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탐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우리나라 커피업계와 패션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공간혁신을 일궈온 스타벅스와 유니클로의 '같은듯 다른듯' 두 브랜드가 공통점도 많지만, 차이점도 주목할 만하다. 첫 번째는 신규 출점 전략의 차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상권, 번화가, 상업지구, 유동인구 많은 곳엔 항상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스타벅스다. 물론 복합쇼핑몰, 프리미엄아울렛등에도 항상 입점해 있다. 그 이유는 스타벅스의 '메인 스트리트 직영점' 방식 때문이다. 본사에서 신중하게 입지를 선정해 가장 상권이 좋은 위치에 매장을 여는 것. 즉 스타벅스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직영점 전략으로 가맹점끼리는 500m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출점 거리 제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장사가 잘 되는 지역에 집중적으로 매장을 오픈한다. 딱히 중심상권이나 업무지구가 아니더라도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주변에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은 부촌이나 주거지역 근린상권에도 가까운 거리에 여러 매장이 오픈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직영, 상권분석 전략으로 스타벅스가 있는 곳은 교통이 편리하고 상권이 좋으며, 해당 건물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의미까지 갖고 있다"며 "스타벅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스타벅스가 위치한 인근 주거지를 선호하면서 이른바 스타벅스와 역세권을 합친 '스세권'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신규매장 출점 기준에 대해 "고객의 니즈 및 주변 상권 분석을 통해 입지를 선정하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매장들을 오픈, 새로운 경험의 스타벅스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도심에서 벗어나 북한강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더북한강R점', 사용되지 않는 폐극장을 리모델링해 옛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경동1960점' 등을 통해 집(가정), 학교(직장)에 이어 새로운 제3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니클로는 최근 출점하는 주무대로 상업지구가 아닌 주거지구, 대도시보다는 지방소도시, 도시중심보다는 도시외곽 등의 지역에 오픈하는 것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이미 유니클로의 마니아층이 충분히 생겼고, 의류라는 상품특성상 목적성 구매가 강하다보니 다소 거리가 있더라도 직접 가서 입어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대형쇼핑몰 등이 근처에 없어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위한 배려차원에서 출점전략을 다소 변경했다"면서 "이런 지역의 고객을 비롯해 많은 고객분들이 유니클로를 통해 좀 더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라이프웨어'로서의 철학을 구현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가성비 갑이란 닉네임처럼 성능은 우수하지만, 너무 가격이 저렴해 부자들은 안입을 거라는 편견도 유니클로는 깨버렸다. 서울시에는 27개의 매장이 있다. 이중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자치구는 강남구(롯데백화점 강남점 / 신사점 / 코엑스점)와 송파구(롯데월드몰점 / 롯데백화점 잠실점 /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였다. 강남에 유니클로 매장이 가장 많다는 점이 보여주듯, 부자들도 유니클로를 선호한다. 국내 최고가 아파트인 반포 원베일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고속터미널역에 유니클로 매장이 있을 때가 좋았는데, 없어져서 너무 아쉽다"며 "신세계백화점에서 명품패딩이나 겉옷을 사고, 내려와서 유니클로에서 안에 입는 옷들을 구입하는게 내 주변 사람들의 의류 구매 패턴이었다"고 말했다. 강남의 한 빌딩주는 "부자들은 겉에 입는 패딩이나 점퍼등은 고가명품을 입더라도 안에 입는 티셔츠, 속옷등은 가성비 갑인 유니클로를 즐겨 입는다"면서 "큰 브랜드 로고로 인해 스스로 광고판이 되는 걸 싫어하는 성향으로 인해 유니클로처럼 브랜드 로고가 튀지않고, 가성비까지 갖춘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강남부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신규출점 오픈시 마케팅 및 브랜딩 전략의 차이다. 스타벅스는 매번 출점하는 매장마다 차별화된 현지의 콘셉트를 살린 인테리어, 지역 특산물을 100%활용한 특화 메뉴를 해당 매장의 브랜딩 및 마케팅 전략으로 앞세운다. 반면 유니클로는 상품과 가격이 전국 모든 매장이 동일하다. 이런 특성탓에 다른 것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며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유니클로는 신규 매장 오픈 전 모든 직원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랑을 몸소 실천한다. 또 지역 사회와 상생하고 공존하기 위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사회가 경기침체를 겪을 당시, 매장 오픈 선물 및 감사제 고객 사은품으로 해당 지역 특산물을 제공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지역 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신규매장 오픈시 선한 영향력을 지역사회에 전파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 왔다"면서 "40년 전 1호 매장 오픈 당시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 고객에게 빵과 우유를 제공한 것을 계기로 중요한 행사마다 고객에게 단팥빵을 증정하고 있으며, 이런 진심어린 활동들은 결국 고객을 향한 초심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역시 신규점 오픈시 일종의 루틴처럼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부를 위한 머그컵 판매를 진행하고, 판매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친환경 콘셉트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 7호점(제주세화DT점) 오픈 시에는 세화해수욕장에서 스타벅스 임직원들과 환경재단 관계자들이 함께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커뮤니티 스토어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2014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이익공유형 매장으로 점포에서 판매되는 상품 한개당 300원을 파트너 기관(NGO)에 기부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차별화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세 번째는 스타벅스와 유니클로 매장 음악의 차이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플레이되는 음악은 글로벌에서 선정해, 전세계 어느 매장을 방문해도 동일한 스타벅스 음악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동일한 플레이리스트로 재생하고 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즌에는 그에 따른 맞춤형 음악으로 고객과 소통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기간에는 캐롤,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기간에는 해당 아티스트(BTS, 블랙핑크, NCT 등)의 음악 등을 매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고전 음악감상실의 발상지이자 문화 예술도시인 대구에 위치한 '대구종로고택점'에서는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과 협업해 차별화된 고품질의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니클로는 매장내 음악에 대한 공통된 매뉴얼 기준이 없다. 다시 말해 매장의 음악 담당자 혹은 점장이 마음대로 듣고 싶은 음악을 틀어도 된다는 말이다. 전국 1914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동시간에 같은 음악이 들리지만, 전국 128개 유니클로 매장에서는 동시간대 128곡의 다른 음악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네 번째 두 회사 각각의 임직원의 철학, 고객응대 매뉴얼이 존재하고, 확실한 각자의 색깔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적으로 'Just Say Yes'라는 고객 응대 매뉴얼을 지킬 것을 근무 규정으로 강조한다. 고객이 주문할 때에 눈맞추고 친절하게 응대하는 것부터, 고객에게 안 된다고 거절(No)하기 보다는 무조건 고객이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 또 매뉴얼에는 고객의 요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만일 불가능한 경우라면 단호하게 거절하기보다는 에둘러서 정중하게 대안을 제시해 고객을 최대한 실망시키지 않고 진정성으로 어필하는, 스타벅스의 사명감이 담겼다. 이 매뉴얼에 근거해 파트너들은 고객이 음료의 퀄리티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때마다 음료를 다시 만들어 제공한다. 스타벅스를 자주 방문하는 한 고객은 "다른 커피 매장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함과 언잖음이 이상하게도 스타벅스에서는 느낄 수 없었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심어린 서비스 정신과 고객 중심의 디테일한 임직원 마인드가 철저한 매뉴얼로 이뤄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니클로의 중요한 경영철학이자 직원매뉴얼은 ‘전원(全員) 경영’이다. 모든 직원이 경영자 마인드, 즉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매장에서 마주치게 되는 모든 상황에서 ‘이게 정말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주체적인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의 경험이 곧 경영으로 이어져, 개개인이 스스로 책임지며 경영을 해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니클로를 자주 방문한다는 한 고객은 "다른 매장과 달리 유니클로의 매장직원은 직급에 관계없이 모두가 의사결정권을 가진 사장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하나부터 끝까지 세세하게 매장전체를 파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클레임과 문의에 즉각적이고 디테일한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랜드마크 아파트인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경우, 최고 49층이면서 높이가 199.98m에 달하지만 준초고층 건물에 해당한다. 층수 1층, 높이 단 0.02m 차이로 초고층에 적용하는 규제를 피하게 됐다. 준초고층이 무엇이고, 초고층은 또 무엇일까? 초고층아파트들은 왜 49층이 많은걸까?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49층을 비롯해 더샵 오창프레스티지 48층, 빌리브 루크원 49층, 일산 어반스카이 49층, 더샵송도 아크베이 49층, 부평 해링턴 플레이스 45층, 화성동탄 1차 디에트르 49층, 대구역 자이더스타 48층,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2차 47층처럼 50층을 넘지않고 45~49층이 유독 많다. 서울시의 35층 룰이 2023년 초에 없어지면서, 서울시 재정비 사업장에서 49층의 아파트 계획이 많아지고 있다. 물론 여의도와 같이 시에서 종상향을 적극 해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용적률이 일반3종보다 높아질 것이기에 49층 이상의 초고층아파트도 계획하고 있다. 그 이유는 국토부 건축법에 해답이 있다. 국토교통부 건축법 제2조에 따르면, 고층건물은 층수가 30층이상이거나 높이가 120미터 이상인 건축물을 말한다. 건축법 시행령 제2조에는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미터 이상인 건축물을 초고층건축물이라 칭한다. 고층건축물 중 초고층 건축물이 아닌 것은 준고층 건축물이라 부른다. 초고층이냐, 준고층이냐에 따라 재난관리 규정도 달라진다.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50층이상의 초고층 건물물의 경우 피난층 또는 지상으로 통하는 직통계단과 직접 연결되는 피난안전구역(건축물 중간층에 설치한 대피공간)을 지상층으로부터 최대 30개층마다 1개소이상 설치해야 한다. 다행히 건축법상(건축법 시행령 제119조4항, 연면적), 초고층건축물과 준초고층 건축물에 설치하는 피난안전구역의 면적은 용적률을 산정하는 연면적에서 빼준다. 화재 등 비상상황에 꼭 필요한 공간이긴 하지만, 한 층을 짓는 데 들인 시간과 비용 대비 분양수익은 단 한푼도 낼 수 없어 경제성이 크게 떨어지는 셈이다. 즉 49층을 초과하면 초고층건물에 해당하므로 건축규제가 강화되고 까다롭다. 이 특별법이 생긴 계기는 2010년 부산의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마린시티우신골든스위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다. 이 아파트 4층부터 시작한 불길이 38층까지 번지는데 걸린 시간이 단 30분에 불과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 관련 안전설비를 강화하는 특별법이 생겼다. 초고층 아파트 건축 허가를 받으려면 지진·테러·해일 등에 대비한 40여개 심의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해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점 또한 50층 이상을 기피하는 이유다. 반면 1층만 낮춰 49층만 되어도 규제에서 훨씬 자유로워진다. 30층이상 49층이하인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의 경우, 피난층과 피난안전구역을 해당건축물 전체 층수의 1/2에 해당하는 층으로부터 상하 5개층이내에 1개소이상 설치해야한다. 