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한국 다단계판매 4위 기업인 뉴스킨코리아(대표이사 조지훈)가 최근 5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의 꾸준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무려 12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본사가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단계판매 시장 침체속에서 매출의 6%에 해당하는 높은 라이센스 비용(기술사용료 명목)을 대주주에게 납부하는 것 역시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뉴스킨코리아는 단일주주인 NSE Asia Products, PTE. LTD.가 전액 보유하고 있다. 당연히 2020년 200억원, 2021년 500억원, 2022년 100억원, 2023년 350억원, 2024년 50억원 등 5년간 무려 1200억원의 배당금 역시 모두 NSE 아시아 프로덕트가 받아갔다. 현재 회사가 발행할 주식의 총수는 1만9200주이며, 1주의 금액은 42만원, 발행한 주식수는 1만3143주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뉴스킨코리아의 2024년 매출액은 2235억원으로 전년 3092억원 대비 28% 급감했다.
영업이익 역시 145억원으로 전년(201억) 대비 매출과 같은 폭인 2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169억원)보다 22% 감소했다.
최근 4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꾸준한 내림세를 보였다. 매출은 2021년 4066억원, 2022년 3466억원, 2023년 3092억원, 2024년 2235억원으로 2000억원 수성도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영업이익도 2021년 258억원, 2022년 221억원, 2023년 201억원, 2024년 145억원까지 내려앉았다.
뉴스킨코리아는 2024년 보통주자본금 55억2006만원의 91%(배당률)인 5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는 전년(350억원, 배당률 634%)에 비해 대폭 감소한 수치다. 주당배당금도 38만431원으로 전년(266만3015원)의 14.3% 수준에 그쳤다. 배당성향 역시 38%로 전년(207%)보다 크게 낮아졌다.
뉴스킨코리아는 이미 중간배당으로 50억원을 지배회사에 지급했으며, 특이하게도 단일 주주인 NSE Asia Products, PTE. LTD.가 전체 주식(1만3143주)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킨코리아는 뉴스킨인터내셔날(Nu Skin International, Inc.)와의 라이센스 및 판매계약에 따라 매출액의 2%를 기술사용료로 지급하고 있다. 또한 NSE프로덕트(NSE Products, Inc.)와의 계약에 따라 상표권 사용에 대해 순매출액의 5%, 상표권 및 제조법 동시 사용 시 순매출액의 8%를 추가로 지불하고 있다.
뉴스킨코리아는 2024년 기술사용료로 뉴스킨인터내셔날(Nu Skin International, Inc.)에 43억원, NSE프로덕트(NSE Products, Inc.)에 91억원을 포함해 총 134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매출액의 약 6%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역시 지속되어 2024년 재고매입으로 446억2698만원을 지출했다.

매출 감소에 따라 매출원가(760억원)와 판매비와 관리비(1331억원)도 각각 전년 대비 32.1%, 24.9% 줄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재고자산이 2024년 188억원으로 전년(310억원) 대비 39.3% 크게 감소한 것으로, 회사가 재고 관리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2024년 매출과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뉴스킨코리아의 자산총계는 831억원으로 전년(1228억원) 대비 32.3% 감소했다. 그러나 부채총계도 166억원으로 전년(395억원)보다 58% 급감했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전년 47.5%에서 25%로 크게 개선됐다.
특히 매입채무가 3.5억원으로 전년(154억) 대비 97.7% 급감한 것이 부채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회사가 채무 상환에 적극적으로 나섰음을 보여준다.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려는 회사의 전략적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즉시 출금 가능한 단기 예치금으로 21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년(425억원)에 비해 감소했지만, 단기 유동성 확보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다단계판매업 특성상 소비자 피해보상을 위해 직접판매공제조합에 가입되어 있으며, 디바이스 A/S에 대한 지급보증을 위해 서울보증보험에 3000만원의 보증보험을 가입했다. 또한, 보고기간 말 현재 계류 중인 소송사건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재무분석 전문가는 "다단계판매업 시장의 침체속에서 지배기업에게 과도한 배당금 지급, 매출의 6%에 해당하는 높은 라이센스 비용은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부채비율 개선을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에는 성공했으나, 향후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한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향상 방안이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2024년 7월 발표한 한국에서 다단계영업기업들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는 한국암웨이가 차지한 가운데 애터미,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 뉴스킨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가 2위~5위를 차지했다. 6위~10위는 한국허벌라이프,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매나테크코리아,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비아블 등 순이다. 한국 다단계판매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4조9606억원으로 전년(5조4166억원)보다 8.4% 줄었다. 한국암웨이 등 상위 10개사의 2023년 총매출액은 3조8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장 매출의 약 7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