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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7년까지 세계 최초로 1조달러(약 1339조원)의 자산가가 될 것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소재 자산 분석 업체 인포마 커넥트 아카데미는 머스크 CEO의 재산이 연평균 110%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추정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등을 설립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와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 뇌신경과학 뉴럴링크 등을 소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2510억달러(336조원)로, 현재 세계 최대 갑부다. 해당 추산대로라면 3년 안에 재산이 4배로 불어난다는 얘기다. 머스크 CEO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조만장자 자리에 오를 인물로는 인도 아다니 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지목됐다. 그의 연간 자산 증가율은 123%로 이를 유지하면 2028년에 조만장자 타이틀을 거머쥔다. 또 미국 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인도네시아 '에너지 재벌' 프라조고 팡에스투 바리토퍼시픽 그룹 회장도 2028년 '1조달러 클럽' 가입이 전망됐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2030년 조만장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디언은 "한 때 '석유왕'으로 불린 미국의 존 D. 록펠러 스탠더드오일 창업자가 1916년 세계 첫 억만장자 자리에 오른 이후 대중의 관심은 누가 첫 조만장자가 될지에 대한 것이었다"면서 "다만 막대한 부의 축적을 사회적 병폐로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디언은 '조만장자' 탄생이 결코 좋은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자료를 토대로 "상위 1% 부유층이 전세계 탄소배출량 중 16%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이러한 '슈퍼리치 7700만명이 하위 66%에 해당하는 50억명과 맞먹는 양의 탄소를 배출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지구에서 항공기 결함으로 온갖 굴욕을 당한 보잉이 우주에서도 굴욕을 당해 기업이미지가 급락중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 도달 후 기체 결함으로 유인 시험비행 완수에 실패한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가 지구에서 발사된 지 약 3개월 만에 ISS를 떠나 지구 귀환길에 나섰다. 하지만 같이 동행했던 우주비행사 2명은 우주에 남겨둔 채 홀로 외로이 빈손으로 지구행을 선택해야만 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중계 영상에 따르면 스타라이너는 6일 오후 6시 4분(미 동부시간)에 ISS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일련의 연소와 시동 과정을 거쳐 자체 궤도 비행을 시작했다. 스타라이너는 7일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의 화이트샌즈 스페이스 하버에 착륙했다. 전날 ISS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자체 궤도 비행을 시작한 스타라이너는 대기권에 진입한 뒤 하강 속도를 늦추고 착륙용 에어백을 부풀려 연착륙했다. 대기 중이던 미 항공우주국(NASA)과 보잉의 담당 팀은 스타라이너를 회수했다. 스타라이너는 지난 6월 5일 첫 유인 시험비행을 위해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태우고 지구를 떠났다. 하지만 ISS 도킹 이후 헬륨 누출과 기동 추진기 고장 등 여러 기체 결함이 확인되면서 지구 귀환 일정이 계속 미뤄져 왔다. NASA는 결국 지난달 24일 우주비행사들의 안전을 위해 스타라이너의 ‘무인 귀환’을 결정했다. 이들의 귀환에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을 활용하기로 했다. 스페이스X의 드래건은 24일 자체 임무 수행을 마친 뒤 ISS에 체류 중인 윌모어와 윌리엄스를 내년 2월 데려올 전망이다. 보잉의 첫 유인 시험비행이 결국 실패로 끝난 셈이다. 이번 비행이 성공할 경우 드래건과 함께 NASA의 ISS 수송선으로 쓰일 예정이었으나 빈손으로 지구에 돌아와 체면을 구겼다. 스타라이너는 2022년 5월 무인 시험비행에서는 ISS 도달 후 지구에 무사히 귀환한 바 있다. 추후 NASA와 보잉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보잉은 NASA와 2014년 42억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의 우주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나, 개발이 계속 지연되면서 약 16억달러(약 2조1000억원)의 추가 비용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라이너는 우주로 갈때도 6번이나 연기하고 7번째 비로소 우주로 발사됐다. 스타라이너는 NASA의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우주 비행사를 이동시킬 ‘상업용 우주비행프로그램(CCP)’의 일환이다. 보잉과 함께 참여 중인 스페이스X는 2020년 첫 승무원 이송 임무에 성공한 뒤, 꾸준히 ISS에 승무원을 보내고 있다. 스타라이너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에 이어 ISS에 우주 비행사를 보낸 두 번째 민간 유인 우주선이다. 우주로 갈때도 갖은 우여곡절을 겪은 보잉이 우주가서 지구로 귀환할 때도 또 굴욕을 안겨준 것이다. 승무원을 태운 스타라이너 유인 비행 시험은 추진 시스템 문제를 비롯해 여러 문제들이 있음이 드러냈고, 결국 지구 귀환 임무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개발 업체인 스페이스X가 맡게 됐다. 보잉 스타라이너 우주선은 이에 따라 빈손으로 지구로 귀환하고 나사가 스페이스X 우주선을 보내 이들 우주인을 지구로 데리고 온 최대 13명을 수용할 수 있는 ISS에는 크루 드래건을 타고 온 우주 비행사 4명, 러시아의 소유즈에 탑승했던 우주 비행사 3명, 스타라이너 우주 비행사 2명(61세 남성 배리 부치 윌모어ㆍ58세 여성 수니 윌리엄스) 총 9명이 머물고 있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후 예정된 유인 우주발사체 일정을 차례로 연기하며 사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발사체를 개발한 보잉은 천문학적 손실에 직면하게 됐다. 보잉의 굴욕은 이미 지구에서도 몇 차례 일어난 바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여객기의 바퀴 분리 사고는 지난 3월에 이어 7월에도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이륙한 이 항공사의 보잉 777-200기종은 이륙 직후 바퀴가 빠졌고, 목적지인 일본 오사카로 향하지 않고 LA로 우회했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은 최근 안전 문제로 법무부와 연방항공청(FAA)의 집중 표적이 됐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와 2019년 3월 에티오피아에서 각각 추락해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했다.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기종은 지난 1월 이륙 후 동체가 뜯어져 구멍이 난 상태로 비행하던 중 비상 착륙하는 사고도 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할 경우 정부 효율위원회(government efficiency commision)을 만들고 그 자리에 수장으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를 임명할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2020년 대선 때만해도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했었지만 이번 대선 국면에선 트럼프 지지로 선회했다. 이번 대선 전까지 만해도 ‘앙숙 관계’였다가 최고의 ‘브로맨스’를 과시하는 관계로 급진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연방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를 감사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 효율위원회를 만들겠다”면서 “이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머스크 CEO를 임명할 계획이다. 그가 위원회를 이끄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머스크 CEO는 SNS에 “기회가 생긴다면 미국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 급여나 직책, 인정도 필요하지 않다”며 동의했음을 알렸다. 정부효율위원회는 연방정부 각 부처의 회계 장부를 샅샅이 훑어 예산 낭비성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지출을 삭감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날 트럼프는 “2022년 눈속임과 부적절한 (정부) 지출만으로 납세자들이 대략 수천억 달러를 부담했다”며 “이 위원회는 첫번째 업무로 6개월 이내에 이러한 지출을 완전히 제거할 실행 계획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비대한 정부 때문에) 수조 달러가 낭비되고 사라지고 있는데 아무도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며 “(이 돈으로) 인플레이션을 더욱 억제하고 물가를 낮출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규제 1개를 신설할 때마다 기존 규제 10개를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1기 당시 새 규제 1개당 기존 규제 2개를 없애는 ‘투포원룰’(two-for-one rule)을 시행했었다. 민주당 일각에선 트럼프가 재임 기간인 2020년에 발령한 행정명령 ‘스케줄 F’를 다시 시도할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당시 그는 이 행정명령을 통해 220만 연방 공무원 중 정책의 입안과 집행을 담당하는 상당수를 해고가 쉬운 직종으로 재분류하려고 했었다. 이런 트럼프의 구상을 머스크가 실행에 나서는 악역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미 연방 공무원을 대표하는 미 공무원 연맹의 에버렛 켈리 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와 머스크가 비당파적인 공무원을 내쫓고 해고된 근로자를 동맹으로 대체하려 한다”고 했다. 