다만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피난층 또는 지상으로 통하는 직통계단을 설치한 경우에는 그러지 아니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시 풀어보면, 대피공간을 설치하는 것이 원칙이나, 계단을 넓게 설치하면 이 대피공간을 굳이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지상으로 연결되는 직통계단의 계단 및 계단참(계단 도중에 설치하는 공간) 너비를 1.2m 이상으로 설치하면 된다. 즉 50층이 넘으면 초고층 건축물로 분류돼 강화된 규제가 적용되므로 49층 최고층 건물이 많은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알면 되면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1군 메이저 건설사 관계자는 “건축법이란 획일적인 규제 때문에 0.02m 간발의 차로 건축 규제를 피할 수 있으니 합법을 가장한 꼼수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면사 "물론 기준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좀 더 시간과 비용 등 경제성을 고려해 자유롭게 다양한 건축물이 건립되는 방향으로의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절대 엘리베이터는 이용하지 않아야 하며 계단을 통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롯데월드타워처럼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났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롯데월드타워에 불이 났을 때는 반드시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행정안전부 고시 <승강기 안전운행 및 관리에 관한 운영규정>에 따르면 재난 발생 시 일반 엘리베이터는 탑승이 금지되지만 피난용 엘리베이터의 경우에는 승강기 안전관리자 등 통제자의 지시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에서 불이 나면 먼저 20개 층(22·40·60·80·102층)마다 설치된 5개의 피난안전구역 중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가야 한다. 그리고 제연 설비가 갖춰진 피난용 승강기를 타면 된다. 롯데월드타워의 총 17대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중 9대는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곧바로 안전한 피난을 돕는 피난용 엘리베이터로 전환돼 신속하게 대피 인구를 실어나른다. 구명보트처럼 승객을 위험한 상황에서 구한다고 하여 ‘Life Boat’ 라고도 불린다. 비상전원(예비전원, 비상발전기)이 공급되는 3중 안전 시스템으로 정전 시에도 문제없이 구동된다. 9대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를 포함해 롯데월드타워에는 총 19개의 피난용 승강기가 있다. 연기 침투를 막는 ‘승강로 가압 시스템’과 ‘방수 장치’, ‘내화성능 강화’ 등의 특수 안전 기능으로 뛰어난 내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는 내부감지기가 바람이나 지진 등에 의한 건물 흔들림의 강도를 측정, 이에 따라 운행 속도를 결정해 승객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특화된 최첨단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역세권으로 시작된 O세권이 주요 환경(병원, 백화점, 공원, 강, 바다, 복합쇼핑몰 등)을 넘어 특정 브랜드의 이름을 따서 O세권이 붙여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특정브랜드 O세권은 스세권(스타벅스), 올세권(올리브영), 다세권(다이소) 그리고 유세권(유니클로)이다. 우리나라 커피업계와 패션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공간혁신을 일궈온 스타벅스와 유니클로의 '같은듯 다른듯' 두 브랜드의 공통점을 알아보자. 첫 공통점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통공룡 롯데와 신세계가 지분을 투자하며 한국에 가져온 브랜드다. 유니클로 한국법인은 에프알엘코리아(쿠와하라타카오와 정현석 공동대표)로 지난 2004년 12월 16일 설립됐다. 지분율은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51%, 롯데쇼핑 49%다. 유니클로의 한국직원은 5000명이 넘는다. 롯데쇼핑은 자라리테일코리아의 지분도 20% 보유중이다. 스타벅스는 1999년 7월 27일 1호점인 이대점을 시작으로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 간의 50대50의 합작회사인 주식회사 스타벅스커피코리아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스타벅스 본사는 2021년 7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법인의 모든 지분을 이마트와 싱가포르 투자청에 11억7500만 달러에 매각하며 한국을 떠났다. 현재 이마트가 67.5%, 싱가포르관광청이 32.5%를 보유중이다. 기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법인명을 현재의 법인명인 'SCK COMPANY'로 변경했다. 현재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시장불황으로 유통채널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와 유니클로는 신세계와 롯데의 캐시카우 및 매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한국법인인 에스씨케이컴퍼니는 2023년 배당으로 1062억원을 지급했다. 역대 최대 배당액이다. 2022년 배당액(886억원)에 비해 20% 증가했다. 지난해 배당은 순이익(1175억원)의 90.4%를 기록했다. 유니클로의 국내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2년 연속 당기순이익보다 더 큰 규모의 배당을 단행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2022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배당금은 18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272억원이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2021년 회계연도에도 순이익(891억원)보다 509억원 많은 1400억원을 배당했다. 두 번째 공통점은 항상 매장 내 손님이 많아 계산을 할 때도 줄을 설 정도로 붐비는 곳이란 점이다. 공간자체가 주는 혁신적이며 파격적인 이미지 못지않게 콘텐츠구성까지 내실있게 가져가 퍼스트무버, 공간혁신의 아이콘, 커피업계(의류업계)의 메기, 파괴적 혁신기업이란 닉네임까지 비슷하다.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고객은 없다'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공간혁신’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매장 방문 전 미리 음료를 주문·결제하는 ‘사이렌 오더’는 2014년 전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한국에서 자체 개발해 선보인 이후 미국 본사에 역수출됐다. 유니클로 역시 ‘라이프웨어’를 통해 일상을 바꾸겠다는 전략 아래 ‘에어리즘’ ‘히트텍’ 등 가성비 높은 기능성 의류로 전국민 대표의류, 1등 SPA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세 번째 공통점은 두 브랜드 모두 강남사람들이 선호하는, 강남을 대표하는 브랜드라는 점이다. 강남이라 불리는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경찰서, 파출소도 가장 많고, 지하철역, CCTV, 반려동물, 동물병원도 제일 많다. 하물며 햇볕이 뜨거울때, 폭우가 쏟아질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도시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그늘막'조차 강남이라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구가 제일 많다. 전국 1914개, 서울 615개를 보유한 스타벅스 역시 강남구가 91곳으로 서울 자치구 중 1위다. 유니클로는 전국 128개, 서울시 27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자치구는 강남구(롯데백화점 강남점 / 신사점 / 코엑스점)와 송파구(롯데월드몰점 / 롯데백화점 잠실점 /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서초구(사당 파스텔점 / 이마트 양재점)였다. 네 번째 공통점은 전국 스타벅스 1914개, 유니클로 128개 모두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매장이란 점이다. 그렇다 보니 본사의 매뉴얼대로 표준화된 가이드에 따라 품질관리가 이뤄져 어떤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고객만족, 고객감동 구현이 가능하다. 스타벅스가 동네에 들어서면 동네사람들이 우선 좋아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건물주라는 우스개소리가 있을 정도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스타벅스의 입점으로 동네의 상징적인 건물이 돼 건물가치가 상승할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의 매출쉐어까지 가능해 보너스까지 받는 행운도 누린다. 보통 신도시나 허허벌판에 택지가 개발되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들어서는 브랜드 중의 하나가 맥도날드라는 말이 있다. 신도시에서 부동산중개업체 A사장은 "신도시 개발 초기 주변에 마땅히 식사할 곳도 없거니와 바쁘게 볼 일을 봐야하는 특수목적(?)의 사람들이 많다보니 '간단하고 저렴하고 편리하게' 한끼를 떼울수 있는 곳으로 맥도날드가 최적"이라며 "초기엔 패스트푸드를 팔아 돈을 벌고, 나중에 신도시에 주민이 입주하고, 상권이 자리를 잡으면 부동산값도 오를테니, 그때서야 맥도날드는 권리금을 받고 부동산을 팔아버린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스타벅스와 유니클로는 '공간마법사'다. 버려진 땅, 폐기된 공간을 살려내는 '죽은 상권 심폐소생기업' '죽은 공간도 살려내는 묘한 재주'까지 갖고 있다. 폐기된 경동시장내 극장을 재활용한 스벅 경동 1960점, 북한산점, 북한강점, 가나아트파크점 등이 대표적이다. 유니클로는 지방소도시 허허벌판에 매장을 열었지만, 주말이면 문전성시를 이룬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만 건물에 들어오면 건물주는 스벅효과로 대박이 난다"면서 "결국 스타벅스 본사 입장에서 스타벅스 입점효과를 직접 누리기 위해, 부지를 매입해 매장을 건립하는 방향으로 신규매장 출점하는 사례도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유니클로도 모든 직영매장을 월세를 주고 건물을 임대해 운영하는 방식으로만 운영한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이종화 기자] 한·미·일 정상이 8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Camp David)에 모여 정상회의를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셉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 열린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1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캠프데이비드에 해외 정상을 초청한 경우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처음으로, 미중 극한 갈등 국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미일 3국 공조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준 셈이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4월 초청받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던 게 유일하다. 내용은 차지하고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최고 정상들의 여름캠프 휴양지와 은밀한 휴식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다. 미국에 캠프 데이비드가 있다면 프랑스엔 남부 최대 휴양지 코트다쥐르 지역의 브레강송 요새, 영국은 버킹엄셔주의 체커스 총리 별장, 중국은 베이다이허가 대표적이다. 세계 외교사의 ‘한 줄’이 될 역사적 사건들이 바로 여기서 만들어졌다. 가장 대표적인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메릴랜드주 캐톡틴 산악공원(Catoctin Mountain Park)에 있는 대통령 휴양시설이다. 캠프 데이비드는 해발 500m에 이르는 지대에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7~8월 최고기온은 27도, 최저기온은 18도 수준이라 여르에도 에어컨이 필요없다. 면적 약 50만㎡(약 15만3000평) 규모로 축구장 70개를 합친 크기다. 수도 워싱턴DC에서 11시 30분 방향으로 약 110㎞, 헬기로는 30분 거리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스버그(Gettysburg) 연설장에서는 30㎞ 떨어져 있다. 미국 대통령들의 여름 휴양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앞두고 찾는 곳이며 세계 각국의 정상을 초대해 친밀감을 과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대통령 휴양지임에도 미 해군이 관리하는 군사시설이라 ‘캠프(camp, 기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별장 관리는 미 해군이, 경비는 미 해병대가 맡는다. 엄격한 신체·심리검사를 통과한 해병대원을 선발해 1년간 근무시킨다. 이곳에서 근무한 해병은 ‘대통령 봉사 배지’를 받는다.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에서 보안이 가장 철저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군사시설에 속해 일반인 출입은 물론 인터넷을 통한 지도 검색도 제한된다. 캠프 데이비드의 역사는 1938년 미국 연방정부 직원들이 이용하는 캠프로 시작됐다. 이후 1942년 3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국립공원관리청에 워싱턴DC와 가까운 장소에 대통령 휴양지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미 해군은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안전을 이유로 포토맥(Potomac) 강변에서 요트를 이용한 휴양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기에 대체 휴양지가 필요했던 것. 1942년 루스벨트 대통령이 캐톡틴 산악공원을 처음 찾았을 때만 해도 별장 이름은 캠프 데이비드가 아닌 ‘샹그릴라(Shangri-La)’였다. 영국 작가 제임스 힐턴이 쓴 유명한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온 티베트 낙원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1945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샹그릴라를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지정했다. 