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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도대체 화성엔 언제쯤 무엇을 어떻게 타고 갈 수 있을까? 가장 큰 관심사는 사람을 안전하게 화성에 보내는 방법의 문제다. 우주여행은 지구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이루어진다. 화성 여행은 1주일이면 왕복할 수 있는 달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긴 시간이 소요된다.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거리는 두 행성의 위치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가장 가까울 때는 대략 5600만Km이다. 태양을 중심으로 서로 반대편에 위치하면 이 거리는 거의 4억Km까지 늘어난다. 가장 효율적인 거리를 선택하더라도, 화성까지 가는 데는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9개월이 걸린다. 이를 3~4개월로 줄이는 것이 머스크의 1차 목표다. 그가 자주 말한 '지구-화성 이전 시기'란 태양과 지구, 화성이 일직선이 되는 때를 의미한다. 우주선의 성능등의 기술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외 지구와도 다른 환경에서 인간이 생존가능한 안전한 환경을 셋팅하는 것도 숙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단 한 사람을 태워 보낸다고 해도 우주선은 상당한 공간이 필요하다. 달에 가는 작은 우주선과는 비교 불가다. 완전히 밀폐된 우주 환경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할 사람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까지 모두 담보돼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우주 방사선. 1주일 내외였던 달 탐사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얘기가 다르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100톤 이상의 화물과 50~100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화성을 왕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을 개발 중이다. 스타십은 유인 탐사선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 로켓은 재사용 가능하며, 궤도에서 연료를 보급받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해 화성에 사람을 보낼 수 있게 되면 그 후 매년 100척의 스타십을 만들어 10년 후에는 100만명을 이주시킨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이 프로젝트에 쏟아부은 돈은 무려 약 50억 달러(약 6조5000억원)이 넘는다. 2024년 9월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2년 안에 5대의 무인 우주선 '스타십'을 화성으로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엑스를 통해 “이들이 모두 안전하게 착륙한다면 4년 후에는 유인 우주선도 가능하다”며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유인 탐사는 2년 더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착륙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스페이스X는 화성으로 가는 우주선의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우리는 우주 여행자가 되고 싶은 모든 사람이 화성에 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즉 화성행 우주선을 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스타십 로켓은 길이 50m, 직경 9m로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의 총길이는 122m에 달해 역대 최장이다. 7590tf의 강력한 추력은 아파트 40층 높이의 거대한 로켓을 쏘아 올린다. 스타십은 승객 100명을 태울 수 있는 크기이다. 스타십의 첫 시험 비행은 2023년 4월 20일 진행되었지만, 이륙 후 로켓 분리에 실패하여 약 4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2023년 11월 18일 실시된 두 번째 시험 비행에서는 2단 로켓 분리에는 성공했으나, 이륙 10분 만에 다시 한번 폭발하는 아쉬운 결과를 맞았다. 2024년 3월의 세 번째 시험비행에서는 48분여간 비행하며 예정된 궤도에 도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대기권에 재진입해 하강하는 과정에서 교신이 완전히 끊겨 공중에서 분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2024년 6월 6일 결국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이 4번 째 시도 끝에 지구궤도 시범비행에 성공했다. 스타십 우주선은 시속 2만6225㎞ 안팎으로 고도 210㎞ 정도에서 20분 넘게 예정된 항로를 비행했다. 발사 40분가량 지난 시점부터는 고도를 낮추며 대기권에 재진입했다. 90여분간의 여정 끝에 스타십은 지구로 귀환해 인도양에 착륙했다. 스타십의 시험비행은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화물이 적재되지 않은 무인 비행이다. 미국을 성장시킨 산업은 국방기술과 우주기술이다. 반도체기술은 정확한 센싱과 방대한 데이터처리가 필수인 국방, 우주기술에서 탄생했다. 소재기술도 당연히 우주공간으로 가기 위한 과정에서 탄생했다. 미국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창업가들의 혁신에 의해서 실리콘밸리가 번성하게 되었고 결국 지금도 '매그니피센트 7(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MS, 구글, 애플, 테슬라)'이라 불리는 빅테크 7개 기업이 세계 기술 시장을 이끌고 있다. 우주항공 기술은 모든 기술의 집합체이다. 수학, 물리학은 기본이고 엔진기술, 에너지기술, 코팅기술, 통신기술, 컴퓨팅기술이 전부 들어간다. 1960년대에 우주항공기술의 발전을 위해서 반도체기술이 발전하게 된 것과 마찬가지로 2020년대에도 우주항공기술이 모든 기술을 이끄는 종합예술이다. 여기서 일론 머스크가 자주 얘기하는 '화성정복'의 과정에서 '기술 낙수효과'가 발생한다. 가장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다보면, 그 아래급의 문제들은 쉽게 풀리는 것처럼 가장 어려운 목표를 향해서 도전하다보면 결국 과정에서 얻어지는 기술은 그 목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 적용될 수 있다. 현재 국내 대기업 중 한화그룹만이 우주항공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LG그룹, 포스코 등의 선진리딩 기업들도 이젠 글로벌을 넘어 우주를 향한 도전을 시작할 때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1월 16일은 지구인들의 우주역사에서 의미있는 날이다. 외계인의 존재를 찾기위한 작은 몸짓을 시도한 날이기 때문이다. 1974년 11월 16일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인류는 최초로 외계 지적 생명체를 대상으로 한 전파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메시지는 이때부터 '아레시보 메시지(Arecibo message)'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코넬 대학교의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가 작성하고, 칼 세이건 등 과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1. 아레시보 메시지를 보낸 이유와 의미 아레시보 메시지는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교신을 위한 진지한 시도라기보다는, 당시 과학 기술의 발전을 기념하고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더 컸다. 메시지가 향한 허큘리스 대성단(M13)은 지구로부터 약 2만5000광년 떨어져 있어, 단순계산으로도 메시지가 도달하는 데만 2만5000년이 소요되며, 응답을 받기까지는 총 5만년이 걸린다. 실질적인 교신보다는 인류의 기술적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였다. 메시지는 2380MHz 주파수 대역으로 초당 10비트의 속도로 전송됐으며, 총 전송 시간은 약 3분이었다. 메시지는 총 1,679비트의 이진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73과 23이라는 두 소수의 곱으로, 메시지를 73행 23열 또는 23행 73열로 배열할 수 있게 설계됐다. 올바른 배열(23행 73열)로 정렬해야만 의미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외계 지적 생명체가 수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음을 전제로 한 설계다. 2. 아레시보 7개의 메시지, 무엇이 담겼나 1) 숫자 1부터 10까지 : 이진수로 표현된 숫자들로, 외계 지적 생명체가 인식할 수 있는 수학적 기초를 제공 2) DNA를 구성하는 원소들의 원자 번호 : 수소, 탄소, 질소, 산소, 인의 원자 번호를 이진수로 나타내어 생명의 기본 구성 요소를 전달 3) 뉴클레오타이드의 화학식 : DNA의 기본 단위인 뉴클레오타이드의 화학 구조를 설명 4) DNA 이중 나선 구조 : DNA의 이중 나선 구조와 뉴클레오타이드의 수를 시각적으로 표현 5) 인간의 형상과 평균 신장, 인구수 : 인간의 모습을 도식화하고, 평균 신장과 당시 지구의 인구수를 이진수로 표시 6) 태양계의 구성 : 태양과 태양계의 행성들을 나열하며, 지구를 강조하여 우리의 위치를 알림 7) 아레시보 전파 망원경의 도식과 크기 : 메시지를 송신한 전파 망원경의 구조와 크기를 설명 3.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 프로젝트는 무엇? 1) Voyager 골든 레코드 (1977) NASA의 보이저 1호와 2호 탐사선에는 '골든 레코드'라는 금도금된 구리판 레코드가 포함됐다. 여기에는 지구와 인류의 다양한 정보를 담은 이미지, 소리, 음악, 인사말 등이 담겨있다. 이는 특정 수신자를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우주로 떠도는 메시지의 형태로, 외계 생명체가 발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2) Cosmic Call (1999, 2003) 러시아의 전파망원경 RT-70를 이용한 프로젝트로, 특정 외계 행성계에 인류의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 메시지에는 과학적 정보, 이미지, 음악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3) Lone Signal (2013)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일반 대중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독특하다. 사람들은 간단한 텍스트 메시지를 작성해 외계 행성으로 전송할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과학적 의미보다는 대중관심을 유도하려는 성격이 강한 이벤트였다. 4) Breakthrough Listen (2015~현재) 억만장자 유리 밀너가 후원하는 프로젝트로, 외계 지적 생명체의 신호를 수신하기 위한 관측 뿐만 아니라, 전파 신호를 전송해 교신을 시도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대적인 기술을 활용해 과거보다 더 정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5) METI (Messaging to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2017~현재) METI는 외계 지적 생명체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는 데 중점을 둔 비영리 단체다. METI는 아레시보 메시지와 유사하게 수학적 정보와 과학적 데이터를 활용해 외계 생명체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구성한다. 4. 외계로부터 수신된 신호 사례는? 1) 와우! 신호 (1977) 미국의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빅 이어(Big Ear) 전파 망원경이 수신한 강력한 협대역 전파 신호다. 신호는 약 72초 동안 지속되었으며, 당시 관측팀의 한 멤버가 신호 옆에 "Wow!"라고 적어 이름이 붙었다. 이 신호는 지금까지도 자연적 또는 인공적인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지 못한 상태다. 2) FRB (빠른 전파 폭발, 2007~현재) 2007년 처음 발견된 빠른 전파 폭발(Fast Radio Bursts)은 짧고 강렬한 전파 신호다. 대부분 천문학적 자연 현상으로 설명되고 있지만, 일부는 외계 지적 생명체의 신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있다. 3) 프록시마 센타우리 신호 BLC1 신호 (2020) Breakthrough Listen 프로젝트에서 발견된 신호로, 지구에서 약 4.2광년 떨어진 별 '프록시마 센타우리' 방향에서 포착됐다. 이후 조사가 진행됐으며, 결국 지구에서 발생한 인공적인 간섭 신호로 판명됐다. 5.