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향후 삼성의 신성장동력이자 절대반지같은 역할을 할 갤럭시링이 깜짝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 시각)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S24 언팩(공개) 행사에서 ‘갤럭시 링’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성능과 가격, 실물이 등장하지는 않았으나 언팩 말미 10초 분량 영상만으로도 환호를 이끌어내며 헬스케어 시장에서 갤럭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갤럭시 링은 반지처럼 손가락에 끼고 다니면 사용자의 수면, 활동량 등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주는 헬스케어기기다. 디스플레이 등이 없어 기존 갤럭시 워치보다 더 오랜 배터리 수명 등이 기대된다.
반지 내부에 광혈류측정센서(PPG)와 심전도(ECG) 센서 등을 탑재해 심박수, 혈압 등을 측정할 수 있다. 갤럭시의 스마트폰, 패드 등 다양한 디바이스 제어기능은 기본이다.
명품 브랜드 구찌가 핀란드 헬스케어 기업 오우라와 협업해 온도, 심박수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반지을 선보인 바 있다.
매튜 위긴스 삼성리서치 미국 헬스 솔루션 랩장은 "우리는 아주 강력하고 헬스와 건강에 접근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만들었다. 미래의 헬스 기술을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심전도 측정 및 스마트홈 제어 기능을 갖춘 ‘스마트 링’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미국 특허상품청에 갤럭시링의 상표권을 등록하고 같은 해 7월에는 국내와 영국 특허청에도 같은 제품으로 추정되는 ‘갤럭시서클’ 상표권의 출원을 신청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이날 행사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갤럭시링은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3년 4월 특허전문매체 페이턴틀리 애플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특허상표청(USPTO)으로부터 '애플링' 특허(US 11625098 B2)를 취득했다. 애플링은 MR 헤드셋의 더욱 원활한 이용을 위해 만들어진 반지형 액세서리를 말한다.
삼성전자가 막강한 경쟁사인 애플 보다 먼저 치고나가며 '스마트 반지' 시장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다. 애플도 일명 '애플 링' 상품 상용화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