이미 미국 정부에는 연방 지출과 성과를 조사하는 비당파적인 연방 감사 기구(GAO)가 있다. 한편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트럼프와 머스크간 접촉이 늘고 있고, 트럼프가 공개 석상에서 전기차에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간 전기차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던 트럼프가 태도를 바꿔서 전기차 보조금 폐지,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같은 공약을 완화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내에서 제조하는 기업에 한해 미국의 법인세율을 21%에서 15%로 인하할 계획을 재확인했다. 또 주택비용을 낮추기 위해 연방 토지 구획을 주택 건설에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고속도로, 공항, 제조 허브와 같은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자금 지원하기 위한 주권 투자 기금 설립을 제안했다. 테슬라 팬인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최근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에 출연, “보조금 폐지는 테슬라가 업계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경쟁사들과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트루스소셜 팔로워는 750만에 불과하지만 엑스 팔로워는 8800만명이다.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려도 파급 효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 실제로 두 플랫폼에서 게시된 동일한 내용의 캠페인 광고는 2시간 만에 엑스에서 17만2000개의 ‘좋아요’를 받은 반면 트루스소셜에선 9000개 미만의 ‘좋아요’를 기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머스크가 엑스에 트럼프 지지글을 올리는 것도 젊은 유권자를 모으는 데 한몫하고 있다. 영국 BBC는 “젊은 남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머스크는 온라인상의 영웅이 되고 있다”면서 “머스크의 지지 효과로 트럼프 캠프도 젊은 유권자 표심을 잡는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엑스(X·옛 트위터) 서비스를 차단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맞대응에 나서며 귀추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자신이 소유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이용해 브라질 대법원의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브라질 대법원이 동결한 스타링크 관련 계좌를 풀지 않을 경우 엑스 차단 명령도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스타링크 고객들에게 무료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앞서 브라질 대법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정부 성향 인사들이 가짜 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면서 엑스 계정을 삭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머스크는 이를 '검열'로 규정하고 거부했다. 머스크는 벌금 부과에 반발해 브라질 사업장을 폐쇄했고, 이후 브라질 대법원은 엑스 사용 금지와 함께 가상 사설망(VPN)을 통한 우회접속까지 금지했다. 또 차단 조처 명령 미준수와 법률 대리인 미지정 등을 문제 삼으며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 계좌 동결 조처도 내렸다. 하지만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브라질 국민은 여전히 엑스를 사용할 수 있다. 약 25만명이 스타링크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브라질 당국은 스타링크의 영업 허가를 취소하는 방식으로 추가 제재를 추진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다만 스타링크는 특정 국가의 통신 인프라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허가 없이도 인터넷 연결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효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NYT는 머스크가 전략자산인 위성 인터넷을 통해 사실상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전날부터 엑스 계정을 통해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향해 "법관으로 가장한 최악의 범죄자", "정치적 동기에 의한 사이비 법관", "볼드모트 같은 독재자가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노력한다"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 미국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 등 해외 유명인사들이 사용해 효과를 봤다는 ‘다이어트 약’ 위고비(Wegovy)·오젬픽(Ozempic)이 인체 노화를 늦추고 사망률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월 3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BBC, 일간 가디언은 최근 런던에서 열린 유럽 심장학회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오젬픽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암·알츠하이머·심장질환·관절염 등 광범위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돼 의료서비스의 혁명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식사를 하면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성분을 사용해 포만감을 증대시키고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앞서 당뇨와 비만, 심혈관 질환 등에도 효능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 데 이어, 훨씬 더 광범위한 질병에 따른 사망률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연구팀은 과체중 또는 비만이면서 심혈관 질환이 있지만 당뇨병은 없는 45세 이상 참가자 1만7604명을 주 1회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약한 그룹과, 위약을 투약한 그룹으로 나눠 3년 4개월간 관찰했다. 이 기간 총 833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58%는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고 42%는 감염 등 비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다. 연구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그룹은 위약 그룹과 비교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15%, 비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23% 줄었다. 세마글루타이드 그룹은 체중 감량 여부와 관계없이 심부전 증상이 개선되고 신체의 염증 수치가 낮아졌다. 연구 주 저자인 벤자민 스키리카 하버드대 교수는 "과체중과 비만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며 "비심혈관 사망, 특히 감염 사망의 강력한 감소는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JACC의 편집장인 할란 크럼홀츠 미국 예일의대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가 세포의 생물학적 시계를 늦추고, 사람의 신체적 나이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약물들이 이제 단순한 체중 감량 보조제가 아니라, 다목적 약물이자 '건강 증진제'로 간주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세마글루타이드는 투약 그룹의 코로나19 감염 확률은 위약 그룹과 유사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사망 위험이 낮았다. 실험군 1만7604명 중 4258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감염자 수는 양쪽 그룹 모두 비슷했으나 세마글루타이드 투약 그룹의 사망자는 78명으로 위약 그룹의 사망자 106명보다 28명 적었다. 앞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위고비를 사용해 14kg을 감량하며 다이어트 비결로 "간헐적 단식과 위고비"를 직접 언급한 바 있다. 유명 모델인 킴 카다시안도 마릴린 먼로의 드레스를 입기 위해 위고비를 사용해 한 달 만에 7kg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위고비가 출시된 국가는 미국, 덴마크, 영국, 독일 등 8개국이다. 위고비는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임상 실험을 거쳐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현재 건강보험 적용 여부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10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출시 예정이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법원 결정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 차단을 명령했다. 오는 10월 브라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엑스를 통한 증오·인종차별 메시지 유포·재생산이 공정한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은 30일(현지시각) 브라질 방송·통신 관련 허가·규제·감독기관인 아나텔(Anatel)에 전국에서 엑스 접속을 막기 위한 조처를 시행할 것을 명령했다고 로이터통신, G1, 폴랴지상파울루 등이 보도했다. 모리이스 대법관은 또 1850만 헤알(44억원)의 벌금 납부도 명령했다. 