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을 주제로 한 영화와 문학 1) 영화 <컨택트> (1997) 칼 세이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컨택트>는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첫 접촉을 다뤘다. 과학적 탐구와 인간의 감정, 그리고 신념 간의 갈등을 탐구한다. 특히 영화는 외계 신호 해독과 교신시, 종교적 믿음과 과학적 방법론의 대립을 중심에 두고 "외계 생명체는 우리의 존재를 어떻게 바라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2) 소설 <화씨 451> (1953) <화씨 451>(영어: Fahrenheit 451)은 레이 브래드베리가 1953년에 쓴 과학 소설이다. 책이 금지된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가이 몬태그(Guy Montag)는 책을 불태우는 방화수(放火手, fireman)다. 소설의 제목인 화씨 451도(섭씨 233도)는 '책(종이)이 불타기 시작하는 온도'를 뜻한다. 1963년에는 프랑스와 트뤼포가 이 소설을 바탕으로 같은 이름의 영화를 만들었다. 이 작품은 직접적으로 외계 생명체를 다루지는 않지만, 기술과 정보의 통제, 그리고 우주적 시각에서의 인간의 운명이라는 주제를 통해 외계 생명체와의 접촉시 우리 사회가 직면할 도전과 윤리적 문제를 간접적으로 고민하게 만든다. 3) 영화 <어라이벌> (2016) 12개의 외계 비행 물체(쉘)가 미국,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 상공에 등장하자, 웨버 대령(포레스트 휘태커)은 언어학 전문가 루이스 뱅크스 박사(에이미 아담스)와 과학자 이안 도넬리(제레미 레너)를 통해 외계 비행 물체(쉘) 접촉하면서 일어나는 상황을 다뤘다. 외계 생명체의 도래와 의사소통을 다룬 이 영화는 교신 과정에서 언어의 중요성과 오해의 가능성을 심도 있게 묘사한다. 영화는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이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 언어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도전임을 보여준다. 4) 소설 <우주 전쟁> (1898) 허버트 조지 웰스의 공상과학 소설 < 우주전쟁>은 화성인의 침공을 받은 인류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오만함과 편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공상과학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웰스는 외계 생명체와의 적대적 접촉을 다루며, 외계 지적 생명체가 반드시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는 외계 교신을 시도하려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윤리적 고민과 안전성 검토가 중요함을 암시하는 작품이다. 6. 왜 외계 생명체와 교신이 어려운가? 1) 거리 문제 우주의 광대한 크기 때문에 메시지가 도달하는 데만 수천 년이 걸릴 수 있다. 아레시보 메시지가 향한 M13 허큘리스 성단까지 도달하려면 약 2만5000년이 걸린다. 결국 인간의 수명을 100년으로 잡아도 외계인과의 교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2) 다른 기술적 언어 사용 가능성 외계 생명체는 인간과 완전히 다른 방식의 통신 기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인간은 전파를 사용해 언어를 전달했지만, 외계 생명체들은 전파 대신 광학 신호나 중성미자를 이용할 수도 있다. 3) 신호 탐지 한계 현재 인류의 우주 과학 기술로는 우주의 미약한 신호를 구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전파 간섭이나 천문학적 현상과 외계 신호를 구별하는 작업이 기술적으로 어렵다. 지금 이순간에도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은 전파, 광학, 중력파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성공 사례는 없다. 흥미로운 신호들이 보고된 적은 있으나, 이를 외계 생명체와 직접 연결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과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한계가 점차 해결될 것이며, 인류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할 가능성에 더 가까워질 것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나는 화성을 식민지화할 것이다. 내 사명은 인류를 다행성 문명으로 만드는 것이다." ‘괴짜 천재’라 불리는 세계 최고의 재벌 일론 머스크의 꿈이다. 2016년 멕시코 국제 우주 회의에서 그는 2026년까지 화성에 사람을 보낸다는 나아가 화성 식민지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목표는 훗날 2029년으로 연기됐다.) 그리고 2050년까지 화성에 100만명을 이주시키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당시만 해도 언론을 비롯해 대중들은 그의 주장에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일부 언론은 머스크를 21세기 돈키호테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의 꿈은 현실과는 거리가 있지만, 스페이스X와 그의 다양한 우주, 땅, 지하, 태양, 로봇, AI를 통해 자신의 야망을 한 걸음씩 실현해나가고 있다. 머스크의 야심은 그가 설립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통해 가시화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2002년 5월 6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의 우주 탐사 기업이다. 세계 최초의 상용 우주선 발사, 세계 최초의 궤도 발사체 수직 이착륙, 세계 최초의 궤도 발사체 재활용,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 비행사의 국제 우주 정거장 도킹 등 혁신적인 업적들을 달성했다. 로켓 재활용은 발사 비용의 급격한 감소를 의미한다. 그의 꿈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미션에도 참여 중이다.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여행의 대중화를 추진하여 인류의 새로운 거주지를 마련할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아르테미스 미션은 달 궤도에 우주 정거장을 만들고 착륙선도 만든다. 단발성 탐사가 아니라 수시로 달에 오가는 프로젝트이다. 창립 후 22년이 지난 지금 그 꿈에 대한 실현 가능성도 구체화되고 있다. 스페이스X 초기의 거듭되는 실패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 기술적인 장애, 주변의 냉담한 시선이 이제 어느정도 불식된 상태다. 우주 탐사의 선구자, 우주분야 기술혁신기업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민간기업인 스페이스X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공공기관인 NASA를 앞질렀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혹독한 근무환경을 버티고 살아남은 직원들은 회사에서 부여한 스톡옵션으로 벼락부자가 되어가고 있다.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더욱 높아지자 뉴욕 증시를 비롯해 구체적인 기업가치 평가, 이른바 몸값에 대해 논의도 활발해 지고 있다. 2024년 5월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6월 기존 주식 일부 공개매각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공개매각할 경우 가격을 주당 108~110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감안한 기업가치는 2000억달러(약 27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기업가치라면 미국 항공우주산업 간판 기업인 보잉 시가총액(약 1057억달러·5월 23일 종가 기준)의 두 배에 달한다. 이는 비상장주식 중 세계1위다. 기업가치 10억달러의 비상장사를 일컫는 유니콘에 비해 기업가치가 그 100배인 '센티콘' 또는 '헥토콘'으로 분류된다. 2023년 말 기준, 상장 주요 기업들의 시총은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시가총액 약 1740억달러), 나이키(1770억달러)와 T모바일(1790억달러), 차이나모바일(1760억달러) 수준이다.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상장을 염두에 두고 이르면 2024년 회사를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머스크는 2023년 11월 2일 엑스를 통해 스타링크가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르면 2024년말 혹은 2025년경 스타링크만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상장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WSJ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2022년 매출은 46억달러(약 6조1548억원)였다. 스페이스X는 직원 급여, 우주선 감가상각을 포함한 비용으로 31억달러(약 4조1450억원)를 지출했다. 이는 2021년 16억달러(약 2조1405억원)의 비용을 썼던 것보다 증가한 것이다. 연구 개발 비용에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13억달러(약 1조7391억원)를 투입했다. 스페이스X는 2023년 기준 로켓 발사와 스타링크 사업 전반에 걸쳐 약 90억 달러(약 11조930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한다. 매출 중 약 40%는 위성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가입자 수는 이미 200만명을 넘어섰다. 2024년에는 150억 달러(약 19조8800억원)로 매출이 뛸 전망이다. 또 우주를 탐사하고 상업용으로 개척하려는 스페이스X의 핵심 사업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스타링크다. 스타링크는 2019년부터 대규모 위성군을 저궤도에 배치하기 시작했으며,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 지역, 기타 여러 시장에서 4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중이다. 현재 스타링크 위성망은 거의 6000개에 달하는 통신용 인공위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숫자는 전체 저궤도 위성의 약 50%를 차지한다. 현재까지 스페이스X는 다른 국가나 기업보다 더 많은 위성을 쏘아올렸으며, 이는 저궤도 위성 환경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지상의 통신망이 닿지 않는 곳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려는 개인들을 비롯해 여객기 기내용으로 인터넷을 제공하는 주요 항공사와 크루즈선을 운영하는 기업 등이 주요 고객이다. 스타링크 통신망에 최종적으로 사용될 위성은 1세대 4만2000대에 달한다. 이는 현재까지 인류가 발사한 모든 위성의 총합보다 5배 이상 많다. 시장분석회사 퀼티 스페이스에 따르면 스타링크 사업은 2024년 66억 달러(약 8조6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불과 2년 전의 매출 14억 달러(약 1조8300억원)에서 371.43%나 폭증한 것이다. 다른 빅테크들도 위성 인테넷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지만 스타링크와 차이가 너무 커졌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위성 인터넷 사업인 '프로젝트 카이퍼'를 추진 중이지만, 아직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스페이스X는 미 정보기관인 국가정찰국(NRO)과 2021년 18억달러(약 2조397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3년 미 국방부 산하 우주군과도 군사용 위성 서비스 ‘스타실드(Starshield)’를 제공하는 7000만달러(약 9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으로 우주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며 상업용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을 이미 장악했다. 2023년 60회에 달하는 팰컨9 발사는 100% 성공률을 자랑한다.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은 1kg의 무게를 우주로 보내는 비용이 951달러로, NASA 우주왕복선의 30분의 1 수준이다. 한국의 누리호는 현재 1kg당 3만 달러 이상의 발사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스페이스X의 경쟁사를 자처하는 스타트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는 3D 프린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60일 이내로 로켓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의 창업자들은 일론 머스크의 화성 이주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스페이스X의 엄청난 팬이며 자신들도 인류의 화성 탐사가 사명이라고 한다. '스페이스X'는 회사의 정식 이름이 아니라 '브랜드'다. 