이후 1953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손자인 데이비드 아이젠하워의 이름을 따 샹그릴라를 ‘캠프 데이비드’라고 불렀다. 데이비드 아이젠하워는 훗날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위가 된다. 워싱턴과 가까운 곳으로 휴양지를 택한 이유는 전시에 대비해 수도 근처에 있어야 했고 루스벨트 대통령의 자택인 뉴욕 하이드파크와도 가까워야 했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여름철 무더위와 습도를 견디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루스벨트 대통령은 에어컨 바람도 싫어했기에 의료진은 고도가 높은 인근 지역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권유했다. 작은 백악관이라고 할 정도로 대통령이 휴가 중에도 일할 수 있도록 대통령 집무실과 회의실이 있으며 정보센터까지 갖췄다.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지하 방공호도 마련돼 있다. 여기에 손님을 위한 ‘게스트 캐빈(cabin, 오두막집)’ 12개가 구불구불한 길로 연결돼 있다. 방문객에게는 골프 카트가 제공된다. 숙소 외에도 볼링장, 영화관, 피트니스센터, 농구·당구 등의 스포츠시설까지 있다. 당연히 테니스, 수영, 스노모빌, 낚시, 하이킹, 자전거 타기, 트램펄린도 할 수 있다. 미국 대통령이 머무는 ‘애스펀 로지(Aspen Lodge)’는 메릴랜드 시골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루스벨트 대통령부터 역대 미국 대통령 전용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22번이나 캠프 데이비드를 찾았다. 1942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 15명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애스펀 로지를 이용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은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하면 시설을 개조하고 건물을 새로 지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골프장을 새로 만들었고 몇몇 대통령은 취미를 위해 승마장과 낚시터 등을 조성했다. 역대 대통령 중 캠프 데이비드를 가장 많이 찾은 이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1981~1989)으로 총 189회 방문했다. 그다음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닉슨 대통령(1969~1974 재임) 160회, 아들 부시로 알려진 조지 부시 대통령(2001~2009년) 150회 순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동생 도로시 부시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결혼식까지 했다. 대통령만의 전용공간이다보니 캠프 데이비드는 외국 정상급 인사를 초청하는 장소로도 활용됐다. 캠프 데이비드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 모두가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정부 차원에서 귀한 손님을 대접해야 할 때, 특별한 정치적 사안을 논의할 때 특별히 이 별장을 이용한다. 격식과 의전을 중시하는 백악관 회담과는 달리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캐쥬얼하고 자유로운 대화가 오고간다. 캠프 데이비드는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역사적 현장이다. 캠프 데이비드를 처음 찾은 외국 정상은 영국의 윈스턴 처칠 총리다. 그는 1943년 5월 이곳에서 열린 첫 번째 회의에 참석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노르망디상륙작전 계획도 이때 논의됐다. 1959년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흐루쇼프 공산당 서기장 간 회담이 열렸고, 1978년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이곳에서 오랜 적대 관계를 끝내는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체결했다. 쿠바 위기 때 케네디 전 대통령, 이라크 전쟁 때 부시 전 대통령이 이곳에 머물며 상황을 진두지휘했다. 반면 공식 별장보다 개인 리조트를 선호하는 정상들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보다 버지니아주의 트럼프 골프장 또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기밀 문건을 반출, 보관한 곳으로 알려지며 뜻밖의 유명세를 치렀다. 미국을 넘어 이제 중국, 프랑스, 영국등의 최고지도자의 은밀한 휴양장소를 알아보자.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는 매년 8월 초 공식 석상에서 동시에 사라진다. 그리고 이들이 다시 베이다이허 별장이란 곳으로 모인다. 피서 목적이라고 하지만 주요 인사, 정책이 이곳에서 정해진다.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이후 장쩌민·후진타오·시진핑 승계 등이 여기서 결정됐다. 투표도 없고 총칼을 휘두르지도 않는데 정권이 교체되는 배경에 베이다이허 별장이 있다. 위치는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280㎞ 떨어져 있다. 시진핑 주석이 2018년 인도 모디 총리를 후베이성의 옛 마오쩌둥 별장에 초대하자, 곧이어 일본 아베 총리도 야마나시현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일본 방문 후 “나카소네 총리 별장에 묵으며 일본 옷 입고 차 대접받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중세 시대 요새로 이용되던 지중해 연안 남부 최대 휴양지 코트다쥐르 지역의 대통령 별장 브레강송 요새에서 정상회담을 자주 연다. 브레강송 요새는 브레강송 곶의 바위 위에 15세기 지어진 성채로, 1968년부터 대통령의 휴양시설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브레강송 요새를 잘 활용한 사람은 바로 마크롱 대통령이다. 2018년에는 테리사 메이 당시 영국 총리와 여름휴가 중에 만나 정상회담을 치렀다. 양 정상은 당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관해 논의했다. 이듬해 여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브레강송 요새를 찾았다. 다만 이때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진행되던 ‘공정선거 요구 집회’를 언급하고, 푸틴 대통령은 프랑스를 들끓게 한 ‘노란 조끼 시위’로 응수하며 신경전이 오갔다. 잡음도 일어났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8년 이곳에 3만4000유로(약 4800만원)를 들여 수영장을 지었는데, 당시 한 시민이 “수영장이 좋으냐”고 묻자 “바다가 천 배는 더 좋다”고 답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영국 총리들은 중부 버킹엄셔주에 있는 총리 별장 ‘체커스(Chequers)’를 전통적으로 이용해 왔다. 런던 시내에서 64㎞ 떨어진 16세기 건축물이다. 영국 1등급 국가 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다. 영국 체커스 별장 역시 1921년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 전 총리가 처음 사용한 이후 각국에서 외빈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블레어 전 총리는 ‘럭셔리’한 휴가를 즐겨 주로 지중해 해안이나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베이도스에서 휴가를 보냈다. 골든 브라운 전 총리는 주로 영국 남부 해안에서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지내는 '소박한' 휴가를 즐겼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휴가 관련해 자주 비교되곤 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남편과 조용히 여행하는 등 조촐하게 휴식을 취하는 편이다. 그녀는 퇴임 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여행해 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여행광으로도 알려졌다. 휴가 단골 코스는 독일 남부 산악 마을과 음악 축제(남부 바이에른주에서 개막한 바그너 페스티벌)이다. 2013년에는 이탈리아의 유명 산악인 라인홀트 매스너, 남편과 함께 이탈리아 북부 쥐트티롤 지역에 있는 해발 3128m의 산에 오르기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2015년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영국 총리의 초청을 받았다. 당시 별장 인근 펍에서 ‘피시 앤드 칩스’를 곁들인 맥주 회동을 해 ‘중국-영국판 장원(庄園) 회동’이라는 이름도 붙었다. 장원 회동은 시 주석이 2013년 6월 미국을 처음 방문하며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과 격식을 타파한 채 만난 것을 중국식으로 이르는 말이다. 캐나다 총리의 별장은 퀘벡주 해링턴 호수 인근에 마련돼 있다. 13대 총리인 존 디펜베이커 총리 시절 참모들이 ‘오타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조용히 낚시할 장소가 필요하다’고 얘기한 것이 발단이 돼 해링턴 호수가 별장 부지로 선정됐다. 쥐스탱 트뤼도 현 총리의 아버지인 고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 시절 텃밭도 조성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휴가철만 되면 항상 긴장했다. 2000년 취임 첫 해, 핵잠수함 쿠르스크호 폭발을 시작으로 휴가철인 8월만 되면 테러와 폭발 등 대형사고가 러시아에서 발생했다. 이런 이유로 2003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탈리아 남부 사르디니아 섬에서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라는 제안을 했을 때, 푸틴 총리는 계속 거절을 하다 8월 마지막 주에 그 제안을 수락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임기 시절 주로 소치의 대통령 전용별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즐겼다. 소치는 우리나라 평창을 제치고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곳으로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리조트 도시 중 하나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파토쿼티디아노, 라누오바사르데냐는 최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여름 별장이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재산 목록 중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동남아시아 산유국 브루나이 국왕이 3억∼5억 유로(약 4440억∼7400억원)에 매물로 나온 고(故)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사르데냐섬 여름 별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지중해를 바라보는 사르데냐섬의 포르토 로톤도에 있는 이 저택은 4500㎡의 부지에 테니스 코트 80개 크기의 정원과 바다 진입로, 원형 극장을 갖추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전 세계 최고의 권력자들이 다녀간 곳으로도 유명하다. 볼키아 국왕은 2022년 기준 300억 달러(약 39조3900억원)에 달하는 자산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왕족으로 꼽힌다. 롤스로이스 500대, 페라리 452대 등 세계 각국 명품 차만 7000여대 보유하고 있으며, 총가치는 50억 달러(약 6조5600억원)에 이른다. 무라바크 이집트 대통령은 파루크 왕조 시절에 지어진 자신의 별궁이 바로 여름철 집무실이자 휴가지다. 지중해안에 위치한 도시 알렉산드리아에 유럽풍으로 지어진 이 궁에서 무라바크는 여름철의 대부분을 보낸다. 특히 이 도시는 여름만 되면 수백만의 피서인파가 몰려들 만큼 대표적인 휴양지인데다 아랍의 정상들이 방문하는 경우에도 이 궁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세계 최고의 부호 중 하나로 알려진 사우디 왕가의 휴가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 2005년 8월에 세상을 떠난 파드 빈 압둘 아지즈 국왕은 2002년 스페인 여름 휴가 당시 대동한 수행원이 3000여 명에 달한다. 이를 위해 비행기는 총 15대 동원됐으며, 객실도 300개가 넘는 호화 호텔을 통째로 빌려 휴가비로만 1800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롯데호텔 서울에서 묵었다. 롯데호텔 서울의 최상위 객실인 이그제큐티브 타워 32층 로열 스위트룸은 460㎡(약 140평) 규모에 하루 숙박료는 3000만원 정도다. 이 호화객실 외에 외교, 의전, 경호 관계자 등을 포함한 방한단 규모가 수백 명에 달해 롯데호텔의 객실 400여개를 2주간 빌렸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이 롯데호텔 서울을 이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등 중국 정치인들은 주로 서울 신라호텔을 이용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별장은 충북 청주에 청남대, 경남 거제에 청해대가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청남대에서 스케이트,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낚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전거 타기를 즐겼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고 금융실명제 같은 굵직한 정책을 발표해 ‘청남대 구상’이란 말이 나왔다.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 정부 때 대통령 별장(청해대)으로 공식 지정되면서 일반 시민의 출입이나 어로 행위가 전면 통제됐다. 