어오고 있다. 1993년 6월 '신경영(“마누라와 자식만 빼놓고 다 바꿔야 한다. 지금 안 변하면 일류는 절대로 안 된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선언했던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받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역시 이재용 회장의 숨은 공로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세계 최초이자 기업 운영 사례로는 유일하다. 설립 당시 기대보다 우려도 컸고,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왔지만 묵묵히 그 역할을 해왔다. 안내견 사업을 시작한 이건희 회장의 혜안과 신념 그리고 지금까지 그 소중한 의미를 이어온 이재용 회장의 뚝심에 모두가 박수를 보낸다. ◆ 메르스사태와 이재용의 사과 그리고 눈물의 대관식 메르스 사태가 한창이던 2015년 6월 2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확산의 진원지가 되었다는 비판에 대한 사과였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의 미흡한 초기 대응에 대해 사과하고, 그룹 차원의 지원, 개선책에 대해 말했다. 이 사과문은 여론의 공감을 크게 얻었을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사과문의 정석' '사과문의 교과서' '사과의 백미'라는 평가다. 또 이재용 당시 부회장은 그룹 대표 자격으로 한 첫 공식기자회견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관련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 이건희 회장을 언급하며 “환자분들과 가족 분들이 겪으신 불안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은 공교롭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생일이었다. 이날 만 47세 생일을 맞은 이 부회장은 생애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차례나 고개를 숙였다. 재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이 부회장의 책임 경영이 시동 걸렸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는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사과'와 '책임'을 이야기했고, 직접 고개를 국민들앞에 조아림으로써 '책임지는 리더'의 모습을 국민에게 각인시켰다. 물론 축포와 박수, 환호성은 못받았지만 대신 침묵과 비장함 속에서 '대관식'은 그렇게 그의 생일날 치러졌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1년 여 전인 2014년 5월 10일 밤, 이건희 회장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심각한 호흡곤란 증상을 일으킨 이 회장은 즉시 인근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고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삼성그룹에 있어 가장 긴박했고 길었던 밤이었다. 게다가 국가위기때마다 이재용 회장은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2022년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에 육박하며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수요폭증으로 자가진단키트 공급에 차질을 빚자 삼성전자가 반도체·가전 분야에서 쌓은 공정 노하우로 진단키트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생산량 확대를 지원했다. 코로나19 방역 물품이 부족할 때마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방역 물품 생산성 개선으로 코로나19 구원투수로 활약한 것. 진단기기 뿐만 아니라 마스크 공급은 물론 백신 주가 잔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LDS(최소잔여형) 주사기’의 양산 체제 조기 구축, 더 나아가 국내 병상 부족 해소를 위해 삼성의 전국 연수원과 연구소까지 무상으로 국민들에게 제공했다. ◆ 1998년 생일날, 삼성전자 애니콜 PCS 신상 '플립업' 출시 오늘의 삼성전자를 있게 만든 여러 제품들 중 1990년대 빅히트를 치며 전국민 보급품으로 알려진 애니콜의 PCS신상도 공교롭게 그의 생일에 출시됐다. 1998년 6월 삼성전자는 애니콜 PCS버전 플립업 출시를 앞두고 김현주, 허준호 등 당시 톱모델로 기용하며 대대적인 광고마케팅에 나섰다. 지금도 그렇지만 휴대폰과 스마트폰의 새버전 출시는 소비자들의 큰 관심사다. 공교롭게 1998년 6월 23일에 신제품이 출시된 것이 신기하다. ◆ 띠동갑에 생일까지 같은 최순실·이재용…구치소에서 두 번이나 생일 맞아 박근혜 정부시절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로 불렸던 최순실씨와 '한국 최고의 재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7년 6월 23일 나란히 우울한 생일을 맞았다. 공교롭게 잔나비(원숭이) 띠동갑인 두사람은 이날 구치소와 법정을 오가며 가장 슬픈 생일날을 보냈다. 이날 '하늘의 명·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가 된 이재용 부회장은 최씨와 박 전 대통령 측에 수백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에 따른 재판에 참석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서 중앙지법으로 출동한 밥차로 점심을 해결했다. ‘영어(囹圄)의 몸’이 된 이 부회장에게 2017년 생일은 ‘두 번째 악몽’이다. 첫 번째 악몽은 지난 2015년 6월 23일 그의 48번째 생일날이다. 가장 일년 중 행복해야 할 그날을 두번씩이나 우울한 생일을 보낸 셈이다. ◆ '백혈병 행정소송'서 피해자 손 들어준 날도 이재용 생일 2011년 6월 23일 서울행정법원은 백혈병 행정소송 1심에서 피해자 중 2명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2007년 급성 백혈병으로 황유미씨가 사망했다. 