실제 회사이름은 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 Corp. 이며, Trade name 이 SpaceX인 것이다.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스는 2018년(출원기준으로는 약 2016년)부터 특허활동을 활발히 하고있으며, 스페이스X의 신호처리, 빔포밍, 통신기술 등의 분야에서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말한 우주기술의 낙수효과는 명확히 관찰된다. 우주전문가들은 민간개발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에서 스페이스X가 블루 오리진과 버진 캘럭틱을 압도적 격차로 따돌리며 사실상 적수가 없다고 분석한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화성하면 어떤 것이 먼저 생각날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한다. 빨갛다. 더워보인다. 물과 공기는 없을 거 같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미지의 섬 화성에 대해 사람들은 화성을 로맨틱하게, 막연한 상상속의 별로 그린다. 그러기에 지구인들의 수많은 예술 작품의 주제가 되기도 한다. '수금지화목토천해'라는 말이 있다. 이는 태양 주변을 돌고 있는 행성 8개를 가리킨다. 태양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다. 이렇게 태양 주변을 돌고 있는 행성을 '태양계 행성'이라고 한다. 우선 태양과 가장 가까운 수성은 일교차가 600℃ 이상 차이가 나 도저히 생명체가 존재할 수가 없다. 금성 역시 지표면의 온도가 무려 460℃에 달하며, 대기는 독가스로 뒤덮여 있다. 목성과 토성은 거대한 가스로 이루어진 행성이라 사람이 갈 수 있다고 해도 발을 붙일 땅 자체가 없다. 반면 화성은 지구에서 금성 다음으로 가까우며, 단단한 지표면이 있다. 그리고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 물의 존재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일론머스크는 “달은 행성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인류가 번영하기 힘들다. 달에는 대기가 없고 화성처럼 자원이 풍부하지도 않다"면서 "화성의 하루는 24.5시간이다. 인류가 자립해 지속가능한 문명을 만들어 가는데 훨씬 유리한 조건이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화성엔 공기가 거의 없다. 있지만 지구의 0.6%에 불과해 당연히 사람도 살 수 없다. 일단 화성에 거주하려면 우선 산소와 물을 확보하는 것이다. 화성에서 산소를 생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MOXIE가 있다. MOXIE는 화성의 이산화탄소(CO2) 대기에서 산소(O2)를 추출하는 장치로, 성공적으로 테스트됐다. 또 화성에는 극지방과 일부 지하에 얼음 형태로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이용해 물을 확보하는 방법으로는 얼음 채굴과 습도 추출기가 있다. 두번째는 방사선을 차단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화성의 대기층이 얇아 방사선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거주지 건설시 방사선 차단 기술이 필수적이다. 방사선 차단 재료를 사용하거나, 화성 토양을 이용해 보호막을 만드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이어 화성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건물을 짓는 방법이다. 가장 유망한 방법 중 하나는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 NASA와 스페이스X는 현지 자원을 활용해 건축 자재를 만들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을 개발중이다. 또 다른 방법은 인플레이터블 구조물로, 화성에 도착하면 공기나 다른 가스로 팽창시켜 사용하는 방법도 연구중이다. 머스크가 생각하는 화성도시의 실현으로 거주가능한 인구는 100만명이다. 이 100만명이 지속가능한 문명을 구축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40~100년 정도로 추측한다. 정말 화성 프로젝트를 통해 화성 식민지, 지구인 정착촌, 인류의 다행성 문명은 가능한 것일까?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만든 우주복이 공개됐다. 해외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 2024′에서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우주탐사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와 손을 잡고 2026년으로 계획된 유인 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 3’에 활용될 우주복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우주복의 이름은 ‘AxEMU’(Axiom Extravehicular Mobility Unit)이다. 아르테미스 3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최초로 우주인이 달에 착륙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다. 2026년 9월로 예정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에는 인류 최초로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인이 달에 착륙하는 것이 목표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계약을 맺고 2023년 시제품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 완성판을 공개했다. 공개된 우주복 디자인은 과거 우주비행사들이 입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큼직한 흰색 슈트에 빨간색 테두리, 무릎과 팔꿈치에 회색 패치가 추가해 포인트를 줬다. 단순히 디자인만 개선한 게 아니라 우주복의 성능도 크게 개량했다. 액시엄 스페이스와 프라다는 새 우주복이 달 남극의 극한 기온을 2시간 이상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달의 남극은 낮에는 섭씨 54도 이상을 기록하고 밤에는 영하 200도까지 낮아진다. 극단적인 기온 변화를 견딜 수 있는 우주복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또, 우주인들은 이 우주복을 입고 최소 8시간 동안 우주유영을 할 수 있다. AxEMU 우주복은 달 환경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광범위한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새 우주복에 우주인의 안전을 돕기 위한 다양한 장치도 담았다. 온보드 진단 시스템을 통해 우주인이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이런 정보는 헬멧의 스크린에 바로 전달된다. 헬멧 시야를 넓게 개선하고 냉각기술을 우주복에 적용해 시스템에서 나오는 열을 바로 제거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이번 임무는 여성이 참여하기 때문에 우주복을 남녀 공용으로 만들어야 하고, 신체치수에 맞게 조정할 수도 있어야 한다. 프라다 그룹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로렌조 베르텔리는 “고성능 소재, 기능, 재봉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공유하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새로운 도전을 탐구하고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시나리오를 함께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맷 온들러 액시엄 스페이스 사장은 “두 그룹의 직원들의 기술이 결합돼 설계가 더욱 향상됐다”고말했다. 우주 탐사와 우주 관광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명품 브랜드들도 많은 우주 기업들과 파트너 십을 맺고 있다. 지난 달 프랑스 명품 브랜드 피에르 카르뎅은 유럽우주국(ESA) 센터에서 사용될 우주비행사용 훈련복을 공개했다. 힐튼호텔은 우주기업 보이저 스페이스와 협력해 상업용 우주정거장 ‘스타랩’에 승무원 전용 스위트룸을 개발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는 왜 화성에 가려는 것일까? 화성이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가려는 야망을 포기하지 않는 것일까? 화성에 가려는 일론 머스크의 숨은 속내와 화성에 감춰진 비밀을 알아보자. 우선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은 인류의 우주 진출에 대해 회의적인 한마디를 남겼다. “갈 수는 있겠지만, 살 수는 없다(Visit, yes. Settle, not yet).” 하지만 '어떤 아이디어도 실현되기 전까진 미친 짓'이라는 말이 있듯 지금은 괴짜천재, 미친 망상의 과학자라는 오명이 붙어다니지만, 언젠가 그의 말이 현실이 되길 기대한다.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가려는 그리고 도시건설까지 해서 인간거주까지 하려는 이유는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머스크는 지구에 재앙이 닥칠 경우 인류가 멸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중 행성 거주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인류의 생존 을 보장하고 지구의 백업을 위한 또 하나의 행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머스크는 인터뷰에서 "지구에 예상치 못한 재앙이 터질 수 있다. 화석을 통해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지난 500만년 정도를 돌아봤을 때, 약 5번 정도의 엄청난 재앙이 있었다. 그 많은 공룡들은 다 어디 갔나요? 지금까지 살아남은 공룡들은 하나도 없다. 이런 재앙은 또 올 것이고 그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다행성 종족이 되어 태양계를 벗어나지 않으면, 지구상의 모든 생명의 소멸은 확실해진다. 5억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이런 그의 주장에 대해 5억년 뒤의 위기보다는 당장 지구살리기, 기후변화 위기가 더욱 시급한데 진짜 중요한 문제를 내팽개쳐 두고 있다는 조롱성 비판도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조차도 "화성으로 가는 것은 매우 비싸다. 차라리 그 돈으로 홍역 백신을 사서 생명을 구하라"고 대놓고 저격했다. 둘째, 우주라는 신공간(뉴스페이스) 개척·탐험·모험을 통해 인류의 열망을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그는 "인류가 별들 사이로 나아갈 때"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화성이란 대체공간이 인류를 하나로 묶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성을 가는 이유에 대한 인터뷰에서 '화성에 진출하기 위해 쓰는 돈을 지구 환경 보존에 투자하면 안 되냐'는 질문에 머스크는 "맞다. 제가 가진 대부분의 역량을 더 나은 지구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99%가 아니라 99.9%"라며 "하지만 적어도 수많은 사람 중에 한 사람 정도는 화성에 사람이 살 도시를 짓고, 행성을 넘나드는 삶을 살자고 얘기해는 것도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셋째는 과학기술, 창조적 혁신을 통한 자원등 경제적 측면의 가능성 때문이다. 화성 정착이란 목표는 기술적 도전 과제로서 그의 창의력과 비전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다. 기술적 가치 뿐만 아니라 화성이라는 새로운 별에서의 자원탐사 등 경제적 가치는 부수적으로 따라 올 수 밖에 없다. 어쩌면 그가 지금 하는 모든 비즈니스도 지구를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우주를 가기 위한 수단이고, 그 과정에서 경제적 창출효과를 누리고 있다. 즉 전기차(테슬라)를 만들어 지구의 환경오염을 개선하고, 태양광(솔라시티)과 ESS로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고, 지하터널(보링컴퍼니)을 만들어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저궤도 위성(스타링크)을 깔아 지구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뇌에 칩(뉴럴링크)을 심어 신체적 자유가 없는 장애인들에게 생각으로만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하고,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테슬라)를 개발해 인류를 노동으로부터 해방되게 하고, 우주로 갈 수 있는 로켓(스페이스X)은 대륙 간 이동을 가능케 하여 더 빠르게 전 세계를 이동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기술들은 화성에서 동일하게 쓸 수 있다. 화성엔 공기, 물은 물론 기술적 자원이 부족하다. 그러니 스페이스X가 만든 스타십을 타고 화성에 간다. 공기가 없는 화성에서 공기없이 움직이는 전기차로 작업하고, 스타링크를 통해 우주에서도 통신을 하면 된다. 물론 전기는 태양광과 ESS로 가동될 것이다. 