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CEO를 사임하고 새로운 인물이 CEO로 영입됐다. 머스크가 물러난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2.4% 반등했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트위터의 새 최고경영자(CEO)를 고용하게 된 것을 알리게 되어 흥분된다"면서 "신임 CEO는 약 6주 후에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표현해 여성임을 시사했다.
머스크 자신은 제품, 소프트웨어, 시스템 운영을 감독하는 이사회 의장 및 최고기술경영자(CTO) 등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 주가는 2.4% 뛰었다.
머스크 뒤를 이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엔 린다 야카리노 전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가 임명됐다.
머스크는 "야카리노는 주로 비즈니스 운영에 집중하고 나는 제품 디자인과 신기술에 신경 쓸 예정"이라며 "야카리노와 함께 트위터 플랫폼을 모든 것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인 X로 변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X는 상품 결제와 원격 차량 호출, 메시지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을 의미한다.
야카리노는 머스크의 측근으로 꼽힌다. 머스크가 무더기 해고 등으로 비판받을 때도 야카리노는 그를 강력하게 지지했다. 특히 야카리노는 지난달 18일엔 한 행사에서 머스크와 대담을 나누며 ‘표현의 자유 극대화’를 강조했는데, 표현의 자유는 머스크의 지론 중 하나다.
이로써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지 약 7개월 만에 CEO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그는 트위터를 사들이자마자 경영진 전원을 해고하는 등 각종 논란을 일으켰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트위터로 CEO 사임 여부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57.5%가 찬성하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는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 호전에 몰두하는 시간에 대한 테슬라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