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보령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 중인 국제우주대회 IAC(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에서 인튜이티브머신스, 독일항공우주청(DLR) 등과 우주의학 관련 폭넓게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인튜이티브머신스는 2024년 2월 미국 민간기업 최초로 달 표면에 무인 달 탐사선 착륙을 성공시켰다. 2024년 9월엔 NASA와 총액 6조원 규모의 근거리 우주네트워크(NSN)를 위한 중계 시스템 구축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올 연말엔 두 번째 무인 달 탐사선 발사를 앞두고 있다.
보령은 이번 MOU를 기반으로 인튜이티브머신스와 함께 달에서 실험을 진행할 우주의학 관련 프로젝트를 함께 모집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보령이 2022년부터 진행 중인 Humans In Space(HIS)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모집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튜이티브머신스가 NASA의 아르테미스 미션을 위해 제작 중인 달 탐사 차량(Lunar Terrain Vehicle:LTV)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인튜이티브머신스의 LTV에 우주의학 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함께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보령 김정균 대표는 “인튜이티브머신스는 NASA의 아르테미스 관련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있는 달 탐사 전문 기업”이라며, “이번 협약은 보령의 HIS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달 탐사 활동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은 독일항공우주청(DLR)과도 HIS 프로그램에 상호 협업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DLR의 우주의학 연구 및 기술 검증 전문성, 네트워크를 HIS 챌린지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활용하고 향후 관심 주제에 대한 연구물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그 밖에 프랑스 우주의학연구소(MEDES) 및 유럽 최대의 위성 제조기업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와도 HIS 챌린지 및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폭넓게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보령 임동주 NPI(New Portfolio Investment) 그룹장은 “이번 업무협약들을 통해 HIS가 유럽으로 파트너십의 범위를 크게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HIS가 글로벌 우주의학 생태계를 선도하는 프로그램으로서 또 한번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