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진재승)는 10일 자사가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종이물티슈 제품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88% 성장했다고 밝혔다.
유한킴벌리는 압착 과정 없이 뜨거운 공기로 원단을 건조하는 UCTAD 공법을 활용해 높은 강도와 습윤인장 강도(젖었을 때 찢김강도) 및 흡수력이 뛰어난 종이물티슈를 2020년 처음 선보였다.
또한 크리넥스와 스카트 브랜드로 일반 가정용에서 B2B(기업 간 거래)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채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종이물티슈는 100% 천연펄프 원단으로 제작돼 미세플라스틱이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으며 산림자원 보존을 위해 지속 가능한 인공조림에서 생산된 FSC인증 펄프를 사용했다.
기존 일반 물티슈를 자사의 스카트 에코 종이물티슈로 대체할 경우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70매 1백 사용 기준으로 약 47g의 플라스틱이 저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리터 페트병에 해당하는 중량이다.
ESG, 가치소비, 제로 열풍 등 지구 환경을 고려한 소비 형태가 증가하고 국내외에서 플라스틱 저감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종이물티슈의 가파른 성장은 계속 될 전망이다.
같은 이유로 종이물티슈를 포함한 생분해성 물티슈 전반에 대한 관심도 늘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유한킴벌리와 칸타에 따르면 물티슈 원단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는 천연펄프(72%), 생분해 원단(6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63%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천연펄프 및 생분해 원단이 적용된 물티슈를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업계 추산 약 3000억원 규모로 평가받는 국내 물티슈 시장은 최근 연간 3% 내외의 성장률을 보이며 정체기에 들어섰다.
그럼에도 친자연 생분해 물티슈 시장은 약 25% 내외(칸타월드패널 시장보고서 기준)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물티슈 시장의 10%를 넘어섰다.
대체제를 찾는 수요를 고려해 유한킴벌리는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비데물티슈 등 세분화된 생분해성 물티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제품력 측면에서도 고객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화장품 정보 플랫폼 '화해' 설문단에 따르면 크리넥스 에코그린 물티슈는 원단과 제품 만족도에서, 크리넥스 종이물티슈는 순하고 촉촉한 사용감 등에서 긍정 평가를 받았다.
크리넥스 물티슈 담당자는 "생분해 원단 물티슈 등 지구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는 것은 소비자와의 약속"이라며 "건강하고 위생적인 생활에 기여하면서 환경적으로 진일보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는 물티슈 원단 외에도 포장재의 환경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티슈 캡(뚜껑) 소재의 50%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제품 포장재의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 비중을 50% 저감하기 위한 연구 개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