대법관은 또 앱스토어에서 X를 삭제할 것과 가상 사설망(VPN)을 통한 개인과 기업의 우회 접속 적발 시 5만 헤알(1200만원 상당)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엑스는 반복적이고 의식적으로 브라질 사법 시스템을 무시했다"며 "브라질에서 무법천지 환경을 조성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브라질 대법원은 특정 계정을 차단하라고 엑스에 명령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정부 시절 가짜 뉴스와 증오 메시지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디지털 민병대'(digital militias)의 행위에 대해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머스크는 이 명령을 검열이라고 비난하며 브라질에 있는 플랫폼 사무실을 폐쇄하는 것으로 대응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한국 헌법재판소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브라질 대법원은 또 엑스의 '가짜뉴스' 차단 조처 명령 미준수와 법률 대리인 미지정 등으로 인해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 금융계좌 동결 조처도 내렸다. X(엑스, 전 트위터)와 스페이스X는 모두 일론 머스크가 경영한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브라질에서는 누구든 브라질 헌법과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며 "돈이 있다고 해서 그(머스크)가 원하는 대로 뭐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사람들은 국가의 규칙을 수용하고 대법원의 결정을 존중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엑스 측은 글로벌 대관업무팀 공식 계정으로 "엑스는 언론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브라질 대법원 결정에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는 지모라이스 대법관에 대해 "법관으로 가장한 최악의 범죄자", "정치적 동기에 의한 사이비 법관", "볼드모트(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의 악역) 같은 독재자가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노력한다"며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글로벌 비만치료제들이 세계 4위 시장인 한국으로 몰려온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회사인 노보노디스크는 오는 10월 한국에 위고비를 출시하기로 하고 품질관리·유통을 담당할 협력 업체들과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이다. 지난 2021년 6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위고비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GLP-1)과 유사한 성분(세마글루타이드)으로 만들어진 주사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CEO)가 체중 감량 비법으로 꼽은 ‘위고비’는 이르면 10월, 위고비보다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 ‘마운자로’도 한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으며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체중을 14kg 감량해 날렵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일론 머스크는 다이어트 비법을 묻는 질문에 “간헐적 단식과 위고비”라고 답했다. 킴카다시안 역시 마릴린 먼로의 옷을 입기 위해 다이어트 신약인 ‘위고비’를 처방받아 한 달만에 7kg 감량에 성공했다. 비만이 질병으로 인식되고, 다이어트약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이 회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가 대박이 나면서다. 모건스탠리는 2030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 예상치를 540억달러에서 770억달러로 43% 늘렸을 정도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에서 만든 다이어트 주사제로, 식사를 하면 나오는 GLP-1 호르몬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체내에 오래 머물게 해 포만감을 느껴 식욕을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노보노디스크가 먼저 개발한 비만약 ‘삭센다’보다 효과가 더 뚜렷하다. 16개국에서 1961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치료 68주째에 환자들의 체중이 평균 1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에 따르면, 위고비는 이 회사의 기존 비만약인 삭센다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뛰어나다. 삭센다는 지난 2019년부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1위(지난해 점유율 37.5%)를 지키고 있는 제품이다.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번씩, 6개월에서 1년간 투약하면 평균 10% 가량 체중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투약해야 하는 삭센다보다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만 주사하면 되기때문에 더 간편하면서도 효과까지 좋은 것이다. 국내에서 삭센다를 처방 받을 경우 한 달에 약 50만원이 드는데, 현재 위고비의 미국 내 접종 가격은 월 4회 기준 약 1300달러(약 170만원)다. 비싼 가격에도 위고비는 뛰어난 효과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부터 덴마크를 비롯해 프랑스, 아일랜드, 미국에서 기존 공장을 증설하고 신규 설비를 짓는 등 생산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위고비가 출시된 국가는 미국, 덴마크, 영국, 독일 등 8개국에 불과하다. 위고비는 지난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을 받았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임상 실험을 진행해 지난 4월 식약처 승인을 통과했다. 현재 건강보험에서 수가를 책정중으로, 이르면 오는 10월 또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부작용 우려도 있다. 설사나 변비, 구토와 메스꺼움 등의 증상과 투약한 뒤 1년 내 체중이 다시 회복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췌장염이나 위 장애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위고비 돌풍에 힘입어 국내 업체들도 다이어트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을 진행하며 연구개발(R&D) 인력을 대거 충원했다. 2년 내 임상을 마치고 오는 2027년에는 제품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먹는 희귀비만증 치료제 ‘LB54640’를 개발하고 지난달 임상 2상을 시작했다. 뇌 시상하부가 손상돼 식욕 제어가 힘든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됐다. 지난 1월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와 1400억원 규모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202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시 분석 업체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지난9월 노보노디스크의 시총은 덴마크의 국내총생산(GDP)인 약 4060억 달러보다 크다. 덴마크 최대 은행인 단스케 관계자는 WSJ에 "제약 회사(노보노디스크)의 수출 호조로 달러가 많이 유입되는 바람에 유로화 대비 덴마크 통화인 크로네 가치가 상승했다"며 "덴마크 중앙은행은 금리를 유럽 중앙은행보다 낮게 유지해 크로네를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텔레그램'의 공동 창업자가 유해콘텐츠를 방치하고, 당국에 비협조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외신들은 최근 서방에서 거대 IT 플랫폼 사업자의 법적 책임을 확대하고 있다며 다음차례는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같은 다른 플랫폼 사업가들이 법정에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를 예비 기소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예비 기소는 용의자의 범죄 혐의를 의심할 이유가 상당하고, 법원에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부과하는 준(準) 기소행위다. 정식 기소까지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프랑스 당국은 이날 두로프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프랑스 검찰은 두로프에게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조직적으로 유포하거나 마약을 밀매하는 범죄를 공모한 혐의, 범죄 조직의 불법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관리를 공모한 혐의, 텔레그램 내 불법 행위와 관련해 프랑스 수사 당국과 의사소통을 거부한 혐의 등을 적용했다. 그는 지난 24일 프랑스 입국과 동시에 체포되었으며 일단 거액의 보석금을 내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텔레그램은 그동안 검열과 압제에 맞서는 저항 수단인 동시에 테러 등 각종 범죄의 온상이라는 양면성을 보여왔다. 세계 각국의 범죄자들은 마약 거래, 아동 성착취물 유포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위한 통로로 보안이 뛰어난 텔레그램을 애용했다. 게다가 SNS는 점점 더 선을 넘는 콘텐츠와 이용자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플랫폼 소유주나 경영진 개인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보통신(IT) 기업들은 이른바 '통신품위법'(CDA) 230조의 면책 조항을 내세워 사용자들이 플랫폼에 올린 콘텐츠에 대한 책임을 피해 왔다. 설령 문제가 생겨 회사가 벌금을 물더라도 경영진이 민형사상 책임을 진 경우는 드문 실정이다. 하지만 사이버 폭력 등 소셜미디어의 폐해가 커지면서 '아동 안전' 등 특정 분야에 한해서는 IT 기업 경영진 개인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가 갈수록 용이해지고 있다고 아일랜드 더블린대의 T.J. 매킨타이어 교수는 말했다. 예컨대 영국은 플랫폼에 아동 안전을 위협하는 콘텐츠가 게재된 사실을 알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경영진 개인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온라인 안전법'을 지난해 제정했다. 