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테슬라가 차량의 주행거리계를 더 빠르게 돌아가도록 조작해 무상 보증 수리 기간이 조기 종료되게 했다는 의혹으로 미국에서 소송을 당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를 인용한 KBS와 이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하는 니리 힌턴은 테슬라 차량의 주행거리계가 실제 주행거리 대신 자체 알고리즘을 반영해 수치를 부풀려 표시한다면서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힌턴은 "2022년 12월 구매한 2020년식 모델Y 차량이 주행거리계에 3만6772마일을 표시했을 때, 운전 기록을 바탕으로 추산한 실제 주행거리보다 최소 15% 부풀려진 수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행거리계의 잘못된 표시로 인해 테슬라 측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5만마일 무상 보증 기간이 일찍 종료, 이후 차량의 서스펜션 문제에 따른 수리 비용 1만달러를 내가 부담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힌턴은 소송장에서 “테슬라는 주행거리계 표시를 부풀려 보증 한도, 리스 차량 주행거리 한도와 연결, 회사 수익을 늘리고 소비자들에게 연장된 보증기간 상품을 구매하도록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의 전체 테슬라 운전자를 대상으로 기본 보상과 함께 징벌적 배상을 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은 만약 힌턴이 주장한 이 집단소송이 허용될 경우 100만대 이상의 차량이 보상 대상에 해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테슬라 측 변호사는 이 소송에서 원고 측의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한편 테슬라의 목표주가는 또 다시 하향 조정됐다. 이날 댄 레비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325달러에서 275달러로 15% 내렸다. 다만 그는 주식에 대한 ‘보유’ 의견은 유지했다.
이에 앞서 드부시 증권도 트럼프발 관세 정책 이후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550달러에서 43% 내린 31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은행 UBS도 테슬라 목표가를 기존 255달러에서 190달러로 낮춘 바 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주가가 40% 가까이 하락했고, 17일 기준 종가는 241.37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