박 전 대통령은 저도를 '바다의 청와대'라는 의미에서 '청해대(靑海臺)'라고 이름을 붙이는 등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3년 저도를 찾아 해변가에 '저도의 추억'이라고 쓴 글씨가 화제가 됐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릉(성종대왕릉)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14분경 '누군가 선릉에 침입해 봉분에 있는 흙을 파헤쳐 지름 약 10㎝, 깊이 약 10㎝의 구멍을 낸 것으로 훼손했다'는 신고를 받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날 새벽 2시 30분경 한 여성이 선릉에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용의자는 성종대왕릉 봉분 아랫부분에 흙을 약 주먹 크기 정도 파헤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용의자는 전통담장과 철골담장 사이 틈새로 침입해 주먹만 한 양의 흙을 떠간 것으로 파악했다"며 "왕릉의 외곽 순찰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선릉은 조선 9대 왕인 성종(1457~1494)과 그의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씨(1462~1530)가 묻힌 능으로 2009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는 선릉에 침입해 성종이 묻힌 봉분(무덤에 쌓은 둥근 흙더미)을 훼손한 50대 여성 A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동선을 추적해 오후 5시 40분쯤 경기도 소재 A씨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선릉은 오후 9시 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있지만, A씨는 성종왕릉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부터 무단 침입한 뒤 울타리를 넘어 봉분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유산 훼손은 손상 정도에 따라 3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종화 기자] 서울 한남대교 남단 동쪽편 '현대자동차' 광고가 게재된 23m 높이의 옥외 광고판을 24시간 지키는 사람이 있다. 이 광고탑엔 현대차의 '제네시스 G80, GV80' 차량 광고가 걸려 있다. 이 옥외광고판 근처 한남대교 위 해태상 옆에는 항상 자동차(주로 그랜저) 1~2대가 주차해 있고, 늘 경계하며 이 광고판을 지킨다. 당연히 주차돼 있는 곳은 바닥에 흰색 빗금이 표시된 안전지대로 주차 금지구역이다. 도로 안전지대는 비상시를 대비해 항상 비워둬야 한다. 불법 주·정차 적발 시엔 과태료가 부과된다. 취재결과 이 장소엔 매일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거의 24시간을 차량 한두 대가 교대하며 고정적으로 서 있었다. 강남경찰서와 강남구청의 단속이 제대로 이뤄졌을 경우 내야 할 과태료만도 엄청난 금액으로 추정된다. 이유가 뭘까? 옥외광고판을 누가 훔쳐가는 것도 아닌데 불법주차하며 24시간 보초를 서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옥외 광고의 가장 큰 효과 중의 하나는 랜드마크 효과다. 특정 지역에 광고판을 설치함으로써 그 지역의 대표성을 가지는 경우이다. 한남대교 현대자동차 야립광고판, 올림픽대로 야립광고판, 신사동과 강남역 네온광고판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이런 광고판은 극히 제한돼 있어 이를 차지하기 위해 기업이 쓰는 비용과 신경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뉴욕 타임스퀘어의 옥외전광판 광고도 누가 먼저, 언제, 어떻게 운영하는냐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진다. 물론 엄청난 비용은 필수다. 한국에서는 주요 한강다리를 비롯해 올림픽대로, 외곽순환도로, 고속도로 등 대로변에 위치해 가장 큰 주목도와 임팩트를 줄 수있는 광고가 바로 가로 18m 세로 8m의 대형 야립광고다. 야립광고 영업 대행사 관계자는 "고속도로와 한강다리 야립광고는 광고물 주변에 어떠한 방해물도 없어 가시거리가 굉장히 좋다. 조명이 있어 야간에도 홍보효과가 탁월하다"면서 "운행중이든, 정체중이든 창밖을 보면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오기때문에 지속적 반복 노출로 인한 잠재의식 효과까지 덤이다"고 자랑했다. 또 "한번 진행하면 최소 계약기간이 보통 2년~3년이기 때문에 로얄 야립광고 자리선점을 놓고 신경전도 치열하다"면서 "한남대교 남단 현대차 광고의 경우 월 억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국내 대부분의 옥외광고판은 한국옥외광고센터의 소유다. 현재 대형 야립 광고판은 옥외광고센타에서 운영하는 국제대회등의 지원을 위한 기금 조성용 광고에 한해 설치가 가능하다. 땅주인에게 토지를 임차해 임대료를 지불하고, 옥외광고판을 입찰방식으로 선정해 사업권을 넘긴다. 현재 한남대교 남단 현대차 야립광고판의 광고매체사는 올이즈웰(이전 사명 에이더블유엠알, 대표 한주원·양광철·오민석)이다. 이전에는 CJ파워캐스트(대표이사 이재환)가 3년간 담당했다. 이 옥외광고판 관련해 질의하자 올이즈웰 임원은 "말해줄 수도 없고, 알려고도 하지마라"며 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올이즈웰은 2023년 매출 616억원, 영업이익 44억원, 당기순이익 33억원을 거뒀다. 이중 광고대행비 334억, 광고임차료 131억원이 나갔고, 이어 직원급여 23억원, 보험료 2.4억원, 지급수수료 5.5억원이 지급됐다. 한국옥외광고센터 관계자는 "한남대교 남단 옥외광고판의 경우 보통 계약기간이 3년이며, 올해 말로 계약이 종료된다"면서 "내년부터는 새로운 광고운영 매체사인 한승공영이 5년간 운영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물의 1차적 관리는 선정된 광고매체사에게 있으며, 입찰후 사업권을 넘기면 옥외광고센터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다"며 "워낙 높은 가격이 책정돼 운영되는 광고판이다보니 특별한 관리는 필요하겠지만, 보초를 선다거나 지키고 있다는 내용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승공영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이라 현대차 광고가 들어간다, 안들어간다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 "지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여기저기 수소문한 결과, 고공농성을 방지하기 위해 지키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이 곳을 감시하는 분도 "혹시 광고탑에 올라가서 농성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을까 봐 여러 명이 조를 편성해 교대로 광고탑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기아차 하도급 업체 노동자 2명이 서울시청 앞 옛 국가인권위 건물 옥상 전광판을 점거하고 300일 넘게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해당 광고판 관리 업체가 경영난을 겪은 일도 있었다. 즉 집회나 시위등의 목적으로 옥외광고판을 점거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업체를 고용해 광고탑을 지킨다는 설명이다. 2024년 개통예정인 고덕대교까지 한강에는 33개의 다리가 있다. 이 중 통행량 1위 다리는 바로 한남대교(용산구 한남동~강남구 신사동)다. 1일 평균 19만 대 이상으로 한강 다리 중에서 통행량이 가장 많다. 한남대교는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경부고속도로에 진입 가능한 관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게다가 한남동에는 세계 각국의 외교공관이 많아, 해외의 주요VIP들이 많이 통행하는, 지켜보는 관심지역이다. 한국옥외광고협회 관계자는 "서초 만남의 광장 부근 옥외광고판의 경우, 양재동 현대차 본사와 가까워 시위 등을 막기 위해 특별관리차원에서 지킨다는 얘기는 들었다"면서 "옥외광고판을 지키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옥외광고 영업 A 관계자는 "옥외광고탑이 시위 혹은 농성장으로 이용될 경우 관리업체는 손해배상 책임등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면서 "게다가 감전이나 추락 등 인명사고가 발생할 경우 광고를 중단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체 B 관계자는 "수십년간 현대차가 이 옥외광고판을 독점하다시피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 현대차 외에 다른 광고주가 들어온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현대차가 뒤에서 보이지않는 손으로 작용, 광고대행사만 바꿔서 운영한다는게 이미 소문이 나있다"고 전했다. 옥외광고 영업 C 관계자는 "올림픽대로 광고판의 경우 월 6500만원~1억원 사이라면, 한남대교에 위치한 10개의 옥외광고판의 경우 평균 1억원 이상이다. 현대차 자리의 경우 월 1억2000만원가량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광고매체사가 바뀌어도 기존광고에 우선순위를 준다는 업계의 관례에 따라 현대차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화미술관(관장 서혜옥)이 폭염과 열대야로 지친 직장인들을 위해 도심 속 문화 피서지로 탈바꿈한다. 미술관은 목요일 점심시간마다 광화문 인근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미국 팝 아트계의 거장 《제임스 로젠퀴스트 : 유니버스》 전시를 무료로 개방한다. 팝 아트展인 만큼 이번 전시에는 다채로운 컬러의 작품들이 많다. 특히 전시관 내부 연결 통로는 사면(四面)이 <네 명의 뉴 클리어 여성>(1982) 작품으로 둘러싸여 있어 MZ세대 등 젊은 관람객들에게 인증샷 명소로 꼽힌다. 관람객들은 전시회 관람 인증샷을 SNS에 게재하고 선착순으로 전시 포스터를 받아갈 수 있다. 제임스 로젠퀴스트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과 함께 미국 팝 아트를 이끈 세계적인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작가가 제작한 회화와 콜라주, 아카이브 자료를 총망라했다. 무료 관람 시간은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다. 방문객들은 미술관 안내 데스크에 명함을 제시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미술관은 직장인 관람객들을 위해 12시 30분에 특별 도슨트도 추가 편성했다. 관람객들은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내 식당과 카페 4곳에서 모든 메뉴를 1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할인 대상은 △스페인 요리 전문점 엘꾸비또 △퓨전 일식당 뭄뭄 △솥밥 요리 전문점 솥내음 △카페 폴바셋이다. 독립·예술 영화관 씨네큐브도 전시회 무료 입장권을 제시하는 관람객들에게 영화 티켓 가격을 1000원 할인해준다. 서혜옥 세화미술관 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광화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피서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폭 넓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세화미술관은 태광그룹이 2009년 설립한 세화예술문화재단을 모태로 한다. 미술관 기획 전시관은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3층에 위치해있다. 직장인 대상 무료 관람 행사는 다음 달 29일까지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MZ세대 신조어만큼 부동산 업계에서도 신조어가 끊임없이 나온다. 역세권으로 시작된 O세권이 주변의 주요 환경(병원, 백화점, 공원, 강, 바다, 복합쇼핑몰 등)을 넘어 특정 브랜드가 위치여부에 따라 그 브랜드의 이름을 따서 O세권이 붙여지기도 한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수요자의 주택 선택 기준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교통, 주변환경, 생활편의시설, 학교, 자연 등 편리한 주거 요건을 두루 갖춘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 역세권, 학세권, 숲세권, 편세권, 몰세권, 슬세권 등등 O세권 어디까지 있는지 알아보자. 우선 O세권의 가장 대표선수는 역세권이다. 내가 사는 곳에서 지하철역(GTX), 기차역(KTX, SRT)이 가까이 있다. 지하철을 중심으로 250m~1km내외의 지역으로 도보로는 5~10분 정도 걸리는 곳으로 모두가 인정하는 절대적인 부동산 입지다. 하지만 역세권의 정의와 범위는 각 법률과 기준에 따라 다르게 정의된다. 국토교통부 '역세권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르면 철도역과 인근의 철도시설 및 그 주변지역을 역세권이라 정의한다. 에에 따라 국토교통부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제2조에는 '해당시설로부터 1km 거리 이내에 위치한 지역을 역세권'이라고 한다. 또 서울특별시 '청년안심주택 공급지원에 관한 조례' 제2조에 따르면 서울시 '청년안심주택'의 역세권은 역의 승강장 경계로부터 250m이내의 지역을 말한다. 서울시 '역세권활성화사업'은 역의 승강장 경계로부터 350m이내의 지역을 역세권이라 한다. 서울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은 역의 승강장 경계로부터 500m이내의 지역을 역세권이라 한다. 이처럼 민간임대주택, 청년안심주택, 장기전세주택에서의 역세권의 기준은 다르다. 즉 국토교통부의 기준과 서울시 기준이 다른 것이다. 다음은 숲세권 혹은 팍세권(park)이다. 숲세권이란 주변에 산이나 공원, 녹지 공간이 많은 자연친화적인 주거단지를 말한다. 푸른 숲이 가까워 깨끗한 공기와 맑은 햇살은 덤이다. 대체로 공원이 근처에 있어 산책만 해도 운동이 저절로 된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비슷한 자연환경 세권인 수(水)세권은 집 주변에 호수, 강, 바다 등 물이 위치에 있어 천혜의 자연 뷰와 함께 주변 자연환경이 쾌적한 곳을 말한다. 이어 학세권은 집 주변에 초, 중, 고등학교 및 학원 등 공교육을 포함한 사교육 시설이 밀집한 주거지역을 의미한다. 자녀가 있거나 공부잘하길 기대하는 부모라면 절대적으로 학세권을 고려할 것이다. 최근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에 특별공급 4만명, 1순위 청약에서 약 9만4000명 등 총 13만명의 청약자가 몰린 곳이 화제다. 당첨 시 2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돼 이른바 '로또 아파트'라 이기도 하지만 여기가 한국의 대표적인 학세권이다. 원펜타스는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앞에 위치해 있는 초역세권이다. 게다가 주변에 학교만 계성초(사립), 잠원초, 반포초, 반포중, 신반포중, 세화여중, 세화고, 세화여고, 덜위치 칼리지 영국학교 등 9개가 있을 정도로 엄청난 학세권을 자랑한다. 학세권의 부분집합격인 초품아 아파트도 인기다. 초품아는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줄임말로 어린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초등학교가 가까운 아파트 단지를 말한다. 편세권과 몰세권, 백세권도 인기키워드다. 편세권은 편의점이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 편의점은 먹는 것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중 급하게 필요한 물건을 24시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MZ와 10대들의 해방구로 통한다. 몰세권은 대형마트, 아웃렛, 복합쇼핑몰, 대형극장(영화관) 등의 대형 쇼핑센터가 주변에 있는 주거지역을 의미한다. 