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한화에어로·현대로템·LIG넥스원·KAI 빅4, 상반기 영업익 2조 돌파…‘수출 드라이브’에 年 4조 '청신호'

  • 등록 2025.07.11 17: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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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김정영 기자] 2025년 상반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KAI(한국항공우주) 등 국내 4대 방산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4사의 상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284억원으로, 전년 동기(8367억원) 대비 142% 급증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4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천무’ 수출로 실적 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반기 매출 11조7460억원, 영업이익 1조2571억원(추정)으로 4사 중 실적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2분기만 해도 매출 6조2618억원, 영업이익 6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8%, 94.1% 급증했다.

 

폴란드로의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이 실적을 견인했고, 영국·스웨덴 등 유럽향 탄약 추진체 수출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러-우 전쟁 장기화로 유럽 내 탄약 수요가 폭증한 영향이 크다. 2022년 UAE와 체결한 천궁(M-SAM)Ⅱ 수출도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현대로템, K2 전차 ‘폴란드發 대박’…2차 대형계약도 임박


현대로템은 2분기 매출 1조3841억원, 영업이익 2325억원(추정)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5%, 106.1% 증가했다. 2022년 폴란드와 1차로 180대의 K2 전차 수출 계약을 체결, 올해 6월까지 133대를 납품했다. 올해만 49대가 인도됐으며, 47대가 추가로 남아 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폴란드와 2차 K2 전차 수출(약 6조원 규모) 계약도 이달 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국내 방산 수출 사상 최대 단일 계약이 될 전망이다.

 

LIG넥스원, 천궁Ⅱ·유도무기 ‘쌍끌이’…UAE 수출 본격화


LIG넥스원은 2분기 매출 8834억원, 영업이익 831억원(전년 대비 각각 46.1%, 69% 증가)이 예상된다. 천궁Ⅱ 등 유도무기 국내 양산과 납품, 그리고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동으로 체결한 UAE 천궁Ⅱ 수출(총 4조1000억원, 이 중 LIG넥스원 몫 2조3400억원)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UAE는 2025년 5월 공식적으로 M-SAM-II(천궁Ⅱ) 첫 배치를 공개하며, 한국산 미사일체계의 중동 진출을 상징적으로 알렸다.

 

KAI, FA-50 수출 지연에 주춤…KF-21·필리핀 수출로 반전 기대


KAI는 2분기 매출 8914억원, 영업이익 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FA-50 폴란드 수출 일정이 지연된 영향이 크다. 다만 하반기 KF-21 양산, 필리핀 FA-50 12대 추가 수출 계약 등으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K-방산, 글로벌 무대서 ‘수출 드라이브’ 가속


2024년 기준 국내 31개 방산기업 매출은 43.1조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2022년 방산 수출 173억달러(약 22조원)로 사상 최대 기록한 뒤, 2023년 135억달러, 2024년 95억달러로 조정 국면이나, 2025년 폴란드·UAE 등 대형 계약 본격 반영 시 재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화 K9 자주포는 전 세계 자주포 시장의 50% 이상 점유, 10여개국에 수출이 이뤄졌으며, 천궁Ⅱ는 미국산 PAC-3, THAAD와 연동되어 UAE, 사우디 등 중동 방공망의 핵심으로 부상중이다.

 

“K-방산, 수출·기술력 양날개로 ‘글로벌 빅4’ 노린다”


2025년 상반기 방산 4사의 실적은 ‘수출 드라이브’와 첨단 무기체계 경쟁력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반기 예정된 대형 수출 물량과 추가 계약이 현실화된다면, 연간 영업이익 4조원 돌파도 가시권이다. K-방산은 이제 단순 조립·생산을 넘어, 첨단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로 ‘글로벌 빅4 방산국’ 도약을 노리고 있다.

 

증권가 방산업계 전문가는 “K-방산의 고성장세는 단순한 수출 호조를 넘어, 한국이 세계 방산산업의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김시민 기자 newsspa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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