고교 졸업을 앞둔 유미씨는 어려운 집안 환경을 생각해 2003년 10월 동기생 10명과 함께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 입사했다. 그러나 입사한 지 2년이 채 안 된 2005년 5월 말 유미의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났다. 아주대병원에 가서야 '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 3라인에서 오퍼레이터(반도체 공장에서 자동화 기계를 운용하고 생산품을 검사하는 직원)로 일한 지 1년 8개월 만이었다. 2007년 11월 20일 수원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 정문에서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출범했다. 대책위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라는 카페를 개설했고 이후 반올림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다. 삼성반도체에 근무한 직원 중에 백혈병에 걸린 사람이 있으며 그로 인해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백혈병과 업무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2007년 12월 백혈병과 업무 연관성에 대한 역학조사평가위원회가 열렸지만 뾰족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공교롭게 이재용 회장의 생일인, 2011년 6월 23일 서울행정법원은 백혈병 행정소송 1심에서 피해자 중 2명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삼성 반도체공장에서 근무하던 중 백혈병 진단을 받고 숨진 황유미·이숙영 2명의 피해자에 대해 "삼성 기흥사업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고 지속해서 노출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불승인을 취소했다. 황유미·이숙영 두 명에게 산업재해를 인정한 것이다(나머지 피해자 3명은 2016년 8월 30일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8월 삼성전자는 '퇴직 임직원 암 발병자 지원 제도'의 세부 방안을 확정하며 백혈병 등 총 14종의 질병에 대해 치료비 등 사망 위로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2014년 5월 삼성은 대표이사 권오현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 재벌이면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인스타그램 팬페이지까지 현재 재벌 총수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사람을 꼽으라면 당연 이재용 회장이다. 이 회장은 182cm의 훤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가끔 공항이나 행사장에서 깜찍한 포즈를 취하면서 선대 회장의 ‘쁘띠거니(건희)’를 능가하는 ‘쁘띠재용’으로 통한다. 이 회장은 어떤 분야에서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이 회장은 올해 주식 부자에서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학창시절 공부도 뒤지지 않았다. 그는 경복고,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거쳐 일본 명문대 게이오기주쿠대학 경영대학원 석사(MBA)를 취득,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 회장은 승마 선수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2020년 10월 25일 이 선대회장이 서거하면서 실질적인 총수 자리에 올랐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27일 삼성전자 이사회를 통해 회장 승진안이 의결됐고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월 1일에 회장 직위로 재임됐다. 인스타그램에 그의 팬페이지가 운영될 정도로 이재용 회장은 재벌 총수중에서도 MZ들에게 인기가 많다. 해당 계정은 2020년 8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팔로워는 23일 기준 48.7만명에 달한다. 157개의 게시글 중 상당수가 이 회장의 일정 및 행보와 관련된 언론 사진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회장 본인으로 착각할 수 있는 표현도 나왔다. 일부에서는 지나친 팬심으로 이 회장 ‘사칭’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삼성전자 측은 “회장의 공식 계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러 번 강조하지만,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만큼 추가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에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유한 것은 최태원 회장 뿐이다. ◆ 생일같은 연예인 누구? 생일로 알아본 별자리 이재용 회장과 생일이 같은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 가수 설운도(1958년), 개그맨 김영철(1974년), 영화배우 임지연(1990년), 아이돌 그룹 쥬얼리의 전 멤버 조민아(1984년), 가수 얀(본명 이민욱, 1972년), 배우 김현수(2000년) 등이 있다. 6월생인 그는 게자리(Cancer·6.22~7.22)다.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가 헤라클레스를 제거하기 위해 보낸 거대한 게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 게는 헤라클레스의 발꿈치를 집게로 꼬집지만 결국 이에 분노한 헤라클레스에 밟히면서 다리 한쪽을 잃는다. 이 때문에 게자리도 다리 한 쪽이 없다. 게자리는 여성적인 별자리로 모성애가 있고, 온화한 성품을 가진 평화주의자가 많다고 알려진다. 또 창조적이며 예술적인 감성을 소유한 사람이 많아 예로부터 음악가와 미술가를 대표하는 별자리였다. 