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 사용을 세계 각국 정부가 잇달아 금지하고 있다.
현재 틱톡은 전 세계적으로 30억명이 다운로드했을 정도로 인기 있다. 하지만 '틱톡이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기고 있다'는 안보상의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미국 CNN, 캐나다 내셔널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연방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내려보낸 공문을 인용해 28일부터 캐나다 정부에 등록된 모든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틱톡의 데이터 수집 방식이 이용자들을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내부 검토 결과에 따라 정부 최고정보책임자가 정보 보안을 위해 내린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틱톡은 이에 대해 "캐나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실망스럽다"며 "캐나다 정부는 이에 대한 논의를 위해 한 번도 연락해 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역시 이미 정부 공용 스마트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정부 직원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등 공용 단말 중에서 기밀정보를 취급하는 기기를 대상으로 틱톡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며 "다른 소셜미디어(SNS)의 이용도 금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을 직접 겨냥한 조치는 아니라는 취지를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연방정부를 비롯해 20여 개 주, 의회, 군에서 그리고 EU 집행위원회도 틱톡을 통해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에 넘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자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심지어 미국 상·하원에서 미국 내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동시에 발의되기도 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틱톡 측은 "플랫폼에 대한 잘못된 오해에 근거한 것"이라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