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해임된 '챗GPT' 샘 올트먼, MS 합류···AI주도권 '투트랙' 전략

  • 등록 2023.11.20 19:02:01
크게보기

오픈AI 와 복귀 협상 결렬되자 재빨리 영입
MS CEO "새 AI 연구팀 맡길 것" 
오픈AI 대주주 MS, 생성 AI 기술력 주도권 굳히기 '투트랙' 전략

샘 올트먼의 MS 합류를 알리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의 링크드인 [링크드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오픈AI 이사회에 의해 17일 전격 해임된 샘 올트먼 오픈AI 전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샘 올트먼 전 CEO와 올트먼 해임 후 회사를 떠난 공동 창업자 그레그 브록먼이 MS에 합류해 새로운 첨단 AI 연구팀을 이끌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나델라는 "이들의 성공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 AI의 CEO를 맡은) 에멧 시어와 오픈 AI의 새로운 리더십 팀을 알아가고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면서 "우리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 헌신하고 있으며, 오픈AI와의 협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MS는 오픈AI에 총 130억 달러(약 17조원) 투자,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올트먼이 해임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아 그 배경을 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오픈AI는 17일 성명을 통해 올트먼 해임 소식을 발표하자, 오픈AI에 투자한 MS와 스라이브캐피털,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등 투자사가 이사회에 올트먼을 복귀시키라고 압력을 넣었다.

 

또 올트먼의 오픈AI 복귀 여부를 놓고도 관측이 엇갈렸다.

 

오픈AI 이사회가 그를 해고한 지 하루 만에 올트먼이 오픈AI 본사에서 회사 경영진과 만난 것으로 전해지면서 복귀 여부를 논의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후 복귀를 하느냐, 마느냐 혹은 한다면 언제 하느냐까지 추측성 예측의 보도와 소문이 연달아 나왔다.

 

올트먼의 MS 영입 소식은 그의 오픈AI 복귀가 최종 결렬된 직후 나왔다. 올트먼은 지난 19일 오픈AI 본사를 방문해 이사회와 복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가 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첫 개발자회의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함께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오픈AI의 최대주주인 MS가 동맹 관계인 오픈AI의 수장이 갑작스럽게 해임되자 발 빠르게 움직여 챗GPT의 선구자를 영입한 것은 탁월한 전략이라는 평이다.

 

오픈AI의 탄탄한 입지에 힘입어 전세계적으로 AI열풍을 일으킨 강력한 브랜드가치를 지닌샘 올트먼의 MS합류만으로 생성형 AI시장에서의 후발인 MS는 관련 분야 기술 고도화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링크트인 계정에 "MS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 전념하고 있으며, 함께 혁신을 지속할 능력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MS의 자체적인 AI개발은 물론 기존 AI선두주자인 오픈AI와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MS의 투트랙 전략추진에 해임된 샘 올트먼은 최고의 적임자인 셈이다.

 

업계에선 올트먼이 이전부터 추진해온 AI 반도체 개발회사 설립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트먼은 티그리스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중동 지역에서 수십억달러의 투자금 유치에 나섰다.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AI 작업에 특화한 텐서처리장치(TPU)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김정영 기자 newsspace77@gmail.com
저작권자 © 뉴스스페이스(NewsSpa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36길 6-1 , 2층 | 대표전화 : 010-2930-6641 | 팩스 : 02-3445-8227 제호 : 뉴스스페이스(NewsSpace) | 등록번호 : 서울 아 54727 | 등록일 : 2023-03-07 | 발행일 : 2023-03-07 | 발행·편집인 : 이현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정영 Copyright © 2024 뉴스스페이스(NewsSpac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