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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카지노에서는 다양한 테이블 게임과 슬롯머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높은 베팅과 잭팟이 가능한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카지노에는 총 9개의 게임이 있다. 이 중 주요 게임과 한국 내에서의 최고 기록 사례를 소개한다. 1. 바카라 (Baccarat) 바카라는 한국 카지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드 게임 중 하나로, 높은 베팅 금액과 빠른 진행 속도로 인해 외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강원랜드에서 한 VIP 고객이 바카라에서 약 1억원 이상을 한 번에 베팅한 사례가 있으며, 이는 한국 내 바카라 게임 중 최고 수준의 베팅 중 하나로 기록됐다. 카지노 게임의 왕이라 불리며 플레이어와 뱅커가 받은 카드 합의 1의 자리를 비교해 9에 가까운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이 과정에서 유저는 어느 쪽이 이길지 맞히는 게임이다. - 타이(Tie) : ‘플레이어와 뱅커의 수 합이 서로 같다’에 거는 것이다. 맞으면 건 것을 9배로 돌려준다. - 페어(Pair) : ‘최초 2장의 카드가 같은 숫자가 나온다‘에 거는 것이다. 어느 쪽에서 페어가 나오는지도 맞혀야 한다. 맞으면 건 것을 12배로 돌려준다. - 내츄럴(Natural) : 두 패 중 어느 한쪽이 8 또는 9일 경우 - 스몰(Small) : 이번 판의 게임이 ’플레이어, 뱅커 합쳐서 4장만 받고 끝난다‘에 베팅하는 것으로 플레이어와 뱅커 중에 내츄럴이 있거나 둘 다 2장으로 6 또는 7을 만드는 상황에 해당한다. 맞으면 건 것을 2.5배로 돌려준다. - 빅(Big) : 위의 스몰과 반대로 ’플레이어 뱅커 합쳐서 5~6장으로 끝난다‘에 베팅하는 것이다. 맞으면 건 것을 1.5배로 돌려준다. 2. 블랙잭 (Blackjack) 블랙잭은 전략적 요소가 많은 카드 게임으로, 특정 규칙에 따라 카드 합산 수치가 21에 가까울수록 승리 확률이 높아지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테이블의 최소 및 최대 베팅 금액이 높아 대형 카지노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한 고객이 단 한 판에 약 5000만원을 베팅해 승리한 기록이 있다. 카드의 합이 21점 또는 21점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사용하는 카드는 사적인 게임에서는 조커를 제외한 52장을, 카지노에서는 보통 여러 벌을 사용하며, 참가하는 인원수는 2∼8명이다. A(에이스)는 자신에게 유리하게 1점 또는 11점으로 계산할 수 있고, K·Q·J·10은 10점으로 계산하며 그밖에 9 이하의 카드는 그 숫자대로 점수를 센다. 딜러에게 두 장의 카드를 받아 진행되며 한 장은 엎어 놓고 나머지는 공개한다. 처음 2장의 카드의 합이 21점이 된 것을 ‘블랙 잭’이라 하며, 블랙 잭이 아닌 경우 추가 카드는 1장씩 몇 장이라도 요구할 수 있다. 딜러의 점수와 비교해 동점이면 무승부, 높으면 이기고 낮으면 진다. 합계가 21점을 초과하면 0점으로 간주 된다. - 힛(Hit) 처음 2장의 상태에서 카드를 더 뽑는 것을 힛이라고 한다. - 스탠드, 스테이(Stand, Stay) 카드를 더 뽑지 않고 차례를 마치는 것을 스탠드, 혹은 스테이라고 부른다. - 스플릿(Split) 처음 받은 2장의 카드가 같은 숫자일 경우, 패를 두 개로 나누어 게임을 동시에 두 번 할 수 있다. 이후 또 똑같은 숫자가 나오면 계속해서 나눠서 진행 할 수 있다. - 버스트(Bust) 카드 총합이 21을 넘는 경우. 플레이어가 버스트 당하면 이후 경기 진행에 상관없이 바로 패배가 확정되어 배팅액을 잃는다. - 블랙잭(Blackjack) 블랙잭에서 가장 좋은 패. A 한 장과 10에 해당하는 패(10, J, Q, K)로 21을 이루는 경우이며 딜러도 블랙잭이 아닌 이상 무조건 승리다. 3. 룰렛 (Roulette) 룰렛은 휠에 있는 숫자와 색상에 베팅하는 게임으로, 한국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게임이다. 다양한 배당률과 베팅 옵션으로 인해 큰 베팅을 걸고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게임이다. 서울 워커힐 카지노에서 룰렛에 대규모 베팅을 걸어 단일 베팅에서 약 3000만원 이상을 획득한 사례가 있다. 4. 슬롯머신 (Slot Machine) 슬롯머신은 간단한 룰과 잭팟 기능으로 인해 많은 카지노 방문객들이 즐기는 게임이다. 특히 잭팟이 터질 경우 큰 금액을 한 번에 얻을 수 있어, 잭팟 게임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카지노에서 2021년 9월 9일 오후 6시쯤 슬럿머신 게임을 하던 한 국내 거주 외국인이 2억2100만원의 그랜드 잭팟에 당첨됐다. 16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단일 객장 기준으로는 최대 액수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최신 잭팟시리즈인 Duo Fu Duo Cai(多福多财)머신을 도입하면서 국내 최대 수준인 2억원 이상의 잭팟(프로그래시브 그랜드 잭팟)이 나오도록 운영하고 있다. 5. 포커 (Poker) 포커는 전략적 사고와 기술이 필요한 카드 게임으로,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주로 운영된다. 특히 하이 스테이크 포커 테이블에서는 큰 금액이 오갈 수 있다. 세븐럭 강남 코엑스에서 한 VIP 고객이 포커 테이블에서 1억원 이상의 승리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에서의 대형 베팅과 승리 기록들은 한국 카지노 산업의 고액 베팅 고객 유치 전략을 잘 보여준다. 특히, VIP 고객들을 위한 전용 공간과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대형 카지노들은 고객들의 큰 금액 베팅을 장려하며, 이는 카지노의 수익성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플레이어들은 본인이 가진 카드 조합을 확인하고 금액을 베팅한 후, 서로의 카드를 모두 공개하여 그 결과 가장 높은 카드 조합을 가진 플레이어가 승자가 되어 베팅 된 판돈을 모두 차지하는 게임이다. 같은 족보 중에서는 더 높은 숫자를 가진 조합이 강하며, 조합한 5장의 숫자가 모두 같아 숫자 비교가 불가능하면 무승부를 적용하며, 이를 스플릿(Split)이라고 한다. - 하이 카드(High Card / No Pairs) : 숫자가 높은 카드 1장(아래 어떤 조합에도 해당하지 않을 때) - 원 페어(One Pair / Two of a Kind) : 숫자가 같은 카드 2장 - 투 페어(Two Pairs) : 2쌍의 페어 - 쓰리 오브 어 카인드(Three of a Kind) : 숫자가 같은 카드 3장, 트립스(Trips), 세트(Set)라고도 한다. - 스트레이트(Straight) : 숫자가 이어지는 카드 5장 - 플러시(Flush): 무늬가 같은 카드 5장 - 풀 하우스(Full House) : 쓰리 오브 어 카인드 + 페어 - 포 오브 어 카인드(Four of a Kind) : 숫자가 같은 카드 4장, 줄여서 포카드(Four Card) 또는 쿼즈(Quads)라고 한다. - 스트레이트 플러시(Straight Flush) : 숫자가 이어지고 무늬가 같은 카드 5장 “도박은 탐욕의 자식이요, 부정의 형제요, 불행의 아버지다” - 조지 워싱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튤립, 은은한 향기를 가진 매화, 화려한 꽃의 여왕 장미, 낭만적인 가을 국화까지 에버랜드하면 떠오르는 꽃들이다. 에버랜드는 장미축제(1985년)를 시작으로 튤립축제(1992년), 국화축제(1993년) 등 다양한 꽃축제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며 우리 국민들에게 식물을 통한 힐링과 새로운 여가 문화를 선사해왔다. 포시즌스가든, 장미원, 하늘정원길, 뮤직가든 등 에버랜드 내에 위치한 다양한 테마정원에서는 계절별로 다양한 꽃들을 경험할 수 있고, 현재는 에버랜드를 둘러싸고 있는 10여종 수만 그루의 나무들과 초화류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가을 정취를 가득 뽐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 가을 에버랜드는 인근 대자연 속에 반세기 넘게 숨겨져 왔던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나무숲을 일반에 시범 공개했다. ◆ 은행나무 약 3만 그루…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群落地) 에버랜드 정문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인 경기도 용인시 신원리 향수산 일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나무 군락지가 자리잡고 있다. 약 14.5만제곱미터(4.4만평) 부지에 은행나무만 약 3만 그루에 달하며, 밤나무, 참나무, 메타세콰이어 등 다양한 식물 자원들과 함께 울창한 숲을 형성하고 있다. 이 은행나무숲은 에버랜드가 1970년대에 산림녹화를 위해 은행나무 약 3만 그루를 식재한 이후 외부에 거의 공개하지 않고 관리해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향수산 자락에 오밀조밀 뿌리 내린 수많은 은행나무들은 햇볕을 더 받기 위해 서로 경쟁이라도 하는 듯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나간 모습이 인상적이며, 늦가을이면 숲 전체가 황금빛 은행잎으로 뒤덮이며 일대 장관을 이룬다. 약 5km에 이르는 트레킹 코스를 통해 은행나무숲길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고, 중간중간 앉아서 쉴 수 있는 나무의자와 명상장, 그리고 은행나무숲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도 있다. 현존하는 식물 중 살아있는 화석으로 취급받는 은행나무는 오직 1종 1속 1과 1목 1강 1문만이 존재하는 희귀한 식물이다. 생물이 지구상에서 오래동안 생존하기 위해서는 종다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은행나무는 전세계에 한가지 종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야생생물의 멸종위기 현황을 기록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도 은행나무는 멸종위기종(EN, Endangered)에 속해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어 언뜻 이해되진 않지만, 종자로 후손을 퍼뜨리는 은행나무는 새나 다람쥐 같은 동물들이 은행 열매를 먹지 않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서식지가 확대되기 어렵다. 그만큼 수도권에 위치한 이 곳 에버랜드 은행나무숲의 자연적인 보존가치가 크다는 얘기다. ◆ '비밀의 은행나무숲' 올 가을 시범 공개… 2분만에 매진 2000년대 이후 사회적으로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자연 속에서 건강, 휴식, 힐링 등을 경험하려는 여가문화 수요가 점차 증가했다. 2010년대 후반에는 숲과 바캉스의 합성어인 '숲캉스'라는 신조어까지 처음 등장했다. 에버랜드도 새로운 고객 경험을 위해 인근 향수산 일대에 잔디광장, 명상돔, 생태연못, 전망대 등이 갖춰진 프라이빗 명품숲 '포레스트 캠프'를 조성해 2022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고, 은행나무숲길을 포함한 대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정비했다. 트레킹 뿐만 아니라 은행나무숲 속에서 해먹에 누워 휴식을 취하거나 전문 강사와 함께 명상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숲 치유 프로그램도 시범 운영중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신입사원 교육이나 기업 기념 행사, 고객 초청 이벤트 등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특별한 행사를 진행하고 싶은 기업과 단체 중심으로 개방돼 좋은 반응을 보여왔다. 이러한 고객 인기에 에버랜드는 올 가을 개인 고객에게도 은행나무숲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비밀의 은행나무숲' 산책 프로그램을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시범 운영하고 있다. 황금빛 은행나무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맞췄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국내 최대 규모 은행나무 군락지에서 진행되는 다채로운 숲 치유 체험은 물론 인근 호암미술관 예술 체험도 포함돼 휴식과 힐링, 그리고 문화 향유의 기회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매주 금토일에 하루 3회씩 진행되고 회당 최대 30명까지만 참여할 수 있는데, 지난달 18일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참가자 모집은 시작 2분만에 전회차가 마감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 은행나무숲길을 다녀간 고객들은 "군락을 이루며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은행나무들 참 멋졌습니다. 꼭 한번 봐야할 명소가 될 듯", "해먹에 누워 온전히 자연의 소리를 느끼며 치유받는 느낌 너무 좋았어요", "말 그대로 자연 그 자체를 실컷 보다 올 수 있는 곳", "프라이빗하게 숲속에서 쉬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 ◆ 숲·정원 등 식물 콘텐츠 강화…단지 인프라 연결 체험 확대 에버랜드는 숲, 정원 등 식물 콘텐츠 뿐만 아니라 주변 인프라를 연결하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강화해가고 있다. 에버랜드의 다른 시설 이용 없이 오직 정원 체험만을 희망하는 고객들을 위한 전용 티켓인 '가든 패스'를 올해 시범적으로 선보였는데, 지난 봄 하늘정원길(매화), 장미원 등에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경험혁신아카데미에서는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 뿐만 아니라 포레스트캠프, 은행나무숲, 분재원, 스피드웨이, 호암미술관 등 같은 단지에 위치한 체험 인프라를 고객이 원하는대로 모듈화해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또한 긍정심리학에 기반한 마음건강 관리 프로그램인 '비타민 캠프'와 비일상적 체험을 통해 리더로서의 인사이트를 확장하는 '리더십 캠프'도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경험할 수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국내 여가문화와 인구구조의 변화 트렌드 속에서 오직 에버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중견기업이 골프장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덩달아 이들이 향후 골프장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골프장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 사례와 그 이유를 짚어봤다.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가는 중견기업들 한경 경제용어사전에 따르면, 중견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중간에 위치하는 기업으로, 업종별 규모 기준 매출이 400억~1500억원 이상이거나 자산규모가 5000억원 이상 10조원 미만인 경우를 이야기한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제공하는 중견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2022년 결산(2023년 12월 27일 발표) 기준 중견 기업 수는 제조업 1980개, 비제조업 3596개, 총 5576개에 달하며, 종사자 수는 총 158만7000여명, 매출액은 961조4000억원에 이른다. 