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함께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가 발사에 성공했다. 코덱스는 6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을 시도한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태양 코로나 현상 관측에 나설 전망이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CODEX는 한국시간 5일 오전 11시 29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 10분 후 팰컨9는 CODEX를 성공적으로 우주에 올려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약 13시간 후 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도킹 후에는 로봇팔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외부탑재체 플랫폼(ELC3-3)에 설치된다. 발사 후 설치까지 약 일주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후 CODEX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90분의 궤도 주기 동안 최대 55분간 관측을 수행한다.
코덱스의 임무 운영과 관제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수행한다. 천문연은 원격으로 정보를 수신하고 관측할 예정이다.
코로나그래프는 밝기가 태양 표면의 백만분의 1 이하인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corona)를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이다. 코덱스는 태양 코로나 형상뿐 아니라 온도와 속도를 동시 측정해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어, 태양 연구 난제인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을 풀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코덱스는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층인 코로나를 관측하는 데에 특화된 장비다. 코로나는 온도가 100만~500만도에 이르는데 태양 표면(6000도)보다 월등히 뜨겁다.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우주항공청은 코덱스를 통해 ‘태양풍’ 연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에서 만들어지는 플라즈마 입자는 태양풍의 형태로 지구로 향한다. 플라즈마 입자가 가진 큰 에너지는 지구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는 지자기폭풍을 일으켜 통신, 전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태양풍의 속도는 초속 수백㎞에 달할 정도로 빠른데, 태양풍이 빠르게 부는 이유도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