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2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화성에 성조기 꽂겠다"고 취임식에서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 우주위원회를 폐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 우주위원회를 폐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주 정책에 대한 스페이스X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국가 우주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폐지를 주장해온 기관으로, 로이터는 이런 결정의 바탕에 스페이스X의 로비가 있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인수위 측도 정권 인수 과정에서 우주위원회에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백악관 인근에 있는 위원회 사무실도 대부분 비워졌다. 우주위원회는 1993년 해체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부활시킨 곳이다. 그러나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인 2023년 우주에서의 기업 활동에 대한 정부의 감독을 강화하는 방향의 '임무 승인' 계획을 발표하면서 민간 우주 기업의 불만을 촉발한 바 있다. "화성 개척"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활짝 웃으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우주 투자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트럼프 정부가 과감하게 우주산업을 추진하려는 모양새다. 집권 1기 때부터 우주 개발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월 집권 2기 미 항공우주국(NASA) 수장으로 머스크의 우군인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을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은 미국의 역사에서 서부 개척과 영토 확장 정신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이를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화성으로 대표되는 우주 개척에 보다 과감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다만 이번 사안과 관련해 스페이스X,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우주위원회 책임자 등이 모두 언급을 피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취임사에서 '화성'이 언급되면서 기존의 우주 개척이 달 탐사, 달 자원 확보 등에 초점을 뒀던 것과 달리 곧바로 화성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016년 화성에 사람이 거주 가능한 도시를 건설해 인류가 화성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식민지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절차를 꾸준히 밟아왔다. 최종적으로 2050년에는 100만명을 화성에 이주시킨다는 게 머스크 CEO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화성 탐사용 대형 여객선인 '스타십' 시험 발사를 계속 추진중이다. 미국의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도 트럼프 2기 정부에서 NASA의 기조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화성에 성조기를 꽂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에 우주 탐사·우주 인프라 제조 기업들의 주가가 날아오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트럼프 2.0 시대 미 증시 개장 첫날에는 우주 분야 상장지수펀드(ETF)와 개별 종목이 급등세를 보였다. 글로벌 우주 탐사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프로큐어 스페이스 ETF(티커명 UFO)’는 이날 전일보다 9.03% 오른 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에 상장된 UFO ETF는 지난달 기준으로 미국 기업의 비중이 70%를 넘는다. 소형 위성 발사 시장의 강자로 알려진 로켓랩USA는 이날 전일보다 30.3% 오른 31.27달러에, 우주 인프라 기업인 레드와이어도 국방 기술 기업 엣지오토노미 인수 발표 등의 호재가 겹쳐 전일보다 51.4% 오른 22.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에서도 22일 항공우주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였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 ETF’는 2.0% 오른 1만4858원에 장을 마쳤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주항공청이 2025년에 민간기업 주도의 누리호 4차 발사와 다양한 첨단 인공위성을 하늘에 올리는 등 우주항공 5대 강국을 향한 다양한 정책을 펼친다. 우주항공청은 21일 3가지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7개 핵심과제가 담긴 '2025년도 우주항공청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올해는 우주항공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패권시대'에 우리나라가 기회를 선점하고 나아가 세계 우주항공 산업을 선도하도록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우주항공 5대 강국을 향한 본격적인 비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우리나라는 민·관 부문에서 발사체 4건, 위성 5건 등 총 9건을 우주궤도에 진입시킬 계획이다. 올해 최대 이벤트로 주목받는 누리호 4차 발사도 올해 4분기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루어진다. 누리호 4차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했다. 누리호 4차에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기술검증위성 7기, 경진대회위성 4기, 추가공모위성 1기를 탑재한다. 뿐만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위성개발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올 하반기 차세대중형위성 3호 및 다목적실용위성 6호·7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천리안 5호와 저궤도위성통신기술 개발 사업을 착수하고, 다목적실용위성 8호 개발을 위한 예타 면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세계 최초로 광범위한 우주의 탐사·관측과 3차원 우주 지도의 작성이 가능한 우주망원경 SPHEREx를 NASA와 공동 개발해 실증한다. 세계 최초 L4 지점 태양권 우주관측소 구축사업을 체계적으로 기획해 우주탐사를 우리가 선도하는 기회를 확보키로 했다. 오는 9월에는 NASA와 협력해 민간 달 착륙선 탑재용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를 실증하는 등 국제협력 기반의 달 표면 탐사를 시작하고, 독자 기술로 2032년 달 착륙을 위한 핵심기술과 착륙선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외에도 국가우주위원회 및 항공우주개발정책심의회 등 우주항공 정책 거버넌스를 분기별 평균 1회 개최하는 등 운영을 활성화한다. 또 우주항공 인력을 양성·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모든 국민이 지지하는 우주항공 문화를 조성한다. 오는 5월 27일에는 '제1회 우주항공의 날'을 개최해 국민과 함께하는 우주항공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또한 민간 중심의 우주항공 경제를 가속화한다. 발사체·위성의 개발과 활용, 미래항공기 개발 등 우주항공 경제의 전 영역에 걸쳐 민간의 주도적 참여를 확대한다. 우주항공산업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를 지원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우주항공 펀드 활성화, 규제 혁파,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으로 우주항공 기업의 성장과 해외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개최해 트럼프 행정부와 우주정책·산업·탐사 전반에 걸친 민간 우주분야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불 우주포럼, 인도와의 우주협력 MOU 체결 등을 통해 유럽·일본·중동으로 협력 국가를 다변화하고 신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이종화 기자] 지구인들의 태양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태양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이 인류 역사상 가장 가까이 태양에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NASA는 미 동부시간으로 2024년 12월 27일(현지시간) 자정쯤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 이하 파커)로부터 신호를 받는 데 성공했다. 탐사선은 태양 표면에서 불과 610만㎞ 떨어진 곳을 통과한 뒤 "안전하며,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파커 탐사선은 태양 탐사를 목표로 2018년 발사됐으며, 태양을 21차례 지나치며 점점 태양과 가까워졌다. 탐사선 이름 ‘파커’는 1958년 태양풍의 존재를 밝히고 이름까지 붙인 우주물리학자 유진 파커(1927~2022) 박사의 이름에서 따왔다. 2021년 4월 코로나 상층부를 통과하는 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한 뒤 근접 비행 기록을 거듭 경신해 왔다. 이 우주선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우주선 중 속도가 가장 빠르며, 섭씨 1370도의 열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NASA 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이 영역의 물질이 어떻게 수백만 도까지 끓어오를 수 있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태양풍의 기원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움직이는 고에너지 입자의 비밀을 풀 수 있는 탐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커 탐사선의 임무는 태양 대기권의 상층부인 코로나의 비밀을 푸는 것이다. 태양풍의 발원지인 코로나는 태양 표면 온도(5500도)보다 수백배 더 높아 100만도를 웃돈다. 태양풍이란 태양 대기층에서 방출되는 전하를 띤 고에너지 입자들의 흐름을 말한다. 태양 활동이 활발할 때는 태양풍의 세기도 강해진다. 태양풍의 속도는 초속 300~800km이다. BBC는 한 천문학자의 말을 인용해 "태양, 태양 활동, 우주 날씨, 태양풍을 이해하는 것은 지구에서 사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학자들이 태양의 비밀을 알아내려 노력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태양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이다. 태양은 지구 생태계와 인류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에너지 원천이다. 