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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970년 이후에 태어난 주요 오너가 320여 명 중 회장(총수 포함)과 부회장 타이틀을 단 젊은 임원만 해도 올해 83명으로 작년 조사 때 64명보다 20여 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회장급만 30명을 넘어섰고, 부회장급도 50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0명이 넘는 젊은 오너가 중 1980년 이후에 출생한 MZ세대 젊은 오너 임원은 올해 처음으로 100명대에 진입했고, 이 중 15명은 회장과 부회장 타이틀을 달고 재계서 활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젊은 오너가의 직위별로 살펴보면 ‘사장급’ 타이틀을 단 이들이 절반 수준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 오너가 임원은 20%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家 임원 현황 분석’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88개 대기업 집단(그룹)을 포함한 국내 주요 200대 그룹과 60개 중견·중소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家) 임원이다. 조사는 정기보고서 및 올해 8월 20일 이전에 임원으로 승진한 현황을 기초로 분석이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파악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중 임원 타이틀을 보유한 인원은 모두 318명이다. 이 중 공식적으로 명함에 ‘회장(會長)’ 직위를 기재하고 있는 오너 경영자는 30명이었다. 회장 타이틀을 따로 쓰고 있지는 않지만 공정위 지정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총수)에 해당하는 경영자까지 합치면 3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여기에 포함됐다. 장병규 의장은 공식적으로 회장 직함을 쓰고 있지는 않지만,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의 총수에 해당된다. 이번 조사에서 197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오너가 중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에 해당하는 총수(總帥)만 해도 7명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나이 순으로 살펴보면 ▲정의선(54세)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범(52세)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정지선(52세)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장병규(51세) 크래프톤그룹 의장 ▲김남정(51세) 동원그룹 회장 ▲조원태(48세) 한진그룹 회장 ▲구광모(46세) LG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이 중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올해 3월에 회장 반열에 올랐고, 지난 5월에는 부친인 김재철 명예회장에 이어 동원그룹 총수 지위까지 얻었다.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88개 대기업 집단에 속하는 곳 중 회장 타이틀을 쓰고 있는 이는 4명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김남호(49세) DB 회장 ▲최윤범(49세) 고려아연 회장 ▲송치형(45세) 두나무 회장 ▲서준혁(44세)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DB그룹은 김남호 회장의 부친인 김준기 창업회장이 공식적인 그룹 총수이고, 두나무그룹은 두나무(주) 법인이 공식적으로 동일인이다. 소노인터내셔널그룹은 서준혁 회장의 모친인 박춘희 명예회장이 올해 총수로 첫 지정됐다. 고려아연은 영풍 그룹에 속하는 계열사 중 한 곳인데, 현(現) 영풍그룹 총수는 장형진 전(前) 회장이다.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을 제외한 중견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회장은 20명이었다. 이 중 올해 나이 53세인 1971년생에는 ▲윤호중 에이치와이(hy) 회장 ▲이인옥 시알홀딩스 ▲이해영 대림비앤코 ▲허준 삼아제약 회장 4명이 포함됐다. 정지선 회장과 조현범 회장을 비롯해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박창호 SG ▲이종원 HS화성 회장 이렇게 5명은 1972년생으로 올해 52세인 동갑내기 회장군에 속했다. 이중 김장중 회장과 박창호 회장은 창업1세대에 속했다. 김장중 회장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이스트소프트를 세웠고, 박창호 회장은 아스콘과 레미콘 사업 등을 영위하는 SG를 이끌고 있다. 1973년생 회장에는 김남정 회장과 장병규 의장과 함께 박종호 송원산업 회장 3명이 이름을 올렸다. 1974년생으로 올해 50세인 회장도 3명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김영진 미래엔 ▲김준년 삼목에스폼 ▲김태현 성신양회 회장이 활약 중이다. 내년에 50세를 맞이하는 1975년생도 김남호·최윤범 회장과 함께 장원영 CS홀딩스 회장까지 3명으로 확인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포함해 이수훈 덕산그룹 회장과 이승찬 계룡건설산업 회장은 1976년생으로 나이가 같았다. 이중 이수훈 회장은 1세대 벤처사업가인 이준호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작년 12월에 회장으로 취임했다. 1977년생은 승현창 핸즈코퍼레이션 회장이 유일했다. 승 회장은 올해 47세이지만, 회장 타이틀을 단 시점은 지난 2012년으로 10년을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46세로 1978년 같은 해에 태어난 회장에는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 이수완 덕산산업 회장과 지현욱 이지홀딩스 회장이 활동 중이다. 이 중 이수완 회장은 앞서 언급한 1976년생 이수훈 회장과 형제지간이다. 두 형제는 두 살 터울로 형(兄)인 이수훈 회장은 덕산네오룩스 등을 운영하고, 동생인 이수완 회장은 덕산산업 등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수완 회장은 올해 초에 회장직에 올랐다. 이외 1970년대생 중에서는 송치형 회장과 함께 최성원 동양고속 회장이 1979년생으로 같은 해 태어났다. 1980년대에 출생한 회장도 3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그룹에는 1980년생 서준혁 회장과 함께 1981년생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 1983년생 박주환 티케이지휴켐스 회장이 포함됐다. 최근에는 1970년 이후 출생한 회장보다 부회장 직위에 오르는 오너가 임원이 눈에 띄게 늘어난 특징을 보였다. 올해 기준으로 부회장(副會長) 타이틀을 달고 있는 오너家 임원은 이번 조사에서 52명으로 조사됐다. 작년 조사 때 39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30% 넘게 증가한 셈이다. 50명이 넘는 이번 조사 대상 부회장급 임원 중에서는 올해 50세인 1974년생인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임주현 한미약품 ▲서태원 디아이동일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이 같은 해 태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자 중에는 여성 부회장도 7명 있었다. 앞서 언급된 1974년생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을 비롯해 ▲정혜승(52세) 인지컨트롤스 ▲김주원(51세) DB ▲임세령(47세) 대상홀딩스 ▲성래은(46세) 영원무역홀딩스 ▲조연주(44세) 한솔케미칼 ▲경주선(39세) 동문건설 부회장이 1970년 이후 태어난 여성 오너가 부회장 그룹군에 속했다. 이중 임세령·조연주 부회장은 3세 경영자이고, 나머지 5명은 모두 2세 기업가에 속했다. 이들 중에서 누가 먼저 여성 회장 직위에 오를지도 관심사로 모아진다. 특히 1980년 이후 출생자 중 부회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임원은 12명으로 1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그룹군에는 여성이면서 부회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경주선 부회장을 비롯해 ▲구본상(44세) 신성델타테크 ▲최성욱(44세) 동양고속 ▲양홍석(43세) 대신증권 ▲류기성(42세) 경동제약 ▲정기선(42세) HD현대 ▲홍정국(42세) BGF ▲김동관(41세) 한화솔루션 ▲이규호(40세) 코오롱 ▲최준호(40세) 패션그룹형지 ▲승지수(38세) 동화기업 ▲서준석(37세) 셀트리온 수석부회장이 속했다. ◆ 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중 사장급만 157명…80년 이후 젊은 임원 100명 이번 조사에서 대표이사와 의장을 포함해 사장급 CEO만 해도 157명(49.4%)으로 절반에 근접했다. 이 중 44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88개 대기업 집단 총수 자녀 중 대표적인 젊은 사장(社長)급에는 ▲정유경(52세) 신세계 ▲이은백(51세) 삼천리 ▲박준경(46세) 금호석유화학 ▲박태영(46세) 하이트진로 ▲이주성(46세) 세아제강지주 ▲허윤홍(45세) GS건설 ▲홍정혁(41세) BGF ▲김동원(39세) 한화생명 ▲김대헌(36세) 호반건설 총괄사장 등이 꼽혔다. 이들 중에서 몇 명은 2~3년 내에 부회장으로 승진할 수 있는 임원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유경 신세계 그룹 총괄사장을 비롯해 이부진(54세)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51세) 삼성물산 사장 중 향후 누가 먼저 범 삼성가 젊은 여성 임원 중 부회장 타이틀을 달게 될 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모아진다. 이재용 회장과 정용진 회장이 나란히 회장직에 올랐기 때문에 1970년 이후 출생한 여성 임원 중 부회장 승진자는 언제 나와도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 조사된 젊은 오너가 임원 318명을 경영 세대별로 구분해보면, 2세 경영자가 175명(55%)으로 최다였다. 이어 3세 경영자는 109명(34.3%)으로 다음으로 많았고, 4세 기업가는 23명(7.2%)으로 조사됐다. 창업가는 11명(3.5%)으로 파악됐다. 직위별로 보면 ‘사장급(대표이사·의장 포함)’이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부회장급(52명), 회장(총수 포함)(31명), 부사장급(19명), 전무급(15명), 상무급(12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이사·고문·경영리더 등) 임원도 32명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970년에서 1974년에 출생한 오너가 젊은 임원이 116명(36.5%)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75년~79년생 102명(31.8%) ▲80~84년생 66명(20.8%) ▲85~89년 24명(7.5%) ▲90년대생 11명(3.5%)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1974년생 오너가 임원이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972년생과 1973년생도 각각 26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300명이 넘는 젊은 오너가 임원 중 1980년 이후에 태어난 MZ세대도 올해 조사에서 101명(31.8%)으로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그만큼 젊은 임원들이 재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얘기다. 300명이 넘는 젊은 여성 오너 임원은 57명(17.9%)이었고, 남성은 261명(82.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오너가 임원 그룹 중에서도 10명 중 8명 넘게 남성으로 채워져 성비(性比) 차이는 여전히 컸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일반적으로 전문경영인이 회장과 부회장, 사장 등 CEO급 반열에 오르려면 20~30년 동안 치열한 경쟁을 통해 올라야 하지만 최근의 젊은 오너들은 경영 수업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해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사장과 부회장까지 오르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처럼 초스피드 승진이 이뤄지는 배경에는 나이가 젊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핸디캡을 높은 직위를 통해서라도 조직을 빠르게 장악하고, 사업을 스피드하게 이끌어감과 동시에 대외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인 다른 기업 오너와 인사의 격을 어느 정도 맞추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 때 386세대가 세상의 주류가 된 적이 있다. 이후 '82년생 김지영'이란 소설·영화가 대중에게 크게 와닿았고, 이후 '90년생이 온다'라는 책까지 이른바 세대를 관통하는 동시대 사람들의 고민과 아픔을 담았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90년생이 온다, 70년생이 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우리나라 재벌 1세대 이병철(1910년), 정주영(1915년), 구인회(1907년), 조홍제(1906년), 신격호(1922년), 박태준(1927년)등 원조 애국기업가들이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며 경제성장의 기반을 놓았다. 이후 40~50년대와 60~70년대 출생한 재벌 2세들이 정보화에 기반한 기술기반의 산업성장과 함께 기업을 양적으로 키워왔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총괄회장 43년생, 아산재단·아산나눔재단 정몽준 이사장 51년생, HD현대 권오갑 회장 51년생,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52년생,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55년생,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55년생,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55년생, 두산그룹 박용만 전 회장 55년생,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 56년생,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 56년생, GS그룹 허태수 회장 57년생, KT그룹 김영섭 회장 59년생,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 59년생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60년생, CJ그룹 이재현 회장 60년생,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 61년생,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 61년생, 농업협동조합중앙회 강호동 회장 63년생,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66년생,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 67년, 엔씨소프트 김택진 창업자 67년생, 삼성그룹 이재용 회장 68년생,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 68년생, 다음 이재웅 창업자 68년생,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70년생, LG그룹 구광모 회장 78년생이다. 최근 몇년새 재벌가에도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모습이다. 80년대생 그룹 회장, CEO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80년대에 태어난 이들은 최근 인공지능(AI)라는 격변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 먹거리를 창출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갖고있다. 변화된 시대에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부모 잘 만나 편하게 산다'는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만 받을 뿐이다. 