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7 (일)

  • 맑음동두천 10.9℃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6℃
  • 구름많음울산 17.4℃
  • 맑음광주 14.1℃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9.9℃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구름조금금산 7.5℃
  • 맑음강진군 15.9℃
  • 구름조금경주시 14.7℃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쿠팡, 1년새 고용 60% '쑥' 最高…삼성, 6년연속 '고용 증가'

88개 그룹 고용, 쿠팡 3만2000명 늘고 SK 9500명 줄고
CXO연구소, 공정위 지정 88개 대기업 집단 2022년 대비 2023년 고용 변동 분석
88개 그룹 1년 새 고용 일자리 5만 5919곳 늘어…고용 증가율 3.1% 수준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대기업 집단(그룹) 중 ‘쿠팡’은 최근 1년 새 3만2000곳 넘게 일자리가 증가한 반면 ‘SK’는 9500곳 넘게 감소해 고용 성적 희비가 엇갈렸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88개 그룹의 2022년 대비 2023년 전체 직원 수는 5만 5000명 이상 증가했는데, 3% 수준의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 또 개별 기업으로 보면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2022년 대비 2023년 고용이 3만명대에서 6만명대로 배(倍) 이상 높아졌고, 삼성전자는 작년 고용 인원만 해도 11만8700명 이상으로 단일 기업 중 고용 1위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88개 그룹 대상 2022년~2023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원이 넘는 88개 대기업 집단이다. 그룹별 고용 현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재된 공정위 공시 자료를 참고했다. 고용 인원은 국내 계열사 및 12월 말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공정위가 지정한 88개 대기업 집단 내 국내 계열사는 3318곳이다. 이들 3300곳이 넘는 기업의 재작년(2022년) 기준 전체 직원 수는 178만1405명으로 집계됐다. 작년(2023년)에는 183만7324명으로 1년 새 5만5919명 수준으로 직원 수가 늘었다. 고용 증가율은 3.1% 정도였다. 이는 2021년 대비 2022년 기준 82개 그룹에서 2.5%(4만 2981개) 수준의 고용 증가율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고용 규모는 0.6%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183만명이 넘는 88개 그룹 전체 고용 규모는 같은 기간 고용보험에 가입한 1519만9534명의 12.1% 비중이었다. 이를 뒤집어 해석하면 여전히 국내 고용 인원의 10명 중 9명 정도는 대기업 집단에 속하지 않은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 등에서 우리나라 고용의 상당수를 책임지고 있다는 얘기다.

 

국내 고용 일자리를 크게 늘리려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등에서 고용이 확대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조사 대상 88개 그룹 중 최근 1년 새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43곳이었고, 36곳은 감소세를 보였다. 9곳은 올해 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편입됐거나 직원 수에 변동이 없었다. 직원 일자리가 늘어난 43곳 중에서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쿠팡’인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 그룹은 재작년 5만2551명이던 것에서 작년에는 8만4702명으로 1년 새 직원 수가 3만2151명이나 많아졌다. 여기에는 1년 새 3만명 이상 고용을 늘린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역할이 컸다. 앞서 회사는 88개 그룹 중 개별 기업 중 고용 인원이 최다 증가했다.

 

쿠팡 다음으로 최근 1년 새 만명 넘게 고용이 증가한 그룹에는 ‘한화’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그룹은 같은 기간 4만 2555명에서 5만5009명으로, 1년새 1만2454명이나 고용이 증가했다. 여기에는 한화오션 등이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영향이 주효했다. 

 

2022년 대비 2023년에 그룹 고용 증가 인원이 1000명 넘는 대기업 집단은 8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현대차(8836명) ▲포스코(6353명) ▲삼성(4282명) ▲CJ(3554명) ▲이랜드(2319명) ▲한진(1668명) ▲LS(1137명) ▲HD현대(1015명) 그룹이 포함됐다.