미국 IT 기업들이 강조해 온 CDA 230조도 아동 성학대를 비롯한 일부 불법적인 콘텐츠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브루스 데이즐리 전 트위터 유럽·중동·아프리카 담당 부사장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실린 기고문에서 플랫폼 상에서의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IT 기업들을 움직이려면 이처럼 경영진 개개인을 직접 겨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 제재 위협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벌금 위험보다 경영진에게는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는 아동 성학대와 인신매매 등을 조장하는 콘텐츠와 관련해 미국 뉴멕시코주 검찰이 제기한 소송에서 마크 저커버그 CEO를 피고 명단에서 제외시키는 데 상당한 공을 들이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두로프의 사례는 예외적인 측면이 크다면서 대다수의 플랫폼 기업 경영진은 여전히 '안전지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반정부 시위자들의 정보를 정부에 넘기는 것을 거부한 뒤 러시아를 떠난 두로프는 온라인에서의 발언이나 행동에 대한 정부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고, 프랑스 사법당국의 조사에도 비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메타나 구글 등 여타 대형 플랫폼은 정부 방침에 대체로 협조하며 불법적 콘텐츠를 걸러내려는 노력을 해왔다는 점에서 관련 범죄로 경영진 개인을 처벌하기가 쉽지 않다고 대프니 켈러 스탠퍼드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짚었다. 켈러 교수는 "인지 여부가 핵심이다. 이건 면책이 적용되지 않는 계기가 된다"면서 현재 상황에선 경영진이 플랫폼 상에서의 불법행위를 알고도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는 걸 미국 검찰이나 사법당국이 입증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세인트존스대학의 케이트 클로닉 법학 교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텔레그램의 두로프같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에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해 X로 개명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으며, X의 CEO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여전히 회사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X는 지난 6월부터 경고 표시만 붙이면 X에 성인 콘텐츠를 올리도록 허용했다. 클로닉은 "미래에 머스크가 어떤 국가에서 재판정에 오르거나 감옥에 갇힐 수도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두로프 기소에 대한 의견을 묻는 NYT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두로프의 체포 소식이 알려진 24일(현지시각) X에 글을 올려 "2030년 유럽에서는 인터넷 유행 콘텐츠를 좋아하기만 해도 처형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본사에 구축 중인 인공지능(AI) 훈련용 슈퍼컴퓨터 센터의 모습을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2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텍사스 오스틴 소재 테슬라 본사에 지어지고 있는 거대한 AI 훈련용 슈퍼클러스터 '코르텍스'(Cortex) 내부를 오늘 찍은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형태의 컴퓨팅 시설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미국 텍사스주(州) 오스틴 테슬라 본사에 마련 중인 대규모 컴퓨팅 시설로,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공간에 컴퓨터를 층층이 쌓은 서버 랙(복수의 서버를 저장하는 특수 프레임)이 계속 이어진 모습이다. 머스크는 이 시설에 대해 “현실 세계의 AI를 해결할 것(solve real-world AI)”이라고 했다. 이러한 대규모 슈퍼컴퓨터 구동에 필요한 냉각 시스템도 해당 시설 옆에 별도로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매체 테슬라리티에 따르면 코르텍스에는 대량의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머스크 CEO는 엑스를 통해 테슬라 본사의 슈퍼클러스터에 엔비디아의 'H100'과 'H200' 제품을 총 10만개가량 탑재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대규모 AI 슈퍼컴퓨터 시설은 머스크 CEO의 꿈인 완전자율주행(FSD) 구현과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올해 AI 관련 지출액 약 100억달러(약 13조7380억원) 중 절반가량이 테슬라가 설계한 AI 추론 컴퓨터와 차량에 탑재된 센서, 그리고 도조(자율주행 학습용 슈퍼컴퓨터)에 사용된다"며 "테슬라의 엔비디아 칩 구매에 대한 현재 추정치는 올해 30억∼40억달러"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 CEO가 소유한 SNS 엑스도 테슬라가 위치한 텍사스 오스틴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 엑스가 샌프란시스코에 터전을 잡은 지 18년 만이다. 지난달 머스크 CEO는 캘리포니아주가 제정한 성 소수자 학생 관련 법 'AB1955'와 샌프란시스코의 총수입세 제도를 비난하며 엑스와 스페이스X의 본사 이전을 선언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40)가 24일(현지시각) 오후 8시께 프랑스 파리 외곽의 부르제 공항에서 긴급 체포되면서 ‘러시아의 저커버그’라 불리던 두로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워낙 베일에 싸여있던 인물이라 수식어도 많다. 항상 검은 옷을 입어 영화 '매트릭스'로 유명한 배우 키아누 리브스를 닮았다는 말도 나온다. 마크 저커버그 미국 페이스북 창업자에 빗대 ‘러시아의 저커버그’로 불린 것은 물론 ‘프로그래밍 천재’, ‘억만장자 기업가’라고 불린다. 워낙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CEO’로 알려져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두로프가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는 등 '미스터리한' 인물이라고 26일 평가했다. 미 CNN은 "마크 저커버그의 천재성, 잭 도시와 일론 머스크의 기괴한 생활 습관, 자유주의적 성향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텔레그램이 익명성을 보장하기에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사람’이라는 평가와 함께 ‘크렘린의 꼭두각시’라는 별명이 동시에 붙었다. 또한 15년 전부터 모스크바 병원에 정자를 기증해 12개국에서 100여명의 생물학적 자녀를 둔 이력이 있어 ‘정자 기증의 왕’으로도 불린다. 두로프는 "정자를 기증하는 것이 '시민적 의무' 중 하나라고 느꼈다"면서 "내 생물학적 자녀들이 서로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DNA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싶다. 물론 위험도 있지만, 기부자로 나선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로프는 과거 텔레그램 채널에 게재한 글에서 고기와 술, 커피를 멀리하며 '고독한 삶'을 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두로프의 재산은 155억 달러(약 20조6000억원)에 이른다. 2012년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무실에서 고액권 지폐를 행인들에게 날리는 기행을 벌였다. 두로프는 1984년 10월 소련 레닌그라드(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4살 때 이탈리아로 이주했다. 두로프의 가족은 라틴어 학자였던 아버지(발레리 두로프)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립대에서 일하라는 제안을 받자, 소련이 붕괴한 후 러시아로 돌아왔다. 두로프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서 언어학 학위를 받았다. 그의 조부모는 독재자 스탈린 치하에서 탄압받았고, 조부는 악명 높은 강제수용소 중 한 곳에 보내졌다. 이런 가족사로 인해 두로프가 개발한 텔레그램의 보안성도 연관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두로프는 형(니콜라이)이 있다. 둘은 어릴 때부터 수학 천재로 불렸을 정도로 똑똑했다. 두로프는 올해 4월 미국 언론인인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형이 어렸을 때 이탈리아 TV에 나가 실시간으로 3차 방정식을 풀었고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여러 번 땄다”며 “우리 둘 다 코딩과 디자인 작업에 매우 열정적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사람들은) 독립성을 사랑한다. 그들은 프라이버시와 자유를 사랑하며, 텔레그램으로 바꾸는 많은 이유가 있다"면서 "옛 소련에서 태어나 4살 때 이탈리아로 이주해 학교에 다녀 사실상 유럽인인 셈"이라고 답했다. 두로프는 가족과 러시아로 돌아올 때 이탈리아에서 IBM 컴퓨터를 가져왔다. CNN은 “1990년대 초반에 러시아에서 스스로 프로그래밍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가족 중 하나였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대를 졸업한 2006년 러시아판 페이스북 프콘탁테(VK)를 개발해 '러시아의 마크 저커버그'로 불렸다. 하지만 이용자 개인 데이터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넘기는 것을 거부해 크렘린과 마찰을 빚은 뒤 회사 지분을 매각하고 2014년 러시아를 떠났다. 두로프는 “나는 누구의 명령도 받고 싶지 않다”며 “(VK 지분 매각은) 부자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이 자유로워지고 싶었기 때문이고, 내 인생의 목표는 다른 사람들이 자유로워지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를 떠나기 1년 전인 2013년 형 니콜라이 두로프와 함께 텔레그램을 출시한 그는 이후 두바이에 정착했으며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키츠네비스 시민권을 얻었다. 2021년 8월에는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현재 두로프는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UAE) 시민권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UAE는 "프랑스에서 체포된 두로프가 영사 조력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프랑스에 요청했다. 