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탐구] 중견기업, 골프장에서 제2의 도약 노린다…골프장 사업의 매력은?

  • 등록 2024.11.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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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중견기업이 골프장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덩달아 이들이 향후 골프장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골프장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 사례와 그 이유를 짚어봤다.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가는 중견기업들


한경 경제용어사전에 따르면, 중견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중간에 위치하는 기업으로, 업종별 규모 기준 매출이 400억~1500억원 이상이거나 자산규모가 5000억원 이상 10조원 미만인 경우를 이야기한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제공하는 중견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2022년 결산(2023년 12월 27일 발표) 기준 중견 기업 수는 제조업 1980개, 비제조업 3596개, 총 5576개에 달하며, 종사자 수는 총 158만7000여명, 매출액은 961조4000억원에 이른다. 대기업에 미치지 못한다고는 하지만, 일반인들이 대부분 대기업으로 알고 있거나 하나의 산업을 대표할 만큼 중견기업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미디어 그룹인 조선일보사와 동아일보사, 게임 산업의 강자인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IT 산업의 엔에이치엔(NHN)과 안랩, 자동차 산업의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 교육업인 메가스터디, 웅진그룹,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 쌍용건설, 식품기업인 오뚜기, 대상, 에치와이(hy) 등 산업별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모두 중견기업에 속한다.

 

골프장 사업으로 영역 확장하는 중견기업


눈여겨볼 것은 골프장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중견 기업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점점 골프장 수를 늘려 나가는 기업도 많다.
최근 사례만 보더라도 메가스터디그룹은 태영그룹 블루원이 운영하던 루나힐스컨트리클럽을 인수하고, 지난 4월 26일 포웰컨트리클럽 안성의 시작을 알렸다. 이로써 메가스터디그룹은 두 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게 됐다.

 

메가스터디그룹은 본래 ‘사교육 명가’로 유명하나 사주(社主) 손주은 회장이 골프장 사업에 관심을 두면서 2022년 6월 엠에스레저를 계열 편입했고, 옛 롯데스카이힐김해컨트리클럽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골프장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켓인사이드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차원에서 손자회사 엠에스레저를 통한 골프장 사업을 확대하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시멘트와 강동레미콘 등 시멘트 관련 업체를 계열사로 둔 건설 소재 전문기업 강동그룹도 골프장과 조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강동그룹은 1989년 설립한 강동산업을 모태로 하는 전라도 지역 대표 시멘트 중견기업이다. 지난 4월 태영그룹은 디아너스컨트리클럽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강동그룹을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골프장 사업으로의 확장이 매력적인 이유


많은 중견기업이 골프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매출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동시에 골프장을 매개로 호텔이나 콘도와 같은 종합레저사업 등 연관산업으로 확장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사의 경우 자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기에 좋다. 또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중견기업의 경우 지역민들에게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골프장을 운영하기에 좀 더 용이할 수 있다.


일례로 건설업을 모태로 한 국내 굴지의 중견기업 신안그룹은 리베라컨트리클럽, 그린힐컨트리클럽, 신안컨트리클럽, 웰리힐리컨트리클럽 등 총 154홀의 국내 최대 규모 골프 사업을 이끌며 ‘골프장 명문’으로 우뚝 섰다. 건설, 골프·리조트, 제조·서비스, 금융, 호텔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면서 총 자산규모 국내 재계 순위 60위에 오르기도 했다.

 

골프단을 지원하는 중견기업도 많다. 골프 인구가 크게 증가한 2022년에는 대보그룹, 안강건설, 태왕아너스 등 총 3곳이 골프단을 창단했다. 대보그룹은 올해 3월에도 남녀 프로 및 아마추어 8명으로 구성된 ‘2024 대보골프단’을 출범했다. 골프단 운영 시 자사가 보유한 골프장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MZ세대를 비롯해 골프 인구를 대상으로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물론 놓치지 말아야 할 점도 있다. 제품의 퀄리티가 곧 회사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듯 골프장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골프장은 경영자와 직원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성장하는 사업이다. 양질의 코스와 서비스를 갖추었을 때, 내장객들은 회사에 신뢰를 보낼 것이다.

김혜주 기자 newsspace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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