앞으로 30년이상 한국경제와 산업을 이끌어 나갈 80년대생 재벌 후계자들과 한국 대표기업 CEO들의 나이를 살펴보자. SK네트웍스 최성환 사장 81년생, HD현대·HD한국조선해양 정기선 부회장 82년생,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83년생, 삼양그룹(삼양홀딩스) 김건호 사장 83년생, 코오롱그룹 이규호 부회장 84년생, 한화생명 김동원 사장 85년생, 롯데 신유열 전무 86년생,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로보틱스 부사장 89년생이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3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반 동안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가 5조원이 넘는 계열사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성가 세 모녀가 천문학적인 규모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전체 주식 매도 규모의 66% 이상인 3조3157억원을 처분했다. 반면 국내 오너 일가의 주식 취득 규모는 1조1623억원으로, 주식 매각 규모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지분 매수·증자에 적극적인 그룹은 현대백화점, 동국제강, 오씨아이(OCI)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오너 일가의 계열사 주식 상속/증여 액수도 1조2134억원에 달했다. 상속/증여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최근 2개 지주사 체제로 계열 분리를 마무리한 효성그룹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 지정 대기업집단 88곳 중 동일인(총수)이 있는 대기업집단 71곳을 대상으로 오너 일가의 계열사 주식 취득·처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23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18개월 동안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의 주식 처분 규모는 5조6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오너 일가 중 가장 많은 주식을 매도한 곳은 삼성 일가였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 세 모녀가 3조3157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매각했다. 특히 홍 관장은 총 1조4052억원의 삼성전자 지분을 팔아 전체 주식 처분 규모 1위에 올랐다.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조1500억원의 지분을 팔아 2위에 올랐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6159억원을 비롯해 △삼성SDS 2465억원 △삼성물산 1448억원 △삼성생명 1428억원 등을 처분했다. 또한 이서현 사장도 삼성전자(5893억원), 삼성SDS(1713억원) 등 계열사 주식을 처분해 총 7606억원을 확보해 3위에 랭크됐다. 이들 세 모녀가 3조원이 넘는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은 막대한 규모의 상속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가는 2020년 고 이건회 회장 사망 이후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 간 약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분할 납부해 오고 있다. 그동안 삼성가 구성원들은 주식 담보 대출 등을 통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 왔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로 대출 금리가 인상되고, 이에 따른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부득이 보유 지분 처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계열사 주식을 한 주도 처분하지 않았다.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삼성그룹의 지배 구도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어 주식 매각이 자칫 적대 세력의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삼성 일가 다음으로 많은 주식을 매도한 일가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으로 조사됐다. 지주사 전환에 드라이브를 건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지분 1809억원어치를 처분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1359억원의 주식을 팔았다. 형제 간 계열 분리에 나선 효성그룹이 지주사를 분리하면서 조 부회장이 쥐고 있던 효성중공업 지분을 매도한 것이다. 이 외에도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1017억원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938억원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776억원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720억원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676억원 순으로 주식 처분 규모가 컸다. 반면 대기업 오너 일가의 주식 취득 규모는 1조원을 조금 웃도는 데 그쳤다. 이 중 약 60%는 현대백화점그룹, 오씨아이그룹, 동국제강그룹이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백화점 오너 일가(정지선·정교선·정몽근)의 주식 취득 규모가 322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씨아이(이화영·이복영·이우현·이지현 등) 1938억원, 동국제강(장세주·장세욱·장선익 등) 1818억원의 순으로 지분을 취득했다. 특히 이들 세 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 계열 분리 등 지배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해 왔다. 이에 따른 유상증자, 공개매수청약 등의 영향으로 주식 취득 규모가 컸다. 대기업 오너 일가의 상속/증여 바람도 거세게 진행됐다. 지난 1년 반 동안 상속/증여된 지분 규모는 총 1조2134억원에 달했다. 가장 많은 주식이 상속/증여된 오너 일가는 효성그룹이다. 고 조석래 회장이 소유하고 있던 효성·효성중공업 등 계열사 5개사 주식(7880억원)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에게 상속됐다. 조 회장은 6135억원어치의 4개 계열사 지분을, 조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 주식(1745억원)을 각각 상속 받았다. 3세 승계를 준비 중인 한솔그룹도 두 번째로 많은 상속/증여를 단행했다. 조동혁 한솔그룹 회장은 787억원의 한솔케미칼 지분을 장녀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에게 신탁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그룹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차녀 서호정씨도 부친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으로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식 631억원어치를 증여받았다. 이 외에도 정지선 회장은 현대그린푸드 지분을 부인과 자녀, 조카들에게 나눠 증여했다. 부인 황서림씨와 자녀 정창덕씨, 정다나씨는 각각 121억원의 주식을 받았고, 조카이자 정교선 부회장의 자녀인 정창욱, 정창준, 정창윤도 각각 54억원씩을 받았다. 또한 오너 4세 경영 시대를 연 GS그룹에서도 수백억원대 증여가 이뤄졌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겸 GS건설 회장은 아들 허윤홍 GS건설 사장에게 311억원어치의 GS건설 지분을 증여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의 정재계 거물들이 선밸리로 모여든다. 빅테크CEO들 뿐만 아니라 금융, 미디어 업계의 주요 기업인 및 정치인들은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아이다호에서 열리는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미국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로 통하는 선밸리 콘퍼런스는 부티크 투자 자문사 앨런앤컴퍼니의 주최로 1983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다. 이들은 행사 기간 중 테니스나 골프를 치며 함께 스포츠를 즐기기도 하고 각종 주제로 토론 세션을 진행하면서 자유롭게 서로의 생각을 나누곤 한다. 이 행사는 언론사들의 접근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회의 및 강연 일정 등도 비공개로 유지된다. 이로 인해 참석자 명단조차 확실치 않다. 다만, 미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60명이 넘는 미디어 거물, 빅테크 최고경영자(CEO), 정치인들이 올해 행사에 초대 받았다. 세계 IT·미디어 업계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임에 따라 이들이 나눌 대화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모이는 만큼 인수·합병(M&A), 경제 현안 논의가 단골 주제인데, 올해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 행보에 대한 관심이 크다. 블룸버그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글로벌 수장들은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속속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빡빡한 일정으로 바쁜 기업인들이 전세기로 이동하기 때문에 이날 하루 선밸리 공항에 도착할 전세기 수만 165대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빅테크 기업 수장들이 대거 참석한다. 또 밥 아이거 전 월트디즈니 CEO와 데이비드 자슬라브 디스커버리 CEO, 브라이언 로버츠 컴캐스트 CEO, 테드 서랜도스 및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CEO 등 미디어 거물들도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 외에도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지난해 불참했던 미디어 거물 루퍼트 머독이 올해 행사에 참석한다. 최근 스카이댄스와 합병키로 합의한 미국 영화 산업의 대표 주자인 파라마운트의 샤리 레드스톤 CEO도 선밸리로 향한다. 올해 행사에서는 참가자보다 불참자들이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 오랜 기간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해 '단골손님'으로 평가받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올해 선밸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지난해 버핏 회장의 아내인 아스트리드가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가 커피 한잔에 4달러나 된다는 사실에 불평을 늘어놓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대신 버핏의 후계자인 그렉 에이블 부회장 등 일부 버크셔 임원들이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하기로 했다. 버핏 회장 외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선밸리에 나타나지 않을 예정이다. 선밸리 행사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M&A가 실제 성사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1996년 디즈니의 ABC방송 인수, 2013년 베이조스 창업자의 워싱턴포스트(WP) 인수 등이 대표 사례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당시 도널드 그레이엄 워싱턴포스트(WP) 회장을 만나 3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뒤 별도 협상 없이 인수를 결정 내렸다. 다만 올해는 미 대선이 글로벌 기업 수장들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진 상황을 두고 기업인들이 편하게 대화하며 서로 생각을 나눌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잠재적 대체자로 거론되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선밸리에서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고돼 있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년 중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표현해 유명해지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02년부터 2016년까지 거의 매해 이 행사에 참석했다. 2022년에는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 총괄 사장과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도 2021~2022년 행사에 참석해 주목받았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내 46개 그룹 총수의 올해 2분기(3월 말 대비 6월 말) 주식평가액이 2조60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새 4% 정도로 그룹 총수 주식재산이 줄었다. 그룹 총수 중 효성 조현준 회장은 올 2분기에만 주식가치가 60% 넘게 상승했으나, 에코프로 이동채 전(前) 회장은 30% 가까이 하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올 상반기(1월 초 대비 6월 말)로 기간을 넓혀보면, 현대차 정의선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9000억원 넘게 불었지만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겸 CA협의체 공동의장(이하 의장)은 1조8000억원 이상 쪼그라들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 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0조 클럽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2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올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総帥) 46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 상장사 등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했다. 다만, 비상장사 등에서는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우선주도 이번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주식평가액은 지난 3월 29일(3월 말)과 6월 28일(6월 말)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46개 그룹 총수의 올해 3월 말 주식평가액은 68조5096억원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65조8542억원으로 낮아졌다. 최근 3개월 새 46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이 2조6554억원 이상 감소했다. 감소율로 보면 3.9% 수준이었다. 올 2분기 기준으로 조사 대상 46개 그룹 총수 중 20명은 주식평가액이 상승해 미소를 지었지만, 26명은 주식재산은 감소해 우울해졌다. 참고로 올 1분기(1월 초 65조99억원→3월 말 68조5096억원)에는 5.4% 수준으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이 증가했었다. 1분기 때 증가한 그룹 총수의 주식가치가 올 2분기에는 하락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 효성 조현준 회장, 2분기 주식재산 60% 넘게 상승…두산 박정원 회장, 40% 넘게 증가 올해 2분기(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국내 46개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효성 조현준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 회장의 지난 3월 말 주식평가액은 8378억원으로 1조원 미만이었다. 