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개발한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촬영한 사진이 지구로 전송됐다.
우주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오디세우스 우주선(프로젝트명 ‘IM-1’)은 지난 15일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하던 도중 지구를 배경으로 몇 장의 사진을 찍었고, 이를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18일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첫 번째 IM-1 임무 이미지를 지구로 성공적으로 전송했다. 이 사진은 로켓 분리 직후에 촬영된 것"이라며 4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민간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는 민간 탐사선 최초로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발사 초기 항로를 결정하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현재는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디세우스는 오는 22일 달 착륙을 시도한다. 성공하면 세계 첫 민간 달 착륙선인 동시에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임무 이후 51년여 만에 달에 착륙한 미국 우주선이 된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측은 "달 착륙선이 달로 향하는 중이며 임무 관제소와 정상적으로 통신하고 있다"면서 "현재 엔진을 포함해 오디세우스의 다양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고 우주에서 중요한 점검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오디세우스는 높이 4.3m, 지름 1.6m에 무게는 675㎏의 공중전화 부스만한 크기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관측 장비 6개와 유명 미술가 제프 쿤스가 협업해 제작한 달 형상 조형물과 의류업체 컬럼비아가 개발한 우주선 보호용 단열재 등 민간 물품 6개가 실렸다.
이번 시도는 NASA의 달 유인 기지 건설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부인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일환이다. 앞서 CLPS 프로젝트 1호로 달 탐사에 나섰던 애스트로보틱스의 '페레그린'은 발사 몇 시간 만에 엔진 문제로 멈춰선 후 지구 대기권으로 추락했다.
애스트로보틱스의 '페레그린'을 비롯해 일본 아이스페이스, 이스라엘의 스페이스일 등 3개의 민간 기업이 지난 5년간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