주변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뉴코아백화점처럼 대형 백화점이 있는 곳은 백세권이라 부른다. 한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이용하기 쉽고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슬세권은 슬리퍼와 역세권의 합성어로, 슬리퍼만 신고 나가도 주변에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있는 주거공간 지역을 말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슬세권은 원베일리, 반포센트럴자이, 래미안퍼스티지, 반포르엘 등이다. 집주변에 도서관이나 대형서점이 있다는 건 자녀들의 교육환경에 엄청한 영향을 끼친다. 이른바 도세권은 도서관이나 대형서점 가까운 곳에 위치한 단지를 의미한다. 아프리카 말리 출신의 소설가 아마두 함파테 바는 ‘노인 한 명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는 유명한 문장을 남겼다. 물론 인류의 지혜와 문화의 힘에 대한 비유이자, 문화 전승의 중요성, 나이많은 사람들의 경륜과 경험의 힘을 강조하는 문장이다. “현명한 지혜로 가득한 소중한 ‘도서관’은 학생들의 정신적 심리적 성장의 토양이 될 뿐 아니라 다양한 관점과 세상의 모든 간접경험을 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공간이다. 초령화사회로 노년층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병세권(의세권)도 인기다. 100세 시대가 되면서 ‘병세권(의세권)’은 새로운 부동산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골드시니어들에게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로 불린다. 전국의 종합병원 순위는 60~100대 노년층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상위권에 오른 대학병원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서울 성모(가톨릭)병원 인근의 래미안퍼스티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강남 세브란스병원 인근의 도곡렉슬,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아산병원 인근 아파트는 잠실 파크리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 인근의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강북삼성병원인근의 경희궁 자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병원 인근의 삼선SK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분당 서울대병원 인근의 더샵분당 파크리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아주대병원 인근의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병원 인근에 위치한 인천SK스카이뷰가 국내 대표적인 병세권(의세권) 아파트들이다. 의료계에 병세원이 있다면, 법조계에는 법세권이 있다. 법세권은 법원, 검찰등의 기관이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 합니다. 서울 서초구 교대역과 서초역 부근이 대표적인 법세권이다. 또 행세권은 구청 세무서, 동사무소등의 행정기관이나 4대 은행(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이 가까운 지역을 말한다. 이런 법세권과 행세권의 경우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어 시간을 맞춰 일을 봐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가까울수록 편리해서 인기다. 특정브랜드 선호현상으로 인해 생긴 O세권도 인기다. 스세권(스타벅스)을 시작으로 올세권(올리브영) 다세권(다이소) 유세권(유니클로) 맥세권(맥도날드) 파세권(파리바게뜨) 까지 생겨났다. 이 브랜드의 공통점은 워낙 손님이 많아 계산을 할때도 줄을 설 정도로 붐비는 곳이란 점이다. 스타벅스는 2000여개에 달하는 직영매장을 운영하면서 출점시 주변 상권과 유동인구를 중요하게 판단해 스타벅스 매장을 낸다. 한국커피숍을 상징하는 스벅이 근처에 있다는 것은 상권이 많이 발달된, 교통이 편리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한국 특유의 새벽배송문화를 반영한 O세권도 많이 회자되는 용어다. 쿠세권(쿠팡의 새벽배송이 가능한 서울과 경기도 수도권 지역), 쓱세권(이마트, 노브랜드, 신세계백화점 등 쓱배송이 가능한 지역), 컬세권(마켓컬리의 새벽배송이 가능한 수도권, 충청, 대구지역)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견세권( 반려견을 기르기 좋은 동네), 뷰세권( 창 밖으로 보이는 뷰가 좋은 곳), 영세권( 영어학원이 근처에 있는 곳), 욕세권(처음에는 욕을 먹었으나 나중에 인근지역에서 가장 선호되는 단지), 흙세권( 흙이 많아 자연친화적인 곳), 카세권(주변에 예쁜 커피가게와 카페가 많은 지역)도 즐겨쓰는 용어들이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최애 장소이자 서거 장소이기도 한 영국 왕실의 여름 별장 밸모럴 성(Balmoral Castle)이 170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스코틀랜드 에버딘셔 숲 속에 위치한 밸모럴 성은 1852년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인 앨버트 공이 3만2000파운드에 사들였고, 구입한 대지에 19세기 고딕 복고주의 건축 양식으로 지은 저택이다. 특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가장 사랑한 곳으로 유명하며, 생전 이곳을 자주 찾았던 엘리자베스 2세는 2022년 이곳에서 눈을 감았다. 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 공이 아침과 점심을 먹던 곳은 현재 왕의 서재로 사용되고 있다. 찰스 3세가 성 내부의 일부 카펫과 그림 등을 빅토리아 여왕 시절 분위기로 바꾼 것을 제외하면 성이 지어진 1855년 모습 그대로다. 게다가 빅토리아 여왕이 좋아했던 화가인 에드윈 랜시어의 그림을 걸려있다. 밸모럴 성 투어는 하루 4차례 진행되고, 하루 입장 인원은 40명으로 제한된다. 가이드 투어가 포함된 표 가격은 100~150파운드, 우리 돈으로 17~26만 원에 달하지만 24시간만에 매진됐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파리올림픽을 열리는 프랑스 파리가 '특수'을 누리기 위해 비상식적인 바가지 요금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는 호텔비등 숙박요금은 물론이고 교통 요금에 외식비 등 현지 물가가 급격히 치솟아 관광객들의 불만이 치솟고 있다는 소식이다. 파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체감하는 변화 중 하나는 지하철 요금이다. 이용객 급증이 예상되자 파리시 당국은 관리 비용 충당을 위해 요금 인상을 예고했고, 최근 2배나 오른 새 요금이 적용됐다. 지하철 탈 때마다 2.1유로 정도였는데 올림픽 기간이 되면 2배인 6000원 정도로 올랐다. 교통비 뿐만 아니라 숙박비와 외식비의 바가지도 상상을 초월했다. 2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호텔 커머스 플랫폼 사이트마인더가 파리 호텔의 하루 평균 객실 요금을 집계한 결과 올림픽 전체 기간(7월26일~8월11일)에는 380유로(약 58만원)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의 223유로(약 33만원)보다 무려 70% 이상 상승한 것이다. 올림픽 특수를 누리려는 현지인들의 상술로 인해 프랑스 전역에 있는 호텔의 하루 평균 객실 요금은 251유로에서 334유로로 33% 올랐다. 프랑스 현지 언론은 올림픽 기간 입실 가능한 파리 호텔 객실 수를 8만5000개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프랑스 관광청은 올림픽 기간 파리 방문객 수가 최대 1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나마 저렴해 서민들의 안식처로 사랑받아온 에어비앤비 숙소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가 최근 진행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이번 올림픽 기간 파리 지역의 평균 에어비앤비 숙박 비용은 1박당 약 1100유로로, 전년 같은 기간 600유로보다 1.8배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한 유튜버는 ‘혼돈의 파리여행, 바가지요금 때문에 효도 관광하기 힘드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숙박으로 선택한 에어비앤비 내부를 돌아보며 “근처 호텔이 원래 10만원 정도 했는데 지금 올림픽 기간 때문에 25만~30만원 한다. 여기도 나중에 올림픽 기간 들어가면 50만~70만원은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에펠탑 근처 일부는 경기장 공사를 한다고 막아놓은 구역때문에 주요 관광 명소는 관광객이 붐벼 오래 기다려야하는 불편까지 생겼다. 심지어는 에펠탑 입장권도 비싸졌다. 에펠탑을 운영하는 프랑스 공기업 SETE는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에펠탑 입장권 가격을 20% 올렸다. 기존 29.1유로(약 4만3300원)이던 에펠탑 관람권 가격은 35유로(약 5만2100원)으로 비싸졌다. SETE는 “입장료를 올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어려운 재정 상태를 회복해야 한다”고 인상 배경을 밝혔다. 유튜버는 “올림픽을 보러 오는 게 아니라면 올림픽 기간에는 여행을 안 오는 게 좋다. 뭐든지 사람이 많아서 줄이 길고 에펠탑이나 기념비를 보려 해도 그 옆에 경기장을 다 짓고 있어서 공사장이 많이 보이고 풍경을 평상시처럼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런 바가지요금 현실에 불만을 가진 관광객이 늘면서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파리 호텔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숙박 예약률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프랑스 컨설팅업체 MKG는 올해 파리 호텔 예약 건수가 오히려 줄었다며 6월의 경우 호텔업계 매출액이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파리를 여행중인 한 관광객은 "레스토랑과 일반 식당들도 파리올림픽을 맞아 가격을 15~20%가량 올렸다"면서 "심지어 콜라도 한화 8800원 가량했다"고 성토했다.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취항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업계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델타항공은 6~8월 1억 달러(약 1378억원)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에어프랑스의 모회사인 에어프랑스-KLM도 유사한 예측을 내놓으며 6~8월 최대 1억8000만유로(약 2697억원)의 매출 손실을 전망했다. 에어프랑스 관계자는 “전 세계 고객들은 파리를 상당히 기피하고 있으며 프랑스 국민들은 올림픽 이후로 휴가를 미루거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하는 것을 고려중이다”며 “프랑스와 다른 목적지 항공편도 6~8월 예년 평균을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여름 휴양지 '보드룸'이 화제다. 26일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보드룸은 튀르키예 남서쪽에 있는 해안 도시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초호화 생일 파티를 즐긴 곳으로도 유명하다. 튀르키예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는 이 곳은 ‘튀르키예의 산토리니’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보드룸의 해안가를 따라 초호화 요트, 최고급 호텔과 리조트 그리고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다. 모래사장, 에메랄드빛 바다, 에게해의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세계 3대 미식 국가로 손꼽히는 튀르키예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중 2곳도 보드룸에 있다. 해당 레스토랑들은 보드룸을 휴양지로 널리 알리는데 일조했다. 게다가 해산 최고급 올리브오일이 곁들여진 지중해의 신선한 해산물 요리까지 제공해 전세계 미식가들의 핫템 휴양지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지중해식 요리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지중해 음식과 잘 어울리는 튀르키예 전통 와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보드룸 바자(Bodrum Bazaar)에는 유서 깊은 지역 전통 제품과 더불어 고급 브랜드, 부티크 상점들이 어우러져 있다. 보드룸을 다녀온 한 관광객은 "셀럽들이 찾는 바와 클럽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전통 범선 굴렛을 타고 크루즈 여행도 할 수 있다"며 "해안을 따라 윈드서핑, 스쿠버 다이빙은 물론 일몰 감상까지. 럭셔리 휴양지의 개념을 바꿔놓았다"고 설명했다. 천혜의 자연 관광은 기본이고 거기에다 역사적 문화유산은 덤이다. 가장 유명한 고대 건축물이자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마우솔로스의 영묘(Mausoleum at Halicarnassus)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보드룸 성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성 내부의 수중 고고학 박물관과 성 꼭대기 전망대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환승을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 프랑크푸르트 같은 유럽 대도시에서도 보드룸까지 가는 직항이 많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강에 섬이 있다고? 그렇다. 한강에 섬이 있는 것까지는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무려 8개라는 사실에 두번 놀란다. 한강의 섬은 여의도, 선유도, 노들섬, 밤섬, 백마도, 당정섬과 인공섬인 서래섬, 세빛섬을 합쳐 총 8개다. 사라진 섬은 난지도, 저자도, 잠실도, 무동도 4개다. 강 한 가운데 있는 섬을 하중도(河中島, river island)라고 하는데, 하중도는 하천의 유량과 유속에 따라 쉽게 없어지거나 생겨난다. 하천이 흐르다가 흐르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유로가 바뀌면 퇴적물을 하천에 쌓아 놓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계속 일어나면 하천 바닥에 퇴적물이 쌓이고 하천 한가운데 섬으로 남게 된다. 또 자유곡류하천에서 측방침식이 계속되면서 커브 2개가 붙어버리면 하중도가 생긴다. 물이 더 짧은 유로로 흐르는 힘이 커지고 예전 유로로 연결되는 부분에 퇴적작용이 계속되어 갈래난 부분이 막히면 따로 떨어진 부분은 우각호(牛角湖)가 되며 우각호가 마르거나 간척되면 구하도(舊河道)가 된다. 