두로프는 아동 포르노, 사기, 사이버 괴롭힘, 마약 밀매, 조직범죄, 테러 옹호 등 각종 불법 콘텐츠가 텔레그램 내에서 무분별하게 유포·확산하는 걸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텔레그램은 개인정보보호, 종단간 암호화를 내세우면서 전 세계에서 10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보다 많다. 문제는 텔레그램이 철저하게 익명성을 보장하면서 범죄자들이 모여드는 통로가 된다는 것이다. 2015년 11월 파리 테러 공격을 계획한 테러리스트도 텔레그램을 활용했고 홍콩, 이란, 벨로로시 등 전 세계 시위대 역시 텔레그램을 쓴다. 국내에서도 텔레그램은 성범죄와 마약 거래의 온상으로 지목돼 왔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대상으로 성 착취 영상물을 만들고 성관계 영상을 찍도록 협박한 2018년 ‘n번방 사건’도 텔레그램에서 유포됐다. 텔레그램은 25일 성명을 발표하고 “텔레그램은 유럽연합의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며 “플랫폼이나 그 소유자가 해당 플랫폼의 남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두로프가 체포되면서 언론의 자유와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정부 검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두로프를 지지하는 이들은 ‘#FreePavel’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두로프를 옹호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39)가 프랑스 현지에서 체포됐다. 현재 이 앱의 활성 사용자는 10억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포브스에 따르면 두로프는 155억 달러(약 20조6000억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두로프가 이날 오후 파리 외곽 르부르제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프랑스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가 개인 전용기를 타고 아제르바이잔에서 출발에 프랑스로 입국하던 중 공항에서 체포영장을 받게 된 것. 러시아 출신인 두로프는 현재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UAE)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러시아 타스 통신에 "아직 당사자 측으로부터 연락받지 못했으나 상황을 명확히 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프랑스 사법 경찰국 산하에서 미성년자 폭력과 사이버범죄, 마약 거래 등을 전담하는 사무국(OFMIN)이 예비 수사 일환으로 수색영장을 발부했다. 당국은 두로프가 마약 밀매, 아동 착취 범죄, 사기 등 텔레그램에서 수많은 범죄가 일어나는데도 방치한 것으로 판단했다. 러시아 출생인 두로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서 언어학 학위를 받고, 2006년 형 니콜라이와 함께 SNS VK를 창업했다. ‘러시아판 페이스북’으로 불린 ‘브이콘탁테(Vkontakte)’ VK가 구소련 지역에서 수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자 러시아 당국은 2011년 사용자 정보를 요구했다. 2년 뒤엔 러시아 연방 보안국(FSB)이 우크라이나 시위대의 개인정보를 내놓으라고 했지만, 두로프는 거부했다. 결국 두로프는 "이 나라에서 인터넷 사업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VK를 매각한 뒤 2013년 텔레그램을 창업해 두바이에서 운영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설립 초기 주로 가상자산(암호화폐) 커뮤니티로 사용돼오다 메시지가 암호화돼 비밀 대화가 가능하고 당국의 감시를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보안에 강력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텔레그램은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쟁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구로 주목받았다. 로이터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을 둘러싸고 양측의 여과되지 않은 콘텐츠의 주요 공급원으로 쓰이면서 텔레그램이 ‘가상의 전장’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뿐 아니라 러시아 정부도 텔레그램을 앞다퉈 활용해 자국의 입장을 밝혀왔다. 문제는 텔레그램이 온갖 범죄의 통로가 됐다는 점이다. 국내 ‘N번방 사건’ 가해자들의 성착취물 거래가 이뤄진 곳도 텔레그램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텔레그램이 각종 범죄에 악용되면서 우려가 커졌지만, 텔레그램 측은 각국의 수사 공조 요청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러시아 일부 정치인들은 두로프 체포 소식에 프랑스가 독재 국가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오스트리아 빈 주재 러시아 대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일부 순진한 사람들은 국제 정보 공간에서 눈에 띄는 역할을 할 때 전체주의적 사회로 향하는 국가를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두로프가 방문한 프랑스가 전체주의적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X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나서서 “유럽에서는 밈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처형당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지구에서 굴욕을 당한 보잉이 우주에서도 굴욕을 당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인 2명의 지구 귀환에 보잉 스트라이너 우주선이 아닌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투입하기로 한 것. NASA는 우주인 2명이 내년 2월까지 ISS에 머문 뒤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건 캡슐 우주선을 타고 귀환한다고 밝혔다. 보잉은 앞서 버치 윌모어, 수니 윌리엄스 등 우주인 2명을 자사 스타라이너 우주선에 태워 올려보낸 바 있다. 나사는 그러나 24일(현지시간) 이 우주인들을 현재 ISS에 머물고 있는 스타라이너 우주선이 아닌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새로 발사해 데리고 오기로 결정했다. 스타라이너는 6번이나 연기하고 7번째 비로소 우주로 발사됐다. 스타라이너는 NASA의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우주 비행사를 이동시킬 ‘상업용 우주비행프로그램(CCP)’의 일환이다. 보잉과 함께 참여 중인 스페이스X는 2020년 첫 승무원 이송 임무에 성공한 뒤, 꾸준히 ISS에 승무원을 보내고 있다. 스타라이너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에 이어 ISS에 우주 비행사를 보낸 두 번째 민간 유인 우주선이다, NASA는 지난 2014년 보잉,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달러(약 5조7000억원)와 26억달러(약 3조5000억원)의 유인 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크루 드래건은 2020년 유인 시험비행을 마친 후 NASA를 위한 수송 임무를 9차례 수행했다. 우주로 갈때도 갖은 우여곡절을 겪은 보잉이 우주가서 지구로 귀환할 때도 또 굴욕을 안겨준 것이다. 승무원을 태운 스타라이너 유인 비행 시험은 추진 시스템 문제를 비롯해 여러 문제들이 있음이 드러냈고, 결국 지구 귀환 임무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개발 업체인 스페이스X가 맡게 됐다. 보잉 스타라이너 우주선은 이에 따라 빈손으로 지구로 귀환하고 나사가 스페이스X 우주선을 보내 이들 우주인을 지구로 데리고 온다. 6월 5일 발사후 당초 8일만에 귀환예정이었던 우주인 2명이 기술적인 문제로 두 달 넘게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최대 13명을 수용할 수 있는 ISS에는 크루 드래건을 타고 온 우주 비행사 4명, 러시아의 소유즈에 탑승했던 우주 비행사 3명, 스타라이너 우주 비행사 2명(61세 남성 배리 부치 윌모어ㆍ58세 여성 수니 윌리엄스) 총 9명이 머물고 있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후 예정된 유인 우주발사체 일정을 차례로 연기하며 사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발사체를 개발한 보잉은 천문학적 손실에 직면하게 됐다. 두 달째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발이 묶여 있는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로 인해 미국의 ISS 임무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ISS에 4명의 우주 비행사를 보내는 임무를 당초 8월 18일에서 9월 24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라이너가 귀환하기 전까지는 ISS에 새로운 유인 우주선이 도킹(결합)할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CNBC, 더 힐 등 외신에 따르면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이런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보잉이 필요한 자료 제공에 성실히 임했다"면서 "스타라이너가 ISS에 우주인을 보내고 귀환하는 임무에 적합하도록 문제 원인을 찾아내고, 설계 개선도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보잉의 굴욕은 이미 지구에서도 몇 차례 일어난 바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여객기의 바퀴 분리 사고는 지난 3월에 이어 7월에도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이륙한 이 항공사의 보잉 777-200기종은 이륙 직후 바퀴가 빠졌고, 목적지인 일본 오사카로 향하지 않고 LA로 우회했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은 최근 안전 문제로 법무부와 연방항공청(FAA)의 집중 표적이 됐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와 2019년 3월 에티오피아에서 각각 추락해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했다.