 

 

이와 달리 SK 그룹은 최근 1년 새 책임져야 할 일자리가 9000곳 넘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작년 12만4499명이던 직원 수는 작년에는 11만4950명으로 1년 새 9549명이나 그룹 고용 인원이 적어졌다. 고용 감소율만 해도 7.7% 수준이었다.

 

다만, 이러한 배경에는 2022년까지 SK그룹 계열사였던 SK쉴더스(6827명)와 캡스텍(4848명)이 다른 회사로 매각된 원인이 컸다. 매각된 2개 기업을 제외하고 계산해 보면, 나머지 SK 그룹의 고용은 2100명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SK를 제외하고 2022년 대비 2023년에 1000명 이상 고용이 줄어든 그룹은 4곳도 포함됐다. 이들 그룹군에는 ▲KG(2711명↓) ▲신세계(2209명↓) ▲LG(1834명↓) ▲롯데(1751명↓) 순으로 고용 규모가 1000곳 이상 감소했다.

 

3300곳이 넘는 88개 그룹의 개별 기업별 고용 현황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작년 기준 직원 수가 1만명이 넘는 ‘고용 만명 클럽’에는 28곳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작년 삼성전자의 고용 인원은 11만8725명으로 단일 기업 중 유일하게 직원 수가 10만명을 넘어서며 고용 1위 왕좌 자리를 지켰다. 

 

이어 ▲2위 현대자동차(7만3267명) ▲3위 쿠팡풀필먼트서비스(6만4109명) ▲4위 기아(3만6884명) ▲5위 LG전자(3만6363명)가 대기업 집단 계열사 중 고용 톱5에 포함됐다. 이중 개별 기업 고용 1위 삼성전자는 2022년 대비 2023년 직원 수가 2893명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1년 새 3만2869명이나 증가하며 우리나라 단일 기업 중 고용 TOP 3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의 경우 2022년 대비 2023년 고용 증가율만 해도 105.2%나 됐다. 최근 1년 새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국내 대기업 집단의 고용 증가 견인차 역할을 한 셈이다. 이외 ▲6위 SK하이닉스(3만1751명) ▲7위 LG디스플레이(2만8168명) ▲8위 이마트(2만5060명) ▲9위 SCK컴퍼니(2만1883명) ▲10위 삼성디스플레이(2만1201명) 순으로 작년 기준 고용 규모가 큰 상위 10개 대기업군에 꼽혔다. 

 

그룹별 2022년 대비 2023년 기준 고용 증가율로 보더라도 쿠팡 그룹이 6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화(29.3%) ▲이랜드(18.1%) ▲포스코(16.7%) ▲유진(13.6%) ▲BGF(12.6%) ▲에코프로(12.3%) 그룹 순으로 최근 1년 새 그룹 고용 인원이 10% 이상 상승했다. 

 

작년 기준 그룹 전체 고용 규모별 순위는 삼성이 27만8284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삼성 그룹은 지난 2017년 24만2006명이었는데 이후 작년까지 6년 연속으로 고용이 지속 성장하는 기록을 세워가고 있어 주목을 끌었다. 삼성에 이어 ▲현대차(19만7727명) ▲LG(15만4941명) ▲SK(11만4950명)는 지난해 고용 10만명 클럽에 가입했다.

 

다음으로 ▲롯데(8만6244명) ▲쿠팡(8만4702명) ▲신세계(7만1530명) ▲CJ(6만1901명) ▲KT(5만8485명) ▲한화(5만5009명) 그룹이 고용 규모 순으로 TOP 10에 속했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우리나라에서 대기업 집단이 차지하는 경제 비중은 상당하지만 자동화 시스템 등이 지속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고용 증가 속도는 더뎌 실질적인 고용은 중소기업 등에서 책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며 “장기적으로 국내 고용을 확대하려면 30명~100명 사이 직원 수를 둔 중소기업에 고용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원∙체육시설 품은 '아파크먼트’ 뜬다…‘주거 쾌적성’ 선호도 증가세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파트와 공원이 결합된 ‘아파크먼트(Apartment + Park)’가 주목받고 있다. 아파크먼트는 단지 내 혹은 인근에 체육시설과 공원이 조성된 주거 공간을 뜻하며, 일상 속에서 손쉽게 운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런 주거 환경은 생활의 편의성뿐만 아니라 희소성까지 갖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2024 부동산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택 선택 시 주요 고려 요인으로 ‘주거/자연환경 쾌적성’이 23%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2%p 상승했다. 또, 향후 주택 선택 시 입지적 고려 요인으로도 같은 항목이 전년 대비 7%p 상승한 37%를 기록해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아파크먼트는 주거지로서 높은 인기를 끌며 거래가 활발하고 매매가도 상승세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SK북한산시티(‘04년 5월 입주)’는 북한산을 가까이 둔 숲세권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올해(1월~10월) 146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져 미아동 내