다만 관계에 있어서는 다소 소극적이고, 다른 사람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시장을 점검하고,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최 회장은 미국 방문 기간 중 현지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을 일컫는 ‘빅 테크’ 주요 인사들과의 회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의 미국 출장은 올해 4월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와의 회동 후 약 2개월 여 만이다. 이번 출장에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 담당) 등 SK그룹의 AI·반도체 관련 주요 경영진도 동행한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SK그룹의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하는 지역 또한 빅 테크들이 모여 있는 새너제이 ‘실리콘밸리’에 국한하지 않고, 현지 파트너사들이 있는 미국 여러 곳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AI에 필요한 모든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시스템 구현에 필수적인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제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 구축에 최적화된 ‘고용량 DDR5 모듈’, ‘엔터프라이즈 SSD(eSSD)’ 등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앞세워 글로벌 AI용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서비스 ‘에이닷’이 차별화된 개인비서 기능으로 40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끌어 모았으며, SK그룹의 에너지·자원 사업역량을 한데 모은 ‘클린에너지솔루션’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청정 에너지 확보와 전력 사용 절감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이달 6일 대만에서 웨이저자 TSMC 신임 회장과 만나 “인류에 도움되는 AI 초석을 함께 만들자”며 SK의 AI 방향이 ‘사람’에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 AI·반도체 빅 테크 경영진들도 최근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는 AI를 강조하고 있어, 최 회장과 이와 관련한 여러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올해 4월 미국, 6월 대만에 이어 다시 미국을 방문해 AI 및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 AI 및 반도체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최근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에서 조 단위 재산분할 판단 등에 영향을 미친 ‘주식가치 산정’에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법률 대리인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재판 현안에 관해 최 회장이 1994년 취득한 대한텔레콤 주식의 가치 산정에 있어 항소심 재판부가 심각한 오류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의 법률 대리인은 “판결의 주 쟁점인 주식가치 산정을 잘못해 노관장의 내조 기여가 극도로 과다하게 계산됐다는 것이 오류의 핵심"이라며 "항소심 재판부는 해당 오류에 근거하여, SK㈜ 주식을 부부공동재산으로 판단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재산 분할 비율을 결정하였다”고 말했다. 실제 재판부는 1994년부터 1998년 고 최종현 회장 별세까지와, 이후부터 2009년 SK C&C 상장까지의 SK C&C 가치 증가분을 비교하면서 잘못된 결과치를 바탕으로 회사 성장에 대한 고 최종현 회장의 기여 부분을 12배로, 최 회장의 기여 부분을 355배로 판단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고 최종현 회장 시기 증가분이 125배이고 최태원 회장 시기 증가분은 35배에 불과했다. 최 회장의 법률 대리인은 “항소심 재판부는 잘못된 결과치에 근거해 최 회장이 승계상속한 부분을 과소 평가하면서 최 회장을 사실상 창업을 한 ‘자수성가형 사업가로 단정했다"며 "이에 근거해 SK㈜ 지분을 분할 대상 재산으로 결정하고 분할 비율 산정 시에도 이를 고려하였기에, 앞선 치명적 오류를 정정한 후 결론을 다시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은 “이번 판결은 입증된 바 없는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SK 역사와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며 “이를 바로잡아 회사의 명예를 다시 살리고 구성원의 자부심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와 구성원들의 명예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곡해된 사실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일을 다할 예정”이라며 “물론 부단한 기술개발과 글로벌 시장 개척 등 기업 본연의 경영활동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의 오너일가들의 주식 담보대출 금액이 이자율의 증가로 보유지분을 매각해 담보대출을 갚으면서 지난 해 대비 1조원 가까이 감소하며 보유지분 담보비중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 (대표 박주근)가 지난 7일 기준 88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8개 그룹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개 그룹이 오너일가 중 1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 중이었다. 