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택지지구, ‘반사이익’ 누리는 도시개발사업 '눈길'

  • 등록 2024.11.06 21: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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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택지지구 지정, 전년보다 21% 감소…도시개발사업이 대안
청약 시장서 높은 경쟁률 기록, 선호도 바탕으로 ‘웃돈’ 붙어 거래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택지지구 개발이 감소하면서 도시개발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택지지구는 많은 규제와 엄격한 개발 과정을 필요로 하지만, 도시개발사업은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이 주도하여 비교적 규제가 적고 자율성이 보장돼 사업 속도가 비교적 빠르기 때문이다.

 

도시개발사업은 지방자치단체 또는 민간 주도로 특정 지역의 주거 및 상업 인프라를 개발하는 사업을 말한다. 택지지구와 같이 주거시설을 비롯한 교육, 상업, 문화 등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개발되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지만, 택지지구와 달리 계획 수립 과정에서 보다 유연하고 개발 방식이 다양하다. 특히 민간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정부의 부담을 덜고,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해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택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전국 택지지구지정 면적은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2년 2,304만1,000㎡가 지정된 후 2023년에는 1,867만8,000㎡로 18.94% 감소했다. 올해 지정 면적은 1,476만㎡로 지난해 대비 20.98% 줄어들어, 감소세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택지지구가 감소하자 도시개발사업이 반사이익을 얻으며 청약 시장에서 뚜렷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0월 인천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은 61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8957명이 몰리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1.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6월 전북 전주 에코시티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된 ‘전주 에코시티 더샵 4차’는 1순위 평균 191.21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지방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충남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평균 52.58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으며, 후속으로 공급된 ‘더샵탕정 인피니티시티 2차’ 역시 평균 30.4대 1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었다.

 

이러한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도시개발사업 단지는 매매시장에서도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김포 걸포3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위치한 ‘한강메트로자이 2단지(‘20년 7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9월 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1월 거래가(6억6500만원)보다 약 950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또한, 전북 전주 에코시티에 입주한 ‘에코시티 더샵 3차(‘19년 3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9월 6억2500만원에 손바뀜돼 1월 매매가(5억3000만원) 대비 약 9500만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개발지구는 기반시설을 잘 갖춘 형태로 조성돼 '미니신도시'라고도 불리는 만큼 아파트 분양 시 수요자들이 믿고 청약한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도시개발지구 중에서도 기존 도심지역과 인접해 생활인프라 연계성이 우수하고 역세권 등을 갖춘 입지의 지역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일원에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 중이다.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내 공동5(A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72가구의 대단지로 공급된다.

 

양주역세권 사업은 양주시 첫 관문인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을 중심으로 일대를 개발하는 사업이며, 양주역 인근에 지상 2층 규모의 환승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될 경우 편리한 교통 환경이 갖춰지는 것은 물론, 3700여 가구의 주거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양주역세권 첫 분양 단지로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 노선을 통해 청량리역까지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경기북부 단일 최대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양주테크노밸리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이며, 반경 1km 내에 양주시청, 양주우체국, 하나로마트 등이 위치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유승종합건설은 11월 1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일원에 선보이는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83·93㎡, 총 4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면초와 안서중을 도보로 통학 가능하며 단지가 광명역세권과 인접해 이케아, 롯데몰, 코스트코, 이마트, 중앙대 광명병원 등의 생활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11월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동산리 일원에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 내 첫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6개 동, 전용면적 59~125㎡, 총 7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를 시작으로 순차분양에 들어가 사업이 완료되면 총 3673가구의 대단지가 형성될 예정이다. 단지 일대는 삼성로를 따라 삼성 아산디스플레이시티로 출퇴근할 수 있고, 삼성전자 나노시티 온양캠퍼스, 삼성SDI 천안사업장, 탕정·천안 내 일반산업단지로도 이동이 용이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1월 서울특별시 노원구 월계동 일원에 ‘서울원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운대역세권복합도시 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6개 동, 전용면적 59~244㎡, 공동주택 18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이 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 접근도 용이하다. 한천초등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하며 대진고와 서라벌고 등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newsspace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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