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이하 메타)이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무비 젠'(Movie Gen)을 공개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비롯해 구글, xAI 등 AI전문기업간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메타에 따르면, 무비 젠은 텍스트 입력으로 최대 16초 길이의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AI 모델이다. 기존 동영상을 편집할 수도 있고 오디오를 생성할 수 있다. 사진을 사용해 실제 인물이 등장하는 맞춤형 동영상도 만들 수 있다.
메타는 하마가 물속에서 헤엄치고, 코알라가 서핑을 즐기고, 남극의 펭귄이 옷을 갈아입는 등 ‘무비 젠’을 이용해 만든 동영상도 공개했다.
메타는 “할리우드에서 성공하기를 희망하는 영화 제작자 지망생이든, 동영상 제작을 즐기는 크리에이터이든, 누구나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무비 젠’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코너 헤이즈 메타 생성형 AI 제품 부사장은 “더 많은 사람이 동영상 게시물을 만들거나 편집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무비 젠’은 일부 내부 직원과 일부 영화 제작자를 포함한 소수의 외부 파트너에게만 우선 제공된다. 메타는 내년에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메신저 등 자사의 소셜미디어 앱에 ‘무비 젠’을 탑재할 계획이다.
메타는 “‘무비 젠’이 작업 전반에서 업계 유사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며 오픈AI의 ‘소라’(Sora)와 구글의 ‘비오’(Veo)를 겨냥한 선전포고성 멘트를 날렸다.
오픈AI는 지난 2월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소라’를 처음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연내에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 역시 지난 5월 ‘소라’의 대항마로 공개한 ‘비오’를 조만간 출시한다.
이외에도 동영상 생성 AI 스타트업인 런웨이는 지난 7월 마케팅과 광고 등 콘텐츠 제작자를 대상으로 한 AI 모델 ‘젠-3 알파’(Gen-3 Alpha)를 유료로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