보통 큰 하천의 하류에 잘 생긴다. 낙동강 하류에 있는 삼각주는 대부분 하중도를 이루며, 한강은 삼각주는 없지만 미사리·석도(石島)·밤섬·여의도·난지도·남이섬 등이 하중도에 속한다. 1. 여의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있는 하중도. 옛날에는 여의도(너의 섬)의 이름처럼 '너나 가져라'고 할정도로 쓸모없는 섬이었다. 이름은 섬이지만, 지금은 사실상 섬이라도 느끼지 못할정도로 서울의 중심지다. 섬과 육지 사이는 거의 시냇물 수준이라서 샛강이라고 한다. 행정상 영등포구이지만 여의도에 사는 주민들은 자신이 영등포에 산다고 말하지 않는다. 국회의사당, 금융감독원, KBS 등 국가적으로 핵심 시설이 모여 있는 섬이다. 정치는 여전하고, 경제 부분은 여전히 국내 최대의 금융가다. 특히 크리에이터들이 여의도에서 콘텐츠를 많이 만들면서 일본인 등의 관광객들이 많다. 여의도 한강공원과 더현대서울은 인천국제공항과 명동에서 가깝기 때문에 필수 방문지 중 하나다. 반포동, 압구정동과 함께 서울에서 손꼽히는 부촌으로서 가장 비싼 동네 중 하나다. 특이한 점은 여의도에는 빌라나 다세대주택이 단 한채도 없다. 오직 아파트로만 주거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2. 선유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화동 양화대교와 연결된 섬이다. 조경가 정영선과 건축가 조성룡이 대표 설계자인 작품이며, 월간 SPACE 선정 한국 현대건축 명작 3위에 올랐다. 선유도는 신선들이 노니는 곳이라는 매우 아름다운 섬이었다. 1929년에는 여의도 비행장을 포장하기 위한 건설용 자갈과 모래를 퍼다 나르면서 섬이 깎여나갔다. 이후로도 계속된 한강 일대의 개발 사업 진행으로 섬이 낮아지면서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 서남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으로 사용되다가 2000년 12월 폐쇄된 뒤 서울특별시에서 164억원을 들여 2002년 공원으로 재개장했다. 물을 주제로 한 식물원과 정화원 등이 있다. 면적은 11만400㎡로, 축구장 15개 정도의 크기다. 서울시가 선유도와 한강을 연결하는 ㄷ자 형태의 순환형 보행데크를 강물 위에 띄웠다. 총 192m 길이의 복층 데크로, 1층 부상형 보행로에선 한강의 풍경을 가까이에서 조망하고 즐길 수 있으며, 약 15m 높이의 2층 전망대에서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고조선시대에 창작된 가장 오래된 고전시가 공무도하가의 배경이 된 곳이라는 설이 있다. 공무도하가가 새겨진 비석이 양화한강공원에 세워져 있다. 2019년 공원에 출몰해 날뛰던 멧돼지가 소방당국과 추격전을 벌이다 포획된 적이 있다. 3. 노들섬 노들섬은 서울시 동작구와 용산구 사이에 있으며 노들섬 사이로 한강대교가 지나간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용산구 이촌동이다. 1917년 중지도(中之島)라는 이름이었으나, 1995년 일본식 지명 개선사업에 따라 노들섬으로 개칭됐다. 노들섬은 1916년 이전에는 용산구 이촌동과 연결된 330만㎡ 규모의 모래벌판이자 대표적인 피서지로 이름이 높았다. 모래밭 마을(사촌) 이라고 불리었으며, 석양이 아름다워 용산 8경중 하나였다. 1982~1983년 호안정비사업을 통해 섬 면적을 12만㎡로 확정했으며, 1986년에는 진흥기업이 건영에 노들섬을 37억원에 매각했다. 건영에서 인수한 것을 2005년 서울시에서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위해 274억원에 매입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섬 남단에는 한강 결빙 관측장소 표지석이 있다. 기상청이 1906년 이래 한강의 결빙상태를 확인하는 장소다. 정확한 관측지점은 한강대교 노량진 쪽에서 2번째와 4번째 교각 사이의 상류쪽 100m 부근의 공간이다. 이 곳이 결빙됐다면 한강이 비로소 얼었다고 판단한다. 서울시는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된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영국), 위르겐 마이어(독일), 김찬중(한국) 등 국내외 건축가를 초청하는 지명 공모 방식으로 노들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목표로 공중에서 한강을 조망하게 하는 ‘스카이 트레일’과 한강을 유람하며 문화 체험을 하도록 하는 ‘아트 브리지’, 한강의 석양을 배경으로 하는 ‘수상 예술 무대’ 등을 신설해 노들섬의 디자인을 개선할 예정이다. 2024년 5월 토마스 헤더윅의 소리풍경이 당선, 서울시는 토마스 헤더윅과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2월에 공사를 시작해 수변부 팝업월, 수상예술무대, 생태정원 등을 조성하고,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4. 밤섬 서울시 여의도와 한강공원 망원지구 사이에 있는 하중도. 최장 길이(동서) 1.3km, 최장 폭(남북) 300m, 최대 면적 29만3012㎡, 최대 표고 3.5m다. 현재 윗섬은 영등포구가, 아랫섬은 마포구가 관할하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 윗섬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84-8, 아랫섬은 마포구 당인동 313번지 일대이다. 현재도 지적도를 보면 과거 밤섬에 존재했던 마을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밤섬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마포의 와우산에서 보이는 형상이 깐밤을 닮았기 때문으로, 조선시대에는 한성부의 율도(栗島)로 명명됐다. 개경이 수도였던 고려시대에는 이곳 밤섬이 귀양지로 쓰였다. 조선시대에는 뽕나무를 많이 심어서 '서잠실' 또는 당시 여의도의 별칭인 나의주(羅衣州)에 상응해 율주(栗州)로 불렸다. 서울 도심과 가깝기도 하고 표고도 꽤 있는 데다 땅 자체도 넓어서 사람이 많이 살았던 섬이었으나, 현재는 무인도로서 자연 보호 구역이다. 1960년대 중반까지 약 1000명 가량이 살았고, 폭파 직전에는 62가구 443명의 주민이 거주했었다. 폭파 당시 이주한 실향민들은 섬 근처의 마포구 창전동으로 이주했다. 실향민처럼 고향을 그리워하며 이곳을 찾는다. 1968년 당시 서울시장 김현옥은 불도저라는 별명에 걸맞게 서울 지도를 통째로 바꾸는 굵직한 토목공사들을 밀어붙였다. 특히 서울에 난립했던 무허가 판자촌과 도심 재개발 구획정리 때문에 이주민들이 살아야 할 공간이 필요했다. 애초에 여의도 정비사업의 단초가 된 것이 1966년의 서울 물난리였기 때문에 건설부(현 국토교통부)에서는 한강 폭을 1300m로 하여 대홍수때 유수로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강 너비 확장안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밤섬을 폭파해 없앨 수밖에 없었던 것. 그래서 밤섬은 폭파하고, 샛강은 매립하지 않고 살려 홍수조절 기능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현재의 여의도 면적인 87만 평의 택지가 조성됐다. 1999년 8월 서울시는 밤섬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했으며, 2012년 물새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습지를 보호하는 람사르 협약에 따른 습지로 지정됐다. 밤섬에 서식하는 조류는 2007년 28종에서 2010년 33종으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어류 역시 2007년 37종에서 2010년 39종이 보고되는 등 생태자원의 보고다. 큰기러기를 포함한 582종의 생물이 서식하며, 이 가운데는 7종 이상의 멸종위기종 생물도 포함되어 있다. 밤섬에 사람이 표류한다는 '김씨 표류기'라는 영화가 있었다. 다만 실제로는 보호 습지 특성상 꾸준히 관리를 하기 때문에 일어날 수 없다. 5. 백마도 한강 하류에 있는 하중도.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 0.1 제곱킬로미터의 작은 섬이다. 섬의 남단으로는 김포대교가 지나며, 신곡보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백마산'이라는 이름의 작은 구릉이 있다. 섬 전체가 황무지인 것과는 다르게 구릉 위에는 몇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매우 작고 보잘것 없는 섬이지만, 군사지역으로 설정되어 여태까지 50년 넘도록 민간인 출입을 통제중이다. 북한 잠수함이 한강을 따라 서울로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잠수함을 막기 위해 군인들이 주둔하는 것. 개성에서 한강을 타고 내려오면 2시간 정도면 도착한다. 때문에 근처 사는 사람들도 이 섬의 존재 자체는 알지만 '백마도'라는 이름이 있는지, 뭘 하는 섬인지는 잘 모른다. 2013년에 정전 60주년을 맞아 딱 하루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사전에 신청을 한 인원 500명에게만 출입을 허용했다. 그 다음해인 2014년에는 김포뱃길축제가 이 섬에서 열렸다. 6. 당정섬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섬이다. 1970년대에 마을 주민들이 퇴거 당하고, 1989년부터 한강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당정섬 일대의 골재 채취가 이루어졌다. 결국 당정섬을 이루던 지층은 1994년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사람에 의해 파괴된 당정섬은 이후 퇴적 작용으로 모래톱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당정섬에는 대신 고니들이 찾아왔고, 2010년대 이후로는 한강의 최대 철새 도래지가 됐다. 하남시에서는 2013년부터 고니 축제를 열고 있다. 현재는 육지와 연결되어 배를 타지 않아도 되며, 지도상엔 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7. 서래섬 서래섬은 반포한강공원에 있는 인공 섬으로, 1980년대에 올림픽대로 건설 및 한강 종합개발하면서 조성했다. 조선 시대에는 비슷한 위치에 반포섬이 있었다. 2차 한강개발을 진행하기 직전 1981년 반포에서 섬을 만드는 문제를 두고 토론이 벌어졌을 때 서울시 한강개발추진본부장이었던 이상연 전 서울시 부시장이 개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을 위해 이곳에 섬을 만드는 게 좋겠다고 결정했다. 8. 세빛섬 한강 반포대교 남단 물 위에 꽃을 형상화해 조성된 인공섬이다.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1390억원을 들여 2014년 10월에 개장했다. 처음 결정된 이름은 세빛둥둥섬(Sevit Floating Island)이었으나, 최대주주인 효성그룹 주도로 리모델링을 거쳐 세빛섬(Some Sevit)으로 변경됐다. 세빛섬 지분 57%를 소유한 최대주주인 (주)플로섬은 효성그룹의 계열사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 집안인 효성그룹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시설운영자인 CR101 대표가 투자자들을 속여 35억원을 가로챈 사기 사건도 있었다. '세빛섬'은 세 섬을 뜻한다고 하며, 빛의 삼원색인 빨강, 초록, 파랑(RGB)처럼 섬 셋이 조화를 이뤄 '서울을 빛내라'는 기원을 담았다. 이 인공섬의 특징은 물 밑에서 섬을 떠받치는 구조재 없이 와이어로만 묶여 있어 단독으로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구조다. 쉽게 말하면 선박 여러 척을 건조해서 선박을 와이어로 엮어놓은 것. 삼국지 적벽대전 때 조조의 연환계와 비슷하다. 섬 하나하나의 이름이 원래는 각각 비스타(Vista), 비바(Viva), 테라(Terra)였으나, 이름을 바꾸었다. 공연장과 달빛 산책로가 있는 문화 공연의 섬인 가빛섬(Some Gavit), 세 섬 중에서 가장 먼저 완공됐으며, 문화 체험 시설이 있는 채빛섬(Some Chavit), 수상레저 시설이 있는 솔빛섬(Some Solvit)이다. 세빛섬의 독특함으로 인해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촬영장의 후광효과를 받았다. 2023년에는 2022년 대비 방문객이 32% 증가하여 역대 최대 방문객인 225만명이 모였다. 이탈리아의 명품브랜드 펜디가 세빛섬에서 패션쇼를 개최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야간 LED를 우크라이나 국기로 변경했다. 2022년 7월 29일 원신 여름축제(Genshin Impact 2022 Han River Festival)에서 수용인원 초과로 각 섬들을 연결하는 다리를 비롯한 세빛섬이 하중을 버티지 못하고 가라앉거나, 무더운 날씨에 시민들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세빛뚱뚱섬, 세빛꼬르륵섬이라는 비야냥조로 불리기도 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노들섬은 서울시 동작구와 용산구 사이에 있으며 노들섬 사이로 한강대교가 지나간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용산구 이촌동에 속해 있다. 1917년 일제강점기 이촌동과 노량진을 연결하는 철제 인도교를 놓으면서 모래 언덕에 석축을 쌓아 올려 인공섬을 만들고 중지도(中之島)라는 이름을 붙였다. 1995년 일본식 지명 개선사업에 따라 노들섬으로 개칭됐다. '노들'의 사전적 풀이는 '서울 한강 남쪽 동네의 옛 이름. 지금의 노량진동'이다. 이 지역은 예부터 수양버들이 울창하고 경관이 빼어나 일찍부터 시인묵객이 많이 다녀갔다. 한강은 이곳에서 '노들강'이 된다. 일설에는 이 '노들(노돌)'은 '백로(鷺)가 노닐던 징검돌(梁)'이란 뜻에서 이처럼 불리기 시작했다. 조선 태종 14년(1414년) 이곳에 나루(津)를 만들어 노들나루란 이름이 퍼지게 됐다. '백로(노)가 노니는 징검돌(량)이 있는 나루(진)'를 한자로 옮긴 게 '노량진(鷺梁津)'이다. 노들섬은 1916년 이전에는 용산구 이촌동과 연결된 330만㎡ 규모의 모래벌판이자 대표적인 피서지로 이름이 높았다. 모래밭 마을(사촌) 이라고 불리었으며, 석양이 아름다워 용산 8경중 하나였다. 1907년 한강대교를 놓으면서 모래사장 끝자락에 남북측다리의 중간연결기능을 위해 석측을 쌓아 3만3000㎡ 규모의 원형 인공섬(중지 제1도)을 조성했다. 현재도 노들텃밭입구 왼편에 당시에 쌓은 석축과 돌난간이 남아있다. 1967년까지 서울시민들의 휴양지로 이름 높았으나 한강개발계획(1968 ~ 1969)으로 백사장이 사라지고 현재의 이촌동이 형성됐다. 1973년 웅벽을 크게 설치해 15만㎡규모로 확장했고, 당시 시공사였던 한강개발관광(훗날의 진흥기업)이라는 회사가 2억원을 들여 섬이 된 모래밭 주변을 매립한 후 공유수면매립법에 의거해 건설부의 인가를 받아 노들섬을 소유하게 됐다. 1982~1983년 호안정비사업을 통해 섬 면적을 12만㎡로 확정했으며, 1986년에는 진흥기업이 건영에 노들섬을 37억원에 매각했다. 건영에서 인수한 것을 2005년 서울시에서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위해 274억원에 매입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노들섬에는 이원등 동상이 있다. 이원등 상사는 1966년 2월 4일 공수특수단 고공침투 낙하조장으로 고공강화 훈련중 동료의 낙하산이 기능 고장을 일으키자 전우의 낙하산을 개방시켜 주고 자신은 한강에 추락 순직했다. 이원등 상사의 거룩한 전우에와 희생정신을 길이 본받기 위하여 육군에서는 1966년 2월16일 고 이원동 기념사업위원회를 구성 전 장병의 정성어린 성금으로 이곳에 동상을 세웠다. 섬 남단에는 한강 결빙 관측장소 표지석이 있다. 기상청이 1906년 이래 한강의 결빙상태를 확인하는 장소다. 정확한 관측지점은 한강대교 노량진 쪽에서 2번째와 4번째 교각 사이의 상류쪽 100m 부근의 공간이다. 