이후 지난 6월 말에는 1조3541억원으로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은 5162억원 넘게 증가했다. 주식재산 증가율만 해도 61.6%로 퀀텀점프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고(故) 조석래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조현준 회장이 물려받은 영향이 컸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중공업(6월 말 4083억원) ▲효성(3988억원) ▲효성티앤씨(3033억원) 등 7개 종목에서 주식을 보유 중이다. 두산 박정원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 2분기에 40.8% 정도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박 회장의 3월 말 주식가치는 2051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2887억원으로 평가됐다. 박정원 회장은 두산과 두선 우선주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우선주) 주식종목에서 지분을 쥐고 있다. 이 중에서도 두산의 주가가 3월 말 15만5500원에서 6월 말에는 21만7000원으로 39.5%나 오른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특히 박정원 회장은 올해 초만 해도 주식가치는 1212억원이었다. 최근 6개월 새 주식평가액 증가율만해도 138.3%로 퀀텀점프했다. 이번 조사 대상 46개 그룹 총수 중 올 상반기(1월 초 대비 6월 말) 주식평가액 증가율로 보면 가장 높았다. 올 2분기에 주식재산이 20%대로 상승한 그룹 총수는 3명 더 있었다. 여기에는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27.9%) ▲LS 구자은 회장(26.8%) ▲현대차 정의선 회장(22.5%) 세 명이 포함됐다. 이중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지난 3월 말 1조9333억원에서 6월 말 2조4727억원으로 1조원대에서 2조원대로 달라졌다. LS 구자은 회장은 1552억원에서 1968억원으로 주식재산이 증가했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3조8048억원에서 4조6618억원으로, 3조원대에서 4조원대로 높아졌다. 이외 10%대로 주식가치가 오른 총수는 8명 있었다. ▲KCC 정몽진 회장(18.9%) ▲DB 김준기 창업회장(16.4%) ▲농심 신동원 회장(14.7%) ▲크래프톤 장병규 이사회 의장(14%)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13.1%) ▲DL 이해욱 회장(12.4%) ▲동원 김남정 회장(11.3%) ▲영풍 장형진 회장(11.2%)이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이 10% 넘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 에코프로 이동채, 주식가치 하락률 30% 근접…카카오 김범수, 20% 넘게 감소 46개 그룹 총수 중 올 2분기 주식재산 감소율 폭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에코프로 이동채 전(前)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채 전 회장은 지난 3월 말 3조1744억원에서 6월 말에는 2조2592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이 28.8%로 떨어졌다. 여기에는 지난 4월 기존 주식을 5분의 1로 액면분할 한 이후로 주가가 하락한 요인이 컸다. 액면분할 하기 이전 에코프로의 3월 말 보통주 1주당 주가는 63만3000원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45만500원(액면분할 후 주가 9만 100원)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도 최근 3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5조6738억원에서 4조2973억원으로 24.3% 수준으로 하락했다. 김범수 의장이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의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주가가 5만3700원에서 4만650원으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이외 올 2분기에 주식재산이 10% 넘게 줄어든 그룹 총수는 10명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그룹 총수에는 ▲넷마블 방준혁 이사회 의장(-13.5%) ▲아이에스지주 권혁운 회장(-13.2%) ▲태광 이호진 전(前) 회장(-12.8%)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12%) ▲신세계 이명희 총괄 회장(-11.7%) ▲SK 최태원 회장(-11.4%) ▲GS 허창수 회장(-11.1%) ▲하림 김홍국 회장(-11%)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10.9%) ▲세아 이순형 회장(-10.1%)이 포함됐다. ◆ 올 6월 말 주식재산 1조 클럽 가입 총수 16명…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15조원대로 1위 지난 6월 말 기준 조사 대상 46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6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초와 3월 말보다 1명 많아진 숫자다. 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5조7541억원)이 차지했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초 14조8673억원에서 3월 말에 16조5864억원으로 높아졌지만, 3월 말 대비 6월 말에는 8323억원(5%↓) 넘게 감소하며 15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주요한 주식종목에서 최근 3개월 새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작용했다. TOP 3에는 각각 2위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3위 현대차 정의선 회장 순으로 주식재산이 높았다. 하지만 서정진 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서정진 회장의 주식재산은 크게 엇갈렸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 3월 말 11조614억원에서 6월 말에는 10조837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9777억원(8.8%↓)이나 주식재산이 감소했다. 이와 달리 정의선 회장은 같은 기간 3조8048억원에서 4조6618억원으로, 올 2분기에만 8570억원(22.5%↑) 넘게 상승했다. 이러다 보니 줄곧 그룹 총수 주식재산 4위를 하던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카카오 김범수 의장(4조 2973억원)을 제치고 지난 6월 말 기준 그룹 총수 주식재산 톱3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달리 김범수 의장은 올해 3월 말 3위에서 6월 말에는 4위로 한 계단 후퇴했다. 5~10위권에는 각각 ▲5위 하이브 방시혁 의장(2조6631억원) ▲6위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2조4727억원) ▲7위 에코프로 이동채 전(前) 회장(2조2592억원) ▲8위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2조2162억원) ▲9위 SK 최태원 회장(2조579억원) ▲10위 LG 구광모 회장(2조227억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 ▲11위 동원 김남정 회장(1조8284억원) ▲12위 HD현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5653억원) ▲13위 CJ 이재현 회장(1조5537억원) ▲14위 효성 조현준 회장(1조3541억원) ▲15위 넷마블 방준혁 의장(1조1131억원) ▲16위 네이버 이해진 GIO(1조230억원)도 지난 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올 6월 말 기준 주식재산이 5조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서는 ▲홍라희 전(前) 리움미술관장(8조2557억원) ▲조정호 메리금융지주 회장(7조7317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조4047억원)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6조596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5조8251억원) ▲정몽구현대차 명예회장(5조5245억원) 5명이 포함됐다. 이중 곽동신 부회장은 올해 초만 해도 2조2893억원 수준의 주식재산을 보였는데, 3월 말에는 4조8557억원으로 증가하더니, 지난 6월 말에는 6조원대를 넘어서며, 삼성家 이서현 사장의 주식재산을 제친 것으로 확인됐다. 홍라희 전(前) 관장은 올해 초만 해도 9조5847억원이었는데, 최근 6개월 새 1조3290억원 넘는 주식재산이 감소했다. 삼성전자 보유 주식이 감소한 영향으로 홍 전 관장의 주식가치도 줄어든 것이다. 이번 조사 대상 46개 그룹 총수 중 올 1월 초 대비 6월 말 기준 올 상반기 기준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주인공은 현대차 정의선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올해 초 3조7377억원이었는데, 최근 6개월 새 9241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올해 1월 초 6조1186억원이던 것이 6개월 새 1조 8213억원 넘게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 2분기 기준 46개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140여 개나 되는 주식종목 중 주가가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다소 많았다”며 “자동차·식품 관련 주식종목은 상승세가 많았지만, 유통·IT 업종에서는 하락한 곳이 많아 업종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들의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그렇지 않은 계열사들에 비해 높았으며 지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거래 금액 중 오너일가들이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의 수는 전체 계열사의 20% 미만이었지만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 매출액의 40% 가까운 비중이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된 88개 대기업집단 중 동일인이 자연인인 78개 기업집단의 3116개 계열사들의 지난해 내부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외 전체 매출액은 1902조 4242억원 중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 금액은 644조1206억원으로 33.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가 있는 78개 대기업집단의 3116개 계열사 중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는 19.4%인 604개 계열사들로 확인되었다. 오너일가들이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의 매출은 953조 13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인 50.3%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들의 내부거래 금액은 358조 3871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7.6%로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30.1%보다 7.5%포인트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너일가 지분율이 5% 이상으로 지분율이 많은 계열사들의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55%로 오너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독립경영 인정제도 운영지침' 개정안을 마련해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내용을 반영해 친족의 범위를 '배우자, 4촌 이내의 혈족 및 3촌 이내의 인척, 동일인이 지배하는 국내회사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1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5촌·6촌인 혈족이나 4촌인 인척, 동일인이 민법에 따라 인지한 혼인 외 출생자의 생부나 생모'로 규정했다. 이번 조사는 개정된 시행령을 근거로 한 동일인 및 친족들의 보유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이다. 오너일가 지분이 있는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대방건설 그룹으로 지난해 42개 계열사 전체 매출액 2조4671억원 중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하는 있는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이 전체 매출액에 절반에 가까운 49.8%인 1조2154억원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86.3%인 1조489억원이 내부거래를 통해 이뤄진 매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방건설은 구교운 대방건설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찬우 대방건설 사장이 7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방산업개발은 구 회장의 딸인 구수진 씨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오너일가 보유 지분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그룹은 넥슨 그룹으로 창업주인 고 김정주 넥슨 이상의 부인인 유정현 NXC 의장과 두 딸인 김정민, 김정윤 씨가 보유하고 있는 NXC와 와이즈키즈가 그룹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인 336억원 정도이나 이 매출액의 84.1%가 내부거래를 통해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음은 삼성그룹으로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액 358조9158억원 중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SDS, 삼성E&A 등 6개 계열사들의 매출액이 251조8863억원으로 70.2%를 차지했으며 이 중 내부거래금액은 167조4362억원으로 66.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계열사 내부거래액은 19조5738억원으로 22.7%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89.3%인 147조8624억원은 해외 계열사 내부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계열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2%의 지분을 보유 중인 삼성SDS로 매출액 중 83.5%가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그룹이 오너일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네 번째로 높았다. 셀트리온 그룹은 8개 계열사 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는 계열사는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 셀트리온스킨큐어, 셀트리온제약, 티에스인엔씨 등 5개로 이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8173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의 99.7%를 차지했으며 이 중 65.1%인 1조8353억원이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액이었다. 5개 계열사 중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친인척인 박찬홍 대표와 최승희 이사가 지분 100%를 소유한 티에스이엔씨로 지난해 156억원의 매출액 중 102억원인 65.1%를 내부 계열사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었다. 