만약 태양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지구는 즉각적이고 치명적인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첫째로 태양이 사라지면 지구는 즉시 어둠에 휩싸인다. 정확히는 약 8분 19초 후에 빛을 잃게 된다. 이는 태양광이 지구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태양광은 지구에 도달하는 에너지의 99.97%를 공급하며, 이는 지구 표면의 온도를 유지하고 기후를 조절하는 데 필수적이다. 태양이 사라지면 지구는 빠르게 냉각되기 시작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태양이 사라진 후 첫 주 내에 지구 표면 온도는 약 -17°C로 떨어지며, 1년 이내에는 -73°C까지 하강할 것으로 예상됐다. 둘째로 태양이 없으지면 광합성 중단과 함께 생태계 붕괴가 일어난다. 태양광은 식물의 광합성에 필수적이다. 태양이 사라지면 광합성이 즉시 중단되어 식물은 에너지원과 산소 공급을 잃게 된다. 산소 생산이 멈추고, 대기 중 산소 농도가 감소해 호흡이 필요한 생명체의 생존이 어려워진다. 식물은 며칠 내에 죽기 시작하며, 이를 먹이로 삼는 초식동물과 그를 먹는 육식동물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아 생태계 전체가 붕괴된다. 미국 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의 연구에서도 "태양의 변화는 지구의 생물 다양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인간들의 인체도 태양광에 노출됨으로써 비타민 D를 합성하며, 이는 뼈 건강과 면역 기능에 중요하다. 적절한 태양광 노출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여 기분 개선과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되기때문이다. 셋째는 대기와 해양의 변화다. 태양은 대기와 해양을 가열하여 기후 시스템을 유지하고, 계절 변화를 일으킨다. 해양 표면을 가열하여 해류를 형성하고, 이는 해양 생태계의 순환과 영양분 분포에 영향을 준다. 태양이 사라지면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눈과 얼음으로 변하며, 이는 지구 표면을 덮어버린다. 해양은 표면부터 얼어가기 시작하며, 완전히 얼어붙을 수 있다. 그러나 해양 깊은 곳에서는 지열로 인해 액체 상태의 물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일부 미생물은 생존할 수 있지만, 인간을 비롯해 복잡한 생명체의 생존은 거의 불가능하다. 넷째 지구궤도의 변화다. 태양의 중력은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 행성들의 궤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태양이 사라지면 지구는 태양의 중력에서 벗어나 현재의 공전 속도인 초속 약 30km로 직선 운동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지구는 우주 공간을 떠돌게 되며, 지구는 다른 천체와 충돌하거나, 우주의 차가운 공간에서 더욱 온도가 하락하게 된다. 이는 지구 환경에 예상못한 심각한 불확실성을 더하게 된다. 또 태양의 활동은 지구의 자기장에 영향을 미쳐,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한다. 비행 및 항해 보조에도 영향을 미친다. 태양의 위치는 전통적으로 항해와 비행 시 방향을 결정하는 데 활용돼 왔다. 천체물리학자 존 도 박사는 "태양이 사라진다면 지구는 단순한 냉각 이상의 복합적인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며 "이는 생명체의 생존 가능성을 거의 없애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론적으로, 태양의 부재는 지구의 물리적, 생물학적, 기후적 시스템에 즉각적이고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지구상의 식물 동물 구분없이 모든 생명체의 생존이 불가능하다. 한국 역시 2019년 10월부터 미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개발한 국제우주정거장용 태양코로나그래프(CODEX)를 2024년 11월 5일 오전 11시 29분(현지 시각 11월 4일 21시 29분)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사가 개발한 팰컨 9(Falcon 9)으로 발사됐다. 발사 약 13시간 후 CODEX를 실은 화물선이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해 12일 외부 탑재체를 위한 플랫폼인 ELC3-3에 성공적으로 설치됐다. 최성환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코덱스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의 밀도, 온도, 질량을 2차원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장비”라며 “태양 활동을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될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그래프는 밝기가 태양 표면의 백만분의 1 이하인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corona)를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이다. 코덱스는 태양 코로나 형상뿐 아니라 온도와 속도를 동시 측정해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어, 태양 연구 난제인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을 풀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오는 1월 25일 수성과 지구를 제외한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6개 태양계 행성들이 동시에 일렬로 하늘에 떠 있는 것을 관측할 수 있다. 이처럼 6개 행성을 한 하늘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흔치 않다. 이날 하늘이 맑다면 맨눈으로 보이는 금성과 목성, 화성과 토성 외에도 천왕성과 해왕성도 망원경을 통해 볼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천문대와 천체투영관 일대에서 '행성정렬 현상 특별관측회'를 한다고 17일 밝혔다. 일몰 직후 오후 6시 30분부터 150분간 천문대와 천체투영관 일대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적으로 1월 21일 전후 여러 날에 걸쳐 일어난다. 여러 개의 행성을 한 번에 관찰할 수 있는 행성 정렬은 해마다 볼 수 없다. 특히 이번처럼 6개의 행성이 한 하늘에 모습을 보이는 현상은 흔하지 않다. 태양계 8개 행성의 공전궤도면은 거의 동일하다. 지구의 공전궤도면인 황도면에서 약 7도 이내에서 공전하기 때문에 하늘에서 황도에 가깝게 위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형주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태양계의 행성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알아볼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우주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어린이들과 우주를 만나보며 삶의 여유를 찾는 성인들도 과학관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7번째 시험비행이 실패했다. 스타십은 발사 후 예정대로 1단 로켓 부스터와 2단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나, 2단 우주선이 분리 후 통신이 두절되며 생중계 화면에서도 사라졌다. 주요 목표로 계획했던 차세대 우주선 비행과 모의 위성 배치 임무는 수포로 돌아갔지만 '젓가락 팔' 장비를 이용한 대형 로켓 회수에는 또다시 성공해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다. 16일(현지시간) 외신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4시 37분(한국시간 17일 오전 7시 37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스타십 7차 발사를 실시했다. 이번 시험비행에서는 업그레이드된 스타십 모델을 사용해 스타링크 위성과 크기와 무게가 비슷한 시뮬레이터 10개를 배치할 계획이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스타십 2단 부분은 다량의 업그레이드가 탑재된 모델로, 궤도 재진입 시 열 손상을 줄이도록 앞날개가 재설계됐다. 또 추진체 용량도 25% 증가했으며 신형 항법 장치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스타십은 발사 후 예정대로 약 3분 만에 전체 2단 발사체 중 1단 로켓 부스터 '슈퍼헤비'가 약 67㎞ 고도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하지만 스페이스X 측은 "비행 시작 후 8분 30초 만에 우주선과의 연락이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우주선을 잃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스페이스X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댄 후트도 "우주선과의 모든 통신이 끊겼다"라며 "2단 부분에 이상이 있음을 뜻한다"고 전했다. 다만 우주선과 분리된 1단 로켓 부스터는 부드럽게 하강해 메카질라(Mechazilla)로 불리는 지상 발사탑의 공중 '젓가락 팔' 장비에 안착했다. 앞서 스타십은 2024년 10월 5차 시험비행에서 젓가락 팔 장비의 로켓 부스터 포획·회수에 성공해 스타십 개발 가도에 큰 이정표를 세운 바 있다. 작년 11월 6차 비행에서는 같은 방식의 로켓 부스터 회수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머스크는 이날 시험비행 발사 약 1시간 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개선된 버전의 스타십과 부스터가 이미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며 애써 실망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스타십은 머스크가 화성 이주를 위해 개발하고 있는 우주발사체로, 길이 120m, 추력은 7590tf(톤포스·1tf는 1톤 중량을 밀어 올리는 힘)에 달하는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스타십의 시험비행은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화물이 적재되지 않은 무인 비행이다. 스타십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3단계 임무(2026년 예정)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스타십은 초반 4차례의 비행에서는 상당한 실패를 겪었으나, 작년 10월 5차부터 계획된 비행 과정을 완료하며 점차 성공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의 강력한 라이벌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개발한 대형로켓 '뉴 글렌'(New Glenn)이 16일(미국 동부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외신과 해외통신 보도에 따르면, 뉴 글렌은 16일 오전 2시 3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를 떠나 지구 궤도를 향해 비행하기 시작했다. 뉴 글렌은 당초 지난 10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날씨와 시스템 문제로 세 차례 연기된 끝에 시험 비행에 들어갔다. 발사 13분 후 2단 로켓 부분은 목표 궤도에 무사히 진입했다. 하지만 대서양에 설치된 드론선 '재클린'(Jacklyn)에 착륙시켜 재활용할 계획이었던 1단 발사체는 파괴돼 회수에 실패했다. 블루 오리진의 아리안 코넬은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궤도에 진입하는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이라며 발사성공에 의미를 부여했다. 