그곳에서 인간정착을 위한 작업은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들이 하게 될 것이다. 즉, 그가 하는 사업들이 먼 미래에 화성 개발에도 쓰이겠지만 우선 지구에서 먼저 쓰이면서 지구의 환경을 좋게 할 것이다. 혹여 화성에 가지 못하게 되더라도 그 꿈을 꾸며 만든 기술들은 지구를 이롭게 할 것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넷째 이유는 외계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큰 믿음과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화성이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중에서도 가장 탐사하기 적합하다고 여기며, 화성에서의 연구와 탐사를 통해 우주에서의 생명체 발견 가능성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일론 머스크의 관점에서 볼 때, 화성탐사는 그의 꿈꾸는 비전의 종착역이자, 새로운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긴 여정의 출발점이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화성 이주를 추진하는 숨은 속뜻에 대한 추측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화성에서 생명체를 위한 새로운 종을 만들려는 생물공학적 꿈까지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 화성의 극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생명체를 만들기 위해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뉴럴링크와 휴머로이드 로봇, 코르텍스'(Cortex) 역시 같은 맥락의 프로젝트인 셈이다. 지난 2024년 8월 머스크는 코르텍스를 공개했다. 코르텍스는 미국 텍사스주(州) 오스틴 테슬라 본사에 마련 중인 대규모 컴퓨팅 시설로,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공간에 컴퓨터를 층층이 쌓은 서버 랙(복수의 서버를 저장하는 특수 프레임)이 계속 이어진 거대한 AI 훈련용 슈퍼클러스터다. 이러한 대규모 AI 슈퍼컴퓨터 시설은 머스크 CEO의 꿈인 완전자율주행(FSD) 구현과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올해 AI 관련 지출액 약 100억달러(약 13조7380억원) 중 절반가량이 테슬라가 설계한 AI 추론 컴퓨터와 차량에 탑재된 센서, 그리고 도조(자율주행 학습용 슈퍼컴퓨터)에 사용된다"며 "테슬라의 엔비디아 칩 구매에 대한 현재 추정치는 올해 30억∼40억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화성은 머스크뿐 아니라 이미 여러 우주 선진국들이 경쟁하고 있다. 미국이 선도하고 있지만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러시아와 EU, 인도, 일본 등이 그 뒤를 바짝 추격중이다. 화성에서는 지구의 과거를 찾아볼 수 있고 적지 않은 광물 자원도 기대할 수 있다. 화성탐사를 위한 과정이 인류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동력이 된다. 화성을 선점하는 나라가 지구패권을 넘어 미래 우주 패권까지 갖는다. 윤석열 대통령도 우주산업에 대한 대대적 지원을 예고하면서 “2032년 우리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키고, 2045년 화성에 태극기를 꽂겠다”고 선언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가 살 수 있을까? 미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가 다음주 이를 알아내기 위해 발사된다. 10월 4일(현지시간) NASA에 따르면 유로파 클리퍼는 미 동부시간으로 오는 10일 낮 12시31분(한국시간 11일 오전 1시30분)에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유로파가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는지 판단할 정밀 탐사를 진행한다. 지구를 떠나 5년 반 동안 약 29억㎞를 이동해 2030년 4월 목성 궤도에 진입한 뒤 유로파 주변을 근접 비행하며 유로파의 환경을 조사할 예정이다. 유로파에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거리인 표면 위 25km 고도에서 50회 가까이 주위를 돌며 유로파의 구성 요소, 지질과 함께 얼음층과 그 아래에 있는 바다의 성질 등에 대해 파악하기 위한 탐사를 할 계획이다. 이 우주선에는 유로파 표면과 얇은 대기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해 지도로 생성할 카메라와 분광기, 얼음 투과 레이더, 바다와 그 아래의 깊은 내부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한 자력계와 중력 측정기, 얼음의 온도와 물의 최근 분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열 측정기 등 9개의 장비가 탑재됐다. 유로파 클리퍼는 NASA가 행성 탐사 임무를 위해 개발한 역대 우주선 중 가장 큰 우주선이다. 태양에서 지구까지 거리의 5배 이상 먼 목성계에서 비행해야 하는 탓에 대규모 태양광 충전 패널이 장착됐다. 우주선 높이는 5m, 전체 길이는 30.5m로 농구 코트 길이(28m)보다 더 길다. 한편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는 적도 지름이 3100㎞, 달의 90% 크기로 태양계에서 여섯 번째 큰 위성이다. 과학자들은 유로파 표면의 15∼25㎞에 달하는 얼음층 아래에 염도가 있는 바다가 존재해 생명체가 서식할 만한 환경을 갖췄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기술적인 문제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발이 묶여 지구 귀환이 늦어지고 있는 미국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우주인들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부재자 투표에 나선다. AP·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은 ISS에 머무는 스타라이너 우주인 배리 부치 윌모어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시민에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하는 이번 대선에 한표를 행사하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420㎞ 상공에서 윌모어가 부재자 투표를 실행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가 ‘우주인 유권자’가 된 것은 애초 8일만 ISS 체류하려던 일정이 기술적 문제로 8개월로 연장됐기 때문이다. 윌모어와 함께 스타라이너를 타고 ISS에 온 미 해군 조종사 수니 윌리엄스는 문제가 생긴 스타라이너가 지난 9월 6일 자신들을 태우지 않고 지구로 귀환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지난 6월 5일 발사된 스타라이너는 이튿날 ISS에 도킹했으나 비행 과정에서 헬륨이 누출되고 기동용 추력기 일부가 작동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스타라이너 귀환 시점을 계속 미루면서 자료 수집 및 분석을 진행한 끝에 우주인을 태우지 않은 채 스타라이너만 지구로 귀환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윌리엄스는 "솔직히 말해 난 그것(스타라이너)이 문제없이 지구에 착륙해 기뻤다"며 "행운을 빈다"라고 말했다. 윌모어는 "우주선이 조종사를 태우지 않고 떠나는 상황을 보고 싶지 않겠지만, 그것이 우리가 처한 상황"이라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결국 스타라이너는 우주인 없이 지구로 돌아갔고, 윌모어와 윌리엄스의 체류일정은 8개월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NASA는 우주비행사들의 귀환에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이스X의 드래건은 오는 9월 24일 ISS로 떠나 자체 임무 수행을 마친 뒤 2025년 2월 ISS에 체류 중인 윌모어와 윌리엄스를 태우고 돌아올 계획이다. 이번 기자회견을 계기로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투표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주 비행 초기에는 우주비행사가 우주 공간에 머무는 시간은 길어야 몇 주 정도였지만, 지금은 우주비행사가 우주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몇개월이상으로 늘어났다. 우주에서 투표하는 방법은 부재자 투표와 같이 FPCA(Federal Post Card Application)가 사용된다. 기본적으론 군소속이나 가족이 미국 국외에 있을 때 사용되는 시스템이다. 우주비행사가 FPCA 이용을 승인하면 우주비행사가 거주하는 카운티 선거를 관리하는 서기관이 휴스턴에 위치한 나사 존슨우주센터 팀에 테스트 투표용지를 보낸다. 다음으로 ISS 훈련용 컴퓨터를 이용해 우주비행사가 FPCA를 작성하고 이를 카운티 서기관에게 반환할 수 있는지 테스트한다. 일련의 테스트를 통과한 뒤 해리스 카운티와 텍사스 주변 카운티 서기관 사무실에 의해 만들어진 안전한 전자투표용지가 존손우주센터 미션 컨트롤센터에 의해 ISS에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로 전달된다. 전자투표용지를 이용해 투표를 실시한 뒤 투표용지는 ISS에서 지상 수신국으로 전송된다. 또 텍사스에서 우주 투표가 합법화된 건 1997년이다. 이후 나사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투표를 실시하고 있으며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미 우주인 3명이 ISS에서 부재자투표를 실시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경희대 우주탐사학과 '다누리 자기장 탑재체 연구팀(연구 책임자 : 진호 교수)'이 국제협력 연구를 통해 달 뒷면의 특이한 자기장 특성을 보이는 이름이 없는 충돌구에 조선시대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남병철의 이름을 국제천문연맹에 신청했다. 최종 심사를 거쳐 지난 14일에 이 충돌구는 '남병철 충돌구(Nam Byeong-Cheol Crater)'라는 이름을 부여받게 됐다. 이번 남병철 충돌구 명명은 달 표면에 붙여진 이름 중 대한민국이 제안해 조선 학자의 이름이 부여된 최초의 사례다. 남병철 충돌구는 1980년 이후로 명명된 모든 달 충돌구 중 가장 큰 충돌구로 아폴로 시대 이후로 이렇게 큰 분화구의 이름을 짓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지금까지 총 1659개의 충돌구에 이름이 붙여져 있다. 경희대 다누리 자기장 탑재체 연구팀은 미국의 참여 과학자인 산타크루즈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Santa Cruz) 이안 게릭베셀 교수와의 공동연구 중 이 충돌구의 이름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신청하게 됐다. 남병철 충돌구라는 이름은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센터장 양홍진)의 추천과 협의를 거쳐 최종 제안했다. 달 표면 충돌구 명명은 국제천문연맹(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IAU)가 주관하는데 명칭 부여를 위해서는 그 대상의 과학적 의미가 중요하다. 또한 명명되는 이름이 과학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 남병철 충돌구는 달 충돌구가 발생할 때 충격 에너지로 인한 달 표면의 자기장 변화 연구를 진행하던 여러 충돌구 대상 중 하나였다. 경희대 연구팀은 산타크루즈대와 함께 그간의 연구 내용을 정리해 제출했다. 조선시대의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남병철은 한국우주과학회가 발간하는 학회지 논문에 게재된 내용을 참고 문헌으로 삼아 검증을 통과했다. 연구팀은 "대한민국 달 궤도선인 '다누리'가 낮은 궤도로 관측을 수행하는 임무 기간에 남병철 충돌구에 대한 추가 관측을 통한 새로운 연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최근 우주항공청은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을 포함한 외국인 직원에 대해 3급 이상 비밀을 열람할 때 인가증을 요구하는 비밀취급 인가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항공청은 14일 "이와 관련해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존 리 본부장이 미국의 외국대리인 등록법(FARA)에 따라 미국에 외국대리인으로 등록되면서 기밀 유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비밀 엄수를 위한 추가적 절차를 만드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즉 우주청은 외국인 기용 등의 특례를 적용해 우수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구상하에 출범했지만, 우주기술과 같은 국가적 핵심전략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8월 9일 국내 한 매체에서 "월급부터 만나는 사람까지…한국 ‘우주사령탑’ 존리, 美에 보고" 기사와 관련한 후속조치로 해석된다. 