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대한항공은 화물 전용 항공사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에 대한 매각 기본합의서(MA)를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각 거래대금은 4700억원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의서 체결을 토대로 유럽연합(EU)에 매수인 심사 및 최종 합병 승인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EU는 지난 2월 양사의 기업결합 승인을 허가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분리 매각, 여객 4개 중복 노선에 대한 신규 항공사의 노선 진입 지원 등 2가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대한항공은 신규 진입 항공사에 지원을 이어감과 동시에 지난 6월 에어인천을 화물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의를 진행해 왔다.
대한항공은 화물 전용 항공사로서 에어인천이 갖는 거래 확실성, 장기적 사업 경쟁성 유지 및 발전 가능성, 역량 있는 컨소시엄을 통한 자금 동원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유럽연합(EU) 경쟁당국과도 지속적으로 의사소통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쟁당국의 심사는 EU가 매수인 평가를 마치면 종료될 것으로 전해진다. EU·미국 경쟁당국의 모든 심사를 마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신주인수계약 거래를 통해 인수 마무리 절차에 돌입한다.
에어인천과의 분리매각 계약은 그 뒤에 최종적으로 체결된다. 에어인천의 모회사인 사모펀드(PEF)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는 전략적투자자(SI)로 인화정공, 재무적투자자(FI)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과 컨소시엄을 맺어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4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13.8% 늘어난 413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사업량 증가에 따른 인건비 및 유류 소모량 증가와 유류비 단가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413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3490억원)도 6.0%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여객사업은 하계 성수기 수요 집중 기간 증편 및 부정기편 확대 운영 등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화물사업은 전자상거래 수요를 전세기 편성 등으로 적극 유치하고 유연한 노선 편성으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