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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의 정재계 거물들이 선밸리로 모여든다. 빅테크CEO들 뿐만 아니라 금융, 미디어 업계의 주요 기업인 및 정치인들은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아이다호에서 열리는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미국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로 통하는 선밸리 콘퍼런스는 부티크 투자 자문사 앨런앤컴퍼니의 주최로 1983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다. 이들은 행사 기간 중 테니스나 골프를 치며 함께 스포츠를 즐기기도 하고 각종 주제로 토론 세션을 진행하면서 자유롭게 서로의 생각을 나누곤 한다. 이 행사는 언론사들의 접근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회의 및 강연 일정 등도 비공개로 유지된다. 이로 인해 참석자 명단조차 확실치 않다. 다만, 미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60명이 넘는 미디어 거물, 빅테크 최고경영자(CEO), 정치인들이 올해 행사에 초대 받았다. 세계 IT·미디어 업계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임에 따라 이들이 나눌 대화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모이는 만큼 인수·합병(M&A), 경제 현안 논의가 단골 주제인데, 올해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 행보에 대한 관심이 크다. 블룸버그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글로벌 수장들은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속속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빡빡한 일정으로 바쁜 기업인들이 전세기로 이동하기 때문에 이날 하루 선밸리 공항에 도착할 전세기 수만 165대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빅테크 기업 수장들이 대거 참석한다. 또 밥 아이거 전 월트디즈니 CEO와 데이비드 자슬라브 디스커버리 CEO, 브라이언 로버츠 컴캐스트 CEO, 테드 서랜도스 및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CEO 등 미디어 거물들도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 외에도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지난해 불참했던 미디어 거물 루퍼트 머독이 올해 행사에 참석한다. 최근 스카이댄스와 합병키로 합의한 미국 영화 산업의 대표 주자인 파라마운트의 샤리 레드스톤 CEO도 선밸리로 향한다. 올해 행사에서는 참가자보다 불참자들이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 오랜 기간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해 '단골손님'으로 평가받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올해 선밸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지난해 버핏 회장의 아내인 아스트리드가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가 커피 한잔에 4달러나 된다는 사실에 불평을 늘어놓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대신 버핏의 후계자인 그렉 에이블 부회장 등 일부 버크셔 임원들이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하기로 했다. 버핏 회장 외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선밸리에 나타나지 않을 예정이다. 선밸리 행사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M&A가 실제 성사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1996년 디즈니의 ABC방송 인수, 2013년 베이조스 창업자의 워싱턴포스트(WP) 인수 등이 대표 사례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당시 도널드 그레이엄 워싱턴포스트(WP) 회장을 만나 3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뒤 별도 협상 없이 인수를 결정 내렸다. 다만 올해는 미 대선이 글로벌 기업 수장들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진 상황을 두고 기업인들이 편하게 대화하며 서로 생각을 나눌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잠재적 대체자로 거론되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선밸리에서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고돼 있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년 중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표현해 유명해지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02년부터 2016년까지 거의 매해 이 행사에 참석했다. 2022년에는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 총괄 사장과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도 2021~2022년 행사에 참석해 주목받았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국가급 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이 회장과 중국 고위급 정·재계 인사들과의 만남이 예상되며 미국발 반도체 사업의 중국 시장 제한에 대한 해법이 나올 지 주목된다. 24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오후 전세기편으로 중국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국가발전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가발전포럼은 중국 국무원이 후원하고, 국무원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는 국가급 포럼으로 지난 2000년 시작돼 지금까지 22회 개최됐다. 주요 대외 경제 교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여는 첫 대규모 오프라인 국제회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되지 않았다. 올해는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30여명의 중국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와 20여명의 재계 인사, 100여 명의 해외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팀쿡 애플 CEO,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등 글로벌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과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정부가 중국내 반도체 투자에 제한을 가하는 반도체 보조금 정책에 대해 향후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 방향을 놓고 중국 정부와의 논의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 각각 낸드플래시,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