당시 보도에 대해 우주항공청측도 "미국인 직원의 FARA 규정 준수 과정에서 기밀 유출 우려가 없도록 지원․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FARA는 미국의 ‘Foreign Agents Registration Act(외국 대리인 등록법)’의 줄임말로, 미국인이 외국정부를 위해 일하면서 미국의 정책이나 법제도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미국 법무부에 등록하는 제도다. 미국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을 투명하게 파악하겠다는 취지로 1938년에 제정된 규정이다. FARA 주요 등록사항을 살펴보면, 6개월마다 미국내 정치활동(법안, 결의안, 조약 등)과 관련된 미국 정부 및 언론 관계자 접촉내역(날짜, 이름·직책, 방식, 목적),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급여, 미국 정부 또는 언론 관계자를 만나서 지출한 경비 등을 보고하게 돼 있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존 리 본부장은 내정자 발표(4.24.) 이전에 우주항공청 근무에 대한 NASA 승인 절차를 이미 마쳤고, 이미 우주항공청 출범 이전인 5월 중순 부터 FARA 등록 절차를 시작했다"며 "항공혁신부문장 후보자도 NASA 근무 경험이 있는 미국인이며, 본부장 채용 과정과 유사하게 현재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밀 유출 우려에 대해 "FARA에 등록하는 내용은 FARA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되어 누구나 볼 수 있다"면서 "등록하는 내용도 기밀이 아니라 미국 법제도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활동을 위해 미국의 정부․언론 관계자를 언제 어떤 목적으로 만났는지를 알리는 내용이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우주항공청측은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필요한 경우 앞으로도 외국인 채용계획은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FARA 규정 준수 과정에서 기밀 유출 우려가 없도록 미국인 직원이 등록하는 내용에 대해 사전 법률자문을 제공하고, FARA에 따른 등록 의무 부담을 갖는 미국인 직원이 걱정 없이 관련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검찰은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의 한국계 대북 전문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FARA에 따른 외국대리인 등록을 하지 않고 한국 정부를 위해 비공개 정보를 취득하고 한국 당국자들이 미국 당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며 지난달 기소했다. 이와 관련,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국내에도 '한국형 FARA'가 필요하다며 관련법 제정 추진 의사를 밝혔으며,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외국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개인이나 기업을 법무부에 등록하도록 하는 내용의 외국대리인등록법안을 대표발의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영화 '듄'처럼 신체 수분을 재활용하는 '스틸수트'(stillsuits)를 모델로 만든 우주복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코넬대 웨일 의학대학원 연구팀이 고전 공상과학 소설 ‘듄’에서 소변을 식수로 재활용하는 ‘스틸수트’(stillsuits)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우주복 시제품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우주복은 소변을 모아 정화한 뒤, 음용관을 통해 5분 안에 우주비행사가 다시 마실 수 있는 물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주비행사가 소변을 보기 시작하면 자동으로 우주복에 장착된 소변 정화 시스템 전원이 켜진다. 속옷 안에 마련된 실리콘 수집 컵에 소변이 일단 모이면, 여과 시스템을 통해 87%의 효율로 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소변에서 물을 제거하기 위한 삼투 시스템과 소금에서 물을 분리하기 위한 펌프를 사용한다. 500mL의 소변을 채취해 정화하는 시간도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전해질을 농축해 에너지 드링크 형태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소변 정화 시스템은 38cm×23cm×23cm 크기에 무게 8kg 정도여서 우주복에 부착할 정도로 충분히 작고 가볍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우주인들은 최대 흡수 내의(MAG)로 불리는 남녀 공용 성인용 기저귀를 사용해 소변을 처리해왔다. 앞서 지금 우주복을 사용하는 우주인들은 물이 새기 쉽고 불편하며 비위생적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일부 우주인은 우주유영 전에 음식과 음료 섭취를 제한하고 있으며 요로감염증을 호소하는 우주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주인이 우주유영 시 사용할 수 있는 물도 우주복 내 음료수 백에 든 1L에 불과하다. 우주복 공동개발자인 웨일 의과대학원의 소피아 에틀린 박사는 "현재 우주복으로는 우주인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이 1ℓ에 불과하다"며 "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구상하고 있는 10시간, 비상시 24시간의 달 우주유영에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새 우주복에 관한 논문은 과학 저널 '프론티어스 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Frontiers in Space Technology)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 우주복의 상용화가 머지않았다고 내다봤다. 연구팀은 이 우주복이 오는 2030년 전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달 유인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올가을 뉴욕에서 100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이 우주복의 편안함과 기능성을 시험할 계획이다. NASA는 2030년대까지 인간을 화성에 보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우선 2026년에 달 남극에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3호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휴대용 위성 단말기 '스타링크 미니'를 선보였다.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자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스타링크 미니를 한정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미니는 배낭에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소형 휴대용 키트로 이동 중에도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스타링크 표준 안테나의 절반 크기이며 무게는 3분의 1 수준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미니에 와이파이 라우터가 내장돼 있으며, 다른 안테나보다 낮은 전력 소비 및 초당 100메가비트의 다운로드 속도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스타링크의 저궤도 위성과 통신하는 이 단말기는 2파운드(0.9kg)가 조금 넘는 노트북 정도의 무게에 세로 12인치(30.5㎝), 가로 10인치(25.4㎝), 두께 1.5인치(3.8㎝) 크기로 만들어졌다. 초기 단말기 가격은 599달러(약 83만원)로 책정됐다. 기존 주거용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에게 번들 상품으로 판매된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17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방금 스타링크 미니를 설치하고 우주(위성)를 통해 이 글을 쓰는 데까지 5분도 걸리지 않았다"며 "이 제품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타링크 사업부 엔지니어링 부사장인 마이클 니콜스는 "스타링크 미니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면서 "곧 해외 시장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2020년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출시한 이후 관련 제품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약 60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이 궤도에 떠 있으며 100개국의 300만여명이 해당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연일 우주로 로켓과 위성이 발사되면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주 환경이 우주선에 탑승한 우주인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그동안 연구에서는 '중력이 거의 없는 우주에 머물면 뼈와 근육이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나온 연구결과는 '우주 비행이 인체의 면역 체계까지 바꿀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 겪은 신체 변화 중 일부는 이들이 지구에 복귀한 이후에도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기간의 저궤도 비행도 우주비행사의 신체에서 분자 수준의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 DNA 손상 반응 및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사이토카인 수치 상승, 면역반응과 관련한 유전자 발현 변화 등이 대표적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코넬 의대 중심의 국제 공동 프로젝트 ‘SOMA(Space Omics and Medical Atlas)’ 연구진은 “우주관광에 나선 민간인과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렀던 우주 비행사들을 대상으로 우주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가장 큰 변화는 면역체계에서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 학술지 네이처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SOMA는 우주 환경에서 생명체의 생리학적 변화를 분석하고 데이터화하는 프로젝트다. 연구진은 우주관광을 한 민간 우주인 4명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6개월에서 1년까지 체류한 우주 비행사 64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지금까지 우주인의 건강을 분석한 연구 중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다. 크리스 메이슨 미국 코넬대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2021년 우주에서 3일 동안 머문 스페이스X의 우주선 인스퍼레이션4에 탑승한 우주비행사와 민간인이 경험한 신체 변화 중 대부분은 비행 후 최소 3개월 후에 원래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일부 단백질, 유전자, 사이토카인 수치는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킨슨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파-시뉴클린(SNCA) 단백질 수치가 증가했다. 과다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인 사이토카인 수치 상승도 3개월 동안 지속됐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은 "우주 비행사의 면역 체계와 마이크로바이옴(체내미생물)의 변화를 살펴보니, 면역 체계를 구성하는 세포나 체내미생물은 종류에 따라 우주 환경에 반응하는 정도도 상이했다"며 "면역체계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CD14'나 'CD16'을 생성하는 유전자는 우주 환경에서 더 활발히 발현됐다"고 설명했다. 우주 비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다. 여성들이 정상수치로 돌아오는 속도가 더 빨랐다. 혈액응고반응과 연관된 단백질 피브리노겐(피브리노젠)과 급성염증반응에서 활성화되는 인터루킨-8(IL-8)도 성별에 따라 영향을 받았다. 