대기업에 미치지 못한다고는 하지만, 일반인들이 대부분 대기업으로 알고 있거나 하나의 산업을 대표할 만큼 중견기업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미디어 그룹인 조선일보사와 동아일보사, 게임 산업의 강자인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IT 산업의 엔에이치엔(NHN)과 안랩, 자동차 산업의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 교육업인 메가스터디, 웅진그룹,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 쌍용건설, 식품기업인 오뚜기, 대상, 에치와이(hy) 등 산업별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모두 중견기업에 속한다. 골프장 사업으로 영역 확장하는 중견기업 눈여겨볼 것은 골프장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중견 기업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점점 골프장 수를 늘려 나가는 기업도 많다. 최근 사례만 보더라도 메가스터디그룹은 태영그룹 블루원이 운영하던 루나힐스컨트리클럽을 인수하고, 지난 4월 26일 포웰컨트리클럽 안성의 시작을 알렸다. 이로써 메가스터디그룹은 두 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게 됐다. 메가스터디그룹은 본래 ‘사교육 명가’로 유명하나 사주(社主) 손주은 회장이 골프장 사업에 관심을 두면서 2022년 6월 엠에스레저를 계열 편입했고, 옛 롯데스카이힐김해컨트리클럽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골프장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켓인사이드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차원에서 손자회사 엠에스레저를 통한 골프장 사업을 확대하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시멘트와 강동레미콘 등 시멘트 관련 업체를 계열사로 둔 건설 소재 전문기업 강동그룹도 골프장과 조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강동그룹은 1989년 설립한 강동산업을 모태로 하는 전라도 지역 대표 시멘트 중견기업이다. 지난 4월 태영그룹은 디아너스컨트리클럽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강동그룹을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골프장 사업으로의 확장이 매력적인 이유 많은 중견기업이 골프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매출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동시에 골프장을 매개로 호텔이나 콘도와 같은 종합레저사업 등 연관산업으로 확장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사의 경우 자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기에 좋다. 또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중견기업의 경우 지역민들에게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골프장을 운영하기에 좀 더 용이할 수 있다. 일례로 건설업을 모태로 한 국내 굴지의 중견기업 신안그룹은 리베라컨트리클럽, 그린힐컨트리클럽, 신안컨트리클럽, 웰리힐리컨트리클럽 등 총 154홀의 국내 최대 규모 골프 사업을 이끌며 ‘골프장 명문’으로 우뚝 섰다. 건설, 골프·리조트, 제조·서비스, 금융, 호텔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면서 총 자산규모 국내 재계 순위 60위에 오르기도 했다. 골프단을 지원하는 중견기업도 많다. 골프 인구가 크게 증가한 2022년에는 대보그룹, 안강건설, 태왕아너스 등 총 3곳이 골프단을 창단했다. 대보그룹은 올해 3월에도 남녀 프로 및 아마추어 8명으로 구성된 ‘2024 대보골프단’을 출범했다. 골프단 운영 시 자사가 보유한 골프장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MZ세대를 비롯해 골프 인구를 대상으로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물론 놓치지 말아야 할 점도 있다. 제품의 퀄리티가 곧 회사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듯 골프장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골프장은 경영자와 직원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성장하는 사업이다. 양질의 코스와 서비스를 갖추었을 때, 내장객들은 회사에 신뢰를 보낼 것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카지노는 단순한 오락 공간을 넘어,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머무르게 만드는 특별한 공간이다. 더우기 한국인들이 한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단 한곳뿐이다. 그래서 더욱 미지의 공간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한국에는 총 18개의 카지노가 있으며, 대다수가 외국인 전용이다.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강원랜드만이 유일하게 오픈카지노(내국인도 출입이 가능)다. 한국 카지노 업계는 관광산업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상당한 인력을 필요로 한다. 한국 내 카지노 업계 종사자 수는 2023년을 기준으로 약 6200명에 달하며, 이 중 딜러로 일하는 인원은 약 2800명으로 추정된다. 강원랜드가 가장 많은 약 1900명의 직원과 1000여명의 딜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파라다이스 코퍼레이션과 GKL이 각각 1500여명의 직원과 다수의 딜러를 보유하며 운영중이다. 특히 후발주자이지만 가장 급성장을 기록중인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하얏트 호텔 내)의 종사자는 약 1000명에 달하며, 이 중 딜러는 300명 이상이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5367제곱미터의 대규모 게임 공간을 제공하며, 141개의 테이블과 190대의 슬롯머신, 78개의 전자 테이블 게임등 총 409대를 운영하고 있다. 호텔보다 한단계 더 높은 수준의 고객관리를 요구받는 카지노의 경우, 딜러 외에도 보안, 고객 서비스, 음식 및 음료 서비스 인력들이 종사하며, 이는 관광객 유치와 VIP 고객 서비스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한국 카지노 산업은 고용과 관련해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지속적인 인프라 확장을 통해 관광 및 외국인 수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약 2000개의 카지노가 운영 중이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270억 달러로 평가된다. 가장 큰 카지노 시장은 미국과 마카오이며, 특히 라스베이거스는 130개 이상의 카지노가 밀집해 있다. 또한, 싱가포르, 호주, 유럽 일부 지역도 카지노 산업을 확장 중이다. 카지노는 세계 각지에서 관광 산업과 결합해 지역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카지노의 몰입형 설계가 방문객의 심리적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여가를 중요시하는 트렌드에 힘입어 호텔오락레저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덩달아 카지노 산업도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의 기술이 도입되면서 더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리고 있다. 그 외에도 서울, 인천, 부산, 대구, 제주도에 걸쳐 여러 카지노가 포진해 있으며, 대표적으로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서울), 세븐럭 카지노(서울 코엑스), 파라다이스 시티 카지노(인천), 신화월드 카지노(제주), 제주 하얏트호텔 카지노(제주) 등이 있다. <한국의 18개 카지노 목록> 서울 3곳 1.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 - 파라다이스 그룹이 운영하며 서울 워커힐 호텔에 위치 2. 세븐럭 카지노 드래곤시티 -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운영 3. 세븐럭 카지노 강남 코엑스 - GKL이 운영하며 강남 중심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뛰어남 인천 2곳 4. 파라다이스 시티 카지노 - 인천공항 인근 파라다이스 그룹 운영하며, 외국인 전용 리조트형 카지노로 규모가 크고 럭셔리함 5. 인스파이어 호텔 파이어 카지노 - 세계적인 호텔체인 모히건(Mohegan)그룹이 운영하는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안에 위치한 카지노 부산 2곳 6. 파라다이스 카지노 부산 - 해운대 해변 인근에서 파라다이스 그룹이 운영 7. 세븐럭 카지노 부산 롯데 - 부산 서면에 위치한 GKL이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대구 1곳 8. 대구인터불고호텔의 골든크라운 카지노 - 대구 유일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 인터불고 운영 제주도 8곳 9.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카지노 -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며,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 내 위치 10. 제주 신화월드 랜딩 카지노 - 랜드 인터내셔널이 운영하며 리조트형 카지노 11. 파라다이스 제주 카지노 - 파라다이스 그룹이 운영하는 메종글래드 제주 호텔안에서 운영 12. 세븐스타 카지노 - 롯데호텔 제주에서 운영 13. 공즈 카지노 - 라마다프라자 제주 호텔에서 운영 14. 제주 썬 호텔 카지노 - 제주 도심에 위치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음 15. 메가럭 카지노 - 신라호텔 제주에서 운영하는 카지노 16. 제주 오리엔탈 호텔 카지노 - 제주도 북쪽 오리엔탈 호텔에서 운영 강원도 2곳 17. 강원랜드 - 강원랜드가 운영하며,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유일한 카지노 18. 알펜시아 카지노 -평창에 위치한 알펜시아 홀리데이인 스위트에서 운영하는 외국인전용카지노. 심각한 경영난으로 2023년 11월부터 휴업에 들어감 위에 언급된 곳 이외에 주한미군 부지 안에 드래곤 힐 랏지 라는 카지노가 한 곳 존재하지만, 주한미군 규정 600-32에 의해 한국인은 출입이 금지돼 있다. 대한민국의 법률은 속인주의와 속지주의를 동시에 적용하기 때문에, 당신이 한국인이라면,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지역에서 벌인 범죄도 처벌 대상이다. 따라서, 법률상으론 국내에 있는 카지노는 물론이고, 외국에 있는 카지노에서도 "단순 오락 이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고액의 도박"을 하면 도박죄에 해당될 수 있다. 또한 도박개장죄에도 나와 있지만, 개인이 허가 없이 카지노를 개설하면 도박 개장죄가 아니라 관광 진흥법의 적용을 받는다. 이 목록과 운영 정보는 한국의 주요 카지노 현황과 각 운영사의 전략적 역할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기사작성을 위해 "All 18 Casinos In Korea For Gambling the Night Away," 10 Magazine Korea. "South Korean Casinos And Gambling," Travelling South Korea. "CASINOS in SOUTH KOREA - 2024 up-to-date List," CasinosAvenue. 10Magazine Korea, Casinos Avenue. 등의 자료를 참고했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지하철역 인근 역세권, 새벽배송이 가능한 쿠세권, 카페 옆 스세권, 편의점과 가까운 편세권 등 사람들은 아파트 브랜드만큼 이나 주변 인프라를 중요시한다. 요즘은 골프장 옆 주택 단지인 골세권이 뜬다. 거실에 앉아 드넓은 페어웨이를 감상할 수 있는 아파트. 골세권의 매력과 대표 사례를 소개한다. 조망권과 희소가치를 모두 충족시키는 골세권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경기· 인천 5개 골프장 주변 아파트의 1분기 실거래가를 종합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골프장 조망을 갖춘 단지 들은 같은 지역 평균 시세보다 17.9% 더 높게 거래됐다. 골프장 주변 아파트가 시세보다 높게 거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이 분석한 골세권의 인기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망권이다. 도심에서는 특히 리버뷰, 파크뷰 등 녹지를 바라볼 수 있는 아파트가 인기를 끈다. 골프장 인근 아파트 또한 사방 막힘없이 탁 트인 페어웨이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최대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골프장은 조경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체계적으로 수목을 관리하기 때문에 사계절 다양한 꽃과 나무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골프장 주변으로 숲이 조성되어 있어 아파트 입주민 또 골세권 아파트, 지역 평균 실거래가 비교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 파크뷰와 숲세권의 이점을 동시에 얻는 셈이다. 권일 팀장은 “도심에 살면서도 공원과 숲을 찾아 힐링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싶어 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골세권은 이러한 사람들의 관심과 니즈를 충족한다”라고 강조했다. 둘째, 희소가치가 크다. 골프장은 전국 어디에나 있지만, 대부분 주거지와 떨어져 있다. 주변에 주택 단지가 들어서는 것도 제한적이다. 또 골프장은 향후 고층 개발의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조망권 침해나 공해로부터 자유롭다. 쾌적한 주거 인프라를 갖출 수 있고, 또 쉽게 만나볼 수 없으니 프리미엄이 붙을 수밖에 없다. 특히 분양시장에서도 거실에서 골프장을 내다볼 수 있는 집은 물량이 매우 희소한 편이다.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잔디를 관리하는 골프장이 늘고 있다는 것도 골세권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낳았다. 과거 “골프장에서는 독한 농약을 사용한다”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골프장들의 자구 노력을 통해 현재는 이러한 인식을 벗어났다. 골세권 아파트 프리미엄…대표적인 골세권 아파트 어디? 대표적인 골세권 아파트는 어디일까? 먼저, 리베라컨트리클럽 조망이 가능한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를 꼽을 수 있다. 해당 아파트는 같은 시기 경기 화성시 청계동 평균 실거래가보다 24.0% 비싸게 거래됐다. 남부컨트리클럽을 바라보는 기흥역더샵도 올해 1분기 거래가 평균이 2357만원으로 지역 평균 실거래가인 2076만원보다 11.3% 높다. 포웰시티푸르지오라포레를 비롯한 감일지구도 캐슬렉스서울골프클럽 조망이 가능해 인기가 높다. 또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 조망을 갖춘 송도더샵마스터뷰의 경우 분양가와 비교하면, 골프장 조망 단지들의 프리미엄은 2.2배에 달했다. 비슷한 시기 분양한 동탄역 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도 2.25배가 올랐다. 