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2(HUBO-2). [레인보우로보틱스]](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50208/art_17399225704135_0f7cbf.jpg)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삼성전자가 대주주가 되면서 자회사로 편입된 레인보우로보틱스 임원이 주식을 대거 매도해 124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레인보우로보티스가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 뒤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고, 이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내부자들 특히 고위 임원들의 주식 매각은 통상 주가 고점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아, 개미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며 향후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인혁 레인보우로보틱스 부사장은 지난 14일 보유 주식 5만5000주 중 3만주를 장내매도했다. 매도 단가는 주당 41만3796원으로, 총 124억원 규모다.
김 부사장은 매도 사유에 대해 "가계생활자금 및 자금 확보"라고 밝혔다.
1980년생인 김 부사장은 미등기 상근 임원으로 2013년 KAIST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사로 합류했다. 2015년 네이버로 자리를 옮겼다가 2023년 레인보우로보틱스로 복귀했다.
김 부사장의 매도는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지난해 12월30일 16만2700원이던 주가는 18일 41만7500원까지 오르며 156% 상승했다. 특히 김 부사장이 매도한 14일에는 장중 42만2500원까지 치솟았다. 사실상 주가가 가장 높은 구간에서 대거 지분을 매도한 셈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로봇 사업 판을 키운다는 기대감으로 주식 시장의 큰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AI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과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7일 기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꼽혔다.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향후 주가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투자자들의 주목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