다섯 번째로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매출액 비중이 높은 그룹은 한국타이어 그룹으로 지난해 그룹 전체 24개 계열사들의 매출액 4조1613억원 중 97.8%인 4조733억원이 오너일가들이 지분을 보유한 14개 계열사들이 차지 했으며 이 매출액 중 61.1%인 2조 4882억원이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액이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 등 일가가 50% 이상의 의 지분을 보유한 한국프리시전웍스와 한국프네트웍스는 매출액의 99.7%, 61.3%가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액인 것으로 확인 되었다. 다음으로 오너일가가 지분보유한 계열사들의 매출액 중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그룹으로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59.1%, LG그룹이 56.1%, HDC가 41.1%, 중흥건설 그룹이 40.4%, 세아그룹이 39.1% 순이었다. 한편, 오너일가 지분율이 5% 이상인 대기업 집단 계열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 중 내부비중이 100%인 기업은 청원냉장(한진그룹), 한통엔지니어링(SM), 더블유앤씨인베스트먼트(HDC), 비컨로지스틱스(애경), 오픈플러스건축사무소(영원), 헬씨피플(보성그룹), 오케이데이터시스템(오케이금융그룹), 에스피에스테이트(삼표그룹), 에이치에스머티리얼즈(한솔그룹), LS에코에너지(LS그룹), 신영플러스(신영그룹) 등 11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6월 23일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56번째 생일이다. 그가 태어난 1968년 6월 23일의 날씨는 가끔 구름이 끼었지만 맑은 날씨를 보였다. 당시 조선일보의 신문 1면과 총 8면에 실린 주요 기사들은 아래와 같다. 그날 1면에는 무영장 구속의 한계, 프랑스 총선거, 백악관서 고위회담 등의 기사들이 실렸다. 특히 하단의 월간 종합잡지 '사상계'의 1면 광고가 눈에 띈다. 1953년 장준하가 전쟁 중 임시수도 부산에서 창간했으며, 이후 황석영, 김지하, 이청준 등 한국 현대 문인들을 사상계에서 발굴했다. 하지만 1970년 5월 김지하의 '오적시'를 게재한 것이 문제가 돼 폐간 처분을 받아 통권 205호로 종간됐다. '오적'은 부패한 한국 권력층의 실상을 을사늑약 당시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 등 오적에 비유해 재벌과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군 장성, 장차관 등을 도적으로 표현했다. 이재용 회장의 생일에 일어난 의미, 재미, 흥미있는 숨겨진 몇 가지 진실들을 알아보자. ◆ 아버지의 생일선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은 이재용 회장에게 생일선물로 무엇을 주었을까. 재벌이니까 세계에 몇대없는 슈퍼카? 멋지고 호화로운 집? 이건희 선대 회장은 아들에게 생일선물로 ‘사회공헌 목록’을 주었다. 그래서 삼성에서는 매년 임원 승진등 축하할 일이 생길 때마다 축하 선물로 ‘사회공헌’으로 대신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쪽방촌의 극빈 환자를 치료하는 요셉의원등에 남몰래 후원하고,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소, 어린이 보육시설 등 사회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선행을 30년이상 이어오고 있다. 1993년 6월 '신경영(“마누라와 자식만 빼놓고 다 바꿔야 한다. 지금 안 변하면 일류는 절대로 안 된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선언했던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받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역시 이재용 회장의 숨은 공로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세계 최초이자 기업 운영 사례로는 유일하다. 설립 당시 기대보다 우려도 컸고,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왔지만 묵묵히 그 역할을 해왔다. 안내견 사업을 시작한 이건희 회장의 혜안과 신념 그리고 지금까지 그 소중한 의미를 이어온 이재용 회장의 뚝심에 모두가 박수를 보낸다. ◆ 메르스사태와 이재용의 사과 그리고 눈물의 대관식 메르스 사태가 한창이던 2015년 6월 2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확산의 진원지가 되었다는 비판에 대한 사과였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의 미흡한 초기 대응에 대해 사과하고, 그룹 차원의 지원, 개선책에 대해 말했다. 이 사과문은 여론의 공감을 크게 얻었을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사과문의 정석' '사과문의 교과서' '사과의 백미'라는 평가다. 또 이재용 당시 부회장은 그룹 대표 자격으로 한 첫 공식기자회견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관련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 이건희 회장을 언급하며 “환자분들과 가족 분들이 겪으신 불안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은 공교롭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생일이었다. 이날 만 47세 생일을 맞은 이 부회장은 생애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차례나 고개를 숙였다. 재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이 부회장의 책임 경영이 시동 걸렸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는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사과'와 '책임'을 이야기했고, 직접 고개를 국민들앞에 조아림으로써 '책임지는 리더'의 모습을 국민에게 각인시켰다. 물론 축포와 박수, 환호성은 못받았지만 대신 침묵과 비장함 속에서 '대관식'은 그렇게 그의 생일날 치러졌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1년 여 전인 2014년 5월 10일 밤, 이건희 회장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심각한 호흡곤란 증상을 일으킨 이 회장은 즉시 인근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고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삼성그룹에 있어 가장 긴박했고 길었던 밤이었다. 게다가 국가위기때마다 이재용 회장은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2022년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에 육박하며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수요폭증으로 자가진단키트 공급에 차질을 빚자 삼성전자가 반도체·가전 분야에서 쌓은 공정 노하우로 진단키트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생산량 확대를 지원했다. 코로나19 방역 물품이 부족할 때마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방역 물품 생산성 개선으로 코로나19 구원투수로 활약한 것. 진단기기 뿐만 아니라 마스크 공급은 물론 백신 주가 잔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LDS(최소잔여형) 주사기’의 양산 체제 조기 구축, 더 나아가 국내 병상 부족 해소를 위해 삼성의 전국 연수원과 연구소까지 무상으로 국민들에게 제공했다. ◆ 1998년 생일날, 삼성전자 애니콜 PCS 신상 '플립업' 출시 오늘의 삼성전자를 있게 만든 여러 제품들 중 1990년대 빅히트를 치며 전국민 보급품으로 알려진 애니콜의 PCS신상도 공교롭게 그의 생일에 출시됐다. 1998년 6월 삼성전자는 애니콜 PCS버전 플립업 출시를 앞두고 김현주, 허준호 등 당시 톱모델로 기용하며 대대적인 광고마케팅에 나섰다. 지금도 그렇지만 휴대폰과 스마트폰의 새버전 출시는 소비자들의 큰 관심사다. 공교롭게 1998년 6월 23일에 신제품이 출시된 것이 신기하다. ◆ 띠동갑에 생일까지 같은 최순실·이재용…구치소에서 두 번이나 생일 맞아 박근혜 정부시절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로 불렸던 최순실씨와 '한국 최고의 재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7년 6월 23일 나란히 우울한 생일을 맞았다. 공교롭게 잔나비(원숭이) 띠동갑인 두사람은 이날 구치소와 법정을 오가며 가장 슬픈 생일날을 보냈다. 이날 '하늘의 명·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가 된 이재용 부회장은 최씨와 박 전 대통령 측에 수백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에 따른 재판에 참석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서 중앙지법으로 출동한 밥차로 점심을 해결했다. ‘영어(囹圄)의 몸’이 된 이 부회장에게 2017년 생일은 ‘두 번째 악몽’이다. 첫 번째 악몽은 지난 2015년 6월 23일 그의 48번째 생일날이다. 가장 일년 중 행복해야 할 그날을 두번씩이나 우울한 생일을 보낸 셈이다. ◆ '백혈병 행정소송'서 피해자 손 들어준 날도 이재용 생일 2011년 6월 23일 서울행정법원은 백혈병 행정소송 1심에서 피해자 중 2명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2007년 급성 백혈병으로 황유미씨가 사망했다. 고교 졸업을 앞둔 유미씨는 어려운 집안 환경을 생각해 2003년 10월 동기생 10명과 함께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 입사했다. 그러나 입사한 지 2년이 채 안 된 2005년 5월 말 유미의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났다. 아주대병원에 가서야 '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 3라인에서 오퍼레이터(반도체 공장에서 자동화 기계를 운용하고 생산품을 검사하는 직원)로 일한 지 1년 8개월 만이었다. 2007년 11월 20일 수원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 정문에서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출범했다. 대책위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라는 카페를 개설했고 이후 반올림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다. 삼성반도체에 근무한 직원 중에 백혈병에 걸린 사람이 있으며 그로 인해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백혈병과 업무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2007년 12월 백혈병과 업무 연관성에 대한 역학조사평가위원회가 열렸지만 뾰족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공교롭게 이재용 회장의 생일인, 2011년 6월 23일 서울행정법원은 백혈병 행정소송 1심에서 피해자 중 2명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삼성 반도체공장에서 근무하던 중 백혈병 진단을 받고 숨진 황유미·이숙영 2명의 피해자에 대해 "삼성 기흥사업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고 지속해서 노출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불승인을 취소했다. 황유미·이숙영 두 명에게 산업재해를 인정한 것이다(나머지 피해자 3명은 2016년 8월 30일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8월 삼성전자는 '퇴직 임직원 암 발병자 지원 제도'의 세부 방안을 확정하며 백혈병 등 총 14종의 질병에 대해 치료비 등 사망 위로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2014년 5월 삼성은 대표이사 권오현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 재벌이면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인스타그램 팬페이지까지 현재 재벌 총수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사람을 꼽으라면 당연 이재용 회장이다. 이 회장은 182cm의 훤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가끔 공항이나 행사장에서 깜찍한 포즈를 취하면서 선대 회장의 ‘쁘띠거니(건희)’를 능가하는 ‘쁘띠재용’으로 통한다. 이 회장은 어떤 분야에서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이 회장은 올해 주식 부자에서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학창시절 공부도 뒤지지 않았다. 그는 경복고,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거쳐 일본 명문대 게이오기주쿠대학 경영대학원 석사(MBA)를 취득,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 회장은 승마 선수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2020년 10월 25일 이 선대회장이 서거하면서 실질적인 총수 자리에 올랐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27일 삼성전자 이사회를 통해 회장 승진안이 의결됐고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월 1일에 회장 직위로 재임됐다. 인스타그램에 그의 팬페이지가 운영될 정도로 이재용 회장은 재벌 총수중에서도 MZ들에게 인기가 많다. 해당 계정은 2020년 8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팔로워는 23일 기준 48.7만명에 달한다. 157개의 게시글 중 상당수가 이 회장의 일정 및 행보와 관련된 언론 사진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회장 본인으로 착각할 수 있는 표현도 나왔다. 일부에서는 지나친 팬심으로 이 회장 ‘사칭’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삼성전자 측은 “회장의 공식 계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러 번 강조하지만,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만큼 추가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에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유한 것은 최태원 회장 뿐이다. ◆ 생일같은 연예인 누구? 생일로 알아본 별자리 이재용 회장과 생일이 같은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 가수 설운도(1958년), 개그맨 김영철(1974년), 영화배우 임지연(1990년), 아이돌 그룹 쥬얼리의 전 멤버 조민아(1984년), 가수 얀(본명 이민욱, 1972년), 배우 김현수(2000년) 등이 있다. 6월생인 그는 게자리(Cancer·6.22~7.22)다.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가 헤라클레스를 제거하기 위해 보낸 거대한 게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 게는 헤라클레스의 발꿈치를 집게로 꼬집지만 결국 이에 분노한 헤라클레스에 밟히면서 다리 한쪽을 잃는다. 이 때문에 게자리도 다리 한 쪽이 없다. 게자리는 여성적인 별자리로 모성애가 있고, 온화한 성품을 가진 평화주의자가 많다고 알려진다. 또 창조적이며 예술적인 감성을 소유한 사람이 많아 예로부터 음악가와 미술가를 대표하는 별자리였다. 다만 관계에 있어서는 다소 소극적이고, 다른 사람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메타, 아마존, 퀄컴 등 글로벌 IT 산업을 주도하는 주요 빅테크 기업의 CEO들과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빅테크 기업 CEO들과의 회동을 끝으로 2주에 걸친 미국 출장을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11일(현지시각) 이재용 회장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초청으로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저커버그의 자택에서 단독 미팅을 가졌다. 4개월 만에 만난 두 사람은 AI,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미래 ICT 산업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2011년 저커버그 CEO 자택에서 처음 만난 이후로 현재까지 8번의 미팅을 가질 정도로 각별한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 이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앤디 재시 아마존 CEO를 만났다. 