현재도 골세권 아파트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분양대행사들은 ‘골프장 조망’과 ‘쾌적한 환경’을 강조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부산에서는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 조망이 가능한 e편한세상금정메종카운티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DL이앤씨에 따르면, e편한세상금정메종카운티는 지난 4월 1·2순위 청약에서 평균 3.23대 1, 최고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월 분양이 시작된 경기 용인푸르지 오원클러스터는 단지 남쪽으로 은화삼컨트리클럽이 자리하고, 일부 세대에서 골프장을 조망할 수 있다. 평범한 초록빛이 아니다. 드넓은 페어웨이의 초록이다. 사계절 제대로 관리된 초록이며, 때마다 다른 색과 어울 리는 초록이다. 아름다운 골프장 풍경을 바라보며, 특별한 공간에 머무르고 싶은 사람들에게 골세권은 분명 최고의 선택지 중 하나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드넓은 코스, 탁 트인 전망, 깔끔하게 정리된 수목. 골프장은 그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골프장을 도시재생 방안으로 채택해 지역민의 건강 증진과 심신 안정을 도모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도시재생이란, 말 그대로 도시를 다시 살리는 것을 말한다.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2조에는, 도시재생을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 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 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하여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이라고 적고 있다. 도시재생은 우리가 사는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낙후 지역으로 꼽히던 곳이 MZ세대에게 ‘힙’한 도시로 새롭게 사랑받거나, 청년 작가들의 문화 공간으로 변모한 사례를 우리는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버려진 땅이 생명의 땅, 골프장으로 되살아난 사례도 있다. 과거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했던 석탄 산업이 쇠락하고, 지역 경제가 위축되었던 강원도 정선 지역에 하이원리조트가 들어섰다. 하이원리조트는 지역 관광 중심지이자 일자리 창출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매출액은 24조원에 달한다. 강원 폐광지역 연계 관광 활성화는 물론 2019년부터 강원 폐광 지역에 혁신 청년창업기업을 유치해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하이원리조트는 매출의 81%를 지역 발전을 위해 쓰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3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인천 서구 오류동 소재 쓰레기매립장을 골프장으로 탈바꿈시켰다. 1992년 2000년까지 쓰레기를 매립했던 제 1 매립장을 2014 년 아시안게임에 맞춰 대중형 골프장으로 바꾼 것이다. 개장 이후 2022년까지 해당 골프장은 1340억원을 지출하고, 1402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그리고 총 24억원을 주민지원 사업에 사용했다. 또 매립지 영향권 주민에게는 입장료를 할인해준다. 골프장은 버려진 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외국에서도 그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은 ‘평화’라는 뜻의 ‘센토사(Sentosa)’라는 이름과 달리 과거 ‘등 뒤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섬’이라고 불렸다. 척박한 환경인데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요새로, 이후에는 일본군 포로수용소로, 또 그다음에는 영국군 군사기지로 사용되는 등 잦은 유혈사태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1970년대 들어 싱가포르는 국가사업의 일환으로 버려진 황무지를 개간해,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의 관광시설이 들어서고 호텔, 카지노, 그리고 골프장도 생겼다. 센토사골프클럽은 싱가포르 최고의 골프장이자 세계 79위의 명문 골프장으로 손꼽히며, 올해도 미국 LPGA투어 HSBC위민스 월드챔피언십이 이곳에서 개최됐다. 그뿐만 아니라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친환경 골프장으로 전 세계 골프장의 모범이 되고 있다. 버려진 땅, 혐오 시설 등의 모습을 기억하던 사람들은 드넓은 골프장을 보고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을 실감한다. 아무도 가지 않던 곳이 우리 주변 일상적인 공간이자 녹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이 골프장 개발의 가장 큰 장점이다. 경제적으로도 큰 효과를 얻는다. 우선 쓰레기 매립장을 골프장으로 개발하기 좋은 이유는 산악지형이 대부분인 골프장과 달리 이들은 다소 평평한 지역에 자리해 땅을 개간하는 데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반면 골프장이 들어서면 지속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관련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 주변 관광도 활성화된다. 골프장으로 도시의 변신을 꾀하려는 움직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4월 환경시설 밀집지역인 유성구 금고동 일대에 골프장 조성 계획을 제시했다. 총 27홀 규모의 친환경 대중형 골프장을 우선 건설하고, 매립이 종료되는 시기에 맞춰 주민 생활체육시설, 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한때 오·폐수 유입으로 ‘죽음의 강’이라는 오명을 썼던 태화강 일대 매립장도 2009년 4월 시작한 안정화 기간을 끝내고 생태공원과 전국 최대 규모의 파크 골프장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도시재생의 목표는 주거복지 실현, 도시 경쟁력 회복, 사회 통합, 일자리 창출로 정의된다. 골프장은 도시 경쟁력을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주민과의 상생을 유도하 고,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앞으로도 골프장이 지역과 환경을 되살리는 효자 노릇을 계속해 주길 기대한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을 넘어, 반려동물을 자기 자신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펫미족(PetMe)’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일이라면, 사람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 펫시장의 성장이 이번에는 골프장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22년 기준 반려동물 보호 및 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17개 광역시·도, 228개 시·군·구)에서 반려견 29만958마리가 신규 등록돼 총 302만5859마리가 생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9.4% 증가한 수치로, 우리나라 인구 16명당 반려견 1마리가 생활하는 셈이다.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도 5조원대를 넘어섰다.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공간도 다양해지고 더 많아졌다. 특히 외식, 관광, 숙박 업계의 움직임이 빠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일부 호텔·리조트에서 반려동물과 동반 출입할 수 있는 식당을 운영한다. 현행법상 식음 업장에서 동물의 출입, 전시, 사육이 수반되는 영업을 하고자 하는 경우 영업장과 분리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한시적 규제 유예·면제 실증 특례 허가를 승인받아 예외적으로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하게 됐다. 관광 산업도 변화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하는 펫팸족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반려견 동반 식당과 카페, 전용 놀이터 등이 생겨났다. 지역별 마케팅도 활발하다. 경남 거제시는 반려동물 해수 욕장인 ‘댕수욕장’을, 강원 양양군은 ‘멍비치’를 운영하고 있다. 또 제주도는 ‘반려견 동반 가능한 마을 카페 5선’을 온라인 홍보 채널을 통해 선보이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반려견 입장을 허용하는 자연휴양림이나 반려견 전용 놀이터, 전용 펜션 등도 어느 지역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골프장도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롯데스카이힐컨트리클럽은 2019년부터 반려견과 동반 라운드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단, 한 팀(2~4인 기준)당 반려견 한 마리만 동반할 수 있고, 추가로 그린피(입장료) 10만원을 내야 한다. 내장객의 안전을 위해 반려견의 무게를 20㎏ 이내로 제한하고, 동물보호법상 맹견에 해당하는 도사,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 리어, 로트와일러 등은 입장할 수 없다. 소형견이라도 너무 사납거나 많이 짖으면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또 골프 클럽 내에서는 리드 줄착용이 필수다. 반려동물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다른 내장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면 엄격히 제한한다. 물론 입장이 허용된 반려동물은 추가 금액을 내는 만큼 고객으로 대우한다. 반려견은 골프 트래블 주관 아시아 100대 코스, 국내 10 대 코스로 선정될 만큼 멋진 코스의 페어웨이를 산책할 수 있고, 친환경 케이프(목걸이)와 간식, 장난감, 배변 봉투 등을 제공받는다. 또 롯데스카이힐CC는 반려견 동반 라운드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유기견 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여러 골프장이 반려견 동반호텔을 운영하거나 다양한 펫프랜들리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앞서 2018년에는 인천의 한 골프장에서 까스텔바작 후원으로 국내 최초 반려견 동반 골프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골프장이 반려견을 위한 공간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첫째, 쾌적하고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 놀이 시설은 많지만, 골프장만큼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만큼 넓은 공간을 갖춘 곳은 거의 없다. 반면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 반려견 수는 매우 적기 때문에 ‘전세 낸’ 듯 마음껏 놀 수 있다. 코스를 비롯해 모든 부대시설이 쾌적하게 관리되기 때문에 반려동물 복지에 최적의 공간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스코틀랜드를 비롯한 영국 사람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반려견을 데리고 골프를 쳤다. 어릴 때부터 골프장을 함께 다닌 반려견은 골프 에티켓을 몸에 익혔을 정도다. 숲으로 날아간 공을 가져오는 반려견도 있다. 한편으론 반려견 입장에 대한 우려도 있다. 먼저 위생 문제다. 견주가 신경을 쓴다고 해도 위생 문제가 완전히 발생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다른 내장객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 두 번째, 정숙 문제다.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골프 경기 특성상 옆 팀에서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방해받을 수 있다. 반려견 역시 크게 짖으면 라운드 분위기가 깨질 수 있다. 셋째, 인력 문제다. 골프장에서는 추가적으로 반려견을 관리하는 인력이나 위생 관리를할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야 하니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골프장 안 또는 인근에 사는 야생동물과의 충돌이나 코스 훼손 등도 문제 삼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반려동물과의 상생은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앞서 이야기했듯 반려견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고, 반려동물 산업도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골프장으로부터 환영받기 위해선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도 평소 기본 에티켓을 교육해 반려견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악행도 사라져야 한다. 반려동물과 건강한 상생은 분명 계속될 것이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꿈과 재능이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 아이들이 자라나서 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세상은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최경주재단 홈페이지에 적힌 소개글이다. 희망은 반드시 되돌아온다는 공식은 골프 선수들에게 꼭 들어맞는다. 어려울 때마다 골프장, 기업, 선배 골프 선수로부터 사랑을 받은 골프 선수들은 자라서 다시 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골프장으로부터 받은 사랑,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골프 선수들 “최경주 선수가 처음 골프를 접한 이후, 골프 선수의 꿈을 향해 도전할 때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재능과 꿈을 알아봐 준 후원의 손길 덕분에 오늘의 최경주 선수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최경주 골프꿈나무’ 사업의 소개글처럼, 과거 골프는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 때문에 선수가 되길 꿈꾸더라도 쉽게 도전하거나 연습을 계속해 나가기 어려웠다. 최경주 선수가 1999년 미국 PGA에 도전할 때도 어려움이 많았다. 이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이들이 바로 88컨트리클럽이었다. 미국에 가기 전까지 헤드프로를 지냈던 인연으로, 88컨트리클럽은 최경주 선수가 PGA 투어에 처음 도전할 당시 후원회를 만들고 골프장 회원들의 성금을 모아 지원했다. 당시 후원회로 모였던 (주)삼정 피홍배 회장과 슈페리어 김귀열 회장은 최경주 선수가 2008년 사단법인 최경주복지회(최경주재단)을 설립할 때 창립 멤버이자 이사회로 함께했다. 그리고 최경주 선수와 15년째 골프꿈나무, 장학꿈나무 등을 후원하고 있다. 최경주재단이 후원한 청소년은 500명이 넘으며, 이 중에는 김민규, 박민지, 이가영, 이재경, 인주연 등 유명 선수들도 있다. 주목할 것은 재단의 후원을 받은 김민규, 이가영, 이재경 선수 등이 다시 최경주재단에 꿈나무 육성 기금을 기부하며 나눔의 고리를 계속 잇고 있다는 것이다. 나눔 활동이 3세대까지 이어진 것이다. 