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기종은 지난 1월 이륙 후 동체가 뜯어져 구멍이 난 상태로 비행하던 중 비상 착륙하는 사고도 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금은 X로 이름을 바꾼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할 때 돈을 댄 은행들이 진퇴양난(hung)에 빠졌다. 인수 자금을 대출한 지 2년이 다 돼 가지만 돈을 회수하지도, 그렇다고 대손처리하지도 못하고 있다. 머스크의 X 인수(buyout)에 자금을 댄 은행은 모두 7개다. 월스트리트의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영국계 바클레이스, 프랑스계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럴(SG), 그리고 일본계인 미쓰비스 UFJ 파이낸셜그룹(MUFG)과 미즈호가 머스크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크게 물려버렸다. 머스크는 2022년 10월 440억달러에 당시 트위터를 인수했고, 이들 은행은 약 130억달러(약 17조원)를 꿔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당시 트위터 인수금액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은행들은 세계 최고 부자 머스크가 일부 투자자들을 모아 이미 약 300억달러를 인수 자금으로 투입하기로 함에 따라 머스크를 믿고 대출에 나섰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440억달러에 인수해 X로 이름을 바꾼 트위터는 그가 인수한 지 채 2년이 안 된 지금 기업가치가 190억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인수 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머스크가 혐오 발언도 언론의 자유가 있다며 옹호하면서 광고주들이 떨어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에서 막대한 인수자금을 빌린 탓에 X는 이자등 재정적인 부담도 상당하다. 머스크는 연간 이자 부담만 15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트위터 인수 자금 대출은 은행 순위에도 변화를 불렀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인 2021, 2022년에는 미 투자은행 1, 2위를 BofA와 모건스탠리가 차지했다. 그러나 2023년과 2024년에는 인수 자금을 대지 않은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은행들은 여전히 이 대출에 미련을 갖고 있다. 장래성을 보고 머스크에게 꿔 준 돈을 채권으로 매각하지 않고 있다.WSJ은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 또 테슬라, 뉴럴링크, xAI 등에 이르기까지 그의 6개 업체와 계속 거래하려는 욕심으로 은행들이 이 대출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고전하고 있지만 우주 개발업체 스페이스X, 산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이 기업공개(IPO)할 경우 얻게 될 막대한 수익창출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기 위해 이 대출에서 여전히 손을 떼지 못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시카고대 재무학 교수인 스티븐 카플란은 "트위터 인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거래 중 하나"라며 "이 대출금은 다른 거래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은행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피치북LCD에 따르면 2007년 한 기업이 인수에 나서면서 200억달러를 빌렸던 것이 진퇴양난 대출로는 최대 규모이지만 이 기업이 약 1년 만에 파산하면서 은행들이 대규모 손실로 마무리했기 때문에 테슬라처럼 진퇴양난 상황이 지속되지는 않았다. X는 올해 초 채권단으로부터 '은행 금리를 낮추는 대신 X가 대출금 중 일부를 상환한다'는 등의 대출 재구성 계획을 제안받았지만, 머스크는 이 계획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글로벌 세계에서도 국내처럼 60년대~80년대생 창업자와 CEO들의 화려한 활약은 두드러지고 있다. 전세계 빅테크를 주도하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CEO 혹은 창업자들의 나이를 살펴보면, 기업가중 세계 최고 부자이면서 우주(하늘)땅지하 모든 영역의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세계적 기업대통령 일론 머스크 71년생, 페북과 인스타로 SNS돌풍을 일으킨 메타그룹 마크 저커버그 CEO 84년생, 전세계 인공지능(AI) 열풍을 몰고온 샘 올트먼 CEO 85년생이다. 21세기 초반 IT 전성기를 이끈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의 창업자 혹은 최고경영자는 모두 55년생 양띠였다. AI돌풍의 보이지않는 '큰 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전 회장, 혁신의 아이콘 애플 창업자 故 스티브 잡스, 인터넷시대 초창기부터 인터넷혁명의 대표주자 구글을 이끌어온 에릭 슈미트 전 CEO, 블랙베리 존 첸 CEO 모두 1955년에 태어났다. 얼마전까지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을 점령했던 팡(FAANG=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비빅스(BBIGS=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반도체)에 이어 2023년부터 M7, AI5, MnM, S7이 미국 증시와 일본 증시를 장악하며 증시의 빨간색과 파란색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팡(FAANG)'은 미국의 대표 빅테크 기업 5개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2013년 미국 CNBC의 인기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만들었다. 이들 기업은 2016년부터 2018년 초까지 미국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이후 한국증시는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반도체 기업들인 이른바 비빅스가 주도했다. 이후 지난 2023년부터 '매그니피센트 7(M7)'이 미국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매그니피센트 7은 지난해 생성 AI 열풍을 주도한 7대 기술주인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MS, 구글, 애플, 테슬라 등을 일컫는 용어다. M7은 '훌륭한'이라는 뜻의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 앞글자와 구글·애플·메타(페이스북)·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MS) 등 7종목의 조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 마이클 하트넷이 처음 사용했다. M7기업을 비롯해 세계를 이끌어 가는 CEO와 창업주의 나이를 살펴보자. 버크셔 해서웨이 워런 버핏 의장 30년생, TSMC 장중머우(張忠謀·모리스 창) 창업자 31년생, 브로드컴 혹 탄 CEO겸 회장 54년생, 빌 게이츠 MS 창업자 55년생, 애플 스티브잡스 CEO(공동 창립자) 55년생, 에릭슈미츠 전 구글CEO 55년생, 블랙베리 존 첸 CEO 55년생, TSMC 웨이저자(魏哲家, C.C.Wei) 부회장 겸 CEO 58년생이다. 애플 팀 쿡 CEO 60년생, 엔비디아 젠슨 황 CEO 63년생,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의장) 64년생, MS 사티아 나델라 CEO 67년생, AMD 리사 수 CEO 겸 이사회 의장 69년생, 테슬라 일론머스크 CEO 71년생, 구글(알파벳) 순다르 피차이 CEO 72년생, 구글 래리 페이지 창업자 73년생, 구글 세르게이 브린 창업자 73년생, 메타 저커버그 메타 회장(CEO) 84년생, 오픈AI 샘 올트먼 CEO 85년생이다. 빅테크 CEO들, IT천재(괴물), IT부호들은 대체로 1950년~1960년대에 태어나 개인용 컴퓨터가 나오고 그 가능성이 주목받기 시작한 1975~1985년에 20대가 되면서 미국 IT빅뱅의 전성기였던 실리콘밸리 컴퓨터 클럽을 주도한 인물들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물론 스탠포드대학과 MIT대학에서는 "우리의 경쟁자들은 지금 차고에 있다"는 유머가 있을 정도로 이들은 승부욕 강한 ‘타짜’ 기질을 갖고 학업도 중퇴하면서 간판보다는 실력과 실속을 기반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해왔다. 일본 도쿄증시의 주도주는 '사무라이7(S7)'이다. 도요타, 스바루 등 자동차 업체와 미쓰비시상사, 도쿄일렉트론·디스코·스크린홀딩스·어드반테스 등 반도체 장비 기업들로 이뤄져 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 증시를 선도하는 11개 우량주를 묶어 '그래놀라즈(GRANOLAS)'라고 이름 붙였다. 해당 주식 종목의 알파벳 첫 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건강식 그래놀라처럼 다양한 업종의 우량 주식을 그룹화했음을 상징한다. 영국 제약사 GSK(G), 스위스 제약사 로슈(R),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A), 스위스 식품기업 네슬레(N),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과 명품업체 LVMH(L),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S) 등이 해당 종목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사상 처음으로 민간인들이 우주복만 입고 우주를 유영하는 실험이 시도된다.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북극성 여명)이라 명명된 이 임무는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잭먼(41) 미국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의 창업자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함께하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 ‘폴라리스 프로그램’의 첫 번째 비행이다. 1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르면 ‘폴라리스 던’ 임무를 위한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이 민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26일 오전 3시 30분부터 오전 7시사이에 플로리다의 케네디스페이스센터에서 발사된다. 이번 임무에서 드래건 캡슐은 최고 1400㎞(870마일) 높이의 타원형 궤도를 비행할 예정이다.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고도로, 1972년 나사의 마지막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가 비행하는 가장 높은 지점이라고 폴라리스 측은 설명했다. 