이 회장과 재시 CEO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주요 사업에 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차세대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 사업의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 중 하나로, 이 회장과 재시 CEO는 생성형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현재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을 공유하며 추가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아마존은 올해 3월 AI 데이터센터에 향후 15년간 1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고, AI 기업 앤스로픽에 4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최근 'AI 주도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와 아마존은 반도체 이외에도 TV∙모바일∙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데, 이 회장과 재시 CEO의 이번 만남을 통해 삼성과 아마존의 협력 관계가 한층 더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를 만나 AI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칩 등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최근 AI PC 및 모바일 플랫폼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기간 중에 퀄컴뿐만 아니라 글로벌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기업들과도 연이어 만나 파운드리 사업 협력 확대 및 미래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제조기술 혁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미국 동부(뉴욕과 워싱턴) 일정에 이어 미국 서부에서 글로벌 IT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빅테크 기업 CEO들과 잇따라 만난 이 회장은 약 2주간에 걸친 미국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며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세트와 부품(반도체) 부문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번 출장에서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력 노력을 통해 구체적인 비전과 사업계획으로 빌드업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삼성 호암상 시상식을 마친 후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2주동안 IT·AI·반도체·통신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정관계 인사들과 릴레이 미팅을 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의 오너일가들의 주식 담보대출 금액이 이자율의 증가로 보유지분을 매각해 담보대출을 갚으면서 지난 해 대비 1조원 가까이 감소하며 보유지분 담보비중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 (대표 박주근)가 지난 7일 기준 88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8개 그룹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개 그룹이 오너일가 중 1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 중이었다. 이들 그룹의 오너일가 215명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103명 담보대출 중이었다. 주식담보대출 중인 오너일가들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30.6%%를 담보로 제공하고 6조 5471억 원을 대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담보 대출중인 오너일가는 지난 해 8월 기준 136명에서 올해 103명으로 33명이 감소했고 담보대출 받은 오너일가들의 주식담보 비중도 37.1%에서 6.5%포인트 감소하며 담보대출 금액은 7조6558억원에서 2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자금 또는 승계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를 위한 목적 등에 따른 것으로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인정되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떨어질 경우 금융권의 마진콜의 의한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 주주가 피해를 입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 대출금액이 가장 많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이재용 회장을 제외한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家 세 모녀의 주식담보 비중은 지난 해 40.4%에서 올해 30.7%로 9.8%포인트 감소했다. 담보대출 4조781억원에서 2조9328억원으로 2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라희 전 관장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1억1730만주(1.96% 지분) 중 18%인 2101만주를 담보로 2조2500억원을 대출 중이었으나 보유지분 중 일부를 매각하면서 담보대출은 1조7800억원으로 47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삼성전자 보유주식 담보로 8370억원을 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3300억원을 대출받아 1조1670억원이었으나 지난 해부터 보유주식 중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하면서 5800억원으로 절반이상인 587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삼성전자 보유 주식 17.2%를 담보로 3371억원과 삼성물산의 보유지분의 38%를 담보로 3240억원으로 전체 6611억원을 대출 중이었으나 삼성전자 지분의 일부를 매각하면서 883억원의 담보대출이 감소해 현재 5728억원의 담보대출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다음으로 담보대출이 금액이 많은 SK그룹은 11명의 오너일가들이 보유지분의 55.8%를 담보로 총 6183억5800만원의 주식담보대출 중이었으나 올해 6225억5900만원으로 소폭 증가하면서 세 번째로 주식담보대출금액이 많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해 ㈜SK 보유지분의 33.8%를 담보로 4315억원을 담보대출 중이었으나 올해 추가 담보대출로 인해 4895억원으로 58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지난 해 155억원의 담보대출이 올해 195억원으로 20.5% 증가했다. 반면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과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부자의 주식담보대출은 각각 20억원, 595억원이 감소했다. 다음으로 담보대출 금액이 많은 그룹은 롯데그룹 오너일가로 지난 해 2229억원에서 2435억원이 증가한 4664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지주 보유지분의 74.7%의 담보로 2229억원을 담보대출 중이었으나 올해 롯데쇼핑 지분을 담보로 40억원을 추가 담보 대출하면서 2269억원이 됐다.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은 지난 해 담보대출이 없었으나 올해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3곳의 보유지분을 담보로 2395억원의 주식담보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 그룹 오너일가들의 주식담보대출 금액이 4175억원으로 네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3715억원보다 460억 원이 증가하면서 주식담보 비중도 45.1%에서 52.4%로 7.3%포인트 상승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HD현대 보유지분을 담보로 한 주식담보대출액이 지난 해 3215억원에서 500억원이 증가해 3715억원이 된 반면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담보대출액은 500억원에서 460억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은 지난 해 LG그룹의 오너일가 5명의 주식담보 대출금액은 2747억원이었으나 올해 1명이 줄어든 4명의 주식담보대출금액이 856억5000만원이 증가해 3603억5000만원의 주식담보 대출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의 늘어난 주식담보 대출금액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난해 1770억원에서 1225억원이 증가해 2995억원이 되면서 지주회사인 LG의 주식 담보비중이 12.8%에서 23.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주식담보 대출금액은 지난해 900억원에서 530억원으로 370억원이 감소했으며 상속분쟁 소송중인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주식담보대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너일가들이 보유지분 100%를 주식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 중인 사람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4촌인 최지원 씨의 자녀인 한석현씨, 정몽진 KCC글라스 회장의 장녀인 정재림 KCC 상무, 장남 정명선씨,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의 장녀인 허성윤씨, 허연수 부회장의 누나인 허연호씨의 차녀인 최가현씨 등이 100% 주식 담보로 대출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신유열 전무는 롯데그룹 신격호 창업주의 손자이자 신동빈 2대 회장의 장남이다. 영국 런던 출신 한일혼혈 재일교포 3세다. 부친인 신동빈 회장이 노무라 증권 영국지사에서 근무하던 198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2년 뒤인 1988년 일본으로 귀국했다. 영산 신씨에서 항렬은 ‘열’이다. 일본이름 시게미쓰 사토시며, 일본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국내에서는 부친 및 백부와 똑같이 아오야마가쿠인대학의 부속 일관제 학교인 아오야마가쿠인 초·중·고등부를 졸업했다. 롯데그룹 저택이 위치한 도쿄 시부야구 쇼토의 근처에 아오가쿠가 위치해 있다. 다만 부친 및 백부와 다르게 아오야마가쿠인대학 내부진학이 아닌 게이오기주쿠대학 상학부에 진학했다. 졸업 후 부친과 똑같이 노무라 증권에서 근무하며 미국 아이비 리그 컬럼비아 대학교 MBA를 수료했다. 신동빈도 노무라 증권-컬럼비아MBA 출신이다. 신 회장은 1988년 일본 롯데상사에 이사로 입사해 롯데에 발을 들였다. 1990년에는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상무로 취임하며 한국 롯데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역시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MBA를 취득했고, 1978년 미쓰비시상사에 입사했다. 이후 1987년 일본 롯데상사에 이사로 입사하면서 롯데그룹에 들어왔다. 신유열 전무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이니만큼 롯데그룹의 차기 3대 회장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 신동빈 회장은 슬하에 장남인 신유열 전무 외에도 장녀 신규미씨, 차녀 신승은씨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세 자녀 모두 일본에서 태어났고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다. 규미씨와 승은씨는 현재 롯데와 무관한 일본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은씨는 테니스 선수 출신인 일본 민영방송 TBS 아나운서 이시이 도모히로와 2017년 결혼했다. 신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에 부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이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 롯데파이낸셜 대표 등을 거쳤다. 신 전무는 2023년 말 글로벌·신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에 올랐다. 2024년 3월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로 선임돼 처음으로 등기 임원이 됐다. 2024년 3월 30일(신유열 생일)을 기점으로 올해 38세인 신 전무는 한국에서 병역 의무가 종료됐다. 2023년 6월 5일 신유열 승계작업을 위해 롯데지주는 '미래성장TF(태스크포스)' 조직을 신규 구성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이 조직은 수석급 팀장을 포함해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룹 중장기 비전과 미래 성장 동력 발굴, 신사업 발굴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일본 롯데 홀딩스에도 같은 이름의 TF가 조직되었고 서로 교류하며 협업해왔다. 신유열 전무는 2024년 6월 5일 처음으로 롯데지주 보통주식 7541주를 매수, 롯데지주의 지분 0.01%를 갖게 됐다. 비용은 약 1억9504만원이다. 신 전무가 한국 롯데 계열사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신 회장의 특수관계인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병역문제는 해결됐지만 국적문제는 남아있다. 물론 현재도 대한민국 재외동포법상 국내 취업 및 체류에는 문제가 없다. 할아버지 신격호 롯데 창업주가 한국 국적을 평생 포기하지 않은 점, 아버지 신동빈도 한국어 공부에 열을 올려 한국 국적을 선택한 점 등을 감안하면 신유열도 영국-일본-미국 순의 인생 및 커리어 성장 백그라운드를 차치한후 결국 롯데의 기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 국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신동빈 회장은 1996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1997년 롯데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1955년생인 신 회장은 병역 문제를 고려해 41세에 이중 국적 문제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병역법은 병역 의무를 40세까지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롯데 총수 일가의 병역 문제는 과거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5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동빈 회장은 롯데는 한국 기업이라고 언급했지만 공감이 안 된다"며 "신동주, 신동빈 총수 일가가 개인사에 있어서 일본 국적으로 군대를 면제받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중국, 북한 등 미사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주한미군 기지 사드(THAAD) 설치에 대한 롯데그룹 전반에 대한 보복으로 인해 중국에서 2조원 이상 손실을 보고서도 한국 사업에 지속 집중하는 이유다. 신유열 씨는 2016년 3월 롯데의 일본 면세점 개점 행사에 부인과 함께 참석하면서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유열 씨는 신동빈 회장과 마찬가지로 일본인 여성과 결혼했다. 유열씨는 2015년 3월 노무라증권 입사 동기였던 시게미쓰 아야와 미국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2015년 11월 일본 됴코 데이코쿠 호텔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참석했다. 신격호 명예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는 신동빈, 신동주 두 형제의 경영권 다툼이 극에 달했던 때다. 신유열 씨는 2018년 득남을 했다. 