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개통과 집값 상승의 상관관계…호재 단지 "집값 오르고, 투자 몰렸다"

  • 등록 2024.11.12 15: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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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교통호재는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호재로 통한다. 지하철, 도로, 터널 개통 등의 교통망이 확충될 시 지역 간 접근성이 개선되고, 생활권이 대폭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스레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

 

지난 8월 10일 개통한 지하철 8호선 연장선(잠실~별내) 수혜 지역인 남양주시 부동산 시장을 보면 철도 개통의 파급력을 알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에 개통한 지하철 8호선 다산역 역세권 아파트인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21년 1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경우 10월 11억3,500만원(22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개통 전 6월 거래가 10억5,500만원(29층)보다 약 8,00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현재 이 단지의 호가는 11억원 중후반에서 12억원까지 치솟고 있다.

 

또한, 별내역 인근 ‘별내쌍용예가(‘12년 1월 입주)’ 전용면적 122㎡의 10월 거래가는 9억5,500만원(4층)으로, 지난 3월 거래가 8억4,300만원(18층) 대비 약 1억1,200만원 올랐다. 해당 타입의 호가는 최고 11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이러한 가격 상승효과로 투자 수요도 몰렸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남양주시의 아파트 매매거래 5,340건 중 외지인 거래가 27.2%(1,453건)를 기록하며 경기도 내에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 거주자의 남양주 매매 거래는 1,161건으로, 외지인 거래 중 79.9%를 차지하며 최상위 비율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자, 청약 시장에서도 철도 개통 수혜를 품은 단지의 인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7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운정’은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26.55대 1을 기록하며 마감에 성공했다. 올해 말 개통을 앞둔 GTX-A노선 운정중앙역(예정) 역세권 입지인 점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또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에 공급된 ‘고양장항아테라’도 GTX-A노선 킨텍스역 개통 수혜 단지로 지목되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0.71대 1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철도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신설역이 단지에 가까울수록 시세 상승 여력이 크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철도 교통망 수혜 예정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일원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평촌자이 퍼스니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3층, 26개 동, 총 2,737가구 규모이며 이 중 전용면적 53~109㎡ 570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단지 인근 종합운동장사거리에 월곶~판교선(‘29년 개통 예정) 안양운동장역(가칭) 신설이 계획돼 있어 개통 시 판교, 송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경강선(판교~강릉)과의 연계 운행을 통해 수도권 서∙남부지역으로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뿐만 아니라, KTX 광명역과도 연계돼 고속철도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 밖에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다양한 쇼핑시설과 안양시청, 동안구청, 안양동안경찰서 등 행정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현대건설은 8일(금)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안2-2지구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총 5개 단지, 51개 동, 5,329가구 규모이며, 3단지(1,639가구)와 5단지(443가구)가 2차로 공급된다. 이중 임대를 제외하고 3단지 전용면적 84~170㎡ 1,223가구, 5단지 전용면적 84~240㎡ 39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도보권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개통될 예정이다. 대전시청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연장 38.8km 정거장 45개소, 차량기지 1개소이며 2028년말 개통을 목표로 지난 9월 첫 공사 발주에 돌입했다. 트램이 개통되면 단지에서 대전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대전 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 유성온천역이 가깝고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등 도로 교통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일원에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 중이다.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내 공동5(A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72가구의 대단지로 공급된다.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청량리역까지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으며, 시청역까지 5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인근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지날 예정으로, 노선이 개통되면 양주 덕정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7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경기북부 단일 최대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양주테크노밸리(‘26년 준공 예정)와 가깝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1월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일원 서울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서울원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6개 동, 전용면적 59~244㎡ 총 1,856가구로 구성된다.

 

단지와 인접한 광운대역은 기존 1호선뿐만 아니라 6호선, 7호선도 이용 가능한 교통망을 갖췄다. 여기에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신설될 예정으로 개통이 진행되면 광운대역~강남(삼성역) 구간이 9분 만에 연결된다.

최동현 기자 newsspace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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