이 곳이 결빙됐다면 한강이 비로소 얼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2023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공공 분야 디자인 혁신 시범 사업을 노들섬에 최초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선(先) 디자인, 후(後) 행정이다.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은 건축물을 짓는 것보다 예술성과 상징성을 갖춘 공공건축물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다. 서울시는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된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영국), 위르겐 마이어(독일), 김찬중(한국) 등 국내외 건축가를 초청하는 지명 공모 방식으로 노들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목표로 공중에서 한강을 조망하게 하는 ‘스카이 트레일’과 한강을 유람하며 문화 체험을 하도록 하는 ‘아트 브리지’, 한강의 석양을 배경으로 하는 ‘수상 예술 무대’ 등을 신설해 노들섬의 디자인을 개선할 예정이다. 건축가별로 6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다양한 예상안이 제시됐고, 서울시는 이를 고려해 노들섬을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지로 선정하면서 제시한 6개 기본구상안(아트 브릿지·노을 전망대·바운드리스 쇼어·팝업 월·수상 예술무대·기타 자유제안)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2024년 5월 토마스 헤더윅의 소리풍경이 당선, 서울시는 토마스 헤더윅과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2월에 공사를 시작해 수변부 팝업월, 수상예술무대, 생태정원 등을 조성하고,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무한도전이 한때 야외 촬영지로 사용했던 곳 중 하나였다. 2016년에 무한도전 퍼펙트 센스에서 헬기 몰카를 촬영, 유재석한테 몰카로 진짜 헬기를 태운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이세계아이돌'의 디지털 싱글 3집 KIDDING의 뮤직비디오의 배경 중 하나로 채택됐다. 특히 여의도 불꽃놀이를 비교적 한적하게 구경할 수 있는 숨은 명소로 유명하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스드메(스튜디오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바가지요금에 휘청" "이래서 결혼식 2번은 못한다" 결혼식을 준비해본 신혼부부라면 모두 공감하는 말이다. 웨딩촬영, 예식장 대관료, 꽃 장식, 식전 영상, 라이브 연주, 케이크, 폐백실, 포토테이블, 하객 주차비, 식비, 식사 봉사료, 부가세, 주류, 기본 촬영비, 사진 인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등 정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결혼식. 한국의 고비용, 저효율, 허례허식의 대표적인 '결혼식 문화'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섰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예비부부들을 위해 개성을 담은 특별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시설을 맞춤형 예식공간으로 제공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립시설 5개소, 국립공원 야외공간 10개소, 세종 호수공원 등을 포함한 총 48개 공간을 신규 개방한다. 앞으로도 대국민 의견수렴 등을 통해 청년이 원하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2027년말까지 200개소 이상의 공공시설을 예식공간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정부는 26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공시설 추가 개방을 통한 청년 맞춤형 예식 공간 제공방안’을 발표했다. 새로 개방되는 국립시설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립시설 5곳과 내장산국립공원 생태공원, 덕유산 국립공원 잔디광장 등 국립공원 야외공관 10곳, 세종 호수공원 등 공공시설 33곳 등 총 48곳이다. 사용료는 시설별로 무료에서 최대 56만원이다. 수용 인원은 장소별로 50명~400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공공시설을 예식공간으로 개방해 왔으나,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가 원하는 지역에 어떤 공간이 개방되어 있는지 한 번에 검색하기 어렵고, 공간 특성·이용조건 등에 대한 안내도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예비부부들이 공공 예식공간 관련 정보에 쉽게 접근, 원하는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공유누리’ 홈페이지에서 통합 검색·예약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우리마을 예식공간 대관 테마지도’를 활용하면 원하는 지역의 공공 예식 공간, 하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 전기차충전소 등 편의시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예비부부가 식장 꾸밈·식음료 제공 업체를 별도로 검색하지 않아도 되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별 관련 업체에 대한 정보도 안내할 예정이다. 정부는 2027년 말까지 청년층이 선호하는 200개 이상의 공공시설을 발굴해 예식 공간으로 추가 개방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진행한 조사에서 청년들은 공공 예식공간으로 한옥(52.8%), 공원(25.7%), 미술관(17.2%), 박물관(3.2%)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말까지 전국 공공 예식장 현황, 가격, 제공 서비스 등을 쉽게 비교·예약할 수 있도록 공공예식장 통합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결혼 서비스 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소비자 권리 보장을 위해 진행 중인 실태조사와 의견수렴 결과를 토대로 연내 결혼 서비스 가격공개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공공예식장의 대표적인 장소는 북서울 꿈의숲, 문화비축기지, 선유도공원, 시청, 가온홀, 아띠홀, 새활용플라자, 서울시 인재개발원, 한강 장미원, 한강 물빛무대, 보라매시민안전체험관, 서울어린이대공원, 성북예향재, 서울한방진흥센터, 평화올림터, 향림도시농업체험원,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북서울미술관, SETEC 등이 있다. 2025년부터 시행되는 사업이지만, 결혼식인 만큼 올해부터 미리 신청을 받아 예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나에게 맞는 장소와 기간을 설정해 하나뿐인 나만의 결혼식을 올려보시는 것은 어떨까? "예비 신혼부부들 행복하세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내 1호 아쿠아리움 63빌딩(63스퀘어) '아쿠아플라넷 63'이 39년 만에 문을 닫는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호탤앤드리조트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운영 중인 '아쿠아플라넷 63'이 6월 30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다만 63스퀘어 외에 제주와 여수, 일산, 광교 등 다른 아쿠아플라넷 영업장은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아쿠아플라넷63'은 1985년 7월 '63씨월드'로 문을 열었다. 이후 2016년 7월 현재 이름으로 바꾸고 재개장했다. '아쿠아플라넷63'에서는 민물고기, 바다물고기, 해파리, 바다거북은 물론이고 수달, 펭귄, 물범, 파충류, 양서류 등 대부분의 해양생물을 모두 만날 수 있었다. 국내 최초의 아쿠아리움으로 개장해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인어공주 공연은 '아쿠아플라넷63'의 시그니처 공연으로 꼽히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온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았다. 이번 폐장 결정은 한화그룹이 미술관 '퐁피두센터'를 63스퀘어에 유치하면서 내려진 결정이다. 퐁피두센터는 한화그룹 산하 비영리법인인 한화문화재단이 주도하고 있다. 63빌딩 건물의 전격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2025년 10월 미술관을 개관하고, 계약기간인 4년 동안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을 운영하게 된다. 미술관 설계작업엔 루브르박물관, 대영박물관 내부 설계 및 인천국제공항 설계로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가 장 미셀 빌모트가 직접 참여한다.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은 퐁피두센터가 소장한 20세기 및 21세기 미술사조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대가들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연간 2회의 기획전시를 개최하게 된다.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세계적인 거장들의 전시를 개최하되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대표작들을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시 외 다양한 분야에서도 향후 퐁피두센터의 지속적인 자문과 협력을 지원받게 된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퐁피두센터는 미술관 외에도, 공연장, 극장, 도서관, 서점, 카페 등이 들어선 복합문화시설로 유명하다. 특히 미술관은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 중 하나다.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현대미술관으로 꼽힌다. 연간 관람객수도 300만명을 훌쩍 넘는다. 퐁피두센터는 190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소장품 약 12만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 샤갈, 마티스, 칸딘스키, 피카소 등 현대미술 컬렉션과 프란시스 베이컨, 로버트 라우센버그, 앤디워홀 등의 동시대 미술 컬렉션 등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거장들의 작품들이 있다. 한화문화재단 신현우 이사장은 "국내에 수준 높은 세계의 걸작들을 선보이고, 글로벌 신진 아티스트들을 발굴, 지원하는 문화예술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면서 "퐁피두센터가 서울의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넥스트 제너레이션에게 차별화된 영감을 전하는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쿠아플라넷 63이 떠난 63스퀘어 공간은 푸드코트 등 상업시설로 채워질 예정인데, 해당 공간에 퐁피두 미술관(1층 일부~3층)이 들어선다. 동시에 일부 시설은 영업을 종료하거나 휴장한다. 뷔페 식당인 '파빌리온'도 운영을 중단하고 약 1년 간 휴장에 들어간다. 아쿠아플라넷 63이 영업을 종료하면서 아쿠아플라넷 신임 대표로 한훈석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운영부문 지원담당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태 전 아쿠아플라넷 대표가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신임 대표로 이동하면서 생긴 대표 공석에 대한 인사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상업용 부동산의 변신은 무죄" 코로나19라는 포탄을 맞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지축이 흔들린 이후,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있다. 사무공간이 있던 오랜된 공실에는 MZ세대가 열광하는 리테일 시설이 들어선다. 반면, 업무시설이 꺼려지는 지하나 1층에는 사무공간이 자리 잡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신도림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을 오피스로 전환하는 작업을 준비 중이다. GRE파트너스자산운용은 서울숲 더샵 엔터식스 왕십리점을 사무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2010년 중반까지는 준공된 오피스 저층부에 리테일 비중을 높이는 게 트렌드였다. 최근에는 오히려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유한 오토웨이타워는 오피스 저층부 리테일 공간을 공유오피스로 바꿨다. 최근 준공한 여의도 TP타워의 경우, 전체 연면적에서 리테일 비중을 줄여, 지하공간을 개발했다. 지하 시설은 아니지만, 서울 명동 대표 리테일 자산인 ‘눈스퀘어’는 6층에 싱가포르계 공유오피스 ‘저스트코(JustCo)’를 유치했다. 이같이 기존 상가 자리를 사무실로 바뀌는 현상은 자산운용사나 부동산관리회사의 선택과 집중에 기인한 이유가 크다. 리테일의 경우, 트렌드 변화가 오피스보다 빠르고 민감하다. 그래서 자산운용사, 부동산관리회사 등이 MD역할까지 수행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알스퀘어가 최근 발간한 ‘2024년 1분기 빌딩 임차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많은 대형 오피스의 공장 및 상업 공간이 업무시설로 용도 대체 중이다. 전통적으로 공장, 상업시설로 쓰인 건물 1층과 지하에 사무실이 자리잡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이 전분기보다 0.4% 포인트 떨어진 1.8%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서울 주요 권역의 업무시설 수급 불균형 현상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최규정 알스퀘어 선임 연구원은 “주요 업무 권역 임대료가 높게 형성돼 부담을 느낀 임차사가 지하층이나 저층부 사무실을 과거보다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임대인 역시, 운영 난이도와 위험이 높은 리테일보다 안정적인 오피스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노후된 오피스 시설에서는 오히려 반대 현상을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오피스 공간을 리테일(상업)시설로 전용(轉用)한 모습들을 꽤나 찾아볼 수 있다. 기업들의 임차 매력이 떨어지는 공간을 상가로 전환하며 ‘핫플’이 되기도 한다. 