당시 신 회장은 경영비리 혐의로 구속 수감돼 첫 손자의 출산을 지켜보지 못했다. 롯데그룹은 공식적으로 일본어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일본통들이 고속 승진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유니클로, 무인양품, 아사히 등 롯데그룹이 일본 회사와 합작해 국내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브랜드들은 일본인이 공동대표로 일하고 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쿠와하라타카오와 정현석 공동대표, 무인양품을 운영하는 무지코리아는 사이토 쇼이치, 롯데아사히주류는 미야마 키요시와 정재학 공동대표, 캐논코리아는 코시미즈 요시유키와 박정우 공동대표, 롯데미쓰이화학은 카토요시타카와 박세호 공동대표가 올라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2003년까지 일본인 임원들이 근무했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라 미국의 주요 IT·AI·반도체·통신 관련 기업 CEO 및 정관계 인사들과 릴레이 미팅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5월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만나 차세대 통신분야와 갤럭시 신제품 판매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AI를 활용한 기술 및 서비스 방안, 차세대 통신기술 전망, 기술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전략, 버라이즌 고객 대상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확대 협력,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협력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갤럭시 신제품 관련 공동 프로모션 및 버라이즌 매장내에서 갤럭시 신모델의 AI기능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재용 회장은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말했다. 이날 미팅에는 삼성전자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다. 삼성전자는 5대 매출처이자 글로벌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과의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미국 버라이즌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다. 두 회사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이 2020년에 체결한 '5G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은 7조9000억원 규모로,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이 갤럭시 단말기부터 네트워크 장비까지 광범위하게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는 데에는 삼성전자의 앞선 기술력은 물론 이재용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의 오래되고 각별한 인연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의 이번 출장은 미국 뉴욕과 워싱턴DC 등 동부는 물론 서부의 실리콘밸리까지 아우르며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는 물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매일 분단위까지 나눠지는 빽빽한 일정 30여건이 6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삼성 호암미술관이 개최한 동아시아 불교미술 기획전으로 삼성그룹 오너가의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재조명되고 있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이 30여년간 수집한 고미술품을 기반으로 세워진 호암미술관에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기증한 미술품들이 다수 전시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쏟은 아낌없는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4일 경기 용인시 소재 호암미술관에는 지난 3월 27일부터 진행 중인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기획전을 감상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누적 6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일본·중국 등 3개국의 불교미술을 '여성'이라는 키워드로 본격 조명한 세계 최초 전시다. 호암미술관은 세계 유수의 불교미술 명품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5년의 시간을 투자해 전시를 준비했다. 실제 전시에 포함된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 고서화인 '수월관음보살도'는 자국 소장처에서도 자주 전시하지 않고, 한번 전시되면 상당 기간 작품 보존을 위해 의무적인 휴지기가 있다. 그만큼 전시되는 기회 자체가 드물다. 해외에서 중요 작품 1~2점을 대여해 전시하는 경우는 있지만 한국, 일본, 미국, 유럽 소재 27개 컬렉션에서 불교미술 걸작품 92점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는 극히 이례적이다. 92점 중 한국에 처음 들어온 작품만 47점에 달한다. 호암미술관이 해외 개인 소장가에게 대여한 일명 '백제의 미소', 금동 관음보살 입상은 국내에서 일반인에 최초로 공개됐다. 수만개의 자개 조각으로 촘촘하게 이뤄진 불교경전을 담는 상자인 '나전 국당초문 경함'은 전 세계에 단 6점만 남아있는 고려시대 국보급 작품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불설대보부모은중경', '궁중숭불도', '자수 아미타여래도' 등도 전시됐다. 삼성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권1-7', '아미타여래삼존도', '아미타여래도', '석가여래설법도' 등 4점도 일반에 최초 공개됐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전시를 5차례나 둘러볼 만큼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특히 이 회장은 비즈니스 미팅차 한국을 찾은 해외 주요 인사들을 전시에 초청해 한국 전통 문화를 소개하고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삼성의 노력과 기여를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함께 방문한 일행들에게 '감지금니 묘법연화경'을 확대해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돋보기'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이병철 창업회장, 이건희 선대회장, 이재용 회장으로 이어지는 3대에 걸친 남다른 미술 사랑과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국내 미술문화 부흥과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암미술관은 이병철 창업회장이 30여년에 걸쳐 수집한 미술품을 기반으로 1982년 4월 22일 개관했다. 이병철 창업회장은 개인적으로 모은 국보·보물 10여점을 포함한 문화재 1167점을 1978년 삼성문화재단에 기증했다. 재계의 유명한 예술애호가였던 이건희 선대회장은 한국의 소중한 문화재가 국내외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이를 모아 국립박물관의 위상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지난 2021년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삼성 오너 일가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개인 소장품 2만3000여점을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오너가 3대에 걸친 미술 사랑과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국민들에게 명작의 힘과 작품의 매력을 느끼게 해줬다"며 "국내 미술문화 부흥과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암미술관은 개관 당시 최고를 지향하는 삼성의 '최고지향' 정신을 담아 지상2층~지하1층 총 연면적 1200평에 달하는 당시 국내 최대 규모로 설계됐다. 내부는 국내에서 가장 앞선 최신의 습도 조절장치와 조명·방화·방범·냉난방 시설을 갖췄다. 아울러 호암미술관은 본관 건물과 더불어 약 6만6000㎡ 규모의 한국식 전통정원 '희원(熙園)'을 가지고 있다. '희원'의 설계에는 한국의 1세대 조경가이자 '최초의 여성 국토개발 기술사'로 불리는 정영선 씨가 참여했으며, 전통정원 조형미의 근원이자 자연 풍경의 본 모습을 경관의 재료로 활용하는 '차경(借景)의 원리'를 토대로 조성됐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옛날 30년 전 집에 있는 전자제품이나 화장실, 부엌에 문제가 생기면 동네에 위치한 전파사나 철물점을 찾았다. 당시 그 아저씨의 별명은 '맥가이버'였다. 집에 어떤 제품이든, 집에 어떤 고장이 나도 그 분이 오시면 신기하게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온 말이 노하우(know-how)다.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인터넷 시대' 열리면서 노하우의 의미보다 노웨어(know-where)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분명 노하우가 어딘가 있는 거는 확실한데, 어디에 있는지 또는 인터넷에서 어떻게, 얼마나 빨리 서칭해서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당시 유행했던 말이 "인터넷 찾아보면 있다" '네이버 검색해 봤니?" "네이버에서 봤다" 등이었다. 또 시간은 흘러 정보량은 늘어났고, 포털 사이트의 정보폭증으로 피로도가 높아졌다. 검색하면 다 있는 건 알지만, 너무나 정보가 많아 정작 내가 필요한 정만만을 취사선택하는 것이 힘들어졌다. 그래서 나온 말이 노후(know-who)다. 결국 핵심정보를 아는 최고의 전문가를 내 옆에 두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의미다. '많이 아는 사람을 많이 아는 것'이 또 다른 전문가를 의미하고, 인맥과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커졌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에 빗대어 일종의 휴먼웨어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노후(know-who)의 시대에 유행했던 단어가 '마스터' '구루' '만랩' 같은 그 분야 최고를 뜻하는 전문가들이 인정받으며 각광받기 시작했다. 급속한 문명의 발달로 컴퓨터, 윈도우, 스마트폰에 이어 인공지능이 등장한 'know-AI'시대로 접어들었다. 좀 과장되게 얘기하면 '불의 발견' 다음으로 위대한 발견이 AI라는 얘기도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속도는 무어의 법칙(1965년 무어는 기술 향상으로 인해 2년마다 반도체 회로의 집적도가 2배로 증가한다고 주장)보다 7배 빠르다. AI(인공지능)가 빅테크기업들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AI 투자금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는 중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에 약 130억 달러(약17조7000억원)를 투자했고, 아마존은 앤스로픽에 40억 달러(약5조40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최근 60억 달러(약8조1780억원)투자 유치에 성공한 머스크의 xAI도 설립 8개월 만에 기업 가치 860억 달러(약 116조7880억원)로 평가받았다. 오픈AI에 이은 세계 2위 AI 스타트업이자, 세계에서 9번째로 가치있는 스타트업이 된 것. 빅데이터를 다루는 데이터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가 미국 내 최고연봉자라는 얘기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 직원의 절반 이상이 22만8000달러(약 3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까지. '미국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 '공대생과 엔지니어들에게 꿈의 일터' '실리콘밸리 인재 블랙홀'이란 수식어처럼 엔비디아 가치는 주가가 보여주듯 급상승중이다. 엔비디어 주가는 3개월사이에 693달러에서 1064달러로 거의 2배가량 수직상승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발견은 기적이자 악몽'일 수 있다. 고도의 AI(인공지능)시대가 되면, 현재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30%정도 대체하고 있지만, 10년안에 80%이상 대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AI의 윤리적, 도덕성 이슈와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차지하고라도 AI 시대에 인간의 노동력과 지식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 잘나간다는 빅테크 기업들도 해고가 한창이다. AI로 인해 2023년 미국 대기업에서 26만명 해고됐고, 최근 2달동안 빅테크에서만 3만명이 해고됐고, 미국 기업들이 내년엔 인력의 44%를 해고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익을 내야하는 기업입장에서 비용절감 이슈, 그 중 가장 큰 비중인 인건비 줄이기는 당연해 보인다. 앞으로는 'know-AI' 시대에는 AI를 사용하는 사람과 AI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뉠 것이다. 인간의 일자리도 AI가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알고 사용하는 사람이 AI를 모르고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대체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2심 판결로 1조3808억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이혼 재산분할 기록이 나오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간의 이혼으로 위자료 20억원과 재산분할 1조3808억원으로 금액은 국내 역대 최대다. 특히 이번 판결은 금액도 최대지만 여성이 남편의 사업, 회사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어도 여성 활동 기여를 인정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심 재판부는 "노 관장이 SK그룹 가치 증가나 경영활동에 기여한 바 있다"며 "최 회장 재산은 모두 분할 대상"이라고 판결했다. 그 이유는 가사와 자녀 양육 전담했다는 점과 함께 노 관장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SK에 유입돼 경영에 도움이 됐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 최근 법조계 안팎에서는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현 최고비전책임자(CVO))의 이혼 소송이 국내 최대 규모의 재산분할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권 창업자 부부는 결혼 이후 축적한 재산이 상당 부분을 차지해 큰 폭의 재산 분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최-노 부부의 재산분할 기록을 깰지도 관심사다. 지난 4월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는 권혁빈 부부의 이혼소송을 위한 재산 감정평가에 들어갔다. 이혼 당사자가 보유한 현금, 주식, 부동산 등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전문 감정인이 확인한다. 감정을 토대로 나오는 결과는 추후 재판부가 양측의 재산 형성 기여도 등을 감안해 분할 액수를 정하는 데 근거로 활용된다. 아내 이모씨는 2022년 11월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권 CVO가 보유한 주식 지분 중 절반 상당의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3일 발표한 ‘2024 대한민국 50대 부자’ 순위에서 권혁빈 CVO는 9위를 차지했다. 그가 가진 재산은 35억 달러(약 5조원)로 평가됐다. 비상장주식인 권 CVO가 보유한 주식 가치가 10조원으로 평가받는다면, 이씨는 최대 5조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권 CVO 부부는 2002년 회사를 함께 창업했고, 창업 초기 이씨는 스마일게이트 대표이사를 지냈을 정도로 결혼 후에 공동창업한 회사를 분할하는 자수성가형 재벌의 첫 이혼 사례다. 