퍼시픽링스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2024년부터 미국주니 어골프협회(AJGA) 대회를 텍사스 댈러스에 확대 유치하게 되면서, 한국 주니어 선수들의 미국 진출이 보다 폭넓게 확장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최경주재단은 후배 프로선수들을 위해 현대해상최경주인비테이셔널 대회를 개최하여 K-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기부’ 하면 박세리 선수도 빼놓을 수 없다. 유성컨트리클럽이 박세리 선수를 비롯해 많은 골프 선수에게 도움을 준 일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박세리 선수 역시 골프 인재 양성 및 스포츠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2016년 박세리희망재단을 설립하고, 다양한 후원 및 인재 양성 사업을 통해 수많은 박세리 키즈를 배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세리 선수는 최근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후배들이 좋은 대우를 받으며 골프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라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골프 선수들을 위한 사랑은 계속된다 골프장에서 골프 선수를 지원 및 후원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첫째는 장학금 지원 사업이다. 일례로 (사)서울컨트리클럽은 최근 중·고등부 장학생 8명을 선발하고, 이들에게 장학금 1000만원과 한양파인 컨트리클럽 연습장 1년 이용권, 서울·한양CC 회원제 정규홀 9홀 라운드 이용권을 부상으로 지급했다. 이처럼 골프장에서는 장학 제도를 통해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그린 위에서 마음껏 라운드 경험을 쌓고, 기량을 갈고닦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주니어골프대회, 아마추어골프대회 등 대회를 통해서도 우수 선수를 발굴 및 육성한다. 한국주니어골프대회는 초·중·고 주니어 남녀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우수선수를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한 대회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러다 2019년부터 태영·SBS미디어 그룹 윤세영 창업회장이 후원을 시작하면서, 블루원배로 올해까지네 번의 대회를 치렀다. 올해는 윤재연 블루원 대표이사가 대한골프 협회에 골프발전기금 8000만원을 기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골프장이 직접 나서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린 선수들의 시작을 응원하기도 한다. 지난 2020년 세븐밸리컨트리클럽은 ‘주니어 골프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제1기 수강생을 모집했다. 그리고 전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 박현진 프로와 현역 KPGA 투어프로들로부터 밀착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골프장들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골프장 견학 프로그램, 소외계층 청소년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골프 선수들도 골프장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을 만나 재능 나눔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성장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더 의미가 있는 것은 대부분 골프장이 나눔 활동을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길게는 수십 년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골프 선수들 역시 재단 설립, 후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나눔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 한다. 수많은 골프 꿈나무에게 때론 키다리 아저씨가, 때론 너른 꿈의 무대가 되어주는 골프장. 그들이 쏘아 올린 사랑은 골프 선수에게로, 다시 그다음 세대의 골프 선수와 사회로 점점 크게 성장하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골프장에서 피어난 이야기가 자라고 자라 더 많은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우리나라 전국 골프장 555곳의 농약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2.6% 사용량은 5.5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2022년 전국 골프장 555곳을 대상으로 농약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208.2톤의 농약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년 대비 2.6%(5.5톤) 감소한 양이다. 맹·고독성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다. 전국 골프장이 친환경 코스 관리와 ESG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는 증거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골프장의 맹·고독성 농약 사용 여부와 농약 안전사용기준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2011년부터 해마다 전국 골프장을 대상으로 농약 사용량을 조사하고 잔류량을 검사하고 있다. 2024년 발표한 2022년 농약 사용량 조사에 따르면, 전국 골프장 수는 전년보다 9곳이 늘어난 555곳이며, 이들이 사용한 농약의 양은 총 208.2톤이었다. 농약 사용량은 2021년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나, 2022년에는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단위면적당 농약 사용량도 전년 7.17㎏/ha에서 2022년 6.84㎏/ha로 4.6% 줄었다. 한국골프장 경영협회 부설 한국잔디연구소 심규열 소장은 “단위면적당 사용량에서 농경지는 11.8㎏/ha로 골프장은 농경지 사용량의 60%대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골프장의 토양(그린, 페어웨이)과 수질(유출구, 연못)에서 30종 농약의 잔류량을 조사한 결과에서 맹·고독성 농약도 검출되지 않았다. 농약 잔류량 검사는 환경부의 ‘골프장의 농약 사용량 조사 및 농약 잔류량 검사방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매년 건기(4~6월)와 우기(7~9월), 2회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이 검출된 농약은 티플루 자마이(26.52%, 살균제), 테부코나졸(26.23%, 살균제), 아족시스트로빈(18.27%, 살균제), 플루톨라닐(15.20%, 살균 제) 순이었다. 모두 저독성 농약에 해당한다. 실제로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농약은 병충해를 막거나 잔디 관리제가 대부분이다. 제주와 경남에 있는 골프장 2곳은 전년에 이어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관리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룡컨트리클럽(충북, 1.03㎏/㏊)을 포함한 3개 골프장은 최근 3년 동안 연속으로 농약 저사용 골프장으로 확인됐 다. 농약 미사용·저사용 골프장은 국내에서 잘 자라는 난지형 잔디인 한국잔디를 페어웨이에 심거나, 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해 천연식물보호제를 쓰고, 정기적인 공기순환 작업을 실시해 잔디의 생육조건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로 제주도 내 골프장 24곳은 지난 5월 ‘지속가능한 친환경 골프장 운영·관리와 지역상생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친환경 골프장 인증제’를 본격 추진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제주지역협의회 강석현 회장은 “좋은 코스 등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에 따라 필수 불가결하게 농약을 사용한다”며 “환경보전과 배치되는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친환경 골프장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장의 코스 품질 유지를 위해 농약 사용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골프장들은 환경보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환경에 더 이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자체적으로 또는 협력 관계를 구축해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의 결실이 초록의 코스 위에서 풍성하게 맺어지길 기대한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영국의 유력 관광 및 MICE(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전문지 M&IT(Meetings & Incentive Travel)가 10월 '이달의 여행지(Destination of the Month)'에 '서울'을 선정했다. M&IT는 1985년에 창간된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MICE 전문지다. 연간 2만5000부가 발행되는 영국 내 MICE 관계자가 가장 많이 구독하는 매체로 손꼽힌다. 2022년부터 현재 산업의 이목을 끄는 지역을 '이달의 여행지'로 매달 소개하고 있는데, 아시아 지역을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 하비 M&IT 편집장은 “서울은 국제회의와 이벤트에 적합한 활기찬 도시로서 영국 MICE 업계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지역 문화와 경쟁력 있는 인프라가 장점”이라며 “MICE 개최 목적지로 한국과 서울 위상이 높아져 업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10월 이달의 여행지에 서울을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10월 호에는 서울의 MICE 인프라, MICE 베뉴, 인센티브 관광 및 지역 매력 요소 등 서울의 MICE 경쟁력이 상세히 소개된다. 정창욱 한국관광공사 MICE실장의 인터뷰도 함께 실렸다. 김경주 한국관광공사 런던지사장은 “이번 선정을 통해 영국에서 한국이 MICE 행사 개최지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사는 한국이 MICE 중심국가로서 경쟁국보다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마케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태원하면 '이태원 클라쓰'란 드라마가 생각난다. 박서준, 유재명, 김다미, 권나라, 안보현등 탑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했다. 조광진 웹툰작가의 원작으로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창업신화를 '힙한 반란'으로 다루며 화제가 됐다. 이태원은 경리단길과 더블어 한국 속의 외국의 모습을 간직한 몇안되는 '이방인들의 해방구'같은 공간이다. 2022년 실질적인 핼러윈 데이는 10월 31일 월요일이었다. 하지만, 10월 29일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이태원역 1번출구에서 해밀톤 호텔 뒤편의 세계음식문화거리방면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에 몰렸다. 폭 3.2m골목에서 사망자 159명, 부상자 195명의 참사가 벌어졌다. 2014년 304명이 숨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의 인명피해였다. 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클럽 코로나19 집단감염 사건, 이태원 압사사고, 미군 폭행사건 등 한국의 사건사고 역사에서 다사다난했던 곳 중 하나였다. 젊은이들의 해방구, 이방인들과의 소통공간, 핼러윈 파티 성지, 코스튬 백화점 등 화려한 명성을 가진 이태원의 역사를 알아보자. '이태원'은 한자로 '梨泰院'이라 쓴다. 이태원(梨泰院)의 이름은 한자만 3번 변했을 정도로 파란만장함을 담고있다. 조선 초에는 '오얏나무 李'를 써서 '李泰院' →임진왜란 이후에 '異胎院' →효종 이후에는 '梨泰院'으로 글자와 의미가 변했다. 어떤 사람들은 이태원의 어원이 이타인(異他人, 외국인)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외국인이 많은 지역이었다는 의미다. 위치는 서빙고와 영남로를 연결하는 사이에 있고, 그 사이에 험한 산이 없어서 이동하기에 좋다. 한강을 건넌 후 남산과 용산의 사잇길을 빠져나가서 남대문으로 가기에도 편하다. 조선시대부터 교통이 편하니 외국인이 몰려들 수밖에 없던 것이다. 조선의 '역원제'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역'이란 뜻은 파발이나 관리에게 말을 빌려주는 시설이며, '원'은 여관처럼 쉴 수 있는 곳이란 의미다. 공무 상 지방으로 왕래할 때 거칠 수밖에 없는 곳이고, 이 역시도 교통이 편했기 때문이다. 이태원은 물론이고 장호원, 조치원, 인덕원, 사리원, 퇴계원 등이 모두 역참이 있던 마을이었다. 이태원(梨泰院)은 서울을 벗어나 처음 만나는 원(院)이었다. 서쪽의 홍제원(弘濟院). 동쪽의 보제원(普濟院), 남쪽의 이태원(梨泰院)과 인덕원(仁德院)은 서울 부근의 중요한 원이었다. 이태원(梨泰院)은 지금 용산고등학교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태원(梨泰院)의 역사를 살펴 보면 슬픈 이 땅의 역사가 생각난다. 바로 조선 시대 '양대 무능왕' 선조(宣祖 1552-1608)와 인조(仁祖 1595-1649)때의 사건말이다.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고니시 유키나카(小西行長)와 가토 기요마사(加籐淸正) 부대는 경쟁적으로 진격하여 가토 기요마사(加籐淸正) 부대는 남대문(南大門)으로 유키나카(小西行長)부대는 동대문(東大門)으로 입성(入城)한다. 이들이 처음 통과한 문이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는 남대문과 동대문을 조선 고적 1.2호로 지정했다. 이후 오늘날 대한민국 국보 1호와 보물 1호가 됐다. 한양에 들어 온 '가등청정(加籐淸正)'은 이태원(梨泰院)에 주둔(駐屯)한다. 주둔중에 '가등청정과 부대'는 온갖 만행을 저지르기 시작한다. 대부분 여자들은 피난을 가버린 상황이라 겁탈(劫奪)의 대상은 피난을 가지 못한 여자와 이태원 황학골에 있는 '운정사'의 비구니들이 주 대상이었다. 불교 신자인 가등청정은 여승들을 겁탈하고 운정사까지 불살라 버린다. 왜놈에게 겁탈당한 부녀자등이 애를 낳고 기를 보육원을 지어 정착케 하였는데, 당시 왜병들의 피가 많이 섞인 곳이라 하여 이태원(異胎圓, 다른 민족의 태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 부르게 됐다. 선조(宣祖 1552-1608)는 이에 왜놈들의 피가 섞인 자식들과 임진왜란 이후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한 포로나 귀화한 일본인들을 한 곳에 몰아서 일종의 이방인(異邦人) 공동체 지역으로 만들어 버린다. 인조때도 병자호란에 끌려갔다 돌아온 환향녀인들과 그 여인의 자식들까지 상당수가 결국은 이곳으로 흘러오게 된다. 이후, 북벌(北伐)을 준비하던 효종(孝宗 1619-1659)은 지명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이곳을 배나무가 많은 곳이라는 이름의 이태원(梨泰院)이라 고쳐 부르게 했다. 