연구팀은 "혈액 응고와 면역 체계 조절이 향후 정밀 우주의학 연구에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네이처는 “현재 우주 의학은 지구 의학의 발전보다 매우 뒤쳐져 있다"며 "우주 의학 발전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도구, 프로토콜의 신속한 개발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우주 비행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적으로 분석한 결과”라며 “앞으로 우주 비행에서 우주 비행사의 면역 체계 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이번 연구데이터를 활용해 달, 화성으로의 우주 비행에서 건강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계는 물론 우주항공업계도 향후 우주 탐사에서 우주의학에 대한 중요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로 떠나는 우주인들은 점점 증가할 것이고, 지구인들도 우주환경에 노출되는 시대도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보고서에 따르면 우주의학 시장은 2023년 7억70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에서 2030년에는 16억달러(약 2조2000억원)로 연간 약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의학이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국내 제약사 보령그룹이 선구적으로 연구와 투자를 진행중이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미국 우주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에 투자하고 이사에 오르면서 우주사업을 본격화했다. 보령이 추진하는 우주의학 프로그램은 ‘HIS(Human In Space)’다. 또 국내 스타트업 스페이스린텍은 국내 발사체 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시험 발사체에 우주 의학 실험 장비를 실어 준궤도 우주 의학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우주왕복선의 외형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앞머리와 바닥에 검은색 타일이 잔뜩 붙어있다. 이 검은 타일은 우주왕복선이 지구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올 때 대기 마찰이 너무 심해서 불 탈 수 있는 것을 막기위해 우주선이 불타지 않도록 잔뜩 붙인 방열소재의 특수물질이다. 이는 우주왕복선이 대기권 재진입시 과열되어 폭발하지 않게 해주는 내열 시스템(Space Shuttle thermal protection system, SS-TPS)의 일종으로 현재 가장 우수한 특수 물질이 바로 PICA(Phenolic Impregnated Carbon Ablator)다. 미국은 삭마형 열방호시스템(TPS, Thermal Protection System)을 활용해 지금까지 많은 우주탐사 임무를 수행해왔다. 과거에는 Avcoat, SLA-561V, 등이 사용돼 왔으나 현재는 PICA가 대표적인 소재다. 그러나 최근 PICA의 재료공급문제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자, 그 대안으로 라이오셀(Lyocell) 계열의 PICA-D가 개발됐다. PICA는 우주선 개발에 쓰인 첨단 기술 중 하나다. 이 첨단 기술은 우주선이 지구로 돌아올 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운행하다보니 공기와 마찰해 생기는 섭씨 1650도, 화씨 3000도의 온도를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신소재다. 부차적 목적은 우주공간에서의 극저온과 태양빛을 받을 때의 고온을 견디는 것이다. 지구 궤도를 돌 때 우주선은 보통 초속 7-12km(마하 20.58-35.29)의 속도로 움직인다. 이 속도를 줄이기 위해 대기권 진입 각도를 조정하는데 이 과정에 우주선 표면은 엄청난 충격과 열을 받게 된다. 대기권 재진입 각도가 낮으면 대기권을 뚫지 못하고 그냥 튕겨 나간다. 반대로 진입 각도가 높으면 마찰이 커 속도가 너무 느려지거나 과열돼 추락한다. 진입 속도가 초속 8km(마하 23.52) 정도인 미국 우주왕복선은 1500°C 정도의 열이 발생하고, 초속 12km(마하 35.29)의 속도로 지상을 향하는 귀환 캡슐의 온도는 무려 1만°C까지 올라간다. 2003년 2월 1일, 컬럼비아 우주왕복선이 28번째 임무를 마치고 텍사스주 상공에서 대기권 진입 도중 내열타일이 일부 떨어져 나갔으며, 곧 과열로 폭발했다. PICA는 미국 우주항공분야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으며, 성분과 비법은 극비사항이다. "PICA를 못 만들면 우주왕복선을 못 만든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PICA가 없다면 우주왕복선을 만들지도, 우주를 다녀 올 수도 없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세계 천문학자들은 대부분의 정보를 공유하고 공개한다. 하지만 PICA같은 기술은 고도의 방산, 국방기술에 해당되기 때문에 당연히 국가 기밀로 취급되어 그 비결을 꽁꽁 감추는 것이다. 미국 역시 자원과 기술을 독점하고 싶은 것이다. 게다가 우주 왕복선이나 인공위성을 싣는 로켓은 언제라도 미사일만 탑재하면 강력한 무기도 될 수 있어서 공개를 꺼리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제2차 세계대전 전쟁에는 총이나 화약, 폭탄등 화기를 사용하는 열전(hot war)시대였다. 이후 너무나 많은 생명과 인프라의 파괴로 인해 '이제 무력전쟁은 그만하자'고 합의했다. 그래서 냉전(cold war)이란 단어가 아직 싸움이 덜 끝난 냉랭한 분위기를 뜻했으나, 이후 열전(hot war)에 대비되는, 화기를 사용하지 않는 또 다른 종류의 전쟁, 냉전(cold war)이라는 뜻도 담고 있다. 냉전시대에는 생화학무기를 사용하는 화학전, 인터넷과 해킹등의 정보전에 이어 우주전쟁도 그 중 하나다. 소련은 1950년대에 이미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를 쏘아올리고, 미국은 소련의 뒤를 따라가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미국은 달에 사람을 태워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그것이 닐 암스트롱의 달 탐사로 이어졌다. 우주항공 전문가는 "점점 전쟁용 무기기술도 개발이 많이 되어서 나중에는 서로 다른 대륙까지 아주 멀리, 미사일을 보낼 수 있는 기술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면서 "아군은 아주 멀리 안전한 곳에 있고, 아주 멀리 있는 적군의 국가를 태평양 너머로도 타격할 수 있게 만든 것. 이런 기술을 갖고 있다고 다른 나라가 섣불리 공격하지 못하도록 힘을 과시하고 싶어 나온게 바로 인공위성이다"고 설명했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외국계 항공사 여성 승무원이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인사하는 숨겨진 이유를 밝혀 화제다. 2일(현지시각)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헝가리의 저가 항공사 위즈 에어(Wizz Air)의 승무원 라니아는 틱톡에 기내 안내 방송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승무원이 단순히 친절해 보이려고 모든 승객에게 인사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라는 내용을 적었다. 이 영상은 65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영상에서 라니아는 "승무원이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는 이유는 술에 취한 손님이나 아픈 손님을 파악하기 위함"이라면서 "비상시 누가 우리를(승무원) 도와줄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유사시 항공기 대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한 승객(ABP·Able-Bodied Passengers)을 찾기 위해 인사를 건넨다는 것이다. 물론 의료계 종사자인지 여부도 주요한 체크포인트다. 또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들을 맞이하는 승무원들은 두 번째 보안 검색대의 역할도 한다. 라니아는 "비행기 탑승시 서 있는 승무원들은 (승객에게) 수상한 가방이 있는지 확인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누가 우리를 도울 수 있는지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단순히 친절하게 대하려는 줄만 알고 있었는데 대반전" "승무원이 그냥 친절하게 대한 게 아니었네" "친절도 업무의 연장선이네" "승무원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숨겨진 뜻이 있었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으로는 "나를 감시한다는 기분이 들어 좋지 않게 느껴진다" "예쁜 승무원이 인사할 때 '잘 자요'라고 대답해서 음주측정한 적이 있다" "나를 체크한다는 게 좋진 않다" 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실제 기내 승객 난동은 자칫 수백 명의 탑승객까지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이다. 하늘에 떠 있는 여객기에는 탈출로가 없는 데다, 자칫 수백명 승객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탓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2년 기준 세계 항공편 1000편당 1.76건의 기내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특히 IATA는 기내 난동 사례 중 대다수가 △화장실, 객실 내 연초나 전자 담배를 피우는 행위 △안전띠 미착용 등 '승무원 지시 불이행'이었다고 전했다. 언어 폭력, 기내 만취는 각각 61%, 58% 폭등했다. IATA는 "최근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등 난폭한 승객에 의한 사고가 급증하면서 음주 여부 테스트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며 "기내 난동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이 필요하며 각국 정부 및 항공사가 더 강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퀴즈 하나. 미국은 운전석이 왼쪽에 있지만, 영국은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이유는? 힌트는 말과 관련 있다. 정답은 영국의 마차 운전수가 우측에 있었기 때문이다. 운전석이 왼쪽에 있으면 마차의 운전수가 채찍을 휘두를때 오른쪽에 앉은 손님이 맞게 된다. 채찍을 휘둘러도 손님이 맞지 않도록 하기위해 운전석을 우측에 두었던 것에서 유래한다. 그렇게 마차를 만들던 사람들이 자동차 회사도 만들고 하면서 오른쪽으로 운전석이 생겼다. 반면 미국에서는 차량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며 자동차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오른손으로 기어를 조작하기 편리하도록 왼쪽에 운전석이 있었다. 퀴즈 둘. 기차가 다니는 철길의 폭이 현재의 사이즈로 정해진 이유는? 힌트는 말과 관련 있다. 정답은 기차가 생기기 전에는 말 두 마리가 끄는 마차가 철길을 달렸다. 그것을 계기로 말 두 마리의 엉덩이 사이즈 때문에 철도의 폭이 결정됐다. 이 철도폭을 최초로 표준화한 나라는 영국이다. 1825년 최초로 철도를 운행한 나라가 영국인 만큼 표준궤의 역사가 가장 오래된 셈이다. 우리나라 철도 철로폭은 국제규격으로 알려진 표준궤인 1435mm다. 표준궤는 전 세계 철도 70%가 사용한다. 표준궤 1435mm보다 넓으면 '광궤', 좁으면 '협궤'라 부른다. 우리나라는 1896년(고종33) 미국인 모스(Morse, J. R.)가 부설권을 얻어 1897년 3월 22일 기공식을 해 1899년 노량진~인천간 최초로 개통했다. 우리보다 먼저 철도를 놓은 일본은 협궤식이지만, 우리나라가 국제 표준궤도인 표준궤로 된 이유는 처음 철도 부설권이 미국인 모스(Morse, J. R.)에게 줬기 때문이다. 레일간의 폭은 지형, 경제성, 문화, 역사적 배경, 수송량등의 여러요인으로 선택되지만 1800년 후반 식민지 지배때 제국주의자들의 기호에 맞추어 철도가 부설된 곳이 대부분이다. 영국 등 서유럽과 미국 등 북미지역, 그리고 한국, 중국의 아시아 국가들 등 대부분이 표준궤를 사용한다. 반면 일본은 협궤를 사용했지만, 신간선부터는 표준궤를 선택했다. 광궤를 선택한 나라는 러시아, 스페인,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파키스탄, 인도, 아르헨티나, 칠레 등이다. 러시아가 광궤를 사용하게 된 배경은 역사적인 전쟁과 관련있다. 프랑스 나폴레옹 침략을 받아 고전을 하던 러시아가 철도까지 표준궤를 사용하면 프랑스에서 철도를 통해 대량의 무기와 병력을 수송하여 침락해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1524mm의 광궤를 선택했다. 프랑스와 인접한 스페인 역시 프랑스의 침략을 방지하기 위해 1688mm의 광궤를 선택했다. 퀴즈 셋. 우주로켓의 폭이 기차 철길의 폭과 같은 이유는? 위에서 기차길의 폭이 정해진 이유가 말 두 마리 엉덩이의 폭이고 나중에 자동차와 로켓의 폭을 결정하게 된다. 철도는 대량으로 물자를 운송하고 병력을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역사적으로도 전쟁 중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철도를 놓고, 파괴하는 도구로 사용했다. 엄청난 크기의 로켓을 로켓 공장과 발사대가 떨어져 있는 곳으로 옮기려면 철길보다 크게 만들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전 교통수단인 마차가 철길의 폭을 결정하고, 그 철길이 결국 로켓의 폭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주정거장을 만드는 데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종의 ‘경로의존성’이다. 