이씨가 회사 성장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따라 주식이 재산 분할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와 8개 자회사로 구성된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창업자인 권 CVO가 100% 지분을 보유중이다. 이제까지 국내에서 알려진 가장 큰 재산분할 사례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다. 김 대표는 2004년 이혼 당시 회사 지분 1.76%(35만6461주, 당시 시가 약 300억원)를 배우자에게 넘겨줬다. 김 대표의 전 부인은 주식을 받자마자 모두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5년 3개월간에 걸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이혼 소송에서 남편이 이 사장에게 1조2000억원대의 위자료를 요구했지만, 대법원은 임 전 고문에게 재산분할로 141억13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09년 임세령 대상 상무와 이혼했지만, 두 사람의 재산분할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임 상무가 소송을 제기한 지 일주일 만에 두 사람이 위자료와 재산분할, 양육권 등에 대해 합의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003년 이혼할 당시 전 부인인 배우 고현정씨에게 위자료 15억원을 줬다. 고(故)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1년간의 소송 끝에 2006년 전 부인에게 53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고 이혼에 합의했다. 해외 유명 스타들과 재벌들도 이혼으로 인한 거액의 재산 분할이 눈길을 끌었다. 해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의 재산분할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혼'으로 꼽힌다. 2021년 이혼한 빌 게이츠 부부는 175조원 상당의 주식, 부동산, 미술품 등을 공평하게 나누는 데 합의했다. 빌 게이츠가 아내 멜린다 프렌치에게 지급한 금액만 760억 달러(약 104조8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당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순자산은 약 1520억달러(약 210조원) 규모로 추정됐으며 세계 5위 부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혼 직후 재산 분할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멀린다에게 넘긴 게이츠가 부호 순위 4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1987년 교제를 시작해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2000년 세계 최대 규모인 민간 자선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공동으로 설립해 이혼 후에도 공동 운영했지만, 지난 5월 멀린다가 공동의장직을 내려놓았다. 멀린다는 공동의장을 사임하며 퇴직금 개념으로 125억 달러(약 17조원)을 추가로 받았다. 게이츠 재단의 누적 기부금은 지난해 12월 기준 752억달러에 달하며, 올해 예산도 86억달러(약 11조7605억원)로 엄청나게 많은 규모다. 2018년까지 빌 게이츠와 프렌치 게이츠는 재단에 약 595억달러를 기부했다. 빌 게이츠 이전까지 '비싼 이혼' 세계 1위는 2019년 이혼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였다. 25년간 결혼 생활을 한 아내 매켄지 스콧에게 아마존 주식 4%(1970만주)를 내줬다. 당시 주가가치로 357억달러(약 43조원)에 달하는 아마존 지분과 위자료까지 주고 합의 이혼했다. 그들 부부가 보유한 주식 16% 가운데 75%를 베이조스가, 나머지 25%는 부인이 가져갔다. 다만 베이조스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의결권은 포기하기로 합의했다. 이 덕에 매켄지 스콧은 단숨에 2019년 세계 최대 부호 15위에 올랐다. 그들이 살던 미국 워싱턴주는 12년 이상 결혼 지속 시 재산을 절반씩 나누는 것을 원칙으로 해서 기여도에 따라 재산을 배분한다. 매켄지는 베이조스로부터 받은 주식 중 20만주를 2020년 초 처분해 4억달러(당시 약 4670억원)를 현금화했다. 당시 남은 지분 가치는 약 54조원으로, 아마존 주가의 상승세에 따라 자산은 훨씬 더 늘어났다. 당시 베이조스의 이혼 사유가 불륜이란 점도 즉각 알려졌다. 베이조스와 내연 관계였던 폭스 TV 앵커 출신 로런 샌체즈는 베이조스 이혼 직후 남편과 이혼했고, 두 사람은 지금도 연인 관계를 유지 중이다. 반면 스콧은 재산의 절반은 기부한 뒤 자녀가 다니던 중학교의 과학 교사와 재혼했지만, 1년만에 다시 이혼했다. 이혼이후 소설가로 활동중인 매켄지 스콧이 공개모집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361개 비영리 재단에 6억4000만달러(8524억원)의 거액을 기부했다. 공모 절차를 관리한 비영리단체 '레버 포 체인지'(Lever for Change)는 스콧의 공모에 참여한 6353개 단체 가운데 최고등급을 받은 279개 단체는 각 200만달러(약 27억원), 그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82개 단체는 각 100만달러(약 13억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구글 공동 창업자로 190조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세계 7위 부자 세르게이 브린도 2023년 니콜 섀너핸과 이혼했다. 이미 한 번 이혼의 경험이 있는 브린은 2018년 두번째 결혼을 시작했지만, 5년도 채 못 가 이혼 도장을 찍었다. 중국계 미국인인 섀너핸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활동한 변호사이자 기업인으로, 현재 미국 대선에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를 맡고 있다. 현재 케네디 캠프에 1500만달러(약 207억원) 가량을 쏟아부으며 대선 레이스에 열심이다. 브린의 경우 부인인 섀너핸 쪽이 불륜을 저질러 이혼하게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브린과 섀너핸이 코로나 사태에 따른 봉쇄 조치와 딸의 육아 문제로 2021년 가을부터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중 2021년 12월 마이애미 행사에서 섀너핸이 머스크와 만나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사자들은 이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이혼 재산 분할과 변호사 비용 등은 결혼 전에 합의했던 내용에 따라 이뤄졌지만, 합의 내용이 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이혼 이후 섀너핸의 재산이 최소 3억6000만달러(약 5000억원)~최대 10억달러(1조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기업인 러시아 '노릴스크 니켈'의 블라디미르 포타닌 회장은 2021년 이혼한 부인으로부터 70억달러(약 8조원)에 달하는 합의금 청구소송을 당했다. 이들 부부는 1983년 결혼해 2014년 이혼했는데 러시아 법원은 6억3000만달러 위자료 지급을 명시했다. 하지만 7년 뒤 부인은 30년 혼인 기간 회사 발전에 기여한 몫을 달라며 포타닌 소유 지분 절반을 요구했다. 소송은 영국에 냈는데 런던법원이 이혼 문제에서 부부 양측에 비슷한 재산을 갖도록 판결했기 때문이다. 영국 대법원은 지난 1월, 회사에 대한 자산가치 평가에 하자가 있다며 하급법원에 정정을 명한 상태로 소송이 진행 중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2010년 이혼으로 전처 엘린 노르데그린에게 7억5000만달러의 위자료로 줬다. 2009년 말 우즈가 플로리다 올랜도 자택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낸 것이 계기가 돼 부부의 불화가 드러났으며, 우즈를 둘러싼 각종 성추문과 불륜사실도 잇따라 터지면서 이혼에 이르게 됐다. 당시 우즈의 공개된 순자산이 약 10억달러 정도였기 때문에, 전처의 입을 막기 위해 우즈가 재산의 75%를 내걸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14년 전 결정된 이 금액은 아직도 스포츠 스타의 이혼 재산 분할 중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중국의 바이오 기업 창업자도 이혼 당시 4조원에 달하는 위자료를 전 부인에게 지불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오의 두웨이민(杜偉民) 회장은 2020년 이혼하면서 전 부인 위안리핑에게 회사 주식 32억달러(약 3조9000억원) 상당을 줬다. 위안리핑도 이혼 이후 세계 부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국내 30대 그룹의 AI 전문 임원의 수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이 가장 많은 수의 AI 전문 임원들이 있었으며 SK그룹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자산 상위 30대 그룹들의 올해 임원 인사가 반영된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95개 기업의 임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30대 그룹들의 AI 전문 임원들의 수는 187명으로 지난해 동기 89명에 비해 98명이 증가해 2배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전체 임원 1만 1343명 중 1.6%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 명 이상의 AI 전문 임원이 있는 그룹은 절반이 지난해 15개 그룹에서 올해 2개 그룹이 늘어나며 17개 그룹에 AI 전문 임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는 1분기 보고서에 임원의 담당 업무와 이력을 기초로 했고 AI, 인공지능 관련 부서나 업무이력이 있는 임원들을 AI 전문 임원으로 분류했으며 사외이사들도 포함했다. 30대 그룹 중 AI 전문 임원이 가장 많은 그룹은 55명의 AI 전문 임원이 있는 LG그룹으로 지난해 25명 대비 30명이 증가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은 2020년 LG AI연구원을 설립한 이후 LG AI연구원에 15명, LG전자에 19명의 AI 전문 임원이 있으며 LG CNS에서도 올해 초 이마트 디지털사업본부장으로 있던 진요한 상무를 AI 센터장으로 영입하는 등 계열사들에도 20명의 AI 전문 임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53명의 AI 전문 임원이 있는 SK 그룹으로 지난해 1분기 14명에서 무려 39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 내 AI 담당자가 증가한 것은 SK하이닉스로 최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연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공급이 증가하면서 AI 인프라 부서를 신설하면서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 이하 24명의 임원을 배치하며 큰 폭의 증가가 있었다. SK텔레콤도 지난해 사외이사로 선임한 오혜연 KAIST 인공지능 연구원 원장을 포함해 10명의 AI 전문 임원이 있었으나 올해 12명이 증가한 22명의 AI 전문 임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SK브로드밴드에 5명, ㈜SK에 차지원 G.AI 그룹장을 비롯해 SK매직에도 1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AI 전문 임원이 많은 그룹은 KT로 지난해 14명에서 28명으로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AI 전문 임원이 지난해 8명에서 올해 13명으로 증가했으며 AICC(AI컨택센터) 사업을 확대하며 KTcs 5명, KTis 4명의 임원이 배치되었으며 KT스카이라이프 2명, 나스미디어, 지니뮤직, KT알파, 이니텍에도 각각 1명의 AI 임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전문 임원의 수가 네 번째로 많은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지난해 16명에서 3명이 증가한 19명의 임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1명으로 지난해 12명에서 1명이 감소했으나 절반 가까운 인물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보이지 않는 AI 전문 임원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AI분야의 최고 석학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승현준 삼성리서치 글로벌 협력담당 전 사장이 사임을 했으며 글로벌 AI센터 임원으로 있었던 다니엘 리 부사장, 김찬우 부사장, 임근휘 부사장, 임백준 상무 등 5명이 1분기 보고서에서 이름이 사라졌다. 대신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를 사외이사에 영입했으며 김대현 부사장을 삼성리서치 글로벌 AI센터장,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담당이었던 류경동 SAIT 부사장, 지난해 임원 승진한 고현목 상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정주영 상무 등 5명을 외부 영입하거나 내부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에서는 이 외에도 삼성에스디에스가 지난해 3명에서 6명으로 AI 전문 임원이 증가했으며 삼성카드에도 2명의 AI 전문 임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그룹의 AI 전문 임원은 지난해 2명에서 올해 6명으로 증가하며 30대 그룹 중 네 번째로 많았다. 현대차 그룹 내에서 현대카드가 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자동차는 AI전문 임원이 지난해 1분기 보고서에서는 없었으나 NHN에서 CTO를 맡았던 박근한 상무를 머신러닝랩장으로 영입하면서 1명이 증가했고 현대커머셜에도 1명의 AI전문 임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음으로 AI 전문 임원 수가 많은 그룹은 네이버로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담당 이사,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 외 2명 등 4명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 그룹,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CJ그룹에 각각 3명이 한화, HD현대, 카카오그룹이 각각 2명, GS, 신세계, 농협, 셀트리온 등이 각 1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 AI 임원들의 출신 학교별로 보면 KAIST 출신이 1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서울대 14명, 고려대 7명, 연세대와 포항공대 각각 6명, 성균관대 5명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별도 면담을 가졌다. 리 총리는 이번 방한 일정 중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삼성전자와 따로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은 이전부터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중국 고위급 인사와의 네트워크 강화에 힘써왔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오후 4시25분부터 5시5분까지 40분간 중국 대표단을 만났다. 삼성 측에서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MX사업부장(사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최윤호 삼성SDI[006400] 대표(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사장), 양걸 삼성전자 삼성차이나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퍼블릭어페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은 우정롱 국무원 비서장과 진좡롱 공신부 부장,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 쑨예리 문화관광부 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등이 자리했다. 이 회장과 리 총리가 만난 것은 19년 만이다. 