뉴 글렌(New Glenn)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2000년에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인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재사용 대형 로켓이다. 뉴 글렌은 1962년 미국인 최초로 우주 궤도를 돈 우주비행사 존 글렌을 기리기 위해 붙은 이름이다. 뉴 글렌은 높이 98m, 지름 7m에 운송중량 45톤의 2단 로켓이다. 스페이스X의 팰컨9(높이 70m, 운송중량 23톤)보다 더 길고, '인류 역사상 최대 발사체'인 스페이스X의 스타십(121m, 운송중량 150톤)보다는 작은 사이즈다.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화물 중량도 최대 45톤(t)으로 팰컨9의 약 두배다. 정지궤도에는 최대 13t의 탑재체를 올릴 수 있다. 아울러 BE-4 엔진 7개를 탑재한 1단 로켓의 추진제로는 메탄이 주성분인 액화천연가스(LNG)와 액체산소를 사용한다. 팰컨 9를 비롯한 대부분의 로켓이 연료로 쓰는 등유와 달리 메탄은 그을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BE-3U 엔진 2개로 구동되는 2단 발사체의 추진제로는 액체수소와 액체산소를 사용한다. 회당 발사 비용은 스페이스X의 팔콘9와 비슷한 6000만~7000만달러(870억~1000억원)로 알려졌다. 그만큼 스페이스X '팔콘9'의 독주에 제동을 걸 만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번 발사성공으로 팰컨 시리즈(팰컨9·팰컨헤비)와 슈퍼헤비 이후 인류가 개발한 두 번째 재사용 발사체가 된다. 뉴 글렌의 첫 번째 시험 비행에는 블루오리진이 자체 개발한 궤도 운반선 '블루링 패스파인더(Blue Ring Pathfinder)' 시제품이 실렸다. 블루링은 지구와 달 사이 공간인 ‘시스-루나 공간’까지 연료와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우주선이다. 원래 화성 궤도 조사를 위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이 탑재물로 실릴 예정이었지만, NASA는 로켓의 안전성 등 기술적인 문제로 탑재를 연기했다. 이번 발사에서는 6시간 동안 통신 기능 등만 점검할 계획이다. 뉴 글렌 발사로 민간 우주 시장 경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뉴 글렌의 발사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독주해온 민간 우주 시장에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게 됐다는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머스크도 뉴 글렌 궤도 진입 이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첫번째 시도에서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도 15일(현지시간) 팰컨9에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와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 달 착륙선 '리질리언스'(Resilience)를 싣고 달을 향해 발사된 바 있다. 스타십도 7번째 시험비행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날씨 문제 등으로 발사가 연기된 상황이다. 스타십은 이번 발사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10개의 모형 스타링크 위성을 배치하고 엔진의 재점화 기능을 시험할 계획이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과 일본의 민간 우주기업이 각각 제작한 두 대의 달 탐사선을 태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15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사됐다. 15일 오전 1시 11분께(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미국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의 '블루 고스트'와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의 '리질리언스'가 실린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발사됐다.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은 스페이스X 홈페이지와 NASA 유튜브, 소셜미디어 엑스(X)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팰컨9 로켓은 발사 약 1시간 후 블루고스트를 지구 궤도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후 로켓은 다시 점화해 리질리언스를 다른 궤도에 배치한다. 특히 미국 탐사선 블루고스트에는 한국의 시조 11편이 실려 있어 달 착륙에 성공할 경우 한글 데이터가 처음으로 달에 착륙하게 된다. 이번 도전은 2024년 2월 미국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가 민간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지 약 1년 만이다. 2023년 4월 민간기업으로서 세계 최초로 달 착륙에 나섰던 아이스페이스는 올해 두 번째 달 착륙을 시도한다. 첫 번째 시도에서는 고도 측정 센서 고장으로 착륙선이 달 표면에 충돌하면서 실패했다. 높이 2m, 폭 3.5m의 탐사선인 블루 고스트는 달까지 약 45일간 비행한 뒤 3월 초 달 앞면 북동부 '위기의 바다' 내 고대 화산지형 근처에 착륙할 예정이다. 25일 간 지구 궤도를 돌며 착륙선 성능을 확인하고 4일간 달 궤도에 진입한다. 달 궤도 진입 후에는 달 궤도를 16일간 돌며 착륙을 시도한다. 달 밤에는 기온이 섭씨 영하 173도까지 떨어져 탐사선이 작동을 멈추게 된다. 발사 이후 45일 만인 3월 2일에 착륙하게 되는 것이다. 블루 고스트는 2027년으로 예정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유인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에 앞서 미항공우주국(NASA)의 과학 조사 임무를 수행한다. 블루 고스트에는 전기장과 자기장으로 달 반지름(1737km)의 약 60%에 해당하는 1100km 깊이까지 달 내부를 탐사하는 계측기,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는 반사경 등이 탑재됐다. 블루고스트는 진공 장비로 달 표면의 먼지를 수집하고, 드릴 장치로 달 표면 아래의 온도를 측정하는 실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달 먼지가 우주복 등에 묻는 것을 막는 장비 등 실험 장비 10개를 싣고 출발했다. 리질리언스는 에너지와 추진체 소비를 줄이기 위해 더 긴 경로를 택해 발사됐다. 리질리언스가 달에 도착하는 데에는 4~5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리질리언스는 5~6월에 달 앞면 북극 인근 아틀라스 분화구에 착륙한다. 이곳은 '추위의 바다'와 인접한 지역이다. 연료를 아끼기 위해 지구에서 약 100만km 지점까지 나아간 뒤 지구 중력으로 가속해 달까지 비행할 계획이다. 레질리언스는 달 토양을 채취하기 위해 높이 26cm의 초소형 달 탐사차 ‘티네이셔스’ 등 6개의 탑재물을 싣고 있다. 리질리언스는 탑재된 로버(이동식 탐사장비)를 통해 달의 흙 등을 채취하고, 식수나 식량 자원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탐사한다. 아이스페이스가 채취한 달의 모래와 돌 소유권은 NASA에 판매된다. 달 자원을 대상으로 한 첫 국제 상거래다. 한편 시카고 한인 비영리 문화재단 세종문화회에 따르면 블루고스트에는 루나코덱스 측에서 의뢰해 만든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가 실렸는데, 여기엔 한국 시조 작품 11 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루나코덱스는 전 세계 4만여 명 이상 창작자의 미술, 글,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니켈 필름과 같은 소재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새기거나 디지털화해 메모리카드에 담아 달로 보낸다는 목표로 운영되는 프로젝트다. 폴라리스트릴로지에 실린 작품은 ▲달에게(구충회) ▲운석의 꿈(김달호) ▲은하(김흥열) ▲신비한 하늘 시집(박헌오) ▲강촌의 달(서관호) ▲해를 안고 오다(이광녕) ▲월광 소나타(최은희) ▲칠월칠석날(채현병) 한글 작품 8개와, 루시 박 세종문화회 사무총장의 시조 1편, 작가 낸시 요르겐센과 엘리자베스 요르겐센의 영문 시조 2편이 담겼다. 리질리언스에도 과학 장비뿐 아니라 예술 작품도 실렸다. 스웨덴 예술가 미카엘 겐베리의 '문하우스'와 일본 SF 프랜차이즈 건담을 기리는 기념품 등이 포함됐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의 대형발사체 '뉴글렌'(New Glenn)이 발사직전 발사를 취소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동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이날 오전 1시 31분에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미션 카운트다운 중 몇 가지 이상 현상이 발견돼 뉴글렌 발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뉴글렌은 당초 20~30분 단위로 발사를 미루다가 결국 최종 연기를 결정했다. 아리안 코넬 블루 오리진 이사는 오전 3시 15분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한 공식발표에서 “우리는 오늘 발사 시도를 통해 발사체 하위 시스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다음 발사 시도에 대한 기회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넬 이사는 중단 원인과 향후 발사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발사 현장엔 베이조스도 참석해 통제실에서 지켜봤다. 뉴글렌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다목적 우주선 블루 링의 모형인 '블루 링 패스파인더'를 싣고 첫 시험 발사에 나설 예정이었다. 블루 오리진은 뉴글렌을 발사한 후 분리된 1단 로켓을 대서양 한가운데 설치된 드론선 '재클린'(Jacklyn)에 착륙시켜 회수한다는 계획이었다. 뉴글렌의 1단 로켓은 최소 25회 재사용할 수 있다. 재사용 발사체 분야는 일론 머스크(CEO)의 스페이스X가 독점하고 있어 이번 블루 오리진의 뉴글렌 발사에 많은 이목이 쏠렸다. 스콧 허바드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고위 관리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스페이스X는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였기에 경쟁자가 생긴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의 경쟁이 비용 절감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뉴글렌 발사에 대해 "행운을 빈다"(Good luck)고 밝혔다. 우주 발사체 시장은 점점 커지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발사체 시장 규모는 2022년 142억1000만달러에서 2030년 319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 글렌(New Glenn)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2000년에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인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재사용 대형 로켓이다. 뉴 글렌은 1962년 미국인 최초로 우주 궤도를 돈 우주비행사 존 글렌을 기리기 위해 붙은 이름이다. 뉴 글렌은 높이 98m, 지름 7m에 운송중량 45톤의 2단 로켓이다. 