이태원(梨泰院)은 우리 역사에서 오랜 기간 '이방인(異邦人)의 땅'이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이후에도 조선시대 용산 일대는 군사 관련 시설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이후 임오군란(壬午軍亂)을 진압하러 조선에 온 청(淸)나라 부대도 이태원에 주둔했고, 이후 일본군 조선사령부가 이곳에 주둔한다. 그러다 광복이후 미군(美軍)이 이곳을 차지하게 된다. 1957년 미군의 외박과 외출이 허용되면서 기지촌(基地村)까지 생겨났다. 1970년대 미군기지에서 나온 물품들로 상권이 형성된 이태원은 이후 미군을 위한 유흥가로 거듭나 기지촌과 미국식 클럽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후 정부는 이태원 미군기지 중심으로 서빙고동, 한남동, 동부 이촌동 일대에 외국인 전용주택, 아파트, 고급 외국인 주택단지까지 건설한다. 그러자 한국에 들어온 각국의 대사관이 이태원 지역에 대거 입주했고, 그 영향으로 1970년대까지 지속적으로 고급주택단지도 조성됐다. 이후 기지촌 단속으로 퇴폐업소가 사라지면서 경리단길과 더불어 주말이면 북새통을 이루는 핫플이 됐다. 한국 속의 외국 이미지를 가진채 젊은이들의 해방구, 이방인들의 소통공간으로 변모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조선 왕조는 태조 이성계가 고려를 멸망시키며 건국했다. 1392년 조선건국 태조를 시작으로 1910년 순종을 마지막으로 27명의 왕이 승계하면서 519년간 존속됐다. 조선 국왕에게는 세 가지 공식 이름이 주어졌다. 태어나며 작성된 이름은 휘라고 했고, 사후에 묘호와 시호가 헌정됐다. 조선 국왕은 대개 묘호로 불린다. 조선 왕조 계보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이라는 것은 임금의 묘호고, 진짜 이름은 바로 휘다. 묘호는 임금이 죽은 뒤에 생전의 공덕을 칭송하고자 붙인 호칭이고, 위의 표에서 묘호 옆에 있는 것이 진짜 이름이다. 한자 문화권의 군주제에서는 임금의 이름에 사용된 글자의 사용을 기피했는데, 이를 피휘라 한다. 생전에는 물론 사후에도 일반 백성들의 이름에 임금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금기시됐다. 사후에는 묘호와 시호 등의 존호를 따로 지어 추모했으며, 묘호는 사후 해당 국왕을 가리키는 대표적인 명칭으로 사용됐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조선의 왕들의 실제 이름 모두 외자(성씨를 제외하고 이름이 한 글자인 것. ‘혼자인’, ‘하나인’의 뜻을 가진 접두사 ‘외-’에 글자를 의미하는 자(字)가 협쳐졌다)다. 고려시대도 마찬가지다. 현재 한국의 외자 이름의 비율은 특정 성씨(복성, 허씨)를 제외하면 약 100~200명 중 1명 정도로 희귀하다. 하물며 유교숭상의 시대, 전통적 양반가 성명에는 외자가 흔치 않다. 왜냐하면 이름 안에 항렬자를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조선사회에서 조선 최고의 권위를 지닌 왕들의 이름이 외자였다는 것은 놀랍다. 조선 시대에는 임금의 이름을 모두 외자로 썼다. 조선 왕들 중 재위 중에 두 글자 이름을 가지고 있던 왕은 다섯 명 뿐이다. 두 글자 이름을 갖고 있던 왕들 중 3명은 즉위 후에는 외자로 개명했다. 태조 이성계는 즉위 후 이름을 이단(李旦)으로 개명했고, 정종 이방과는 이경(李曔)으로, 고종 이재황은 이희(李㷩)로 개명했다. 결국 태종 이방원과 단종 이홍위를 제외한 모든 왕의 이름은 외자다. 태종과 단종이 끝까지 외자로 안 바꾼 이유는 각각 다르다. 우선 태종은 자신의 의지로 즉위 전부터 사용하던 이름을 계속 썼을 뿐이다. 대신 자신의 이름을 휘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단종 이홍위의 경우 3년 정도만 왕위 재위기간이 짧고, 왕권을 행사하기 어려울 정도로 왕권이 취약하고 어렸을 때이므로 논할 겨를도 없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휘 풍습은 임금의 이름 외에도 존경하는 사람이나 현자의 이름자와 호에 적용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영남지역 대구의 한자는 원래 대구(大丘)였는데, 구(丘)자가 공자(본명 '공구(孔丘)') 이름의 같다는 이유로 대구(大邱)로 바꾸어 불렀다. 또한, 가휘(家諱, 또는 사휘)라고 해서 자기 부모나 조상의 이름이 포함된 관직명이 있으면 관직을 거부하거나 아예 과거시험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었다. 피휘는 현재 재위 중인 국왕 뿐만 아니라 선대 국왕의 휘에도 적용되었기 때문에 이름을 짓는 왕실의 입장에서도 사람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되도록 쓰이지 않는 한자를 골라 외자로 이름을 붙였다.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는 "조선시대 왕들의 이름이 외자인 것은 기휘제도 때문으로 유교문화권은 왕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하고 글자로 쓰는 것도 금기시해 왕위에 오른 임금의 이름자는 일반 백성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면서 "만약 많이 사용하는 글자, 혹은 두 글자로 이름을 사용하면 일반 백성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글자가 제한되기 때문에 이름을 외자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후에 붙여지는 묘호는 태조나 세종과 같이 두글자로 이루어진다. 앞의 글자는 국왕의 구분을 위해 여러 글자를 쓰지만 뒤의 글자는 조(祖) 아니면 종(宗) 두 글자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조선 국왕이 사망하면 신하들이 모여 공(功)과 덕(德)을 살펴 공이 크다고 할 수 있으면 "조"를, 덕이 많다 할 수 있으면 "종"을 붙였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묘호는 후임자와 신하들의 정치적 결정에 따라 정해지곤 하였는데 예를 들어 세조의 경우 신하들이 신종(神宗), 예종(睿宗), 성종(聖宗)을 묘호의 후보로 올렸으나 예종이 끝내 "조"가 들어가야 한다고 하여 세조가 됐다. 묘호는 한번 정하였더라도 사후에 다시 추존해 변경도 한다. '조'의 권위가 '종'보다 높기 때문이다. 고종은 대한제국의 황제임을 선언한 뒤 영종, 정종, 순종을 각각 영조, 정조, 순조로 추존했다. 한편 시호는 업적을 기리기 위해 붙이는 이름이다. 태조의 시호는 "강헌지인계운성문신무대왕"(康獻至仁啓運聖文神武大王)이다. 뜻을 풀이하면 "하늘이 내린 천운을 받들어 성인의 문화와 신과 같은 무위를 갖춘 대왕"으로 태조 이성계가 새로 나라를 세웠음을 강조한 시호가 된다. 이 가운데 "강헌"은 명나라에서 내린 시호이고 뒤의 것은 조선에서 자체적으로 헌정한 시호다. 이외 이름과 관련한 '명칭'을 알아보면, 아명, 초명, 휘, 자, 호 등이 있다. 아명(兒名)은 어릴 때 정식 이름을 짓기 전에 부모가 자식을 부르는 친근한 이름이다. 세종대왕 아명이 막동(莫同)이었다. 초명(初名)은 처음 이름, 휘(諱)는 태어날 때 받은 진짜 이름이다. 자(字)는 성년이 되는 관례 때 받는 이름인 관명과 함께 스스럼없이 부를 수 있도록 짓는 새로운 이름이며, 호(號)는 본명이나 자 이외에 따로 지어 부르는 이름(별칭, 필명, 별호, 아호)으로 보면 된다. 역대 조선 왕 중에 이름이 가장 유명한 임금 두 분은 세종(이도)과 정조(이산)다. 다른 왕의 이름은 몰라도 이 두 왕의 이름은 TV 드라마 덕분에 대부분이 알고 있다. 경종은 숙종 때(사후 약 250년 후)에 와서야 경종이라는 묘호를 얻었고, 조선의 왕 중 유일하게 왕릉이 북한에 있다. 대부분 왕릉이 서울과 경기(구리, 파주, 남양주 등) 지역에 있는 것과는 다르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우리나라 커피업계와 패션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공간혁신을 일궈온 스타벅스와 유니클로의 '같은듯 다른듯' 두 브랜드가 공통점도 많지만, 차이점도 주목할 만하다. 첫 번째는 신규 출점 전략의 차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상권, 번화가, 상업지구, 유동인구 많은 곳엔 항상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스타벅스다. 물론 복합쇼핑몰, 프리미엄아울렛등에도 항상 입점해 있다. 그 이유는 스타벅스의 '메인 스트리트 직영점' 방식 때문이다. 본사에서 신중하게 입지를 선정해 가장 상권이 좋은 위치에 매장을 여는 것. 즉 스타벅스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직영점 전략으로 가맹점끼리는 500m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출점 거리 제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장사가 잘 되는 지역에 집중적으로 매장을 오픈한다. 딱히 중심상권이나 업무지구가 아니더라도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주변에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은 부촌이나 주거지역 근린상권에도 가까운 거리에 여러 매장이 오픈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직영, 상권분석 전략으로 스타벅스가 있는 곳은 교통이 편리하고 상권이 좋으며, 해당 건물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의미까지 갖고 있다"며 "스타벅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스타벅스가 위치한 인근 주거지를 선호하면서 이른바 스타벅스와 역세권을 합친 '스세권'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신규매장 출점 기준에 대해 "고객의 니즈 및 주변 상권 분석을 통해 입지를 선정하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매장들을 오픈, 새로운 경험의 스타벅스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도심에서 벗어나 북한강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더북한강R점', 사용되지 않는 폐극장을 리모델링해 옛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경동1960점' 등을 통해 집(가정), 학교(직장)에 이어 새로운 제3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니클로는 최근 출점하는 주무대로 상업지구가 아닌 주거지구, 대도시보다는 지방소도시, 도시중심보다는 도시외곽 등의 지역에 오픈하는 것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이미 유니클로의 마니아층이 충분히 생겼고, 의류라는 상품특성상 목적성 구매가 강하다보니 다소 거리가 있더라도 직접 가서 입어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대형쇼핑몰 등이 근처에 없어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위한 배려차원에서 출점전략을 다소 변경했다"면서 "이런 지역의 고객을 비롯해 많은 고객분들이 유니클로를 통해 좀 더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라이프웨어'로서의 철학을 구현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가성비 갑이란 닉네임처럼 성능은 우수하지만, 너무 가격이 저렴해 부자들은 안입을 거라는 편견도 유니클로는 깨버렸다. 서울시에는 27개의 매장이 있다. 이중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자치구는 강남구(롯데백화점 강남점 / 신사점 / 코엑스점)와 송파구(롯데월드몰점 / 롯데백화점 잠실점 /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였다. 강남에 유니클로 매장이 가장 많다는 점이 보여주듯, 부자들도 유니클로를 선호한다. 국내 최고가 아파트인 반포 원베일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고속터미널역에 유니클로 매장이 있을 때가 좋았는데, 없어져서 너무 아쉽다"며 "신세계백화점에서 명품패딩이나 겉옷을 사고, 내려와서 유니클로에서 안에 입는 옷들을 구입하는게 내 주변 사람들의 의류 구매 패턴이었다"고 말했다. 강남의 한 빌딩주는 "부자들은 겉에 입는 패딩이나 점퍼등은 고가명품을 입더라도 안에 입는 티셔츠, 속옷등은 가성비 갑인 유니클로를 즐겨 입는다"면서 "큰 브랜드 로고로 인해 스스로 광고판이 되는 걸 싫어하는 성향으로 인해 유니클로처럼 브랜드 로고가 튀지않고, 가성비까지 갖춘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강남부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신규출점 오픈시 마케팅 및 브랜딩 전략의 차이다. 스타벅스는 매번 출점하는 매장마다 차별화된 현지의 콘셉트를 살린 인테리어, 지역 특산물을 100%활용한 특화 메뉴를 해당 매장의 브랜딩 및 마케팅 전략으로 앞세운다. 반면 유니클로는 상품과 가격이 전국 모든 매장이 동일하다. 이런 특성탓에 다른 것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며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유니클로는 신규 매장 오픈 전 모든 직원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랑을 몸소 실천한다. 또 지역 사회와 상생하고 공존하기 위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사회가 경기침체를 겪을 당시, 매장 오픈 선물 및 감사제 고객 사은품으로 해당 지역 특산물을 제공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지역 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신규매장 오픈시 선한 영향력을 지역사회에 전파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 왔다"면서 "40년 전 1호 매장 오픈 당시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 고객에게 빵과 우유를 제공한 것을 계기로 중요한 행사마다 고객에게 단팥빵을 증정하고 있으며, 이런 진심어린 활동들은 결국 고객을 향한 초심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역시 신규점 오픈시 일종의 루틴처럼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부를 위한 머그컵 판매를 진행하고, 판매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친환경 콘셉트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 7호점(제주세화DT점) 오픈 시에는 세화해수욕장에서 스타벅스 임직원들과 환경재단 관계자들이 함께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커뮤니티 스토어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2014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이익공유형 매장으로 점포에서 판매되는 상품 한개당 300원을 파트너 기관(NGO)에 기부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차별화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세 번째는 스타벅스와 유니클로 매장 음악의 차이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플레이되는 음악은 글로벌에서 선정해, 전세계 어느 매장을 방문해도 동일한 스타벅스 음악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동일한 플레이리스트로 재생하고 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즌에는 그에 따른 맞춤형 음악으로 고객과 소통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기간에는 캐롤,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기간에는 해당 아티스트(BTS, 블랙핑크, NCT 등)의 음악 등을 매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고전 음악감상실의 발상지이자 문화 예술도시인 대구에 위치한 '대구종로고택점'에서는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과 협업해 차별화된 고품질의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니클로는 매장내 음악에 대한 공통된 매뉴얼 기준이 없다. 