한 번 경로가 정해지면 나중에 그 경로가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관성과 경로의 기득권 때문에 경로를 바꾸기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해지는 현상을 ‘경로의존(path dependency) 법칙’이라고 한다. 스탠퍼드 대학의 폴 데이비드(Paul David)와 산타페연구소의 브라이언 아서(Brian Arthur)가 처음 제기한 용어다. 결국 우주왕복선의 로켓 부스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NASA는 '솔리드 로켓 부스터'(SOLID ROCKET BOOSTER, SRB)를 크게 만들려고 했으나, 제작 공장이 있는 유타주에서 '케네디 우주센터'까지 부스터를 운반하기 위해 철도를 이용해 운반하는데 결국 철도의 폭과 동일한 1435mm로 제작했다. 로켓의 크기를 제한하는 것은 탑재체의 부피와 질량이다. 이때부터 제곱-세제곱 법칙이 의미를 갖는데, 부피는 세제곱으로, 표면적은 제곱으로 변한다. 크기가 큰 우주선의 또 다른 단점은 우주선의 단면적이 커진다는 점이다. 대형 우주선은 가속력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우주선에 추력기를 부착하는 것은 표면적에 따라 달라지고, 우주선의 질량은 부피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우주선이 커질수록 가속도는 낮아진다. 말 두마리의 엉덩이가 결국 현재 최첨단 기술의 결정체인 우주왕복선에 영향을 미치게 된 셈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반려견들을 위한 전용 항공 서비스가 시작돼 해외에서 화제다. 최초의 반려견 전용 항공사 '바크 에어(Bark Air)'의 첫 취항 비행이 지난 5월 23일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공항을 떠나 LA지역 밴누이스 공항에 안착했다. 바크에어는 최대 15마리의 반려견과 견주들이 탑승할 수 있는 걸프스트림 G5s 전용 제트기를 투입, 운행중이며 충분한 공간 제공을 위해 항공권을 제한하고 있다. 강아지들은 주인과 떨어져 화물칸에 들어가거나 기내에서 케이지 안에 들어가 있지 않아도 된다. 이 비행기에서 반려견들은 사람처럼 견주와 함께 옆좌석에 앉아 비행할 수 있다. 바크 에어는 "반려견들이 기내에서 편안한 상태로 여행할 수 있도록 여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내에는 강아지를 위한 공원은 물론 온천도 있다. 심지어 반려견 전용 샴페인과 '바르카치노'라 불리는 개 전용 커피가 제공된다. 배변 패드는 당연히 준비돼 있어 비행 중에도 용변을 처리할 수 있다. 기내 서비스로 음악부터 라벤더향 수건은 물론 물 또는 사골육수, 이착륙 기내 압력 변화 대비 귀 보호 기구 등도 제공된다. 지금은 뉴욕, LA, 런던, 파리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비행기에는 최대 15마리 반려견과 사람이 탑승할 수 있다. 개 한 마리 당 견주 한 명이 동반으로 탈 수 있다. 승객들은 18세 이상 성인이어야 하고 어린이 견주는 탈 수 없다. 티켓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이다. 반려견 1마리와 견주 좌석이 포함된 편도 티켓 가격은 국내선이 6000달러, 국제선은 8000달러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취항 초기 소비자들 반응은 뜨겁다. 특히 현재 운항 노선 외에도 신규 취항에 대한 요청도 1만5000건이나 된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바크에어 웹사이트 예매현황에 따르면 취항편이 조기 매진된 데 이어 24일과 31일 LA발 뉴욕행도 완판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취항하는 첫 국제선 노선인 뉴욕-런던 항공편도 매진됐다. 한편 지난 2011년 설립된 반려견 전문업체 바크는 ‘반려견을 위한 비행 혁명’을 내걸고 2024년 5월 반려견 중심 항공 체험 서비스를 발표했다. 바크(bark)는 개가 짖다란 뜻이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에서 쓰는 거리 단위 중에서 미터법 기준으로 킬로미터를 가장 많이 쓰고, 큰 단위로 알고 있다. '좀 멀어' '걷기엔 힘들 걸'보다는 '여기서 1킬로미터 정도" "걸어서 15분이면 갈수 있어"라고 하면 상대방도 훨씬 더 쉽고 정확하게 이해가 된다. 그래서 단위는 중요하다. 단위가 기준이 되려면 첫째, 단위는 누구에게나 같은 정도를 나타내야 한다. 둘째 단위는 모든 장소에서 공동의 규약으로 같이 쓰여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단위가 미국이나 일본에서 사용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고, 혼란스러워진다. 그래서 전 세계 과학자들은 표준 단위를 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이다. 작은 단위부터 큰 단위까지 분화돼 있는 이유도 결국 표기나 계산의 편의성때문이다. 하지만 지구 밖 우주로 나가면은 얘기가 달라진다. 지구에서 쓰는 단위로는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크게 우주거리의 단위는 천문단위(AU)·광년(LY)·파섹(PC) 세 가지로 나뉜다. 물론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길이의 단위는 지구반경(또는 RE), 광초(ls), 태양반경(⊙), 기가미터(Gm), 천문단위(AU), 광년(ly), 파섹(pc), 킬로파섹(kpc), 메가파섹(Mpc), 기가파섹(Gpc) 등이 있지만 핵심적인 3가지를 다뤄보자. ◆ 천문단위(AU) 천문단위(Astronomical Unit, AU)는 우리 지구와 태양 사이의 평균거리를 1천문단위(AU)로 하는 거리다. 지구와 태양사이의 평균 거리는 약 1억5000만km이고, 1천문단위(AU)는 바로 1억5000만km라고 보면 된다. 천문단위(AU)를 사용하는 이유는 우주에서는 물론이고 당장 태양계 내에서의 거리가 km로 표현하기엔 너무 넓기 때문이다. 1천문단위(AU)를 지구의 단위인 km로 기재할 경우 150,000,000km로 꽤 자릿수가 길고 상당히 불편하다. 하물며 우리가 아는 토성, 해왕성, 명왕성 등과의 거리는 말할 것도 없다. ◆ 광년(LY) 천문단위(AU)도 큰 단위지만, 태양계 너머 다른 항성들과의 거리를 논할 때는 너무 작다. 그래서 쓰이는 단위가 바로 광년이다. 광년(Light Year, LY, 光年)은 말 그대로 빛이 1년동안 가는 거리를 1단위로 표현한다. 보통 빛이 1초 동안 지구를 7바퀴 반을 돈다. 지구의 지름이 약 4만km니, 대략 빛이 1초 동안 가는 거리는 30만km 쯤된다. 이처럼 빛이 1년동안 가는 거리가 바로 1광년(LY) 단위다. 정확히는 1광년(LY)은 9조4608억km다. 또 1광년은 6만3000 AU가 된다. 천문단위와 비교하면 광년(LY)은 정말 큰 거리인 셈. 하늘의 별(항성)을 두고 지구에서 몇광년 떨어져있다는 말을 하는데,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이 프록시마 센타우리다. 이 항성은 지구로부터 약 4.22광년 떨어져있다. km로 쓰면 39,924,576,000,000km에 달한다. ◆ 파섹(PC) 파섹(Parallax of one arcsecond, Parsec, PC) 단위는 영국의 천문학자인 허버트 홀 터너가 1913년 처음 쓰기 시작했다. 그러다 결국 천문학자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단위가 됐다. 파섹의 정의는 가까운 별까지의 거리를(통상 100 pc이내) 계산할 때 사용하는 삼각 시차 방법에 기초를 두고 있다. 파섹의 어원은 영어((Parallax of one arcsecond)에서 알 수 있 듯, 지구에서 6개월의 시차를 두고 관측했을 때 연주 시차(年周 視差)가 각거리로 1″인 곳까지의 거리를 의미했다. 2015년에 1pc은 정확히 648000/π AU로 재정의됐다. 1pc은 약 3.26156 광년이며, 약 206,265 AU, 약 30조9000억 km 또는 약 3.08567758×1016 m이다. 파섹 거리와 연주시차는 서로 반비례 관계에 있다고 근사할 수 있으므로, 연주시차가 0.5초면 약 2파섹, 0.25초면 약 4파섹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양-지구 사이의 거리에 비해서 태양-항성까지의 거리는 훨씬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별의 연주시차는 매우 작은 각도로 발생한다. 1초(1/3600도)는 매우 작은 각도이고, 태양을 제외하면 모든 별이 1파섹보다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모든 별의 연주시차는 1각초보다 작게 발생한다. 이렇게 큰 단위인 파섹도 연주시차를 적용할 수 있는 범위인 우리 은하 내 항성을 벗어나면 사용이 불가하다. 정말 우주가 얼마나 넓은지는 가늠이 되지않는다. 멀리 떨어진 천체까지의 거리를 말할 때, 그 단위로서 일반인이라면 보통 광년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천문학자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단위는 파섹이다. 천문학자들에게 안드로메다 은하까지의 거리가 몇 광년이냐고 물어보면 버벅대기도 한다. 대개 학자들은 '250만 광년'보다는 '800 kpc'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안드로메다 은하까지의 거리는 비전공자들이 물어보는 경우가 꽤 흔해서 이 정도는 물어보면 답해주려고 그냥 기억해둔다고 한다. 성단, 은하, 퀘이사처럼 멀리있는 천체들을 표시할 때에는 파섹에 접두어를 붙인다. 킬로파섹(kpc; kiloparsec)은 1000파섹(3262광년), 메가파섹(Mpc; Megaparsec)은 100만 파섹(326만 광년), 기가파섹(Gpc; Gigaparsec)은 10억 파섹(32억6000만 광년)이다. 테라파섹 단위부터는 관측 가능한 우주의 크기를 한참 넘어서기 때문에 테라파섹 이상의 접두어는 사용될 일이 거의 없다. 천문단위(AU)=149,600,000㎞=1.496×108㎞ 광년(ly)=6.324×104AU=0.307 pc=9.46×1012㎞≒9.5조㎞ 파섹(pc)=206,265 AU=3.086×1013㎞=3.26광년 다음에는 별의 밝기의 단위와 우주선의 속도단위에 대해서도 공부해 볼 생각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인류가 지금까지 우주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총수는 1만3000여대가 넘는다. 지구 주변에는 약 8300대의 인공위성이 지금도 궤도를 돌고 있다. (유엔우주사무국, UNOOSA, 2022년 기준). 지구를 도는 위성 8300여대 중 통신위성은 약 3100대, 관측위성은 1000대, 항법위성은 150대, 과학위성은 130대 정도다. 2024년 5월 19일 우주 탐사기업 블루 오리진이 2년 만에 발사한 유인 우주선이 우주 비행을 한 뒤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우주선 탑승객 6명은 약 10분간의 우주 비행을 마친 뒤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이번 비행에서 탑승객들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105.7㎞ 상공까지 닿았다. 블루 오리진이 우주 비행 사업을 재개한 건 2022년 로켓 폭발사고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비행 성공으로 블루 오리진을 통해 우주에 다녀온 사람은 37명으로 늘었다. 여기서 궁금증. 우주여행이라면 도대체 어디까지, 얼마만큼의 높이까지 가야 우주를 경험했다고 말할까. 보통 항공기는 3만3000피트인 10km 상공을 비행한다. 고도 12km까지 대기권, 50km까지 성층권, 80km까지 중간권이다. 여기서 나온 개념이 바로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선을 뜻하는 고도 100km의 카르마 라인이다. 쉽게 말해 이 선을 넘어야 우주에 간 것으로 인정하는 글로벌한 약속인 셈. 하지만 카르마 라인은 유럽과 미국의 기준이 다르다. 유럽 국제항공우주연맹(FAI)에서 인정하는 카르마 라인은 고도 100km,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는 고도 80km(50마일)를 카르마 라인의 기준으로 보고 있다. 국제항공연맹이 정한 100km는 대기농도가 감소하여 항공기 공기 부양이 불가능한 정도의 높이다. NASA의 기준으로는 서울에서 천안까지 가는 거리(80km) 정도만 하늘 위로 올라가면 우리가 생각하는 우주에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블루 오리진의 제프 베이조스는 우주를 다녀왔지만, 버진그룹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우주를 다녀온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왔다. 2022년 제프 베이조스가 우주에 다녀오기 열흘 전에 이미 버진그룹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은 우주 관광선 스페이스쉽2를 타고 첫 우주관광에 성공했다. NASA 기준으로 따지면 리처드 브랜슨도, 제프 베이조스도 우주에 다녀온 것이 맞다. 하지만 카르마 라인을 유럽기준으로 적용하면 달라진다. 제프 베이조스는 고도 106km까지 다녀왔지만, 반면, 리처드 브랜슨은 고도 85km 밖에 다녀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또 재미있는 점은 제프 베이조스는 미국인, 리처드 브랜슨은 영국인이라는 점이다. 만약 리처드 브랜슨이 미국인이었다면, 우주에 다녀왔다는 쪽으로 인정받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는 본인이 창업한 우주탐사기업 블루 오리진에서 만든 '뉴 셰퍼드(New Shepard)’를 타고 7월 20일 텍사스 사막에서 이륙했다. 1969년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에 발을 디딘지 52년이 되는 날이었다.