시청역 인근 유원빌딩 17층에 위치한 ‘커피앤시가렛’, 미아동 강북우체국에 자리 잡은 ‘어니언’, 안국역 인근 가든타워 2층에 있는 편집샵 ‘슬로우스테디클럽 살롱 안국’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상업에 유리한 1층이나 지하층이 아닌 기존에 사무실로 쓰이던 공간이나 빌딩 로비에 자리를 잡았다. 브랜드 파워가 있다면 입지에 집착하기보다, 오히려 생소한 위치를 선택해 방문객들에게 재미를 주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다. 임대료 부분에서 이득을 보는 부분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국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3층 이상) 임대료는 1㎡당 1만7500원인 반면, 상가(1층 기준)는 △집합 2만6800원 △중대형 2만5600원 △소규모 1만9400원으로 더 비싸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오피스가 리테일로 용도 변경하는 사례는 ‘C급’ 오피스에서 주로 나타난다"며, "임대료가 저렴하고, 연면적이 작은 오래된 오피스로, 리스크를 감수하고, 젊은 세대 사이에 인기있는 리테일 브랜드를 유치해 특색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하정우, 여진구, 채수빈 주연의 비행기 납치를 다룬 영화 '하이재킹'이 개봉해 흥행중이다. 이 영화는 1971년에 발생한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다. 이 영화에는 공항게이트와 비행기 탑승구가 열리자마자 자리를 맡으려고 달려가는 사람들,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담배를 피며 설치된 재떨이에 재를 터는 장면 등이 등장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엔 비행기가 지정좌석제가 아니었고, 비행기 안에서 담배를 피울 수도 있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안되지만, 엄연한 사실들이다. 지금은 비행기 안이 ' 절대 금연' 공간이다. 창문이나 비상문을 열 수 없는 밀폐된 공간일 뿐만 아니라 유독가스 발생시 고스란히 기내에 쌓이게 돼 기내 화재시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973년 7월 프랑스 파리 상공에서는 134명을 태우고 브라질에서 이륙한 비행기 안에서 불이 났다. 화장실에서 발화된 담뱃불이 원인이었다. 비행기 조종사가 공항 인근 농장에 비상 착륙을 했지만 결국 11명만 생존하고 123명은 사망했다. 현재는 기내 화장실에서 조차 흡연하면 곧바로 화재경보기가 울린다. 기내 화장실에 가면 금연(No-Smoking)이라고, 적혀 있는 안내문 바로 아래 재떨이가 설치되어 있다. 아이러니하고 황당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름 이유가 있다. 기내 화장실에 재떨이가 설치된 것은 국제항공법에 따른 것이다. 항공법에는 항공기 기내시설 기준 설치 규정이 있으며, 이 규정에는 화장실에 필수적으로 재떨이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혹시 흡연을 하더라도 불씨는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일 뿐 흡연을 허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항공기 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항공보안법 23조 1항 2호 위반이다.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최대 1000만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와 같이 처벌된다. "담배피우라고 재떨이까지 갖다놓고선 벌금내라는 거냐"고 따지는 무식함은 안통한다. "우리 비행기 금연 아닙니다. 대한항공 등 장거리노선 애연가에 '손짓'"1995년 9월 22일자 조선일보 신문 39면에 게재된 기사제목이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항공사들이 장거리노선 애연가를 잡기위해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위험천만한 기내 흡연은 항공 역사에서 오랫동안 허용됐다. 전 세계 항공사가 기내 금연을 전면 도입한 게 이제 20년을 갓 넘었을 정도다. 기내금연 제도는 1971년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일부 좌석을 금연석으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흡연가와 담배 제조사의 반발로 제한적으로 확대됐다. 대한항공은 1988년 3월 국내선을 대상으로 전면금연을 도입했고, 전 노선 금연은 1999년부터 시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보다 이른 1995년 1월 1일부터 전 노선 금연을 실시했다. 전노선 금연시행은 세계 최초다. 미국 정부는 1988년 4월 비행기시간 2시간 이내 국내선에 한해 전면 금연을 시행한다. 1990년에는 금연 항공편이 6시간 이내 노선으로 확대됐다. 이후 2000년에 미국 연방항공청은 모든 항공편에서 금연을 법제화하며 '기내 금연'을 전면 시행했다. 반면 항공기 내 금연을 마지막으로 실시한 항공사는 러시아의 아에로플로트 항공사다. 아에로플로트 항공사가 2002년에 기내 금연을 실시함으로써 전세계 모든 항공기에서 2002년부터 담배연기를 볼 수 없게 됐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국의 LS전선이 3기가와트(GW)가 넘는 해상 풍력 단지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에너지 섬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LS전선은 벨기에 전력회사 엘리아(ELIA)와 약 28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20일 체결했다. 해저케이블은 엘리아가 벨기에 해안에서 약 45㎞ 떨어진 북해에 건설하는 '프린세스 엘리자베스' 섬에 공급된다. LS전선 측은 “전선업체 중 최초로 인공에너지 섬의 해저케이블 구축 경험을 쌓게 된다”며 “향후 덴마크 등이 추진할 대규모 인공섬 사업 수주에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최근 미국 공장 건설, LS마린솔루션의 설비 투자, LS에코에너지의 유럽, 아시아 사업 추진 등 글로벌 해저케이블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 최초 인공 섬 '프린세스 엘리자베스'에 관심이 모아진다. 바다위에 인공섬은 왜 만드는 것이며, 또 에너지섬은 무엇일까. 에너지섬이란 기존의 섬이나 인공섬을 인근의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연결해 전력생산 허브의 기반으로 활용하는 개념을 의미한다. ‘프린세스 엘리자베스 섬(Princess Elisabeth Island)’이라는 명칭의 이 작업은 벨기에가 추진중인 ‘세계 최초 인공 에너지섬’ 건설 프로젝트다. 이 인공섬은 3.5GW급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연결해 전력을 저장, 분배, 관리하는 부유식 구조물이다. 벨기에 해안으로부터 28마일(약45km) 떨어진 북해에 위치한 부유식 에너지 그리드로, 해상 풍력 발전소를 벨기에 본토 및 다른 유럽 국가들과 연결할 것이다. 2030년 완공되면 벨기에 본토와 영국, 덴마크 간 에너지 공급을 조절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해저케이블은 인공섬과 육지간 전력을 보내는 데 사용된다. 벨기에는 지난 15년 동안 해상 풍력 발전의 선두주자로 인정받아 왔으며 최초의 에너지 섬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에서 다시 한번 그 입지를 다지고 있다. 벨기에 정부는 인공섬 프로젝트를 통해 벨기에 기업 뿐만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기업들에게 파트너십을 제안해 해상 풍력 분야의 선구자가 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프린세스 엘리자베스 섬'(Princess Elisabeth Island)의 첫 번째 케이슨(Caisson) 구조물 건설이 거의 완료됐다. 해당 섬은 지난 2023년 착공 허가 승인을 받은 이후, 2023년 3월부터 공사에 돌입했으며 오는 2026년 8월 최종 완공이 실현될 전망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개발자이자 벨기에 송전 시스템 운영 업체인 엘리아(Elia)는 최근 유튜브에 엘리자베스 섬 타임랩스(Elisabeth Eiland Timelapse)라는 제목의 한 영상을 게재해 엘리자베스 섬의 첫 번째 케이슨 완공이 머지않았음을 알렸다. 케이슨은 수중 시설물 구축을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뜻한다. 이는 네덜란드 블리싱겐에 위치한 얀 드 눌 그룹과 DEME의 건설 현장에서 만들어지며, 한 개를 제작하기까지 약 3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섬은 오는 2030년까지 모든 풍력 발전소와 벨기에 본토를 완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인천의 한 헬스장 업주가 ‘아줌마 출입금지’ 공지를 붙이면서 벌어진 한국내 차별논란이 외신에서도 조명됐다. 영국의 BBC 방송은 14일(현지시간) 해당 논란을 방영했다. BBC는 “인천에 있는 이 헬스장에는 최근 ‘아줌마 출입금지. 교양 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공지가 붙었다며 ‘아줌마(ajumma)’는 보통 30대 후반 이후의 나이 든 여성을 가리키는 용어다”라며 "한국에서 ‘아줌마’가 무례하거나 불쾌한 행동에 대한 경멸을 담은 말로도 쓰인다"고 설명했다. BBC는 해당 헬스장 운영자가 한국 언론과 한 인터뷰를 인용해 "나이 든 여성들이 탈의실에서 비품을 훔치거나 빨래를 하는 등의 무례한 행동으로 인해 자신들이 피해를 봤음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BBC는 “어떻게 ‘나쁜 고객’이라는 단어를 ‘아줌마’와 동의어로 쓸 수 있느냐”며 “서비스업에 종사해본 적이 있다면 나이 든 여성만이 ‘나쁜 고객’의 범주에 드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것”이라고 적은 한 온라인 댓글을 소개했다. BBC는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영업장들이 어린이나 노인들의 출입을 금지해 논란이 되어왔다는 점도 함께 전했다. 소위 ‘노키즈존’과 같은 논란들이 특정 연령 그룹에 대한 불관용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로도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최근 ‘아줌마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을 붙인 인천의 한 헬스장 사장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부 이해하기 힘든 고객들 탓에 다른 고객들이 피해를 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 “탈의실에서 1~2시간씩 빨래하고, 비품 같은 거 절도해 가시고 수건이나 비치돼 있는 비누, 드라이기 다 훔쳐간다. 심지어 탈의실에다가 대변을 보신 분도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중년 여성 고객들이 젊은 여성 고객들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해 매출 감소로도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쭈르륵 앉아가지고 남들 몸 평가 하고. 근데 젊은 여자애들 같은 경우는 아주머니들이 그런 얘기하면 굉장히 불편해 한다”며 “그런 친구들은 저한테 대놓고 얘기하고 (헬스장)을 그만뒀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공지는 "일부 ‘진상 고객’을 향해 자제해 달라는 경고의 의미였다"며 “말을 제가 먼저 해서 그렇지 정말 많은 분들이 느끼고 계실 거다. 아주머니들이나 여자 분들한테 혐오적인 발언을 하려 한 건 아니다. 저거 보고 막 화내시고 이러시는 분들이 저는 오히려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안내문 하단에는 ‘교양 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가능’이라고 적었다. 아줌마와 여성을 구별하는 방법으로는 결혼 유무, 나이 등을 떠나 8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나이 떠나 공짜 좋아하면 △어딜 가든 욕먹는데 왜 욕먹는지 본인만 모른다면 △대중교통 이용 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서 가면 △둘이 커피숍 와서 커피 1잔 시키고 컵 달라고 하면 △음식물 쓰레기 몰래 공중화장실이나 변기에 버리면 △자기 돈을 아까워하면서 남의 돈 아까운 줄 모르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부족해서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넘어져 자빠지면 주님 말고는 아무도 안 도와줄 때 등이다. 노키즈존·노시니어존처럼 업주가 일부 손님을 제한하는 것은 ‘계약자유의 원칙’에 따라 법률적으로 가능하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쇼생크 탈출? 프리즌브레이크? 그건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중미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이 4만명을 수용하는 초대형 감옥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현재 엘살바도르 정부는 갱단 척결 정책을 국가적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추진 중이다. 12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은 ‘MS-13’(마라 살바트루차) 등 주요 폭력·마약 밀매 카르텔 소속 갱단원 2000여명을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에 수감했다. 대통령실 공식 SNS에도 “그곳에서 그들은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번에 4만명까지 수용가능해 중남미 대륙 최대 규모의 감옥으로 알려졌다. 11m가 넘는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쳐져 있고, 전기 울타리와 19개의 망루 및 전신·소포 스캐너 등도 설치돼 있다. 특수부대 출신의 850여명의 군·경 인력이 경비견 등과 함께 보안을 맡는다. 공개된 영상에는 손과 발이 묶인 수감자들이 상의는 벗고 바지만 입은 채 좁은 공간에 빼곡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이들은 특수부대원의 통제에 따라 허리를 굽힌 채 빠르게 움직였으며, 얼굴도 모자이크 없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세코트 교도소는 엘살바도르 테콜루카 인근 외딴 지역 165만㎡에 이르는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세웠다. 부지 면적만 보면 서울 윤중로 둑 안쪽 여의도 면적인 290㎡의 절반 이상이다. 한편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은 2019년부터 5년간 조직폭력배 소탕에 적극 나서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엘살바도르의 살인 범죄는 154건으로, 재작년에 비해 70% 이상 줄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에서 89.98%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