스페이스X의 팰컨9(높이 70m, 운송중량 23톤)보다 더 길고, '인류 역사상 최대 발사체'인 스페이스X의 스타십(121m, 운송중량 150톤)보다는 작은 사이즈다.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화물 중량도 최대 45톤(t)으로 팰컨9의 약 두배다. 정지궤도에는 최대 13t의 탑재체를 올릴 수 있다. 재사용 발사체 분야는 일론 머스크(CEO)의 스페이스X가 그간 독점하고 있어 이번 블루 오리진의 뉴글렌 발사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지난해 131회 로켓을 발사했는데 사흘에 한 번씩 로켓을 쏘아 올린 셈이다. 131회 중 128회가 재사용발사체인 팰컨9이었고, 발사 성공률은 99%에 달했다. 스페이스X의 팰컨9은 1단 로켓을 24회까지 재활용이 가능하다. 뉴글렌 발사가 성공하면 스페이스X가 독점중인 발사체 시장을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이 양분할 수도 있다. 발사체 시장 뿐만 아니라 저궤도 통신용 위성 시장에도 막강한 경쟁자가 생기는 것이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주와 침대는 도대체 어떤 관계가 있을까? 철학적 관점에서도 우주와 침대는 닮아 있다. 하나는 우리를 꿈꾸게 만들고, 또 다른 하나는 그 꿈을 위한 안식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 뿐만 아니라 과학적, 사회학적 관점에서도 우주와 침대는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그 세계 속으로 들어가 봤다. 침대와 우주가 밀접하게 연결된 이유는 우주 환경에서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휴식은 매우 중요한데, 우주공간과 비슷한 실험공간으로서 침대가 최적이기 때문이다. 우주 환경에서는 무중력 상태, 밝은 조명, 우주선의 소음 등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우주 비행사들의 수면 질을 개선하기 위해 침대 관련 연구와 실험을 통해 수면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탐구했다. 우주 비행사들에게는 긴 임무 중 신체적, 정신적 피로를 해소하는 데 수면은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며, 특히 수면의 질이 매우 중요하다. 1. 우주와 침대의 공통점 우주와 침대는 공통점이 있다. 우주는 신비롭고 광활한 미지의 세계다. 침대는 우리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이다. 얼핏 보면 완전히 다른 두 개념의 전혀 다른 공간처럼 보이지만, 이 둘은 한 가지 중요한 공통점을 지닌다. 두 공간 모두 우리 인간에게 마음의 평화, 평온을 선사하다는 점이다. 깊은 밤, 침대에 누워 별을 바라보는 순간을 떠올려보자. 그때 느껴지는 감정은 무엇일까? 우리를 감싸는 우주의 넓고 끝없는 품 안에서 고요히 숨쉬는 모습은 흡사 나만의 공간인 침대 위에서의 휴식이 하나의 작은 우주가 되는 기분이다. 또 침대마다 다르겠지만 우리가 평소 일상생황에서 그나마 우주공간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즉 가장 가까운 무중력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다. 그래서 과학자들도 깊은 수면이 우리 몸과 뇌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비행사들이 잠을 잘 때 느끼는 안정감과 우리가 침대 위에서 느끼는 평온함 사이에 비슷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우주비행사들은 특별히 제작된 침낭 안에서 둥둥 떠다니며 잠을 잔다. 지구에서처럼 몸이 눌리는 압박감 없이, 완벽히 자유롭고 무중력에 가까운 상태에서 휴식을 취한다. 이는 우리가 침대 위에서 몸의 긴장을 풀고 포근한 이불 속에 몸을 맡기는 순간과 닮아 있다. 2. 침대와 관련된 우주 실험, 뭐가 있지? 세계의 다양한 우주선진국들도 우주실험을 위해 침대를 많이 사용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장기간 우주 비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침대 안정(Bed Rest)' 실험을 진행해왔다. 이 실험은 참가자들이 일정 기간 동안 침대에 누워 지내며, 무중력 상태에서 발생하는 신체 변화를 모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주 환경에서는 중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우주비행사들은 근육 위축, 골밀도 감소, 심혈관계 변화 등 다양한 신체 변화를 겪는다. NASA는 침대 안정 실험을 통해 중력 부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우주비행사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NASA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텍사스 휴스턴의 NASA Flight Analog Research Unit에서 'CFT 70 프로젝트(Countermeasure and Functional Testing in Head-Down Tilt Bed Rest Study)'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만 달러(한화 약 2800만원)의 보상을 받고 실험기간 70일 동안 머리가 아래로 6도 기울어진 상태로 침대에 누워 지냈다. 이러한 자세는 우주에서의 체액 이동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다. 참가자들은 식사, 샤워, 심지어 화장실 사용까지 모두 누운 상태에서 수행해야 했다. 이러한 실험을 통해 근육과 뼈의 위축, 심혈관계 변화, 체액 분포 변화 등을 관찰했다. 이후 우주에서의 운동 프로그램 개발, 영양 관리, 약물 요법 등이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됐다. 유럽우주국(ESA)은 2023년 4월부터 7월까지 '인공 중력을 이용한 침상 안정 및 사이클링 운동' (BRACE)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에서는 12명의 남성 참가자들이 60일 동안 머리 쪽이 수평보다 6도 아래로 기울어진 침대에 누워 지내며, 식사나 샤워 등 모든 활동을 누운 상태에서 수행했다. 이러한 실험을 통해 우주에서의 미세 중력 상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유럽우주국(ESA)과 독일항공우주센터(DLR)도 NASA와 협력해 2019년 침대 안정 실험을 통해 무중력 상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국(Roscosmos)은 특수 설계된 침대를 활용해 무중력 상태를 지상에서 시뮬레이션하며 독자적으로 유사한 연구를 수행했다. 특히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 비행사 건강 유지 프로그램과 연계된 데이터를 수집했다. 3. 침대 안정 실험, 무엇을 얻었나? 일련의 침대 안정 실험을 통해 심혈관계에 많은 변화가 감지됐다. 장기간 누워 지내는 동안 혈액이 하체에서 상체로 이동해 심장에 부담을 주고, 심박수 증가, 혈압 변화 등의 심혈관계 변화가 관찰됐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우주비행사들은 규칙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필요에 따라 압박복을 착용해 혈액의 재분포를 조절한다. 또한, 식이 조절과 수분 섭취 관리 등을 통해 심혈관계 건강을 유지해야 함을 파악했다. 아울러 우주비행사들의 근육 위축과 골밀도 감소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도 개발됐다. 예를 들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는 러닝머신, 자전거 에르고미터, 저항 운동 장비 등을 활용해 우주비행사들이 매일 2시간 이상의 운동을 수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운동은 근육과 뼈의 건강을 유지하고 심혈관계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4. 스페이스웍스의 NASA와의 협업 스페이스웍스 엔터프라이즈는 NASA와 협력해 '토퍼 유도 전이 거주지(Torpor Inducing Transfer Habitat)'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NASA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장기간 침대에 누워 지내야 하므로,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특수 침대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NASA는 침대 제조업체 스페이스웍스 엔터프라이즈(SpaceWorks Enterprises)와 협력해 실험에 적합한 침대를 개발하고, 참가자들의 편안함과 안전을 보장했다. 이 프로젝트는 우주 비행 중 승무원들을 인위적인 동면 상태로 만들어, 장기간의 우주 여행에서 발생하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하는 연구다. 인간의 신체를 저체온 상태까지 감소시키는 방법도 탐구했으며, 이 실험을 통해 우주생활에서 필요한 식량, 물, 산소의 소비를 줄이고 우주선의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다. 이 프로젝트는 침대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특수한 수면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은 물론이고 화성 탐사와 같은 장기 미션에서 효율성을 높일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우주 환경에서 승무원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했다. 스페이스웍스 엔터프라이즈측은 "이번 협력은 우주 비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우주비행사의 안전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또한, 지상에서의 침대 안정 실험 결과는 우주 환경에서의 인체 반응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5. 템퍼의 NASA와 협업…시몬스 침대·씰리 침대의 '수면질 개선' 노력 침대업체 템퍼(TEMPUR)는 NASA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매트리스 브랜드로, 우주 기술을 일상 생활에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1960년대 후반, NASA 과학자들은 우주 왕복선의 이착륙 시 우주비행사들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점탄성(viscoelastic) 특성을 지니며, 체중과 체온에 반응해 신체의 형태에 맞게 변형되는 특징이 있다. 템퍼의 창립자들은 이 소재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이를 상용화해 침대 매트리스와 베개를 제작했다. 즉 수십억 개의 오픈 셀 구조로 이루어진 점탄성 소재로 제작해 체중과 체압을 고르게 분산하고, 근육의 압점을 완화해 뒤척임을 줄여주는 등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 중요한 셀링포인트로 삼았다. 이후 템퍼 제품은 NASA로부터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 1998년 5월 6일, 워싱턴 D.C.에 위치한 NASA 본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NASA는 "템퍼의 독창적인 기술이 일상 생활에 적용되어 삶의 질을 향상시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한, 템퍼 제품은 본래 우주용으로 고안된 기술을 적용해 미국 우주재단(Space Foundation)으로부터 우주 기술 인증을 받았다. 이러한 인증은 템퍼가 우주 기술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브랜드임을 증명한다. 