리 총리는 2005년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가 한국을 찾았을 때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리 총리에게 "코로나19 시절 삼성과 삼성의 협력사들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신 점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기간에 삼성전자 중국 출장 직원을 위한 전세기 운항 허가와 시안 봉쇄 중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생산 중단 방지, 상하이 봉쇄 중 삼성SDI 배터리 핵심 협력사 조기 가동 등을 지원했다. 리 총리 역시 이날 이 회장에게 투자와 협력 확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한·중 산업체인 공급망은 깊이 얽혀 있다. 이미 당신 가운데 내가 있고 내 가운데 당신이 있는 이익공동체를 형성했다”며 “삼성의 대중국 협력은 양국의 상호 이익 상생 협력 발전의 생생한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첨단 제조,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 녹색 발전, 바이오 의약품 등 새로운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잠재력을 심화해 한·중 경제 무역 협력을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상생 실현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최근 미·중 갈등에 따른 해외의 대중국 투자 위축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내놓았다. 그는 “중국의 시장은 항상 외국 기업에 개방될 것”이라며 “우린 제도적 개방을 꾸준히 추진하고 시장 접근을 더 확대해 외국 기업의 관심과 요구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더 양질의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고 더 많은 외국 기업이 안심하고 중국에서 투자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삼성이 중국에서 발전을 견지하고 중국인이 사랑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중 상호 이익 협력을 위해 자신이 기여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 총리는 3000여개 외자기업이 참여하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가 2018년 11월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을 정도로 삼성에 관심을 쏟았다. 지난해 삼성 부스를 찾은 리 총리는 "수입박람회 1회부터 6년 연속 부스를 방문한 회사는 삼성이 유일하다"며 "삼성은 이미 훌륭한 기업이지만 중국에 왔기 때문에 더욱 잘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삼성의 중국 내에서 교육과 빈곤 퇴치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하는 중국 외자기업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평가 순위에서 삼성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2015년부터 중국 부빈기금회(빈곤퇴치기금)와 농촌관광사업을 육성해 마을의 자립을 돕는 '나눔 빌리지 사업'을 진행해왔다. 한편, 이 회장은 오래전부터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고위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왔다. 이 회장은 시 주석을 2005년 처음 만났으며, 이 회장이 2013년부터 5년간 중국 보아오 포럼 이사로 활동하며 관계를 더욱 돈독히 했다. 이후에도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중국 발전 고위층 포럼에 참석해 핵심 관료들과 친교를 다졌고,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천민얼 톈진시 서기와도 면담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2020년 5월 코로나19로 기업인의 해외 출장이 멈췄던 상황에서 중국 시안의 반도체 사업장을 현장 점검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글로벌 주요 기업인들 가운데 중국을 방문한 첫 번째 사례였다. 이 회장이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며 삼성그룹의 각성을 촉구한 곳도 코로나19 당시 시안의 반도체 사업장에서였다. 한편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최대 매출처는 중국이었다.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주 지역(14조1301억원)보다 중국(14조7546억원)에서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 1분기 주요 5대 매출처에서도 기존 미국의 퀄컴과 베스트바이가 빠지고 중국계 반도체 유통기업인 홍콩 테크트로닉스와 대만 반도체 유통기업인 수프림 일렉트로닉스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88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위는 삼성 계열사 주식 15조9016억원어치를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1조440억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4조9302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4조160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6216억원) 순이었다. 1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5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 자산총액 8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은 88곳이다. 5월 14일 기준으로 88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위는 삼성 계열사 주식 15조9016억원어치를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번 대기업 주식재산 순위에서 가장 큰 이슈는 엔터테인먼트사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오른 하이브 총수(동일인) 방시혁 의장이 보유한 주식재산이 국내 그룹 총수 6위 수준으로 파악된 것. 방 의장은 하이브 주식 2조5447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시점에서 방 의장은 주식재산만 놓고 보면 4대 그룹 총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1152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202억원)보다 높은 순위다. 또 상위권에는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2조4547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233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1조8914억원),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1조6624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HD현대·1조4224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3038억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1조1303억원) 등이 포함됐다. 올해 지정된 대기업집단 88곳에서 최연소 총수는 1981년생으로 올해 만 43세인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여성 총수는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 유정현 넥슨 NXC 감사, 장영신 애경 회장, 박춘희 소노인터내셔널 명예회장 등 4명이다.
[뉴스스페이스 =김정영 기자] 옷 고르는 시간에 에너지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며, 회색 티셔츠만 입는다던 마크 저커버그가 놀라운 변신을 하고있다. 최근 티셔츠 위에 은색 목걸이를 두르고 화상 연설을 했고, 인도 재벌가 결혼식에선 호랑이 무늬와 다채로운 색상의 꽃이 수 놓인 인도 전통 의상을 입는 등 패션리더다운 변신에 빅테크가 들썩이고 있다. 검은 상의에 청바지하면 떠오르는 '스티브 잡스'와 함께 저커버그는 빅테크 업계에서 회색티셔츠의 단벌신사로 유명했다. 물론 그 회색 티셔츠도 한 벌에 300~400달러(약 40만원~53만원)가량의 명품이긴 했으나, 그의 이 스타일은 저커버그만의 트레이드마크였다. 하지만 그가 변신중이고, 그의 변신은 무죄다. 2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마크 저커버그의 변신'이라는 제목을 달며 "너드(Nerd·괴짜)의 전형이었던 저커버그가 부드러워졌다"고 전했다. NYT는 패션 전문가의 말을 빌려 "보다 민주화된 스타일을 갖게 됐다"고 표현했다. 또 NYT는 "저커버그는 이제 새롭고 더 느슨해진 스타일을 즐기고 있다"며 "열린 마음을 갖고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미지를 주려고 하는 듯하다"는 분석을 곁들였다. 그의 은목걸이 연설을 두고서는 "저커버그 본인이 맞는지 목걸이만 쳐다보다 정작 메시지는 놓쳤다"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 회색 티셔츠를 안 입는 건 아니지만 그의 옷장이 다채로워진 것만은 팩트다. 저커버거가 입은 호랑이 셔츠는 라훌 미슈라(Rahul Mishra)가 디자인한 것으로, 해당 의상의 가격은 7000달러(약931만원)정도로 추정된다. 또 챈의 의상은 1만8799달러(약 2499만원)로 예상된다. 저커버그가 참석한 이번 결혼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참석한 바 있다.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이자 최고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의 막내 아들 결혼식 파티에 팝스타 리한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딸 이방카 트럼프 등이 참석했다. 저커버그 CEO는 패션에 큰 관심이 없는 CEO로 알려져 왔다. 인터뷰를 통해 왜 '회색 티셔츠'만 고집하는지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아침마다 옷을 고르는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를 아끼고 싶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짧은 머리에 도드라진 이마, 큰 눈으로 외계인이라는 별명까지 따라다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저커버그 CEO는 취미도 외향적으로 바뀌고 이미지변신을 시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무에타이 등 여러 종류의 무예를 취미로 섭렵하고 있기도 하다. 이 매체는 "저커버그 CEO가 드디어 패션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며 "더 친근해진 그는 이제 새로운 인물로 변신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변신 이유에 대해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1984년생인 저커버그가 올해로 마흔이 되면서 이제는 괴짜스럽고 공격적인 청년이 아닌 가족과 지인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는 중년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저커버그 부부는 지난 3월 1일부터 3일간 열린 아난트 암바니(Anant Ambani)와 라디카 머천트(Radhika Merchant)의 결혼식 전 파티(pre-wedding)에 참가했다. 해당 행사에 초대된 손님들은 9페이지 분량의 드레스 코드를 받았다. 이때부터 저커버그 부부가 평소와 다르게 화려한 룩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있다. 저커버그 부부는 알렉산더 맥퀸이 디자인한 검은색 의상 두 벌을 입고 축하 행사를 시작했다. 가격은 약 7000달러(약 931만원)로 예측된다. 함께 참석한 저커버그 부인인 프리실라 챈(Priscilla Chan)의 드레스는 1만5000달러(약1996만원)다. 한편, 아난트 암바니는 아시아 최고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의 아들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의하면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회장인 암바니 회장의 순자산은 1110억 달러로 세계 11번째 부자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대한민국 50대 부자'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포브스가 17일(현지 시각) '2024년 한국의 50대 자산가 순위'에서 이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매년 발표하는 이 순위에서 이 회장이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브스가 추산한 이 회장의 자산 가치는 115억 달러(약 15조8000억원)다. 올해 35억달러를 추가로 불려 1위에 올랐다. 이는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위해 인공지능(AI) 칩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른 덕분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올해엔 지난 2일 주식시장 장 마감을 기준으로, 기업 사업 보고서 등 자료를 기반으로 자산 가치를 평가했다. 주식 재산을 주요 자산 평가로 삼고 부동산, 미술품 등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1위였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97억 달러(13조3300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3위·75억달러, 10조3100억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4위·62억달러),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5위·46억달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위·45억달러),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7위·44억달러),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8위·39억 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9위·35억달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10위·34억달러) 등이 10위권에 있었다. 이 회장과 함께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3위·28억달러),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14위·27억달러) 등도 이름을 올렸다. 4대 그룹 총수로는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외에 구광모 LG그룹 회장(19위·18억달러), 최태원 SK그룹 회장(24위·14억달러) 순이었다. 국내 상위 50대 부자의 총 순자산은 1150억달러로 전년 1060억달러 대비 증가했다. 올해 50위 내 새로 이름을 올린 인물은 4명으로 나타났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23위·14억3000만 달러), 이채윤 리노공업 사장(35위·10억 달러),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48위·8억 달러) 등이다. 신규 진입 인물 중 박순재 대표를 제외한 3명은 반도체 관련 기업인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 증시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뒀지만 한국 50대 부자 총자산은 1년 새 늘었다. 지난해 1060억 달러에서 올해 1150억 달러로 증가했다. 포브스는 AI와 반도체 투자 열풍 덕분이라고 해석했다. 포브스는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작년 아시아에서 가장 부진한 지수 중 하나였으나, 2024년에는 AI 투자 열풍과 (한국을) 글로벌 반도체 제조 허브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4700억 달러(645조원) 규모의 구상에 힘입어 크게 반등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