이들 그룹의 오너일가 215명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103명 담보대출 중이었다. 주식담보대출 중인 오너일가들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30.6%%를 담보로 제공하고 6조 5471억 원을 대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담보 대출중인 오너일가는 지난 해 8월 기준 136명에서 올해 103명으로 33명이 감소했고 담보대출 받은 오너일가들의 주식담보 비중도 37.1%에서 6.5%포인트 감소하며 담보대출 금액은 7조6558억원에서 2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자금 또는 승계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를 위한 목적 등에 따른 것으로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인정되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떨어질 경우 금융권의 마진콜의 의한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 주주가 피해를 입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 대출금액이 가장 많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이재용 회장을 제외한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家 세 모녀의 주식담보 비중은 지난 해 40.4%에서 올해 30.7%로 9.8%포인트 감소했다. 담보대출 4조781억원에서 2조9328억원으로 2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라희 전 관장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1억1730만주(1.96% 지분) 중 18%인 2101만주를 담보로 2조2500억원을 대출 중이었으나 보유지분 중 일부를 매각하면서 담보대출은 1조7800억원으로 47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삼성전자 보유주식 담보로 8370억원을 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3300억원을 대출받아 1조1670억원이었으나 지난 해부터 보유주식 중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하면서 5800억원으로 절반이상인 587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삼성전자 보유 주식 17.2%를 담보로 3371억원과 삼성물산의 보유지분의 38%를 담보로 3240억원으로 전체 6611억원을 대출 중이었으나 삼성전자 지분의 일부를 매각하면서 883억원의 담보대출이 감소해 현재 5728억원의 담보대출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다음으로 담보대출이 금액이 많은 SK그룹은 11명의 오너일가들이 보유지분의 55.8%를 담보로 총 6183억5800만원의 주식담보대출 중이었으나 올해 6225억5900만원으로 소폭 증가하면서 세 번째로 주식담보대출금액이 많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해 ㈜SK 보유지분의 33.8%를 담보로 4315억원을 담보대출 중이었으나 올해 추가 담보대출로 인해 4895억원으로 58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지난 해 155억원의 담보대출이 올해 195억원으로 20.5% 증가했다. 반면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과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부자의 주식담보대출은 각각 20억원, 595억원이 감소했다. 다음으로 담보대출 금액이 많은 그룹은 롯데그룹 오너일가로 지난 해 2229억원에서 2435억원이 증가한 4664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지주 보유지분의 74.7%의 담보로 2229억원을 담보대출 중이었으나 올해 롯데쇼핑 지분을 담보로 40억원을 추가 담보 대출하면서 2269억원이 됐다.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은 지난 해 담보대출이 없었으나 올해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3곳의 보유지분을 담보로 2395억원의 주식담보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 그룹 오너일가들의 주식담보대출 금액이 4175억원으로 네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3715억원보다 460억 원이 증가하면서 주식담보 비중도 45.1%에서 52.4%로 7.3%포인트 상승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HD현대 보유지분을 담보로 한 주식담보대출액이 지난 해 3215억원에서 500억원이 증가해 3715억원이 된 반면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담보대출액은 500억원에서 460억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은 지난 해 LG그룹의 오너일가 5명의 주식담보 대출금액은 2747억원이었으나 올해 1명이 줄어든 4명의 주식담보대출금액이 856억5000만원이 증가해 3603억5000만원의 주식담보 대출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의 늘어난 주식담보 대출금액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난해 1770억원에서 1225억원이 증가해 2995억원이 되면서 지주회사인 LG의 주식 담보비중이 12.8%에서 23.