국내 1위 침대업체 시몬스(Simmons)도 NASA와 협력 관계를 맺지는 않았지만, 우주 기술에서 영감을 받아 제품을 개발하거나, 우주 환경을 모사한 연구를 통해 품질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몬스 관계자는 "시몬스 수면연구 R&D 센터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며, 최상의 수면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기술개발에 대한 노력이 시몬스가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144년 전통의 글로벌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도 1950년부터 정형외과 의사들과 협력해 '포스처피딕(Posturepedic)'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인체의 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척추 건강과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씰리침대 관계자는 "우주 기술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최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해 매트리스 본고장 미국에서 매출 1위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인체 공학과 첨단 소재를 활용한 연구개발은 물론 엄격한 원자재 관리와 전 제품에 대한 라돈안전제품 인증으로 소비자들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과 팰컨9의 강력한 대항마가 등장해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시장 독점에 제동을 걸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프 베이조스가 경영하는 블루오리진은 2016년 개발을 시작한 첫 궤도용 재사용 발사체 '뉴 글렌'을 10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2일(현지시간)로 다시 연기됐다. 블루오리진은 "재활용 로켓 착륙 예정 지점인 대서양의 높은 파고로 뉴 글렌 발사를 12일로 연기한다"는 성명을 엑스에 올렸다. 2020년 발사 계획에서 4년여 미뤄진 끝에 나서는 첫 도전이다. 스페이스X가 독점하고 있는 재사용 발사체 시장에서 뉴 글렌이 상용 발사에 성공하면 블루오리진은 스페이스X 이후 두 번째로 재사용 발사체를 개발한 기업이 된다. 스페이스X는 상·하단부 모듈 전부를 완전히 재활용할 수 있는 발사체인 '스타십'과 슈퍼헤비 부스터를 개발하며 경쟁자의 도전에 대응하고 있다. 뉴 글렌(New Glenn)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2000년에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인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재사용 대형 로켓이다. 뉴 글렌은 1962년 미국인 최초로 우주 궤도를 돈 우주비행사 존 글렌을 기리기 위해 붙은 이름이다. 뉴 글렌은 높이 98m, 지름 7m에 운송중량 45톤의 2단 로켓이다. 스페이스X의 팰컨9(높이 70m, 운송중량 23톤)보다 더 길고, '인류 역사상 최대 발사체'인 스페이스X의 스타십(121m, 운송중량 150톤)보다는 작은 사이즈다.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화물 중량도 최대 45톤(t)으로 팰컨9의 약 두배다. 정지궤도에는 최대 13t의 탑재체를 올릴 수 있다. 아울러 BE-4 엔진 7개를 탑재한 1단 로켓의 추진제로는 메탄이 주성분인 액화천연가스(LNG)와 액체산소를 사용한다. 팰컨 9를 비롯한 대부분의 로켓이 연료로 쓰는 등유와 달리 메탄은 그을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BE-3U 엔진 2개로 구동되는 2단 발사체의 추진제로는 액체수소와 액체산소를 사용한다. 뉴글렌은 지구 상공 2000㎞ 이하 저궤도(LEO)에 다수 위성 및 우주 망원경 등 부피가 큰 탑재체를 운반하기 위해 설계됐다. 로켓 2단 중 1단은 25회 재사용이 가능하다. 로켓 재사용은 자원 절약과 비용 감축이란 측면에서 향후 로켓 개발에 필수 조건이다. 회당 발사 비용은 스페이스X의 팔콘9와 비슷한 6000만~7000만달러(870억~1000억원)로 알려졌다. 그만큼 스페이스X '팔콘9'의 독주에 제동을 걸 만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상용 발사가 성공하면 팰컨 시리즈(팰컨9·팰컨헤비)와 슈퍼헤비 이후 인류가 개발한 두 번째 재사용 발사체가 된다. 뉴 글렌의 첫 번째 시험 비행에는 블루오리진이 자체 개발한 궤도 운반선 '블루링 패스파인더(Blue Ring Pathfinder)' 시제품이 실린다. 블루링은 지구와 달 사이 공간인 ‘시스-루나 공간’까지 연료와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우주선이다. 원래 화성 궤도 조사를 위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이 탑재물로 실릴 예정이었지만, NASA는 로켓의 안전성 등 기술적인 문제로 탑재를 연기했다. 우주에서 블루링의 통신 기능, 안전성 등 성능이 시험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고도 3만6000㎞ 안팎의 지구 정지궤도와 함께 달, 화성까지 다양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캐나다의 위성 서비스 업체 텔레샛과 프랑스 위성 운용사 유텔샛 등이 뉴글렌 고객으로 등록했다. 이번 비행에서는 실제 궤도에는 배치되지 않는다. 6시간 동안 비행하면서 통신 장비와 전력 시스템, 컴퓨터 시스템의 성능을 점검하며 향후 실전 미션에 대비한다. 블루오리진 관계자는 “블루 링 패스파인더는 궤도에서 지상으로의 통신 기능을 검증하고, 우주 공간에서의 원격측정, 추적, 명령 체계와 지상 기반 전파 추적 능력을 시험할 것”이라며 “이 시스템은 향후 실제 블루링 우주선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주요 목표는 안전하게 궤도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1단 로켓은 대서양에 있는 해양 바지선에 착륙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오리진은 12일 예정대로 뉴 글렌을 발사하고 뉴 글렌에서 분리된 1단 로켓을 대서양에 대기하고 있던 바지선으로 회수할 예정이다. 해양 바지선의 이름은 블루오리진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어머니 이름을 딴 '잭린(Jacklyn)'이다. 우주를 향한 애정만큼은 베이조스도 일론 머스크에 뒤지지 않는다. 2017년엔 개인 보유 주식을 팔아 마련한 10억 달러를 블루오리진에 쏟아부었다. 화성에 유인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꿈도 머스크와 똑같다. 그가 우주에 수백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세우겠다고 처음 꿈꾼 것은 고등학교 때다. 베이조스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주산업은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오랜 꿈"이라며 "지금은 (적자가 나더라도)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단계"라고 말했다. 뉴글렌의 첫 비행이 전 세계 우주 산업계의 주목을 받는 건 스페이스X의 독주가 깨질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지난해 131회 로켓을 발사했는데 사흘에 한 번씩 로켓을 쏘아 올린 셈이다. 131회 중 128회가 재사용발사체인 팰컨9이었고, 발사 성공률은 99%에 달했다. 스페이스X의 팰컨9은 1단 로켓을 24회까지 재활용이 가능하다. 뉴글렌 발사가 성공하면 스페이스X가 독점중인 발사체 시장을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이 양분할 수도 있다. 발사체 시장 뿐만 아니라 저궤도 통신용 위성 시장에도 막강한 경쟁자가 생기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을 통해 저궤도 통신용 위성인 스타링크를 주로 발사했다. 스타링크 위성은 현재 지구 저궤도에 6000개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7년까지 1만2000개까지 늘리는 게 스페이스X의 목표다. 베이조스도 아마존을 통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경쟁할 저궤도 위성 서비스인 ‘프로젝트 카이퍼’를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 카이퍼를 위해서는 3000개가 넘는 위성을 저궤도에 올려야 하는데, 이 핵심역할을 뉴글렌이 맡게 된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본의 민간 우주 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오는 5월에 달 착륙을 다시 시도한다. 아이스페이스는 지난 2023년 4월 민간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달 착륙선 도전에 나섰다가 실패한 바 있다. 10일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이스페이스는 달 착륙선 '리질리언스'를 오는 1월 15일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어 달로 쏘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5월 말 달에 도착, 착륙에 성공하면 일본 민간기업으로는 첫 사례가 된다. 이 업체 실패 이후 2024년 2월 미국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민간 기업에 의한 첫 성공 기록을 세웠다. 착륙선은 미 스페이스X의 로켓으로 발사되며 4개월 반 후에 달의 주회궤도에 진입, 고도 약 100㎞에서 달 표면으로 하강한다. 착륙선에는 동사의 소형 탐사차 '테네시아스' 외에 타카사 열학공업의 수전해 장치, 유글레나의 조류 배양 장치, 스웨덴 아티스트의 작품 '붉은 작은 집' 등을 싣는다. 착륙 후에는 탐사차 '테네시아스'를 선체 밖으로 내보내 원격 조작을 통해 레골리스로 불리는 달 표면의 모래와 돌을 채취할 계획이다. 아이스페이스는 채취한 레골리스의 소유권을 미 항공우주국(NASA)에 양도하기로 계약했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일본 기업이 우주자원 상거래를 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아이스페이스는 2023년 4월 민간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높이 2.3m·폭 2.6m의 달착륙선으로 달 착륙에 도전했지만 고도를 측정하는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실패했다. 이번에는 센서를 작동시키는 소프트웨어를 개량한 것 외에 가파른 경사나 바위 등이 적은 안전한 착륙 지점을 선택했다. 이 회사 하카마다 다케시 최고경영자(CEO)는 "지구와 달 사이의 공간에서 경제권 구축을 향한 걸음을 진전시키고자 한다"면서 "첫 달 탐사 도전을 통해 세계에 흥분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은 우주 공간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우주의 싼샤댐 건설’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중국의 로켓 과학자가 청사진을 밝혔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공정원(CAE)의 로켓과학자 룽러하오(龍樂豪) 원사는 “지구 상공에 또 다른 싼샤댐을 짓는 프로젝트”라며 "중국이 우주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초중량 로켓을 사용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원사는 중국에서 최고 과학자에게 주어지는 호칭이다. 우주 기반 태양광 발전소는 지구 궤도에서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모아 지상으로 전송해 지속적인 전력을 제공한다. 이는 국제적으로 에너지 분야의 ‘맨해튼 프로젝트’로 불린다고 SCMP는 전했다. '맨해튼 프로젝트'란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2차 대전 발발후 과학기술자·공학자들과 맨해튼에서 초기 연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맨해튼 프로젝트'라는 암호명이 사용됐다. 