"부동산 자산가치 상승, 리모델링이 해답"…한미글로벌, 하반기 기술전략 포럼 연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회장 김종훈)이 11월 28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 402호에서 ‘자산가치 향상을 위한 리모델링 전략과 사례’를 주제로 하반기 기술포럼(HG Tech Forum)을 개최한다. 최근 고금리와 건설비용 상승으로 신축 사업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리모델링을 통해 자산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이 효과적인 부동산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리모델링은 인허가 절차가 신축과 비교하여 간소하고, 공사 기간도 짧아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탄소배출 저감 효과로 ESG 경영에도 부합되어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부동산투자 전문기업, 부동산자산운용사, PM기업과 설계사 등 각 분야의 전문기업들이 참여해 밸류애드 리모델링 투자 전략과 사례를 통해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의 자산 가치 극대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첫 번째 주제 발표로 글로벌 부동산투자 전문기업 하인즈 코리아 이형섭 대표가 '국내 오피스 리모델링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발표하고, 이어서 국내 최대 규모의 밸류애드 프로젝트인 대구 반달스

‘고객중심' 역시 KB국민은행,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은행 부문최다 18회 1위 달성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한국생산성본부가 선정, 발표하는 2024년도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시중은행 최초로 18회에 걸쳐 시중은행부문 1위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는 한국생산성본부와 미국 미시간대학이 공동 개발한 고객만족 측정 지표로 미국고객만족도(ACSI)와 동일한 측정방법을 이용해 대표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고객중심경영’ 철학을 모든 상품 및 서비스·제도 등에 반영해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여섯시은행’, ‘점심시간 집중상담’, ‘NPS 관리시스템’ 등 고객 의견을 청취하고 새롭게 제도를 도입해 고객 편의와 만족을 선사했다. 새로운 대면 채널 방식인 ‘여섯시은행’, ‘점심시간 집중상담’ 은 금융소비자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강화했다. 채널 혁신을 경험한 고객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면서, ‘여섯시은행’과 ‘점심시간 집중상담’은 전국으로 확대 시행했다. 비대면 채널인 KB스타뱅킹도 고객 의견을 바탕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했다. KB국민은행은 고객 리뷰, 설문조사,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의견을 수렴했으며, KB스타뱅킹의 프로세스를

삼성물산, 4000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수주… 이지스자산운용과 미래시장 선점 '맞손'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삼성물산이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하는 경기도 안산 데이터센터 투자와 건설에 참여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이지스자산운용이 경기도 안산에서 개발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인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 사업을 4000억원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괄목할 만한 실적과 전문조직을 갖추고 있는 국내 대표적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다. 삼성물산은 이지스자산운용과 하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협력을 통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양사의 전문역량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선도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상호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1만1795m²규모의 안산 반월 산업단지 부지를 재개발해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수전용량만 40MW에 달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다. 수전 용량은 데이터센터에서 소화할 수 있는 최대 전력량을 의미한다. 삼성물산은 하남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삼성전자 슈퍼컴 센터, 화성 HPC 센터 등 10여개의 데이터센터 시공과 함께 국내 건설사 최초로 티어 4 최고등급을 인증 받은 사우디 타다울타워의 데이터센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