이번 임무의 사령관을 맡은 아이잭먼은 “2년여간의 훈련 끝에 이번 임무를 시작하게 돼 흥분된다”며 “우리는 미션을 통해 인류가 지구와 그 너머의 세계에서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 상상하고 영감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민간인 3명은 미국 공군 중령 출신으로 아이잭먼과 함께 2021년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민간인 우주비행 ‘인스퍼레이션4’에 감독관으로 참여한 스콧 키드 포티,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우주운영엔지니어인 세라 길리스 그리고 안나 메논이다. 민간인 비행사들은 우주캡슐을 타고 약 닷새간 우주에 머물며 40여가지의 연구와 실험을 수행한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실험은 우주유영(spacewalk)이다. 민간인의 우주유영 시도는 우주탐험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민간인 우주비행사들은 스페이스X가 새로 개발한 외부 우주선 활동(Extra-Vehicular Activity·EVA) 전용 우주복을 입고 700㎞ 고도에서 우주공간에 나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4명의 비행사 중 아이작먼을 포함한 2명만 줄에 묶인 채 우주선 밖으로 나올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드래건 캡슐에는 ISS의 특수 감압실 역할을 하는 에어락(airlock) 같은 공간이 없어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의 진공 상태에 신체를 노출하기 전에 천천히 기내 압력을 낮추고 산소 농도를 높이는 ‘사전 호흡’ 과정을 45시간 동안 거치게 된다. CNN은 “폴라리스 던 임무는 그동안 이뤄진 약 400㎞ 고도의 ISS 방문이나 다른 상업용 우주 관광 비행과 비교할 때 더 많은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 리스트인 김예지(32·임실군청)가 배우 캐스팅 에이전시와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은 19일 페이스북에 “사격선수 김예지 선수를 앞으로 플필에서 공식 에이전시로서 매니지먼트하게 됐다”고 밝혔다. 플필에 따르면, 김예지는 에이전시 계약과 동시에 곧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화보 촬영도 앞두고 있다. 플필은 “당사는 현재 배우 플랫폼이기 때문에, 스포츠 선수 매니지먼트를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신중히 숙고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도 “플필 플랫폼과 숏폼(1분 미만의 짧은 동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스포츠 매니지먼트에도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김예지 선수가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함께 대화하고 소통할수록 매니지먼트에 대한 확신이 점차 강해졌고,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전했다. 플필은 또 “배우 및 엔터테이너 매니지먼트 경험을 바탕으로 김예지의 국내외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무대에서 김예지가 더 빛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예지의 경기 장면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특히 태극마크가 그려진 흰색 야구 모자와 사격용 조준경·눈가리개를 착용한 채 무표정으로 턱을 치켜드는 듯한 모습이 이목을 끌면서 ‘한국의 존 윅(전설적인 킬러가 등장하는 할리우드 영화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 ‘SF 암살자’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경기 영상이 재소환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상 속 김예지는 검은색 야구 모자를 거꾸로 쓴 채 무심한 표정으로 사격하는데, 세계신기록을 세우고도 무표정한 모습으로 총을 내려놓는 모습에 전 세계가 열광했다. 김예지의 이 영상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극찬하는 댓글을 달았다. 그는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며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예지는 미국 NBC방송이 선정한 ‘파리 올림픽 화제 10대 스타’, 중화권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선정한 ‘2024 파리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선수 중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5명’에 뽑힌 바 있다. 김예지는 "머스크님이 사격을 많이 알려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며 고마워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람잔 카디로프 러시아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이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로부터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직접 운전해 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카디로프는 17일(현지 시각) 자신의 텔레그램에 “존경하는 일론 머스크로부터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받았다”며 영상을 공유했다. 카디로프가 직접 사이버트럭의 최고급 모델인 ‘사이버비스트’(Cyberbeast)를 운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이버트럭 상단 뒤편에는 기관총이 장착됐다. 카디로프는 몸에 탄약을 두른 채 이 기관총 옆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약 1분 40초 길이의 이 영상 배경에는 웅장한 느낌을 주는 음악이 깔렸다. 카디로프는 “새로운 기술을 기쁘게 시험해 보았고, 이것이 ‘야수’라고 불리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차는 매우 기동성이 좋고, 뛰어난 속도를 내며, 장애물을 쉽게 극복한다. 매우 편리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훌륭한 특성을 바탕으로 사이버트럭은 곧 군사 작전 수행(SVO) 지역으로 보내질 예정”이라며 “이 ‘야수’가 우리 전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말했다. 카디로프는 머스크를 ‘위대한 천재’라고 추켜세우며 “사이버트럭은 분명히 세계 최고의 자동차 중 하나다. 이 차에 정말 반해버렸다”고 했다. “고맙다(스파시바), 일론 머스크”라며 “그로즈니(체첸공화국 수도)에 오면, 가장 소중한 손님으로 대접하겠다. 우리 러시아 외무부가 이러한 방문에 반대하지는 않을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 카디로프가 자랑한 이 사이버트럭이 실제로 머스크가 제공한 건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제재 속에서도 러시아 권력층이 여전히 미국 기업 테슬라의 고급 전기차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dpa통신은 지적했다. 테슬라는 러시아에 제품을 공식적으로는 공급하지 않고 있다.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러시아에 각종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카디로프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다. 한편 카디로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푸틴의 지지로 체첸공화국 지도자로 자리 잡았다. 푸틴은 카디로프에게 광범위한 자치권을 부여했으며, 그 대가로 카디로프는 푸틴 정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기 위해 수천명의 병력도 배치했다. 서방에서는 푸틴에 충성하는 대가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카디로프를 ‘푸틴의 개’라고도 부른다. 스스로 푸틴의 ‘발 병사’(foot soldier)’라 칭하며 충성심을 과시한다. 한편 2019년 처음 공개된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은 지난해 생산, 판매에 들어갔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AI 기업 xAI가 최신 AI 챗봇 그록2(Grok-2)를 출시했다. 하지만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이미지를 제한 없이 생성하면서 논란이 되고있다. xAI는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그록2를 베타(시험) 버전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록2 출시는 지난 11월에 그록을 처음으로 공개한 지 9개월 만이다. xAI는 "그록2가 최첨단 추론 능력을 갖춘 우리의 프런티어 언어 모델”이라며 "그록2 보다 작은 형태의 그록2 미니(mini)도 함께 출시한다"고 전했다. 이 두 모델은 월 7달러인 엑스의 프리미엄 이상 구독자만 이용할 수 있다. xAI는 그록2가 경쟁사의 AI 모델을 능가한다고 밝혔다. 대학원 수준의 과학 지식(GPQA) 평가에서는 56점을 얻어 오픈AI의 챗GPT-4 터보(48점)나 구글의 제미나이 프로 1.5(46.2점)보다 높고,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도 87.5점으로 이들 모델을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록2는 출시 초기 이미지 생성 기능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기능은 부적절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오픈AI의 '달리3'나 스태빌리티의 '스테이블 디퓨전'은 해당 시스템을 추가한 상태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엑스에는 그록2가 생성한 유명 인사의 딥페이크(합성 이미지)와 폭력적이고 노골적인 이미지로 넘쳐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머스크 자신도 딥페이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더버지는 ‘나치 유니폼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나 ‘속옷만을 입은 트위프트’, ‘담배를 피우고 트럼프 추종 세력 MAGA 모자를 쓴 미키 마우스’ 등의 이미지도 그록2가 생성했다고 보도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쌍둥이 빌딩에 비행기를 몰고 가는 장면이나 폭탄을 들고 있는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 등의 이미지도 생성해 냈다. 