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애플이 뭐길래? 이번엔 한켤레 5만 달러(한화 약 6400만원)짜리 애플이 만든 운동화가 소더비경매에 나와 화제다.
26일(한국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소더비는 최근 홈페이지에 오래된 애플 운동화 한 켤레를 매물로 내놨다. 경매에 부쳐지지는 않았으며, 소비자가 즉시 구매할 수 있는 ‘바이 나우’ 카테고리로 분류됐다.
‘오메가 스포츠 애플 컴퓨터 스니커즈’라 불리는 이 운동화는 남성용으로, 미국 사이즈 기준 10.5(285㎜) 크기다. 색상은 흰색이며 뒤꿈치 부분에 에어 쿠션이 깔려 있다. 운동화 옆면에는 한입 베어 문 무지개색 사과와 애플 로고가 자수로 새겨져 있다.
이 운동화는 애플이 1990년대 자사 직원들을 위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더비측은 "운동화는 새제품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일부분이 노랗게 변색됐다"면서 "신발을 실제로 착용할 경우 운동화의 상태가 더 빨리 악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소더비는 상품 설명에 "이 운동화는 1990년대 중반 열린 행사에서 일회성 경품으로 제공됐다"며 "일반 대중에게 판매된 적 없는 이 특별한 운동화는 가장 희귀한 아이템 중 하나이며, 리셀 시장에서 매우 인기 있는 신발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가디언은 "이 운동화의 역사는 불분명하다"며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고 세일에서 한 켤레가 발견됐고, 이후 경매에 출품됐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헤리티지 옥션의 근현대 미술 책임자인 레온 벤리몬은 “1980년대 말이나 1990년대 초 애플을 위해 제작된 프로토타입 스니커즈로 추정된다”며 “단 두 켤레만 제작됐고, 다른 한 켤레는 애플 아카이브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확고하고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애플은 애플 제품이라는 이유로 경매 시장에서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엔 미국의 한 경매에서 포장도 뜯지 않은 1세대 아이폰이 19만 372.80달러(2억 4158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