중국과학원 강연 내용에 따르면, 룽 원사는 지구 상공 3만6000㎞ 정지궤도를 따라 1㎞ 너비의 태양전지판을 설치하면 1년 동안 지구에서 시추하는 석유 총량과 맞먹는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우주 기반 태양광 발전은 우주에서는 기후와 날씨, 지형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동안 효율적으로 태양광 에너지를 수집할 수 있다는 청사진에서 출발한다. 또한 우주의 에너지 밀도는 지구 표면의 평균보다 약 10배 높다. 성공한다면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다. 룽 원사는 “3만6000km 지구 정지궤도에 폭 1km의 태양 전지판을 설치하는 것을 상상해 보라”면서 "지구 상공 3만6000㎞에 싼샤댐을 짓는 프로젝트나 다름없다. 기대할만하다”고 전했다. 창장강 중류에 건설된 싼샤댐은 발전 용량이 2250만㎾로 세계 최대 규모로 연간 발전량은 약 1000억㎾에 이른다. 중국에서는 거대 발전소의 대명사처럼 쓰인다. 룽 원사는 "우주 기반 태양광 발전소를 지으려면 먼저 재료 운반할 로켓을 개발해야 한다"며 자신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룽 원사 연구팀이 개발 중인 창정(長征) 9호(CZ-9)는 지름이 10.6m에 길이는 약 110m, 6000t의 발사 추력과 이륙중량이 4000t이다. 최대 150t을 지구 저궤도로 운반할 수 있어 130t 용량을 가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새턴 V와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 중량물 운반 로켓을 능가한다. 로켓 외에 우주 태양광 발전소를 위한 다른 기술도 개발이 진행중이다. 이 일환으로 2021년 6월 충칭시 비산에 첫 번째 실험용 우주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관련 기술 시연과 검증을 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인도 등도 우주 기반 태양광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우주기술원은 2015년 국제 우주개발 콘퍼런스에서 우주 기반 태양광 기술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2023년 11월, CAE 학자 두안 바오얀이 이끄는 시안 전자과학기술대학팀은 우주 태양광 발전소를 위한 세계 최초의 완전한 지상 검증 시스템에 대한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체이싱 선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미국 해군 연구소는 2020년 5월 위성에서 태양광 발전에 대한 첫 번째 테스트를 진행했다. 핀테크 업체 로빈후드마켓 공동 설립자인 바이주 바트가 설립한 스타트업 에테르플럭스 등 스타트업 등도 참여하고 있다. 일본은 2008년 우주 기반 태양광 발전을 국가적 목표로 설정한 기본 우주법을 통과시켰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우주선 '스타십'이 7번째 지구궤도 시험 비행에서 모의 위성을 우주에 배치하는 실험을 처음으로 시도한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3일(현지시간) 자사의 웹사이트에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시험 비행 중인 스타십의 7차 시험 비행 계획을 알렸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은 위성 배치 임무의 첫 번째 연습으로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과 크기와 무게가 비슷한 10개의 스타링크 시뮬레이터를 배치할 것"이라며 "이 스타링크 시뮬레이터들이 스타십과 동일한 궤도에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시험비행에서 상당하게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우주선을 발사하고, 우주선을 지상에서 포획해 재사용하기 위한 여러 실험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7차 시험 비행 일정에 대해서 스페이스X측은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일론 머스크는 2024년 12월 30일 SNS '엑스(X)'를 통해 스타십 7차 시험 비행 일정에 대한 질문에 "(1월) 10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발사 장소는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 근처의 스타베이스로 알려졌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2023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6차례에 걸친 스타십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0월 5차 시험 비행에서 '메카질라(Mechazilla)'로 불리는 발사탑의 '젓가락 팔' 장비를 이용해 대형 로켓 부스터를 지상 위 공중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해 재사용발사체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1월 6차 시험 비행에서는 스타십이 비행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기체 훼손이 거의 없는 상태로 바다에 입수했지만, '젓가락 팔'을 이용한 부스터 회수에는 실패했다. 특히 지난 6차 비행 발사 현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방문해 화제가 됐다. 스페이스X는 3일 올해 첫 발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순항을 알렸다.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의 통신 위성 투라야 4호를 발사, 지구정지전이궤도(GTO)에 배치했다. 로켓의 1단은 재사용을 위해 회수됐다. 한편 머스크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스페이스X를 설립하고 대형우주선 스타십을 개발해 왔다. 스타십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아프리카 케냐 남부의 한 마을에 무게가 500㎏ 달하는 금속 고리 형태의 우주쓰레기가 떨어졌다. 1일(현지시간) 케냐 우주국(KSA)에 따르면 2024년 12월 30일 마쿠에니 카운티 무쿠쿠 마을에 지름 약 2.4m, 무게 499㎏의 금속 고리 모양 우주 쓰레기가 떨어져 사태파악에 나섰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얇은 타이어 모양의 이 물체는 바깥쪽 가장자리에 톱니바퀴 같은 홈이 나 있고 중간중간 연결된 흔적이 있다. KSA는 이 물체가 우주 로켓 발사체에서 분리된 고리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통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연소하거나 바다와 같이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에 떨어지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했다. KSA는 “떨어진 파편을 회수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 물체가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몇 년간 우주 쓰레기 추락 사고가 빈번해지자 세계 각국은 문제해결을 위해 고민중이다. 2022년 스페이스X의 드래건 캡슐 일부가 호주 남부의 한 양 농장에 떨어진 적 있고, 2024년 2월엔 무게가 2.3t에 이르는 지구관측위성 ERS-2가 수명을 다해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유럽우주국(ESA)이 긴장했다. 또 2024년 3월 미국 플로리다주 한 주택에 우주 쓰레기가 추락해 집주인이 항공우주국(NASA)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6월에도 중국이 발사한 로켓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중국 남서부 마을에 떨어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현재 지구 궤도에는 폭이 10cm 이상인 우주 쓰레기 약 3만6500개와 직경이 1mm 이상인 물체가 무려 1억3000만개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닷컴은 "아주 작은 파편조차도 엄청난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위성 등 기타 우주 물체에 위협적인 존재"라며 "이 중 일부는 때때로 지구 대기권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주 쓰레기가 지구인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자 미국 정부는 2023년 10월 사상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우주 쓰레기를 부적절하게 방치한 위성업체에 벌금을 부과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미국 위성TV 업체 디시네트워크(Dish network)가 쏘아올린 위성 중 1기가 적절하게 폐기되지 않았다며 15만달러(약 2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FCC는 "이번 조치는 위성 정책을 강화해 온 위원회가 우주 쓰레기 단속과 관련해 벌금을 부과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급격히 늘어난 우주 쓰레기로 인해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되자 지구 주변을 돌며 우주를 더럽히는 ‘우주 쓰레기’를 제거할 청소용 인공위성도 2026년 사상 처음으로 발사된다. 유럽 12개국이 결성한 로켓 발사 전문기업 ‘아리안스페이스(Arianespace)’는 2023년 5월 9일(현지시간) 스위스 스타트업인 ‘클리어스페이스(ClearSpace)’와 함께 2026년 하반기에 우주 쓰레기 제거 임무를 띠는 위성을 쏘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클리어스페이스-1’으로 이름 붙여진 이 위성의 개발 자금은 유럽우주국(ESA)이 지원한다. 클리어스페이스-1(ClearSpace-1)이라는 우주 쓰레기 제거 프로젝트는 100kg 이상의 쓰레기를 포획해 지구로 귀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 이후에 진행되며, 쓰레기 수거 우주선이 아리안스페이스의 경량 로켓 베가-C(Vega C)에 의해 태양 궤도로 발사될 예정이다. 베가-C는 이전 모델인 베가의 성능을 개선한 최신형 로켓으로, 2021년 첫 비행을 했다. 클리어스페이스-1의 가장 큰 특징은 특이한 외형이다. 집게 4개가 동체에 달렸다. 마치 인형뽑기 기계에서 볼 수 있는 집게와 비슷한 모양새다. 클리어스페이스-1은 지구 궤도에서 우주 쓰레기를 발견하면 집게로 포획한다. 잡아챈 우주 쓰레기를 안고 클리어스페이스-1은 지구 대기권으로 하강한다. 현재 우주 궤도에는 약 6500개의 위성과 10cm 이상의 쓰레기가 3만4000개 이상 있으며, 위성의 수는 오는 10년 내에 2만7000개 이상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 부족 등으로 수명이 다한 위성이 지구 궤도에 3000여 기나 되는 것도 문제다. 이런 위성들은 지상 관제소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른 위성을 들이받거나 기존의 우주 쓰레기와 충돌해 파편을 만들 수 있다. 이처럼 우주공간엔 수많은 위성과 우주쓰레기로 인해 위성이나 우주 정거장과의 충돌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현재의 속도로 쓰레기가 증가한다면 우주 공간의 일부 영역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많은 우주 쓰레기가 지구 궤도를 초속 약 7㎞로 공전한다. 자동소총에서 발사되는 총탄의 8배 속도다. 크기가 작아도 속도가 빠르면 큰 에너지가 생긴다. 실제로 1999년부터 지구 궤도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우주 쓰레기를 피해 32차례 긴급 회피 기동을 했다. 