다시 말해 매장의 음악 담당자 혹은 점장이 마음대로 듣고 싶은 음악을 틀어도 된다는 말이다. 전국 1914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동시간에 같은 음악이 들리지만, 전국 128개 유니클로 매장에서는 동시간대 128곡의 다른 음악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네 번째 두 회사 각각의 임직원의 철학, 고객응대 매뉴얼이 존재하고, 확실한 각자의 색깔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적으로 'Just Say Yes'라는 고객 응대 매뉴얼을 지킬 것을 근무 규정으로 강조한다. 고객이 주문할 때에 눈맞추고 친절하게 응대하는 것부터, 고객에게 안 된다고 거절(No)하기 보다는 무조건 고객이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 또 매뉴얼에는 고객의 요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만일 불가능한 경우라면 단호하게 거절하기보다는 에둘러서 정중하게 대안을 제시해 고객을 최대한 실망시키지 않고 진정성으로 어필하는, 스타벅스의 사명감이 담겼다. 이 매뉴얼에 근거해 파트너들은 고객이 음료의 퀄리티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때마다 음료를 다시 만들어 제공한다. 스타벅스를 자주 방문하는 한 고객은 "다른 커피 매장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함과 언잖음이 이상하게도 스타벅스에서는 느낄 수 없었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심어린 서비스 정신과 고객 중심의 디테일한 임직원 마인드가 철저한 매뉴얼로 이뤄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니클로의 중요한 경영철학이자 직원매뉴얼은 ‘전원(全員) 경영’이다. 모든 직원이 경영자 마인드, 즉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매장에서 마주치게 되는 모든 상황에서 ‘이게 정말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주체적인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의 경험이 곧 경영으로 이어져, 개개인이 스스로 책임지며 경영을 해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니클로를 자주 방문한다는 한 고객은 "다른 매장과 달리 유니클로의 매장직원은 직급에 관계없이 모두가 의사결정권을 가진 사장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하나부터 끝까지 세세하게 매장전체를 파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클레임과 문의에 즉각적이고 디테일한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랜드마크 아파트인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경우, 최고 49층이면서 높이가 199.98m에 달하지만 준초고층 건물에 해당한다. 층수 1층, 높이 단 0.02m 차이로 초고층에 적용하는 규제를 피하게 됐다. 준초고층이 무엇이고, 초고층은 또 무엇일까? 초고층아파트들은 왜 49층이 많은걸까?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49층을 비롯해 더샵 오창프레스티지 48층, 빌리브 루크원 49층, 일산 어반스카이 49층, 더샵송도 아크베이 49층, 부평 해링턴 플레이스 45층, 화성동탄 1차 디에트르 49층, 대구역 자이더스타 48층,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2차 47층처럼 50층을 넘지않고 45~49층이 유독 많다. 서울시의 35층 룰이 2023년 초에 없어지면서, 서울시 재정비 사업장에서 49층의 아파트 계획이 많아지고 있다. 물론 여의도와 같이 시에서 종상향을 적극 해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용적률이 일반3종보다 높아질 것이기에 49층 이상의 초고층아파트도 계획하고 있다. 그 이유는 국토부 건축법에 해답이 있다. 국토교통부 건축법 제2조에 따르면, 고층건물은 층수가 30층이상이거나 높이가 120미터 이상인 건축물을 말한다. 건축법 시행령 제2조에는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미터 이상인 건축물을 초고층건축물이라 칭한다. 고층건축물 중 초고층 건축물이 아닌 것은 준고층 건축물이라 부른다. 초고층이냐, 준고층이냐에 따라 재난관리 규정도 달라진다.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50층이상의 초고층 건물물의 경우 피난층 또는 지상으로 통하는 직통계단과 직접 연결되는 피난안전구역(건축물 중간층에 설치한 대피공간)을 지상층으로부터 최대 30개층마다 1개소이상 설치해야 한다. 다행히 건축법상(건축법 시행령 제119조4항, 연면적), 초고층건축물과 준초고층 건축물에 설치하는 피난안전구역의 면적은 용적률을 산정하는 연면적에서 빼준다. 화재 등 비상상황에 꼭 필요한 공간이긴 하지만, 한 층을 짓는 데 들인 시간과 비용 대비 분양수익은 단 한푼도 낼 수 없어 경제성이 크게 떨어지는 셈이다. 즉 49층을 초과하면 초고층건물에 해당하므로 건축규제가 강화되고 까다롭다. 이 특별법이 생긴 계기는 2010년 부산의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마린시티우신골든스위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다. 이 아파트 4층부터 시작한 불길이 38층까지 번지는데 걸린 시간이 단 30분에 불과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 관련 안전설비를 강화하는 특별법이 생겼다. 초고층 아파트 건축 허가를 받으려면 지진·테러·해일 등에 대비한 40여개 심의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해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점 또한 50층 이상을 기피하는 이유다. 반면 1층만 낮춰 49층만 되어도 규제에서 훨씬 자유로워진다. 30층이상 49층이하인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의 경우, 피난층과 피난안전구역을 해당건축물 전체 층수의 1/2에 해당하는 층으로부터 상하 5개층이내에 1개소이상 설치해야한다. 다만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피난층 또는 지상으로 통하는 직통계단을 설치한 경우에는 그러지 아니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시 풀어보면, 대피공간을 설치하는 것이 원칙이나, 계단을 넓게 설치하면 이 대피공간을 굳이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지상으로 연결되는 직통계단의 계단 및 계단참(계단 도중에 설치하는 공간) 너비를 1.2m 이상으로 설치하면 된다. 즉 50층이 넘으면 초고층 건축물로 분류돼 강화된 규제가 적용되므로 49층 최고층 건물이 많은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알면 되면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1군 메이저 건설사 관계자는 “건축법이란 획일적인 규제 때문에 0.02m 간발의 차로 건축 규제를 피할 수 있으니 합법을 가장한 꼼수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면사 "물론 기준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좀 더 시간과 비용 등 경제성을 고려해 자유롭게 다양한 건축물이 건립되는 방향으로의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절대 엘리베이터는 이용하지 않아야 하며 계단을 통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롯데월드타워처럼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났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롯데월드타워에 불이 났을 때는 반드시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행정안전부 고시 <승강기 안전운행 및 관리에 관한 운영규정>에 따르면 재난 발생 시 일반 엘리베이터는 탑승이 금지되지만 피난용 엘리베이터의 경우에는 승강기 안전관리자 등 통제자의 지시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에서 불이 나면 먼저 20개 층(22·40·60·80·102층)마다 설치된 5개의 피난안전구역 중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가야 한다. 그리고 제연 설비가 갖춰진 피난용 승강기를 타면 된다. 롯데월드타워의 총 17대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중 9대는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곧바로 안전한 피난을 돕는 피난용 엘리베이터로 전환돼 신속하게 대피 인구를 실어나른다. 구명보트처럼 승객을 위험한 상황에서 구한다고 하여 ‘Life Boat’ 라고도 불린다. 비상전원(예비전원, 비상발전기)이 공급되는 3중 안전 시스템으로 정전 시에도 문제없이 구동된다. 9대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를 포함해 롯데월드타워에는 총 19개의 피난용 승강기가 있다. 연기 침투를 막는 ‘승강로 가압 시스템’과 ‘방수 장치’, ‘내화성능 강화’ 등의 특수 안전 기능으로 뛰어난 내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는 내부감지기가 바람이나 지진 등에 의한 건물 흔들림의 강도를 측정, 이에 따라 운행 속도를 결정해 승객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특화된 최첨단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역세권으로 시작된 O세권이 주요 환경(병원, 백화점, 공원, 강, 바다, 복합쇼핑몰 등)을 넘어 특정 브랜드의 이름을 따서 O세권이 붙여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특정브랜드 O세권은 스세권(스타벅스), 올세권(올리브영), 다세권(다이소) 그리고 유세권(유니클로)이다. 우리나라 커피업계와 패션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공간혁신을 일궈온 스타벅스와 유니클로의 '같은듯 다른듯' 두 브랜드의 공통점을 알아보자. 첫 공통점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통공룡 롯데와 신세계가 지분을 투자하며 한국에 가져온 브랜드다. 유니클로 한국법인은 에프알엘코리아(쿠와하라타카오와 정현석 공동대표)로 지난 2004년 12월 16일 설립됐다. 지분율은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51%, 롯데쇼핑 49%다. 유니클로의 한국직원은 5000명이 넘는다. 롯데쇼핑은 자라리테일코리아의 지분도 20% 보유중이다. 스타벅스는 1999년 7월 27일 1호점인 이대점을 시작으로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 간의 50대50의 합작회사인 주식회사 스타벅스커피코리아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스타벅스 본사는 2021년 7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법인의 모든 지분을 이마트와 싱가포르 투자청에 11억7500만 달러에 매각하며 한국을 떠났다. 현재 이마트가 67.5%, 싱가포르관광청이 32.5%를 보유중이다. 기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법인명을 현재의 법인명인 'SCK COMPANY'로 변경했다. 현재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시장불황으로 유통채널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와 유니클로는 신세계와 롯데의 캐시카우 및 매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한국법인인 에스씨케이컴퍼니는 2023년 배당으로 1062억원을 지급했다. 역대 최대 배당액이다. 2022년 배당액(886억원)에 비해 20% 증가했다. 지난해 배당은 순이익(1175억원)의 90.4%를 기록했다. 유니클로의 국내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2년 연속 당기순이익보다 더 큰 규모의 배당을 단행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2022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배당금은 18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272억원이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2021년 회계연도에도 순이익(891억원)보다 509억원 많은 1400억원을 배당했다. 두 번째 공통점은 항상 매장 내 손님이 많아 계산을 할 때도 줄을 설 정도로 붐비는 곳이란 점이다. 공간자체가 주는 혁신적이며 파격적인 이미지 못지않게 콘텐츠구성까지 내실있게 가져가 퍼스트무버, 공간혁신의 아이콘, 커피업계(의류업계)의 메기, 파괴적 혁신기업이란 닉네임까지 비슷하다.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고객은 없다'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공간혁신’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매장 방문 전 미리 음료를 주문·결제하는 ‘사이렌 오더’는 2014년 전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한국에서 자체 개발해 선보인 이후 미국 본사에 역수출됐다. 유니클로 역시 ‘라이프웨어’를 통해 일상을 바꾸겠다는 전략 아래 ‘에어리즘’ ‘히트텍’ 등 가성비 높은 기능성 의류로 전국민 대표의류, 1등 SPA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세 번째 공통점은 두 브랜드 모두 강남사람들이 선호하는, 강남을 대표하는 브랜드라는 점이다. 강남이라 불리는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경찰서, 파출소도 가장 많고, 지하철역, CCTV, 반려동물, 동물병원도 제일 많다. 하물며 햇볕이 뜨거울때, 폭우가 쏟아질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도시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그늘막'조차 강남이라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구가 제일 많다. 전국 1914개, 서울 615개를 보유한 스타벅스 역시 강남구가 91곳으로 서울 자치구 중 1위다. 유니클로는 전국 128개, 서울시 27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자치구는 강남구(롯데백화점 강남점 / 신사점 / 코엑스점)와 송파구(롯데월드몰점 / 롯데백화점 잠실점 /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서초구(사당 파스텔점 / 이마트 양재점)였다. 네 번째 공통점은 전국 스타벅스 1914개, 유니클로 128개 모두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매장이란 점이다. 그렇다 보니 본사의 매뉴얼대로 표준화된 가이드에 따라 품질관리가 이뤄져 어떤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고객만족, 고객감동 구현이 가능하다. 스타벅스가 동네에 들어서면 동네사람들이 우선 좋아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건물주라는 우스개소리가 있을 정도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스타벅스의 입점으로 동네의 상징적인 건물이 돼 건물가치가 상승할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의 매출쉐어까지 가능해 보너스까지 받는 행운도 누린다. 보통 신도시나 허허벌판에 택지가 개발되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들어서는 브랜드 중의 하나가 맥도날드라는 말이 있다. 신도시에서 부동산중개업체 A사장은 "신도시 개발 초기 주변에 마땅히 식사할 곳도 없거니와 바쁘게 볼 일을 봐야하는 특수목적(?)