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전문 조종사 없이 본인과 동생인 마크 베이조스, 82세 여성 월리 펑크와 18세의 네덜란드 물리학도 올리버 대먼 등 총 4명이 우주를 다녀왔다. 베이조스를 비롯한 탑승객 4명은 성층권에서 안전벨트를 풀고 약 3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다. 그 뒤에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다시 지상으로 내려왔고, 로켓도 서부 텍사스 사막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비행시간 총 11분. 베이조스는 이 비행에서 돌아온 뒤 “믿기 힘들 정도로 기분이 좋다. 최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베이조스보다 며칠 앞서 또 다른 억만장자가 우주 여행을 했다. 리처드 브랜슨이 7월 11일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버진갤럭틱(Virgin Galactic)의 우주선 '유니티(VSS Unity)'를 타고 지구에서부터 85km에 이르는 곳까지 올라갔다가 귀환한 것이다. 유니티에는 브랜슨을 포함해 총 6명이 탑승했다. 버진항공 창립자인 영국 사업가 브랜슨은 모험가이자 자선가로 유명하다. 2004년 버진갤럭틱을 창립한 이래로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열기 위해 앞장서 왔다. 브랜슨 이전에 세계에서 우주 비행을 한 것으로 기록된 사람은 580명인데 대부분 각국 항공우주 기관에 소속된 사람들이었고 민간인은 10명 뿐이었다. 그중 7명은 러시아 소유스 우주왕복선을 이용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찾아간 '관광객'이었다. 현재 기술에서 일반인들이 큰 무리없이 올라갈 수 있는 우주의 영역은 카르마 라인이다. 이곳을 넘어서 지구중력에 끌려 떨어지지 않고 관성 공전을 할 수 있는 궤도까지 올라가려면 매우 빠른 속도로 지구를 탈출해야 한다. 이 경우 로켓의 탑승자는 지구 중력의 7배(7G)의 힘을 받는다. 고도로 훈련된 비행사가 아니면 버텨내기가 힘든 강도이다. 그래서 카르마 라인을 넘는 우주선은 훨씬 더 고도의 기술력과 훈현된 우주비행사가 필요하다. 일반인이 간신히 올라갈 수 있는 80km는 지구 대기권에서는 열권(Thermosphere)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지표로부터 약 12km까지는 대류권(Troposphere), 그 위 12km~50km는 성층권(Stratosphere)이다. 성층권에는 오존층이 분포하기 때문에 위로 올라갈수록 온도가 올라간다. 50~80km 구간은 중간권(Mesopause)이다. 중간권은 대기의 화학적 조성이 완전히 변하고 대전 입자가 풍부해지는 권역이다. 온도가 영하 80도 이하로 떨어지는 대기 중 가장 차가운 부분이다. 지구로 떨어지는 유성은 대부분 이 권역에서 타버린다. 우주의 경계인 80km를 넘어서 700km까지는 열권(Thermosphere)이다. 여기에는 저궤도 위성과 우주 정거장이 분포한다. 태양에서 오는 전자와 양성자가 질소나 산소분자와 충돌하면서 방전을 일으키는 오로라가 이 권역에서 일어난다. 700km를 넘어서 1만km까지는 외기권(Exophere)으로 부른다. 수소와 헬륨의 대기가 극히 희박하게 존재하는 구간이다. 이 권역을 넘어서면 비로소 막막한 허공, 광활한 우주가 펼쳐진다. 1995년 태양계 밖 외계행성을 처음 발견해서 2019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스위스 천체물리학자 미셸 마요르는 인터뷰에서 ‘인류가 외계행성으로 이주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아주 힘들다는 점을 분명히 말하겠다. 외계행성은 너무 멀다. 하지만 이 행성은 아주 아름답고, 아직은 살 만하다. 우리 행성부터 보존하라”고 조언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이미 많이 들어봤겠지만 아르테미스, 클립스 등은 우주프로젝트를 의미하는 말이다. 우주프로젝트가 무엇이고, 어떤 프로젝트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현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달 표면에 사람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이것이 바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다. 아르테미스 계획(Artemis Program)은 2017년 시작된 NASA, 유럽 우주국, JAXA,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영국, 아랍에미리트, 우크라이나, 뉴질랜드 등이 참여하는 유인 우주 탐사 계획이다. 계획의 이름은 아폴로 계획에 맞춰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폴로의 쌍둥이 누이이자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의 이름에서 따왔다. 미국 대통령 직속 기관인 NASA는 올해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를 52년 만에 재개했다. 미국인이 가장 일하고 싶은 공공기관 1순위로 꼽히는 NASA의 올해 예산은 249억달러(약 33조원)에 달한다. 당초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4차인 2026년 이후 5차에서 8차 또는 그 이상 순차적으로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 기지를 건설하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NASA는 SLS로켓를 이용해서 오리온을 달로 보내고,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루나 게이트웨이를 지을 것이다. 특히 이 계획은 일부 달 탐사선의 개발을 민간에 위탁하는 등 민간 기업과 여러 국가들 간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원래는 모든 미션에 SLS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NASA의 2020년 예산안에 SLS 개발 예산이 반영이 되지 않아서 2024년의 아르테미스 3호 이전의 발사에서는 팰컨 헤비, 뉴 글렌호와 같은 민간 로켓을 사용할 것이다. 또 오리온에는 착륙 기능이 없기 때문에 착륙을 위해 블루오리진의 NHLS(national human landing system), 스페이스X의 스타쉽, 다이네틱스의 DHLS(Dynetics Human Landing System)을 쓰기로 했다. 미국은 1970년대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 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국제협력 원칙으로 아르테미스 약정을 수립했다. 따라서 미국과 영국, 일본,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우크라이나에 이어 2021년 한국도 10번째 참여국이 됐다. 최근에 발사된 다누리호가 아르테미스 달탐사선의 착륙지점을 결정하기위한 달지도를 만들기 위해서 미 항공우주국에서 쉐도우캠을 탑재했다. 쉐도우캠은 달의 영구음영지역 및 녹지않은 달의 극지방쪽에 있는 얼음지역, 월면차의 수월한 이동을 위한 달의 평지부분을 편광카메라로 촬영해서 아르테미스 탐사선의 달 착륙지점을 확립할 계획을 미국이 제안했다. 2023년 10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한국을 비롯해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현재 개발 중인 '아르테미스 2호'에 각국의 큐브위성을 실어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제안하였으나, 한국 정부는 약 100억원의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이에 앞서 올해부터 무인 착륙선을 지속적으로 보내는 이른바, 클립스(CLPS) 계획이 가동된다. 클립스(상업적 달 화물 서비스, 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 CLPS)는 민간 기업 주도의 우주 개발을 촉진 하기 위해 달에 착륙선을 보낼 민간 기업을 선정하는 미국 항공우주국의 프로젝트다. 현재 클립스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은 아스트로보틱, 인튜이티브 머신스, 오빗 비욘드 등 14곳이다. 지난해 달 착륙에 성공한 일본과 '국제달연구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도 글로벌 우주 배송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수립중이다. 달로 물자를 보내는 택배 서비스 시장이 2020~2025년 90억 달러에서 2036~2040년 42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클립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착륙선이자 미국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이 개발한 '페러그린'이 발사됐다. 이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0여 년 만에 진행된 미국의 달 탐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로켓에서 분리된 후 기체에 치명적인 연료 누출 문제가 발생했고, 페러그린은 발사 열흘 만에 대기권에 재진입해 불타 사라졌다. 두 번째 클립스 프로젝트인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착륙선 '노바-C'는 지난 15일 발사됐다. 최근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아르테미스는 반도체와 모빌리티, 에너지 분야 한국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인류의 미래는 우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업용 달 탑재체 운송 서비스(CLPS·클립스)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작년 말 기준 1750억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 14개 기업이 클립스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 민간 첫 달 탐사선 페레그린을 발사한 아스트로보틱과 2월 달 남극에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착륙시킨 인튜이티브머신스도 클립스 멤버다. 한국 기업 가운데 아르테미스나 클립스에 참여하는 곳은 아직 없다. 넬슨 국장은 “우주는 기본적으로 전쟁 공간이지만 평화적 공존 장소가 될 수도 있다”며 “NASA와 미국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위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과 화성뿐 아니라 금성 표면 착륙을 준비하고 있고,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와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도 로봇을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현지시간 22일 오후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착륙 위치는 달의 남극에서 3백km 쯤 떨어진 '말라퍼트 A' 충돌구로 2026년 유인 탐사선을 보낼 착륙 후보지 13곳 가운데 하나에서 가까운 곳이다. 미국의 우주선이 달에 내린 것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52년 만이다. 특히 민간 우주선의 달 착륙은 네 번째 도전만의 첫 성공이다. 지난 2019년 이스라엘의 '스페이스일' 과 지난해 일본의 '아이스페이스'가 도전했지만 모두 착륙 과정에서 실패했고, 지난달 미국의 또 다른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은 발사 직후 연료가 새면서 실패했다. 현재 가장 규모가 큰 클립스 사업자는 단연 스페이스X다. 스페이스X는 초대형 달 탐사선 스타십HLS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 첫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화성에 인류 거주지를 건설하겠다”고 말하는 자신감의 배경이 바로 이 우주선때문이다. 스타십HLS는 높이 50m, 직경 9m로 최대 100t의 화물을 달 표면에 보낼 수 있게 설계했다.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3호, 4호에도 사용한다. NASA가 건설 중인 달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와 도킹해 다수 우주인을 실어 나르는 용도로도 쓴다. 우주 패권을 놓고 스페이스X에 도전장을 던진 블루오리진은 블루문-MK1을 달에 보낼 계획이다. 자체 개발 중인 초대형 로켓 ‘뉴 글렌’에 실어 발사한다. 아스트로보틱과 인튜이티브머신스에 이은 세 번째 민간 달 탐사 기업은 파이어플라이에어로스페이스가 될 전망이다. 착륙선 이름은 블루 고스트, 착륙 지점은 마레 크리시움(일명 위난의 바다)이다. 마레 크리시움은 25억~33억년 된 현무암 용암이 굳은 평원이다. 2022년 클립스에 합류한 기업 드레이퍼는 2025년경 달의 북쪽 분지, 일명 슈뢰딩거에 착륙선을 보낸다. 미세 운석 충격에 따른 지각 변화를 연구하는 장수명 지진계와 달 지표면의 열 순환 및 전기 전도도를 연구하는 탑재체를 싣는다. 인튜이티브머신스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 오디세우스를 두 번 더 발사할 계획이다. 오디세우스는 지난 2월 달 남극 말라퍼트A 착륙에 성공했으나 기울어져 불완전 착지한 탓에 임무에 실패했다. 두 번째 발사의 착륙 목표 지점은 섀클턴 크레이터, 세 번째는 라이너 감마다. 세계 1위 방위산업 기업 록히드마틴의 자회사 록히드마틴스페이스도 클립스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