그록2는 "벌거벗은 여성의 이미지를 만들어달라"는 단 한 가지의 요구만을 거절했다. 반면 오픈AI의 '달리3'는 같은 명령어에 '폭력적이거나 불쾌감을 주는 이미지 생성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더버지는 "엑스가 광고 수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록의 느슨한 안전장치는 유명 인사들과 광고주들이 엑스를 피하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도 머스크는 그록을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AI'로 칭하며 정렬(Alignment) 조치가 없는 AI 사용을 옹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수 외신은 이번 그록의 사례가 AI 도구 사용 규제 논의 필요성을 촉진할 것이라 봤다. 가디언은 "이번 사건은 구글 제미나이가 출시 직후 사실을 오도하는 그림을 생성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미지 생성 AI의 부작용을 드러내는 사례"라며 "이미지 생성 AI가 가짜뉴스뿐 아니라 차별과 혐오를 촉발할 위험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 의혹을 딛고 복싱 여자 66㎏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가 자신을 향해 ‘사이버 폭력(사이버불링, 온라인 집단 괴롭힘)’을 가한 머스크와 조앤롤링을 비롯해 네티즌들을 고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해리 포터’ 시리즈 작가 조앤 K 롤링도 고소장에 이름이 올랐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칼리프 측은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미 USA 투데이와 스페인 마르카 등에 따르면 칼리프의 법률 대리인 나빌 부디는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 검찰청의 온라인 증오 퇴치 센터에 “사이버 괴롭힘 행위”를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법률 대리인은 고소장을 통해 “칼리프는 정의와 존엄성, 명예라는 새로운 싸움을 이끌기로 했다”면서 “권투 챔피언이 입은 부당한 괴롭힘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큰 얼룩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리프의 소송은 프랑스 법상으로 ‘불특정 사람들’을 상대로 제기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칼리프의 법률 대리인은 “익명으로 칼리프를 향한 혐오 메시지를 작성한 사람들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롤링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 계정에 칼리프와 이탈리아 안젤라 카리니가 겨룬 16강전 사진을 올린 뒤 “여성을 혐오하는 스포츠 단체의 보호를 받는다는 걸 아는 한 남성이, 방금 주먹을 머리에 맞고 평생의 야망이 무너진 여성의 고통을 즐기는 모습”이라고 적었다. 롤링은 이밖에도 칼리프의 출전을 비판하는 글을 여러 건 더 올렸다. 법률 대리인은 또 “트럼프 역시 엑스에서 칼리프를 향한 혐오 메시지를 올렸기 때문에 고소장에 이름이 있든 없든 수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프랑스 검찰이 온라인 혐오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과 합의를 한 바 있으며, 프랑스 검찰이 수사를 위해 다른 나라와 상호 법률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만큼 해외 유명인들도 수사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와 롤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칼리프를 향한 사이버 폭력을 앞장서서 주도했다. 머스크 CEO는 엑스에 “남성은 여성 스포츠에 속하지 않는다”는 미국 수영선수 라일리 게인즈의 글을 공유했으며, 롤링은 “남자가 오락을 위해 공공장소에서 여자를 때리는 것이 괜찮은가”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칼리프를 겨냥해 “남성들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법률 대리인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사과했거나 글을 삭제했더라도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직접적으로 괴롭혔든, 괴롭힘에 불을 지폈든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법적 조치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칼리프는 지난 10일 금메달을 딴 뒤 기자회견에서 “내가 전 세계에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사람이 올림픽 정신을 준수하고 타인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올림픽에서는 나같이 비난받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칼리프는 이번 올림픽 복싱 여자 57㎏급 금메달리스트인 린위팅(28·대만)과 함께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두 선수는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가 주관한 복싱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던 중 IBA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주장과 함께 실격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IBA는 두 선수가 “자격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들이 언제 어떤 검사를 받아 이같은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IBA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결함이 많은 테스트에 기반한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선을 그었으며, 두 선수가 실제 XY염색체를 가졌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두 선수는 고국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칼리프는 알제리는 물론 아랍권 전체에서 ‘서구 백인의 혐오 공격에 맞선 아랍 여성’으로 추앙받고 있다. 유망주 시절부터 주목받아온 린위팅은 대만에서 ‘권투 천후(拳后)’로 불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대만의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로의 자리를 굳혔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가상화폐 투자로 떼돈을 번 중국계 기업가이자 모험가가 올 연말 약 2700억원을 들여 3~5일간의 우주비행을 떠난다. 이 모험가는 스페이스X가 민간인들을 우주비행 캡슐에 태우고 지구 극지방 상공을 비행하는 첫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특히 이번 비행은 비트코인에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거둔 중국계 몰타인 왕춘(42)이 비용을 전액 투자했다. 스페이스X는 상업용 민간인 비행 탑승권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NASA는 이전에 드래건 캡슐에 우주비행사를 태우는 데 좌석당 약 5500만 달러(약 750억원)를 지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기준으로 4명의 탑승권 가격을 계산하면 2억 달러(약 2729억원)가 훌쩍 넘는 금액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인들을 태우고 사상 처음으로 지구 극지방 궤도(polar orbit)를 탐사하는 프로젝트를 시도한다. 스페이스X는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의 6번째 우주비행 프로젝트인 ‘프램(Fram) 2’를 이르면 올해 말 시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프램2 세부내용에 따르면 비행 캡슐은 3∼5일 동안 고도 425∼450㎞의 극지방 상공에서 탐사하게 된다. 크루 드래건은 2020년부터 모두 13차례 유인 우주비행을 수행해왔다. 이번 탐사에선 극지방을 관측하고 오로라와 유사한 빛 방출 현상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또 우주에서 처음으로 인간을 X선으로 촬영해 우주비행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아본다. 미국 CBS뉴스는 “인류가 극궤도를 비행하며 지구를 탐사하는 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극궤도란 적도선이 아닌 남북극 상공을 통과하는 궤도다. 지구의 자전에 따라 지구 전체를 탐색할 수 있어 다양한 관측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상화폐 거물인 왕춘이 자금을 대면서 더 화제가 됐다. 중국 톈진 출신인 그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F2풀(F2Pool)’을 공동 설립해 비트코인 130만여개(약 104조원)를 채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BC는 “지난해 몰타 시민권 취득 뒤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왕춘은 호주 탐험가 에릭 필립스와 독일 로봇공학자 라베아 로게 등 추가 3명의 탑승비도 부담해 최소 2억 달러는 냈을 것”이라고 전했다. 왕춘은 스페이스X를 통해 “어릴 때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았다. 기술이 지구 탐사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보여줄 것”이라며 “민간인이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첫 번째 위대한 시도가 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의 초대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노르웨이 영화제작자 야니케 미켈센은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이번 비행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겠다”면서 "단순히 다큐멘터리를 넘어 (관객이) 마치 드래건에 탑승한 것처럼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