의 사람들이 많다보니 '간단하고 저렴하고 편리하게' 한끼를 떼울수 있는 곳으로 맥도날드가 최적"이라며 "초기엔 패스트푸드를 팔아 돈을 벌고, 나중에 신도시에 주민이 입주하고, 상권이 자리를 잡으면 부동산값도 오를테니, 그때서야 맥도날드는 권리금을 받고 부동산을 팔아버린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스타벅스와 유니클로는 '공간마법사'다. 버려진 땅, 폐기된 공간을 살려내는 '죽은 상권 심폐소생기업' '죽은 공간도 살려내는 묘한 재주'까지 갖고 있다. 폐기된 경동시장내 극장을 재활용한 스벅 경동 1960점, 북한산점, 북한강점, 가나아트파크점 등이 대표적이다. 유니클로는 지방소도시 허허벌판에 매장을 열었지만, 주말이면 문전성시를 이룬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만 건물에 들어오면 건물주는 스벅효과로 대박이 난다"면서 "결국 스타벅스 본사 입장에서 스타벅스 입점효과를 직접 누리기 위해, 부지를 매입해 매장을 건립하는 방향으로 신규매장 출점하는 사례도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유니클로도 모든 직영매장을 월세를 주고 건물을 임대해 운영하는 방식으로만 운영한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이종화 기자] 한·미·일 정상이 8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Camp David)에 모여 정상회의를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셉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 열린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1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캠프데이비드에 해외 정상을 초청한 경우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처음으로, 미중 극한 갈등 국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미일 3국 공조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준 셈이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4월 초청받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던 게 유일하다. 내용은 차지하고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최고 정상들의 여름캠프 휴양지와 은밀한 휴식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다. 미국에 캠프 데이비드가 있다면 프랑스엔 남부 최대 휴양지 코트다쥐르 지역의 브레강송 요새, 영국은 버킹엄셔주의 체커스 총리 별장, 중국은 베이다이허가 대표적이다. 세계 외교사의 ‘한 줄’이 될 역사적 사건들이 바로 여기서 만들어졌다. 가장 대표적인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메릴랜드주 캐톡틴 산악공원(Catoctin Mountain Park)에 있는 대통령 휴양시설이다. 캠프 데이비드는 해발 500m에 이르는 지대에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7~8월 최고기온은 27도, 최저기온은 18도 수준이라 여르에도 에어컨이 필요없다. 면적 약 50만㎡(약 15만3000평) 규모로 축구장 70개를 합친 크기다. 수도 워싱턴DC에서 11시 30분 방향으로 약 110㎞, 헬기로는 30분 거리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스버그(Gettysburg) 연설장에서는 30㎞ 떨어져 있다. 미국 대통령들의 여름 휴양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앞두고 찾는 곳이며 세계 각국의 정상을 초대해 친밀감을 과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대통령 휴양지임에도 미 해군이 관리하는 군사시설이라 ‘캠프(camp, 기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별장 관리는 미 해군이, 경비는 미 해병대가 맡는다. 엄격한 신체·심리검사를 통과한 해병대원을 선발해 1년간 근무시킨다. 이곳에서 근무한 해병은 ‘대통령 봉사 배지’를 받는다.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에서 보안이 가장 철저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군사시설에 속해 일반인 출입은 물론 인터넷을 통한 지도 검색도 제한된다. 캠프 데이비드의 역사는 1938년 미국 연방정부 직원들이 이용하는 캠프로 시작됐다. 이후 1942년 3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국립공원관리청에 워싱턴DC와 가까운 장소에 대통령 휴양지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미 해군은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안전을 이유로 포토맥(Potomac) 강변에서 요트를 이용한 휴양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기에 대체 휴양지가 필요했던 것. 1942년 루스벨트 대통령이 캐톡틴 산악공원을 처음 찾았을 때만 해도 별장 이름은 캠프 데이비드가 아닌 ‘샹그릴라(Shangri-La)’였다. 영국 작가 제임스 힐턴이 쓴 유명한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온 티베트 낙원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1945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샹그릴라를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지정했다. 이후 1953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손자인 데이비드 아이젠하워의 이름을 따 샹그릴라를 ‘캠프 데이비드’라고 불렀다. 데이비드 아이젠하워는 훗날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위가 된다. 워싱턴과 가까운 곳으로 휴양지를 택한 이유는 전시에 대비해 수도 근처에 있어야 했고 루스벨트 대통령의 자택인 뉴욕 하이드파크와도 가까워야 했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여름철 무더위와 습도를 견디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루스벨트 대통령은 에어컨 바람도 싫어했기에 의료진은 고도가 높은 인근 지역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권유했다. 작은 백악관이라고 할 정도로 대통령이 휴가 중에도 일할 수 있도록 대통령 집무실과 회의실이 있으며 정보센터까지 갖췄다.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지하 방공호도 마련돼 있다. 여기에 손님을 위한 ‘게스트 캐빈(cabin, 오두막집)’ 12개가 구불구불한 길로 연결돼 있다. 방문객에게는 골프 카트가 제공된다. 숙소 외에도 볼링장, 영화관, 피트니스센터, 농구·당구 등의 스포츠시설까지 있다. 당연히 테니스, 수영, 스노모빌, 낚시, 하이킹, 자전거 타기, 트램펄린도 할 수 있다. 미국 대통령이 머무는 ‘애스펀 로지(Aspen Lodge)’는 메릴랜드 시골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루스벨트 대통령부터 역대 미국 대통령 전용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22번이나 캠프 데이비드를 찾았다. 1942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 15명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애스펀 로지를 이용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은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하면 시설을 개조하고 건물을 새로 지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골프장을 새로 만들었고 몇몇 대통령은 취미를 위해 승마장과 낚시터 등을 조성했다. 역대 대통령 중 캠프 데이비드를 가장 많이 찾은 이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1981~1989)으로 총 189회 방문했다. 그다음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닉슨 대통령(1969~1974 재임) 160회, 아들 부시로 알려진 조지 부시 대통령(2001~2009년) 150회 순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동생 도로시 부시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결혼식까지 했다. 대통령만의 전용공간이다보니 캠프 데이비드는 외국 정상급 인사를 초청하는 장소로도 활용됐다. 캠프 데이비드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 모두가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정부 차원에서 귀한 손님을 대접해야 할 때, 특별한 정치적 사안을 논의할 때 특별히 이 별장을 이용한다. 격식과 의전을 중시하는 백악관 회담과는 달리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캐쥬얼하고 자유로운 대화가 오고간다. 캠프 데이비드는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역사적 현장이다. 캠프 데이비드를 처음 찾은 외국 정상은 영국의 윈스턴 처칠 총리다. 그는 1943년 5월 이곳에서 열린 첫 번째 회의에 참석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노르망디상륙작전 계획도 이때 논의됐다. 1959년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흐루쇼프 공산당 서기장 간 회담이 열렸고, 1978년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이곳에서 오랜 적대 관계를 끝내는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체결했다. 쿠바 위기 때 케네디 전 대통령, 이라크 전쟁 때 부시 전 대통령이 이곳에 머물며 상황을 진두지휘했다. 반면 공식 별장보다 개인 리조트를 선호하는 정상들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보다 버지니아주의 트럼프 골프장 또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기밀 문건을 반출, 보관한 곳으로 알려지며 뜻밖의 유명세를 치렀다. 미국을 넘어 이제 중국, 프랑스, 영국등의 최고지도자의 은밀한 휴양장소를 알아보자.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는 매년 8월 초 공식 석상에서 동시에 사라진다. 그리고 이들이 다시 베이다이허 별장이란 곳으로 모인다. 피서 목적이라고 하지만 주요 인사, 정책이 이곳에서 정해진다.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이후 장쩌민·후진타오·시진핑 승계 등이 여기서 결정됐다. 투표도 없고 총칼을 휘두르지도 않는데 정권이 교체되는 배경에 베이다이허 별장이 있다. 위치는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280㎞ 떨어져 있다. 시진핑 주석이 2018년 인도 모디 총리를 후베이성의 옛 마오쩌둥 별장에 초대하자, 곧이어 일본 아베 총리도 야마나시현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일본 방문 후 “나카소네 총리 별장에 묵으며 일본 옷 입고 차 대접받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중세 시대 요새로 이용되던 지중해 연안 남부 최대 휴양지 코트다쥐르 지역의 대통령 별장 브레강송 요새에서 정상회담을 자주 연다. 브레강송 요새는 브레강송 곶의 바위 위에 15세기 지어진 성채로, 1968년부터 대통령의 휴양시설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브레강송 요새를 잘 활용한 사람은 바로 마크롱 대통령이다. 2018년에는 테리사 메이 당시 영국 총리와 여름휴가 중에 만나 정상회담을 치렀다. 양 정상은 당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관해 논의했다. 이듬해 여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브레강송 요새를 찾았다. 다만 이때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진행되던 ‘공정선거 요구 집회’를 언급하고, 푸틴 대통령은 프랑스를 들끓게 한 ‘노란 조끼 시위’로 응수하며 신경전이 오갔다. 잡음도 일어났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8년 이곳에 3만4000유로(약 4800만원)를 들여 수영장을 지었는데, 당시 한 시민이 “수영장이 좋으냐”고 묻자 “바다가 천 배는 더 좋다”고 답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영국 총리들은 중부 버킹엄셔주에 있는 총리 별장 ‘체커스(Chequers)’를 전통적으로 이용해 왔다. 런던 시내에서 64㎞ 떨어진 16세기 건축물이다. 영국 1등급 국가 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다. 영국 체커스 별장 역시 1921년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 전 총리가 처음 사용한 이후 각국에서 외빈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블레어 전 총리는 ‘럭셔리’한 휴가를 즐겨 주로 지중해 해안이나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베이도스에서 휴가를 보냈다. 골든 브라운 전 총리는 주로 영국 남부 해안에서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지내는 '소박한' 휴가를 즐겼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휴가 관련해 자주 비교되곤 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남편과 조용히 여행하는 등 조촐하게 휴식을 취하는 편이다. 그녀는 퇴임 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여행해 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여행광으로도 알려졌다. 휴가 단골 코스는 독일 남부 산악 마을과 음악 축제(남부 바이에른주에서 개막한 바그너 페스티벌)이다. 2013년에는 이탈리아의 유명 산악인 라인홀트 매스너, 남편과 함께 이탈리아 북부 쥐트티롤 지역에 있는 해발 3128m의 산에 오르기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2015년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영국 총리의 초청을 받았다. 당시 별장 인근 펍에서 ‘피시 앤드 칩스’를 곁들인 맥주 회동을 해 ‘중국-영국판 장원(庄園) 회동’이라는 이름도 붙었다. 장원 회동은 시 주석이 2013년 6월 미국을 처음 방문하며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과 격식을 타파한 채 만난 것을 중국식으로 이르는 말이다. 캐나다 총리의 별장은 퀘벡주 해링턴 호수 인근에 마련돼 있다. 13대 총리인 존 디펜베이커 총리 시절 참모들이 ‘오타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조용히 낚시할 장소가 필요하다’고 얘기한 것이 발단이 돼 해링턴 호수가 별장 부지로 선정됐다. 쥐스탱 트뤼도 현 총리의 아버지인 고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 시절 텃밭도 조성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휴가철만 되면 항상 긴장했다. 2000년 취임 첫 해, 핵잠수함 쿠르스크호 폭발을 시작으로 휴가철인 8월만 되면 테러와 폭발 등 대형사고가 러시아에서 발생했다. 이런 이유로 2003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탈리아 남부 사르디니아 섬에서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라는 제안을 했을 때, 푸틴 총리는 계속 거절을 하다 8월 마지막 주에 그 제안을 수락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임기 시절 주로 소치의 대통령 전용별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즐겼다. 