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자사 소셜미디어 X(엑스, 전 트위터)에 올린 내용 때문에 고용주로부터 불이익을 받으면 소송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X(엑스)에 글을 올려 "이 플랫폼에 게시한 글이나 ‘좋아요’를 눌러 고용주에게 부당 대우를 받았다면 (회사가) 법률 비용을 지원하겠다"며 "(지원에) 제한은 없다"는 글을 올렸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법률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지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지난 10월 당시 트위터를 인수할 때도 "트위터에서 모든 의견이 자유롭게 개진되어야 한다"며 발언했을 정도로 '표현의 자유 수호'를 X 운영의 기본 방침으로 삼고 있다.
트위터 인수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반(反)이슬람 운동가 패멀라 겔러, 여성 혐오자 앤드루 테이트같이 트위터에 선동이나 혐오 게시물을 올렸다가 차단됐던 계정 2만7000여개를 복구시켰다.
머스크의 이같은 조치가 결국은 경쟁사인 '스레드'를 의식한 조치이며, 급감한 광고매출 회복을 위한 고육책이란 분석도 나왔다.
미디어업계 관계자는 "머스크가 X를 인수한 이후 광고주들이 대거 이탈하며, 광고매출이 급감하며 재무위기에 처한데다 최근 막강한 경쟁자인 '스레드'의 등장으로 위기에 처한 것이 현실"이라며 "머스크 입장에서는 차별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