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주식담보 대출금액은 지난해 900억원에서 530억원으로 370억원이 감소했으며 상속분쟁 소송중인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주식담보대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너일가들이 보유지분 100%를 주식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 중인 사람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4촌인 최지원 씨의 자녀인 한석현씨, 정몽진 KCC글라스 회장의 장녀인 정재림 KCC 상무, 장남 정명선씨,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의 장녀인 허성윤씨, 허연수 부회장의 누나인 허연호씨의 차녀인 최가현씨 등이 100% 주식 담보로 대출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TSMC와 만나,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사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6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TSMC 웨이저자 회장 등 대만 IT 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AI 및 반도체 분야 협업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인류에 도움되는 AI 시대 초석을 함께 열어가자”고 메시지를 전하고,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와 TSMC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뜻을 모았다. SK하이닉스는 HBM4(6세대 HBM) 개발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 TSMC와 기술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HBM4부터 성능 향상을 위해 베이스 다이(Base Die) 생산에 TSMC의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 협력을 바탕으로 HBM4를 2025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스 다이(Base Die)란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다이를 말한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진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기술 결합도 최적화하고, HBM 관련 고객들의 요청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 공정으로, 인터포저 (Interposer) 라는 특수 기판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으로, 수평(2D) 기판 위에서 로직 칩과 수직 적층(3D)된 HBM이 하나로 결합하는 형태라 2.5D패키징으로도 불린다. 최 회장의 AI 및 반도체 분야 글로벌 협력을 위한 ‘광폭 행보’는 지난해 연말부터 계속되고 있다. AI 및 반도체 분야에서 고객들의 광범위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글로벌 협력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기업인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아 SK하이닉스와 기술협력 방안(EUV용 수소 가스 재활용 기술 및 차세대 EUV 개발)을 끌어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를 만나 양사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최근 행보는 한국 AI/반도체 산업과 SK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노 관장 측이 1일 “SK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리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정정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공식입장을 2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2심에서 재산 분할로 1조3808억원 판결을 받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측이 2일 "(SK그룹 경영권, 지배구조, 우호 지분 등에 대해)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 지급할 재산분할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SK(주)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성 기사가 나오자 1일 노 관장 측의 한 법률대리인이 “노 관장은 SK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리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SK의 우호 지분으로 남을 것이다”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는데 ‘지배구조 관련 정해진 것은 없다’고 입장을 정정한 것이다. 향후 SK그룹을 둘러싼 경영권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이날 노 관장 측 변호인은 전날 언론에 보도된 다른 변호인 의견에 대해서 “노 관장 대리인 가운데 한 변호사가 개인 의견을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노 관장의 의견이 무엇인지 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2심에서 노 관장 측이 현금(금전) 지급으로 재산 분할을 청구했으며, 판결도 현금 지급으로 나왔기 때문에 주식이나 지분을 논의할 상황은 아직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앞서 노 관장은 작년 법률신문과 인터뷰에서 “상급심(2심)에서 저의 기여만큼 정당하게 SK 주식을 분할 받으면 SK가 더 발전하고 성장하도록 적극 협조할 생각”이라며 “제 아이들 셋이 다 SK에 적을 두고 있다. 