소치는 우리나라 평창을 제치고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곳으로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리조트 도시 중 하나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파토쿼티디아노, 라누오바사르데냐는 최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여름 별장이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재산 목록 중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동남아시아 산유국 브루나이 국왕이 3억∼5억 유로(약 4440억∼7400억원)에 매물로 나온 고(故)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사르데냐섬 여름 별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지중해를 바라보는 사르데냐섬의 포르토 로톤도에 있는 이 저택은 4500㎡의 부지에 테니스 코트 80개 크기의 정원과 바다 진입로, 원형 극장을 갖추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전 세계 최고의 권력자들이 다녀간 곳으로도 유명하다. 볼키아 국왕은 2022년 기준 300억 달러(약 39조3900억원)에 달하는 자산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왕족으로 꼽힌다. 롤스로이스 500대, 페라리 452대 등 세계 각국 명품 차만 7000여대 보유하고 있으며, 총가치는 50억 달러(약 6조5600억원)에 이른다. 무라바크 이집트 대통령은 파루크 왕조 시절에 지어진 자신의 별궁이 바로 여름철 집무실이자 휴가지다. 지중해안에 위치한 도시 알렉산드리아에 유럽풍으로 지어진 이 궁에서 무라바크는 여름철의 대부분을 보낸다. 특히 이 도시는 여름만 되면 수백만의 피서인파가 몰려들 만큼 대표적인 휴양지인데다 아랍의 정상들이 방문하는 경우에도 이 궁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세계 최고의 부호 중 하나로 알려진 사우디 왕가의 휴가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 2005년 8월에 세상을 떠난 파드 빈 압둘 아지즈 국왕은 2002년 스페인 여름 휴가 당시 대동한 수행원이 3000여 명에 달한다. 이를 위해 비행기는 총 15대 동원됐으며, 객실도 300개가 넘는 호화 호텔을 통째로 빌려 휴가비로만 1800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롯데호텔 서울에서 묵었다. 롯데호텔 서울의 최상위 객실인 이그제큐티브 타워 32층 로열 스위트룸은 460㎡(약 140평) 규모에 하루 숙박료는 3000만원 정도다. 이 호화객실 외에 외교, 의전, 경호 관계자 등을 포함한 방한단 규모가 수백 명에 달해 롯데호텔의 객실 400여개를 2주간 빌렸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이 롯데호텔 서울을 이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등 중국 정치인들은 주로 서울 신라호텔을 이용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별장은 충북 청주에 청남대, 경남 거제에 청해대가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청남대에서 스케이트,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낚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전거 타기를 즐겼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고 금융실명제 같은 굵직한 정책을 발표해 ‘청남대 구상’이란 말이 나왔다.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 정부 때 대통령 별장(청해대)으로 공식 지정되면서 일반 시민의 출입이나 어로 행위가 전면 통제됐다. 박 전 대통령은 저도를 '바다의 청와대'라는 의미에서 '청해대(靑海臺)'라고 이름을 붙이는 등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3년 저도를 찾아 해변가에 '저도의 추억'이라고 쓴 글씨가 화제가 됐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릉(성종대왕릉)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14분경 '누군가 선릉에 침입해 봉분에 있는 흙을 파헤쳐 지름 약 10㎝, 깊이 약 10㎝의 구멍을 낸 것으로 훼손했다'는 신고를 받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날 새벽 2시 30분경 한 여성이 선릉에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용의자는 성종대왕릉 봉분 아랫부분에 흙을 약 주먹 크기 정도 파헤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용의자는 전통담장과 철골담장 사이 틈새로 침입해 주먹만 한 양의 흙을 떠간 것으로 파악했다"며 "왕릉의 외곽 순찰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선릉은 조선 9대 왕인 성종(1457~1494)과 그의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씨(1462~1530)가 묻힌 능으로 2009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는 선릉에 침입해 성종이 묻힌 봉분(무덤에 쌓은 둥근 흙더미)을 훼손한 50대 여성 A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동선을 추적해 오후 5시 40분쯤 경기도 소재 A씨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선릉은 오후 9시 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있지만, A씨는 성종왕릉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부터 무단 침입한 뒤 울타리를 넘어 봉분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유산 훼손은 손상 정도에 따라 3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종화 기자] 서울 한남대교 남단 동쪽편 '현대자동차' 광고가 게재된 23m 높이의 옥외 광고판을 24시간 지키는 사람이 있다. 이 광고탑엔 현대차의 '제네시스 G80, GV80' 차량 광고가 걸려 있다. 이 옥외광고판 근처 한남대교 위 해태상 옆에는 항상 자동차(주로 그랜저) 1~2대가 주차해 있고, 늘 경계하며 이 광고판을 지킨다. 당연히 주차돼 있는 곳은 바닥에 흰색 빗금이 표시된 안전지대로 주차 금지구역이다. 도로 안전지대는 비상시를 대비해 항상 비워둬야 한다. 불법 주·정차 적발 시엔 과태료가 부과된다. 취재결과 이 장소엔 매일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거의 24시간을 차량 한두 대가 교대하며 고정적으로 서 있었다. 강남경찰서와 강남구청의 단속이 제대로 이뤄졌을 경우 내야 할 과태료만도 엄청난 금액으로 추정된다. 이유가 뭘까? 옥외광고판을 누가 훔쳐가는 것도 아닌데 불법주차하며 24시간 보초를 서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옥외 광고의 가장 큰 효과 중의 하나는 랜드마크 효과다. 특정 지역에 광고판을 설치함으로써 그 지역의 대표성을 가지는 경우이다. 한남대교 현대자동차 야립광고판, 올림픽대로 야립광고판, 신사동과 강남역 네온광고판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이런 광고판은 극히 제한돼 있어 이를 차지하기 위해 기업이 쓰는 비용과 신경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뉴욕 타임스퀘어의 옥외전광판 광고도 누가 먼저, 언제, 어떻게 운영하는냐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진다. 물론 엄청난 비용은 필수다. 한국에서는 주요 한강다리를 비롯해 올림픽대로, 외곽순환도로, 고속도로 등 대로변에 위치해 가장 큰 주목도와 임팩트를 줄 수있는 광고가 바로 가로 18m 세로 8m의 대형 야립광고다. 야립광고 영업 대행사 관계자는 "고속도로와 한강다리 야립광고는 광고물 주변에 어떠한 방해물도 없어 가시거리가 굉장히 좋다. 조명이 있어 야간에도 홍보효과가 탁월하다"면서 "운행중이든, 정체중이든 창밖을 보면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오기때문에 지속적 반복 노출로 인한 잠재의식 효과까지 덤이다"고 자랑했다. 또 "한번 진행하면 최소 계약기간이 보통 2년~3년이기 때문에 로얄 야립광고 자리선점을 놓고 신경전도 치열하다"면서 "한남대교 남단 현대차 광고의 경우 월 억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국내 대부분의 옥외광고판은 한국옥외광고센터의 소유다. 현재 대형 야립 광고판은 옥외광고센타에서 운영하는 국제대회등의 지원을 위한 기금 조성용 광고에 한해 설치가 가능하다. 땅주인에게 토지를 임차해 임대료를 지불하고, 옥외광고판을 입찰방식으로 선정해 사업권을 넘긴다. 현재 한남대교 남단 현대차 야립광고판의 광고매체사는 올이즈웰(이전 사명 에이더블유엠알, 대표 한주원·양광철·오민석)이다. 이전에는 CJ파워캐스트(대표이사 이재환)가 3년간 담당했다. 이 옥외광고판 관련해 질의하자 올이즈웰 임원은 "말해줄 수도 없고, 알려고도 하지마라"며 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올이즈웰은 2023년 매출 616억원, 영업이익 44억원, 당기순이익 33억원을 거뒀다. 이중 광고대행비 334억, 광고임차료 131억원이 나갔고, 이어 직원급여 23억원, 보험료 2.4억원, 지급수수료 5.5억원이 지급됐다. 한국옥외광고센터 관계자는 "한남대교 남단 옥외광고판의 경우 보통 계약기간이 3년이며, 올해 말로 계약이 종료된다"면서 "내년부터는 새로운 광고운영 매체사인 한승공영이 5년간 운영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물의 1차적 관리는 선정된 광고매체사에게 있으며, 입찰후 사업권을 넘기면 옥외광고센터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다"며 "워낙 높은 가격이 책정돼 운영되는 광고판이다보니 특별한 관리는 필요하겠지만, 보초를 선다거나 지키고 있다는 내용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승공영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이라 현대차 광고가 들어간다, 안들어간다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 "지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여기저기 수소문한 결과, 고공농성을 방지하기 위해 지키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이 곳을 감시하는 분도 "혹시 광고탑에 올라가서 농성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을까 봐 여러 명이 조를 편성해 교대로 광고탑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기아차 하도급 업체 노동자 2명이 서울시청 앞 옛 국가인권위 건물 옥상 전광판을 점거하고 300일 넘게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해당 광고판 관리 업체가 경영난을 겪은 일도 있었다. 즉 집회나 시위등의 목적으로 옥외광고판을 점거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업체를 고용해 광고탑을 지킨다는 설명이다. 2024년 개통예정인 고덕대교까지 한강에는 33개의 다리가 있다. 이 중 통행량 1위 다리는 바로 한남대교(용산구 한남동~강남구 신사동)다. 1일 평균 19만 대 이상으로 한강 다리 중에서 통행량이 가장 많다. 한남대교는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경부고속도로에 진입 가능한 관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게다가 한남동에는 세계 각국의 외교공관이 많아, 해외의 주요VIP들이 많이 통행하는, 지켜보는 관심지역이다. 한국옥외광고협회 관계자는 "서초 만남의 광장 부근 옥외광고판의 경우, 양재동 현대차 본사와 가까워 시위 등을 막기 위해 특별관리차원에서 지킨다는 얘기는 들었다"면서 "옥외광고판을 지키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옥외광고 영업 A 관계자는 "옥외광고탑이 시위 혹은 농성장으로 이용될 경우 관리업체는 손해배상 책임등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면서 "게다가 감전이나 추락 등 인명사고가 발생할 경우 광고를 중단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체 B 관계자는 "수십년간 현대차가 이 옥외광고판을 독점하다시피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 현대차 외에 다른 광고주가 들어온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현대차가 뒤에서 보이지않는 손으로 작용, 광고대행사만 바꿔서 운영한다는게 이미 소문이 나있다"고 전했다. 옥외광고 영업 C 관계자는 "올림픽대로 광고판의 경우 월 6500만원~1억원 사이라면, 한남대교에 위치한 10개의 옥외광고판의 경우 평균 1억원 이상이다. 현대차 자리의 경우 월 1억2000만원가량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광고매체사가 바뀌어도 기존광고에 우선순위를 준다는 업계의 관례에 따라 현대차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화미술관(관장 서혜옥)이 폭염과 열대야로 지친 직장인들을 위해 도심 속 문화 피서지로 탈바꿈한다. 미술관은 목요일 점심시간마다 광화문 인근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미국 팝 아트계의 거장 《제임스 로젠퀴스트 : 유니버스》 전시를 무료로 개방한다. 팝 아트展인 만큼 이번 전시에는 다채로운 컬러의 작품들이 많다. 특히 전시관 내부 연결 통로는 사면(四面)이 <네 명의 뉴 클리어 여성>(1982) 작품으로 둘러싸여 있어 MZ세대 등 젊은 관람객들에게 인증샷 명소로 꼽힌다. 관람객들은 전시회 관람 인증샷을 SNS에 게재하고 선착순으로 전시 포스터를 받아갈 수 있다. 제임스 로젠퀴스트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과 함께 미국 팝 아트를 이끈 세계적인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작가가 제작한 회화와 콜라주, 아카이브 자료를 총망라했다. 무료 관람 시간은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다. 방문객들은 미술관 안내 데스크에 명함을 제시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미술관은 직장인 관람객들을 위해 12시 30분에 특별 도슨트도 추가 편성했다. 관람객들은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내 식당과 카페 4곳에서 모든 메뉴를 1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할인 대상은 △스페인 요리 전문점 엘꾸비또 △퓨전 일식당 뭄뭄 △솥밥 요리 전문점 솥내음 △카페 폴바셋이다. 독립·예술 영화관 씨네큐브도 전시회 무료 입장권을 제시하는 관람객들에게 영화 티켓 가격을 1000원 할인해준다. 서혜옥 세화미술관 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광화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피서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폭 넓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세화미술관은 태광그룹이 2009년 설립한 세화예술문화재단을 모태로 한다. 미술관 기획 전시관은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3층에 위치해있다. 직장인 대상 무료 관람 행사는 다음 달 29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