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혜윰] 트럼프에게 숨겨진 재미·흥미·의미(上)…군사학교·3번 결혼·혼전계약서·장신 집안·재산 '65억불'·뉴욕빌딩 8채·삭발 내기·트럼프 대학

  • 등록 2025.01.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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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린시절 악동이라 '군사학교'에서 규율 배워
2. 세 번의 결혼과 5명의 자녀…혼인도 비즈니스처럼 '혼전계약서' 유명
3. 집안 모두가 長身…자녀 4명 전문영역에서 '맹활약'
4. 재산 규모 '65억 달러' 추정…본인 재산공개에 매우 민감
5. 소유 기업과 부동산…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등 건물 8채가 자산 40% 차지
6. 재산 허위 신고 부당대출 소송…성희롱 명예훼송 소송
7. "1978년 이후 ATM 사용 경험 없어"
8. WWE 레슬매니아에서 '삭발 내기' 참여
9. '트럼프 대학' 설립…정식 대학 인정못받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요즘 미디어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미국 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다. 파격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언행과 행보로 연일 이슈꺼리를 쏟아낸다. 많은 이들이 트럼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에 관한 흥미롭고 놀라운 사실들은 여전히 많다.

 

이번 글에서는 트럼프의 정치적 분야는 차치하고 좀 더 개인적이고, 숨겨진 내용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고자 한다.

 

인간 트럼프에 대해 다양한 면모를 살펴보면 그가 미국 행정부에서 추진해 나갈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어린시절 악동이라 '군사학교'에서 규율 배워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의 45대 대통령을 역임(2017년 1월 20일 ~ 2021년 1월 20일)한 후, 2024년 11월 5일 치러진 선거에서 47대 대통령(2025년 1월 20일 ~)으로 재선됐다. ​ 그로버 클리블랜드 이후로 132년 만에 탄생한 역대 2번째 징검다리 임기 대통령이다.

 

또 미국 역사상 최고령 취임 대통령이자, 가장 재산을 많이 보유한 대통령이다. 

 

​​1946년 6월 14일 뉴욕주 뉴욕시 퀸스 자메이카 병원에서 태어났다. 2025년 기준 만 79세다.​​ 

 

트럼프가 13세때 음악교사가 음악에 대해 잘 모른다며 교사를 폭행했다. 막강한 지역 영향력을 가졌던 부모 덕에 별 문제없이 사건이 마무리됐지만, 이외에도 여러 악동적인 행보를 참다 못한 부모가 그를 뉴욕 군사학교(New York Military Academy)에 입학시켰다. 이곳에서 규율과 리더십을 배웠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2. 세 번의 결혼과 5명의 자녀…혼인도 비즈니스처럼 '혼전계약서' 유명

 

​​결혼은 세 번 했다. ​​세번의 결혼으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1977년생)​​, ​​이방카 트럼프 (1981년생), ​​에릭 트럼프 (1984년생), ​​티파니 트럼프 (1993년생), ​​배런 트럼프 (2006년생)​​ 이렇게 다섯명의 자녀를 두었다.

 

첫 번째 결혼은 이바나 트럼프(Ivana Trump)로 결혼기간은 ​​1977년 4월 7일 ~ 1992년 12월 11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트럼프, 에릭 트럼프가 자녀이며, ​​트럼프의 두 번째 부인인 말라 메이플스와의 불륜으로 이혼했다. ​​이바나는 이혼 합의로 약 2500만 달러의 위자료를 받았으며, 뉴욕의 아파트와 코네티컷의 저택을 소유하게 됐다. 또한, 연간 65만 달러의 양육비도 받았다.​​ ​​


두 번째 결혼상대는 말라 메이플스(Marla Maples)로 결혼 기간은 ​​1993년 12월 20일 ~ 1999년 6월 8일이다. 자녀로는 ​​티파니 트럼프​가 있다. ​​성격 차이로 갈등이 있어 이혼했으며, ​​혼전 계약서에 따라 말라는 약 200만 달러의 위자료를 받았으며, 트럼프에 대한 책 출판이나 불리한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 ​​

 

세 번째 결혼상대는 멜라니아 트럼프(Melania Trump)로 ​​2005년 1월 22일부터 지금까지 혼인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자녀는 ​​배런 트럼프가 있다. ​​트럼프는 이전의 이혼 경험을 바탕으로 멜라니아와도 혼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멜라니아는 아들 배런이 다른 자녀들과 동등하게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도록 문서화해달라고 요구했다.​​ ​​


​​트럼프는 각 결혼에서 혼전 계약서를 통해 재산 보호와 이혼 시 위자료를 제한하는 전략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 ​​이러한 계약은 일반인들에게도 이혼시 재산 분할과 위자료 지급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3. 집안 모두가 장신(長身)…자녀 4명 전문영역에서 '맹활약'

 

도널드 트럼프는 집안 자체가 장신이다. 프레드 트럼프가 186cm고 도널드 트럼프가 192cm로 장신이며, 자녀들도 모두 키가 엄청 크다. 형제자매들 중에 상대적으로 작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185cm), 차녀 티파니 트럼프(173cm)도 미국인의 평균키보다 10cm 이상 큰 장신이다. 삼남 배런 트럼프는 아예 키 2m를 넘겼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그룹의 부사장으로서 부동산 개발과 투자에 관여하고 있으며, 정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개인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생인 정 회장과 1977년생인 트럼프 주니어가 국적, 나이 차이와 상관 없이 친해지게 된 건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서로에 대해 공감을 갖게 되면서다. 최근 정용진 회장이 국내 정재계 인사 중에 트럼프와 만난 한국의 첫 인물이 되면서 화제가 됐다.