그렇게 해도 미처 피하지 못한 우주 쓰레기에 맞아 동체에 구멍이 난 적이 있다. 루크 피게트 클리어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지구 궤도에서는 없어지는 물체보다 새로 생기는 물체가 더 많은 상황"이라며 "클리어스페이스-1이 우주산업의 전환점을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우주항공청 출범 2년 차를 맞는 2025년을 ‘우주항공 패권 시대’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간 주도의 우주항공 경제 활성화, 미래 유망 기술 선점, 그리고 우주항공 인력 양성과 문화 확산이라는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은 2025년 신년사에서 우주항공 5대 강국을 목표로 2025년 본격적인 비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45년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과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우리 모두 쉼 없이 달려왔다”며 “민간 중심의 우주항공 경제를 가속화하고 우주항공 펀드를 활성화해 기업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주항공 경제 전 영역에서 민간의 주도적 참여를 확대하겠다”며, 이를 뒷받침할 우주항공 펀드 활성화와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한, 세계 최초 L4 지점 태양권 우주관측소 구축사업을 기획하고, 항공 가스터빈 엔진의 국산화, 재사용 발사체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국제 우주 과학 탐사 분야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또 “누리호 4차 발사를 비롯한 발사체 개발부터 첨단 위성, 위성 활용, 미래항공기 등 전 영역에서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기업활동 규제를 혁파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5월 27일 ‘제1회 우주항공의 날’을 개최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우주항공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윤 청장은 우주항공청의 출범 첫해 성과를 언급하며 “전문가 중심의 유연한 조직 구성과 1조원 규모의 R&D 예산 확보, 우주산업 삼각 클러스터 구축 등 혁신의 기반을 다져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COSPAR 2024의 성공적 개최와 NASA와의 협력 등 국 제적 성과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2025년은 우주항공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기회를 선점하고 세계 우주항공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두의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이 인류 역사상 가장 가까이 태양에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NASA는 미 동부시간으로 27일(현지시간) 자정쯤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 이하 파커)로부터 신호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이 탐사선이 태양 최근접 비행을 마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탐사선은 태양 표면에서 불과 610만㎞ 떨어진 곳을 통과한 뒤 "안전하며,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탐사선 이름 ‘파커’는 1958년 태양풍의 존재를 밝히고 이름까지 붙인 우주물리학자 유진 파커(1927~2022) 박사의 이름에서 따왔다. NASA에 따르면 이 탐사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오전 6시53분(한국시각 오후 8시53분) 태양의 코로나를 통과하던 중 지상 관제팀과 통신이 두절됐었다. 이 탐사선이 당시 태양 표면에서 불과 380만마일(611만5507㎞) 떨어진 지점을 시속 43만마일(69만2018㎞)로 비행 중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역사상 인간이 만든 탐사선이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것이다. NASA는 파커 탐사선이 오는 1월 1일 현재 상태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를 보내올 것으로 예상했다. 파커는 내년 3월과 6월 비슷한 거리에서 태양을 두 차례 더 근접비행한다. 2025년은 11년을 주기로 극대기와 극소기를 오가는 태양 활동에서 극대기에 해당하는 시기다. 과학자들은 2025년 7월에 이번 주기의 최정점에 이를 것으로 본다. 극대기에는 강력한 에너지의 태양풍 입자들이 지구로 날아와 전력, 통신망 등을 교란시킬 수 있다. NASA 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이 영역의 물질이 어떻게 수백만 도까지 끓어오를 수 있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태양풍의 기원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움직이는 고에너지 입자의 비밀을 풀 수 있는 탐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커 탐사선은 태양 탐사를 목표로 2018년 발사됐으며, 태양을 21차례 지나치며 점점 태양과 가까워졌다. 2021년 4월 코로나 상층부를 통과하는 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한 뒤 근접 비행 기록을 거듭 경신해 왔다. 이 우주선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우주선 중 속도가 가장 빠르며, 섭씨 1370도의 열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콜라 폭스 NASA 과학부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측정된 파커와 태양 사이 거리(610만㎞)는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를 1m라고 가정했을 때 태양으로부터 4㎝ 떨어진 것에 불과한 거리"라고 설명했다. NASA는 이번 태양 근접 관측을 통해 태양 대기 물질의 가열 과정과 태양풍의 기원을 추적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파커 탐사선의 임무는 태양 대기권의 상층부인 코로나의 비밀을 푸는 것이다. 태양풍의 발원지인 코로나는 태양 표면 온도(5500도)보다 수백배 더 높아 100만도를 웃돈다. 태양풍이란 태양 대기층에서 방출되는 전하를 띤 고에너지 입자들의 흐름을 말한다. 태양 활동이 활발할 때는 태양풍의 세기도 강해진다. 태양 활동의 강도는 흑점 수의 변화로 알 수 있다. 태양풍의 속도는 초속 300~800km이다. 과학자들이 태양의 비밀을 알아내려 노력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태양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이다. BBC는 한 천문학자의 말을 인용해 "태양, 태양 활동, 우주 날씨, 태양풍을 이해하는 것은 지구에서 사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3년 11월 11일(현지시간) NASA(미 항공우주국)은 가방이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약 2~4분 앞서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방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재스민 모그벨리와 로랄 오하라가 ISS에서 장비를 정비하던 중 실수로 떨어뜨린 것이다. 다행히 NASA의 분석 결과 가방이 다른 인공위성과 충돌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지구인이 일부러 우주로 여행가방을 고도 40㎞까지 가져가 떨어뜨리는 이색 실험을 해 화제다. 높은 대기권으로 쏘아 올린 쌤소나이트 여행가방을 두고 ‘우주로 발사한 캐리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트래블 투모로우(Travel Tomorrow)에 따르면, 쌤소나이트(Samsonite)가 고도 40㎞ 우주에서 캐리어(여행가방)를 떨어뜨리는 실험을 통해 또 한 번 제품의 강점을 과감하게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고도 40㎞ 지점은 지구의 대기권 중 성층권으로 분류되며, 칠흑 같은 어두운 대기가 펼쳐지고 지구의 곡률이 보이기 시작한다. 소비자에게 '내구성'이란 신뢰를 심어주는 기발한 콘텐츠 마케팅 전략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실험은 단번에 큰 화제를 모았다. '우주에서 떨어진 캐리어, 끄떡없다'라는 파격적인 메시지를 강하게 고객에게 인식시킨 셈. 이 실험은 쌤소나이트가 우주를 콘셉트로 하는 마켓팅 회사 ‘센트 인투 스페이스(Sent into Space)’와 협업해 자사의 최신 모델인 ‘프록시스(Proxis)’ 캐리어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센트 인투 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 설계한 이 독특한 우주선에는 위성 및 무선 통신 시스템이 장착된 비행 컴퓨터가 장착되어 있어 지상에 있는 팀이 실시간으로 우주선의 위치를 추적하고 지구로 돌아오는 즉시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었다. 게다가 자체 낙하산 시스템은 우주선을 안전하고 제어된 속도로 착륙시켰으며, 360° 및 4K 카메라 시스템은 놀라운 여정을 기록했다. 트 인투 스페이스의 프로젝트 책임자인 크리스 로즈 박사는 "프록시스는 우리 비행에 완벽한 승객이었다"면서 "온도가 영하 85°F 이하로 떨어지는 얼어붙은 우주 진공 상태에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함을 입증했다"고 극찬했다. 쌤소나이트 관계자는 "발사는 라스베이거스 외곽의 모하비 사막에서 이루어졌다"며 "가벼움과 강도의 조합을 제공하는 쌤소나이트의 락스킨(Lockskin) 외피가 특징인 '프록시스 캐리어'는 눈에 띄는 흠집 없이 온전한 형태로 지구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쌤소나이트 브랜드마케팅 니콜 애드리언스(Nicole Adriance) 수석 디렉터는 "쌤소나이트의 혁신이 우리 DNA다. 프록시스를 우주로 보내는 것은 내구성과 디자인에 대한 100년간의 헌신을 보여주는 대담한 증거"라며 "이 실험은 지구로 향하는 여행의 혹독함 뿐만 아니라 궁극의 테스트인 우주에서도 경량 디자인과 견고한 내구성을 보여주며 여행가방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마케팅업계 전문가들은 쌤소나이트가 우주 낙하 실험을 통해 강조한 것은 단순한 튼튼함이 아닌, 혁신적인 소재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홍보마케팅 전문가는 "프록시스 캐리어에 적용된 락스킨 소재는 높은 탄력성으로 물리적 충격을 흡수하고, 원형 복구력이 뛰어나다"면서 "실험 후 지구로 떨어진 캐리어가 큰 손상 없이 멀쩡하게 회수된 점 하나만으로 소비자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제품을 믿고 사용할 수 있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분석했다. 쌤소나이트의 우주실험은 전통적인 광고 방식을 벗어나, 소비자에게 진정성과 신뢰를 심어주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튼튼한 여행가방'이라는 단순한 메시지를 비범한 방식으로 풀어내며 흥미롭고 유쾌하게 접근했기 때문이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스타십 로켓이 내는 굉음으로 인해 심각한 소음공해 피해는 물론 주변 건물들에 구조적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 방송은 24일(현지시간) 학술지 '미국음향학회지(JASA) 익스프레스 레터스'에 실린 소음 측정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이런 우려를 전했다. 