당연히 SK가 더 좋은 회사가 되기를 누구보다도 바라는 사람”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은 SK㈜ 주식의 17.73%, 비상장사인 SK실트론 주식 29.4%, SK케미칼 우선주(3.21%), SK디스커버리 우선주(3.11%)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SK㈜가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스퀘어·SK E&S·SKC·SK네트웍스·SK에코플랜트 등 자회사 지분을 들고 있는 형태다. 최 회장의 지분이 흔들리면 지배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구조다. 만약 2심 판단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재산분할액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최 회장의 지분이 상당 부분 줄어들수 있고, 나아가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높다. 최태원 회장이 현재 보유한 SK㈜ 지분은 17.73%로 현재 2조670억원 상당의 가치를 갖고 있다. 최 회장은 만약 판결이 확정되더라도, 경영권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SK㈜ 지분 매각은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쪽 전문가들과 재계 관계자들은 "최태원 회장은 특수관계인 지분을 다 합해도 25%다. 이 지분이 모두 우호지분이라고 볼 수도 없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지주사 지분 매각은 최소화하려고 할 것”이라며 "비상장 주식인 SK실트론 주식을 급하게 매각할 경우 제값을 못받을 뿐만 아니라 매각 뒤에도 모자란 금액은 SK㈜ 보유지분을 팔기보다는 주식 담보대출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 지급할 재산분할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SK(주)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성 기사가 나오자 노 관장 측은 “SK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리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1일 밝혔다. 서울고법 가사2부(재판장 김시철)는 지난달 30일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소송 2심에서 ‘주식도 분할 대상’이라며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3808억원을, 위자료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국내 이혼 소송 사상 재산 분할 최고액이다. 노 관장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언론에 “(노 관장은)SK그룹의 선대회장 시절 좋은 추억만 갖고 있어 계속 우호지분으로 남기를 원한다”며 “SK그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SK그룹이 더 발전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노 관장은 SK그룹 지배권 확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만약 최 회장 측에서 주식으로 재산을 분할해준다고 해도 이 주식으로 SK그룹을 방해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관장은 이번 소송을 개인적인 일로 보고 있고, 그룹 차원의 문제로 불거지는 것은 오히려 불편해 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항소심에서 1조원이 넘는 재산분할 판결이 나왔지만 SK그룹에 우호적인 노 관장 입장에는 전혀 변화는 없다는 주장이다. 노 관장이 지난해 1심 판결 이후 재판에서도 “제가 요구한 건 재산 분할이지 회사 분할이 아니다” 며 “SK가 더 발전하고 성장하도록 적극 협조할 생각”이라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해당 판결이 나오자 당일 SK(주) 주가는 급등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SK(주) 주가는 전일 대비 9.26% 오른 15만8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계에선 SK 경영권을 두고 향후 지분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 회장은 SK㈜ 주식의 17.73%, 비상장사인 SK실트론 주식 29.4%, SK케미칼 우선주(3.21%), SK디스커버리 우선주(3.11%)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SK㈜가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스퀘어·SK E&S·SKC·SK네트웍스·SK에코플랜트 등 자회사 지분을 들고 있는 형태다. 최 회장의 지분이 흔들리면 지배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구조다. 만약 2심 판단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재산분할액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최 회장의 지분이 상당 부분 줄어들수 있고, 나아가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높다. 최태원 회장이 현재 보유한 SK㈜ 지분은 17.73%로 현재 2조670억원 상당의 가치를 갖고 있다. 최 회장은 만약 판결이 확정되더라도, 경영권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SK㈜ 지분 매각은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쪽 전문가들과 재계 관계자들은 "최태원 회장은 특수관계인 지분을 다 합해도 25%다. 이 지분이 모두 우호지분이라고 볼 수도 없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지주사 지분 매각은 최소화하려고 할 것”이라며 "비상장 주식인 SK실트론 주식을 급하게 매각할 경우 제값을 못받을 뿐만 아니라 매각 뒤에도 모자란 금액은 SK㈜ 보유지분을 팔기보다는 주식 담보대출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측은 즉각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