 

이방카 트럼프는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활동한 후, 현재는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운영하며, 여성 권익 신장과 관련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에릭 트럼프는 ​​트럼프 그룹의 부사장으로서 부동산 및 와인 사업을 관리하고 있다. 티파니 트럼프는 ​​법학을 전공한 후, 법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배런 트럼프는 ​​2024년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플로리다주를 대표하는 대의원으로 참석하며 정치 무대에 데뷔했다.​​ 

 

 

4. 재산 규모 '65억 달러' 추정…본인 재산공개에 매우 민감

 

​​포브스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트럼프의 순자산은 약 75억 달러로 추정된다. 

 

또 블룸버그통신이 2024년 12월 31일(현지시간) 보도한 블룸버그 세계 억만장자 지수500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64억7000만 달러(약 9조5000억원)로 471위라고 밝혔다. 본인이 설립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트럼프미디어) 주가 상승 등이 순자산 증가에 기여하며 전년보다 109% 증가했다.

 

트럼프는 아버지대부터 부자였고 아버지 회사에서 여러 수업을 받았으니 재벌 2세, 금수저가 맞다. 하지만 아버지를 능가하는 비즈니스 감각과 처세술로 자수성가형 부자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미 1980년대 낸 자서전이 논픽션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정도로 성공한 저술가다.

 

2023년 7월 14일, 트럼프는 퇴임 후 연설료로 1200만 달러, 해외 골프 및 리조트 벤처로 1300만 달러, 총 2500만 달러(약 316억) 이상을 벌어들였다. 연설료에는 통일교가 주최한 두 행사 연설로 받은 2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2016년 미국 대선 전에 정부에 신고한 재산은 총 15억 달러에 약 2억 달러의 빚이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은 정부 보고서로는 측정할 수 없는 형태로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재산에 대해 매우 민감해하며, 그의 재산을 추정할 수 있는 세입 신고서 공개를 끝내 거부했다.

 

 

5. 소유 기업과 부동산…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등 건물 8채가 자산 40% 차지

 

그는 트럼프 기업 대표이사 회장, 트럼프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대표이사 회장,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트럼프 기업 (The Trump Organization)은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자녀들이 소유한 부동산 복합기업으로, 부동산 개발, 거래, 마케팅, 중개, 투자, 자산 관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대선을 거치면서 본인이 설립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식 가치 상승으로 순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 등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외에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브라질, 우루과이, 파나마, 터키, 인도,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등 여러 해외 국가에도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

 

트럼프의 재산은 뉴욕 맨해튼과 같이 움직인다는 말이 있다. 포브스는 트럼프 타워를 포함한 맨해튼 건물 8채가 트럼프 자산의 40%를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기업이 비상장기업인데다 부동산 자산이 대부분이라 실제 재산 측정이 어렵다.

 

 

6. 재산 허위 신고 부당대출 소송…성희롱 명예훼송 소송

 

뉴욕주 검찰총장은 2022년 9월 트럼프와 그의 자녀들이 부동산 가치를 부풀려 세금, 보험, 대출 등에서 부당한 혜택을 누렸다는 혐의로 최소 2억50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2024년 2월 16일, 뉴욕 법원은 트럼프 측이 자산을 허위로 부풀려 신고한 점을 인정하며 총 4000억원대의 벌금을 부과했다.​​ ​​ ​​이로 인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정적 위기에 직면했다.

 

또 ​​2024년 1월, 트럼프는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이 제기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해 8330만 달러(약 1100억원)의 배상 책임을 지게 됐다. 캐럴은 1990년대 중반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탈의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2019년 폭로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로 내용을 전면 부인하면서 자신을 조롱하자 명예훼손 소송을 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대단히 미안하지만, 그(캐럴)는 내 타입이 아니고 그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외에도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비판과 논란은 너무 많아 패스한다.

 

 

7. "1978년 이후 ATM 사용 경험 없어"

​​

트럼프는 2004년 한 인터뷰에서 1978년 이후로 한 번도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그의 재정 상태와 생활 방식을 보여주는 일화로 알려져 있다.

 

8. WWE 레슬매니아에서 '삭발 내기' 참여

​​

2007년 WWE 레슬매니아 23에서 트럼프는 '억만장자들의 전투'라는 이벤트에 참여해, 자신이 지명한 선수가 패배할 경우 머리를 삭발하겠다는 내기를 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선수가 승리하여, 상대인 빈스 맥마흔 WWE 회장이 삭발을 당했다.​​

 

 

9. ​​'트럼프 대학' 설립…정식 대학 인정못받아

 

​​2005년 트럼프는 부동산 교육을 제공하는 '트럼프 대학'을 설립했다.​​ ​​그러나 이 기관은 정식 대학으로 인정받지 못했으며, 학생들이 고액의 수업료를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교육을 받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 ​​결국 2016년 트럼프는 학생들에게 2500만 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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