논문 저자들은 스페이스X가 초대형 1단계 추진체 '슈퍼 헤비 부스터'를 쓴 스타십 제5차 시험비행이 이뤄진 10월 13일, 9.7∼35.5㎞ 거리에서 소음 데이터를 측정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음속을 돌파하거나 그에 근접할 경우 충격파로 생기는 굉음인 '소닉 붐'이 국립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이나 팰컨 9 로켓에 비해 슈퍼 헤비 부스터가 달린 스타십 로켓에서 훨씬 심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이 때문에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근처에 있는 스페이스X의 '스타베이스' 기지 주변 주민들은 영구적 청력장애를 입게 될 수 있으며, 주변 건물들에 구조적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 공저자인 브리검영대 응용물리학과 학부생 노아 펄시퍼는 측정 당시 느낀 소음에 대해 "내가 들었거나 경험한 것 중 가장 시끄러운 소음 축에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논문 발간 직후인 11월 중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스페이스X 스타십의 소닉 붐이 구조 손상 위험을 유발하는 것으로 시험 결과 밝혀졌다'는 제목으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스타베이스가 있는 지역은 스타십 발사보다는 폭풍과 허리케인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곳"이라면서 "진짜 제목은 지루하다. 왜냐하면 '스타십 발사는 손상을 안 일으킨다'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이 올해 최고의 천문우주과학 뉴스로 태양코로나그래프(CODEX,코덱스) 국제우주정거장 설치를 선정했다. 한국천문연구원(KASI, 이하 천문연)은 2024년 천문연의 성과와 이슈를 결산하고 최신 연구동향과 천문우주과학 이슈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저변을 확대하고자 KASI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 1위: CODEX 국제우주정거장 설치 완료 및 시험 운영 시작 2019년 10월부터 미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개발한 국제우주정거장용 태양코로나그래프(CODEX)가 올해 11월 5일 오전 11시 29분(현지 시각 11월 4일 21시 29분)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사가 개발한 팰컨 9(Falcon 9)으로 발사됐다. 발사 약 13시간 후 CODEX를 실은 화물선이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해 12일 외부 탑재체를 위한 플랫폼인 ELC3-3에 성공적으로 설치됐다. CODEX는 설치 직후 시험 운영에 돌입했으며 약 1개월의 시험 운영 기간을 거쳐 2025년 1월부터 최대 2년간 관측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태양풍 가속 과정과 코로나 가열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분석해 나갈 계획이다. ◆ 2위: 한국천문연구원 창립 50주년 기념 행사 및 비전선포식 발표 천문연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9월 12일 대전 본원 은하수홀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등 내외빈 약 150여명이 참석했고, 천문연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특히, 향후 50년간 지향하고 구현해 나아갈 미래상인 ‘KASI 장기비전 2070’이 발표되는 선포식도 함께 거행됐다. ◆ 3위: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항공청 소관기관으로 재편 우주항공청이 개청함에 따라 천문연은 1999년 기초기술연구회 산하 독립법인이 된 이후 25년 만에 우주항공청 소관기관으로 재편됐다. 소관 이관에 따라 기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 체계와 별도로 신규 이사회를 구성했으며,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근거로 한국천문연구원 정관을 개정했다. 천문연 연혁을 살펴보면 1974년 국립천문대 설립 → 1986년 ETRI 부설 천문우주과학연구소 개편 → 1991년 표준연 부설 천문대 개편 → 1999년 한국천문연구원 독립법인 출범 → 2014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재편 → 2024년 우주항공청 소관기관으로 변경됐다. ◆ 4위: KVN 서울대 평창전파천문대 정규 VLBI 관측 시작 KVN의 성능 확장을 위해 건설된 KVN 서울대 평창전파천문대의 소형 3채널 수신기, VLBI 서버, 수소원자시계 설치와 성능 검증이 완료되어 올해 하반기부터 정규 VLBI 관측을 시작했다. 올 3월에 첫 VLBI 신호 검출에 성공했으며 이어진 후속 관측을 통해 기존 KVN에 비해 약 2배 이상 개선된 성능을 확인했다. 평창 전파망원경의 설치에 힘입어 2024년 하반기 KVN/EAVN 관측 제안서 공모에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제안서가 접수됐다. ◆ 5위: M87 블랙홀 1년 뒤 모습, 우리은하 중심 블랙홀의 자기장 구조 포착 한국천문연구원이 참여한 공동연구진이 2019년 인류 최초로 공개한 M87 블랙홀의 1년 뒤 모습을 관측해 블랙홀 고리의 가장 밝은 부분의 위치가 변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블랙홀 주변 물질 유입 및 방출 과정을 규명하는데 기여했다. 2024년 3월 연구진은 사건지평선망원경(EHT)으로 우리은하 중심에 위치한 초대질량블랙홀을 관측해 편광 영상을 새롭게 공개했다. 블랙홀 가장자리에서 나선형으로 정렬된 자기장 구조를 포착했으며, M87 블랙홀과 달리 제트의 존재가 밝혀지지 않은 우리은하 중심 블랙홀 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 6위: COSPAR 2024 성공 개최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항공청과 한국우주과학회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 국제학술대회인 국제우주연구위원회(이하 COSPAR, Committee on Space Research)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미항공우주국(NASA),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중국국가항천국(CNSA), UAE 우주청(UAESA) 등 각국의 정부 우주기관 대표가 우주기관 연석회의에 참석해 우주과학 발전과 국제 협력에 관해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이번 총회는 COSPAR 역사상 역대 최다 수준인 61개의 스폰서와 43개의 전시를 확보했으며, 전 세계 55개국에서 3070여 명의 우주과학자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 7위: 중력파 검출기술 개발팀 국내 최초로 양자조임 기술 개발 성공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기술센터 중력파 검출기술 개발팀은 2020년부터 중력파 검출기의 양자역학적 잡음을 감소시키는 양자조임(Quantum Squeezing)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양자조임기술은 레이저 빛의 양자 요동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개발팀은 중력파 검출기 파장인 1064nm에서 국내 최초로 양자조임 현상의 구현과 측정에 성공하였으며, 1550nm에서도 KAIST와의 위탁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양자조임기술을 구현했다. ◆ 8위: SPHEREx 우주망원경을 위한 자료처리 파이프라인 구축 올해 초 SPHEREx(스피어엑스, Spectro-Photometer for the History of the Universe, Epoch of Reionization, and Ices Explorer)는 천문연이 제공한 검교정 장비를 활용해 SPHEREx 광학 성능시험과 분광 검교정 시험을 완료했다.천문연이 참여 중인 SPHEREx 자료처리 파이프라인 구축도 완료되어, 현재 모의 전천 탐사 자료 생성이 진행 중이며, 과학 연구 레벨의 ORR (Operational Readiness Review)을 작성했다. 현재 위성체 조립을 거쳐 위성체 레벨의 우주환경 시험이 진행 중이며, 열진공 시험, 음향환경 시험, 진동시험 등 주요 우주환경시험을 통과해 내년 상반기 발사를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 9위: 대한민국 최초로 달 표면에 남긴 이름 ‘남병철 크레이터’ 경희대학교 ‘다누리 자기장 탑재체’ 연구팀과 천문연 고천문연구센터는 달 뒷면의 충돌구에 조선시대 천문학자인 남병철의 이름을 IAU에 신청해 8월 14일 ‘남병철 크레이터(Nam Byeong-Cheol Crater)’라는 이름을 부여받았다. 남병철 크레이터는 달 표면에 붙여진 이름 중 대한민국이 제안해 조선 학자 이름이 부여된 최초의 사례이며, 1980년 이후 명명된 달 충돌구 중 가장 큰 크레이터다. 해당 크레이터는 경희대 진호 교수 연구팀과 미국 산타크루즈대학과 국제협력 연구를 통해 달 뒷면에서 확인한 특이 자기장 충돌구다. ◆ 10위: 삼중별을 이루는 늙은 별의 나선구각구조에 관한 최초의 이론연구 별의 황혼기에는 성간운에 둘러싸여 있어 그 중심부에 별이 쌍을 이루고 있는지를 관측하기가 쉽지 않다. 안쪽에 숨어있는 쌍별의 특성을 파악할 유일한 실마리는 별들의 공전궤도운동에 따라 형성되고 넓게 퍼져나가는 고리모양 구조(나선구각구조)다. 천문연 전파천문연구그룹은 삼중별에 의해 형성되는 나선구각구조에 관한 최초의 이론연구를 수행해 패턴 간격의 급작스러운 변화, 패턴이 서로 얽혀있는 양상, 패턴을 원으로 근사했을 때 그 원들의 중심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현상 등 여러 천체에서 관측되는 양상을 동시에 설명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9시간에 걸친 우주유영(선외활동·Extra-vehicular activity)에 성공해 세계 최장 기록을 경신한 국가는 미국이 아니었다. 우주 유영 최장시간 기록 보유국은 바로 중국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중국 텐궁(天宮) 우주정거장에 머무는 선저우 19호 비행사 차이쉬저와 쑤링둥이 베이징 시각 기준 17일 오후 9시57분쯤 9시간의 우주유영을 완료하고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선저우 19호는 세 명의 비행사를 태우고 지난 10월 30일 발사됐다. 텐궁에서 우주 생명 과학과 단백질 결정의 구조 해석 등의 임무를 수행 중이며 내년 4월 말 또는 5월 초 지구로 복귀할 예정이다. 차이쉬저는 2년 전 우주유영에 성공한 바 있고 쑤링둥은 우주유영에 나선 첫 ‘90년대생’ 비행사다. 이들은 톈궁 외부에 보호장비를 설치하고, 유지보수 작업을 마친 뒤 톈궁으로 복귀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종전 단일 우주유영 최장 기록은 2001년 3월 11일 미국 디스커버리호의 우주비행사 제임스 보스와 수전 헬름스가 세운 8시간 56분이다. 당시 이들은 국제우주정거장 ‘알파’ 외부에 설치된 도킹포트의 위치 변경 작업을 수행했다. SCMP는 이번 선저우19호 비행사들의 9시간 우주유영은 중국 자체 최장 기록과 세계 기록을 모두 경신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2008년 9월 선저우 7호를 기점으로 우주유영을 시작했다. 첫 우주유영은 약 20분에 그쳤으나, 지난 5월 28일 선저우 18호 비행사들이 텐궁 밖에서 8시간23분을 머무르며 자체 최장 기록을 세웠었다. 이번에 우주유영을 한 선저우 19호 우주 비행사들은 톈궁에서 6개월간 머물고 복귀할 예정이다. 이후 중국은 선저우 20호, 21호를 발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