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차트] 반려동물업체 TOP5…매출·이익·배당·로열티 '로얄캐닌' 영업손실·소송 '우리와' 내실 '하림펫'

  • 등록 2024.07.03 16: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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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순위, 로얄캐닌>한국마즈>대주산업>우리와>하림펫푸드 順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순위, 로얄캐닌>한국마즈>대주산업>하림펫푸드…우리와 '영업손실'
영업이익률 순위, 로얄캐닌>한국마즈>대주산업>하림펫푸드 順
본사 배당 순위, 로얄캐닌>한국마즈>대주산업 順…본사 배당 1위, 로얄캐닌 250억원
기부 순위, 한국마즈>로얄캐닌>대주산업>하림펫푸드…로얄캐닌 '기부 0원'
판매 및 관리비 순위, 한국마즈>로얄캐닌>우리와>하림펫푸드>대주산업 順
총급여액 순위, 로얄캐닌>한국마즈>우리와>대주산업>하림펫푸드 順
광고선전비 순위, 한국마즈>로얄캐닌>하림펫푸드>우리와>대주산업 順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내 반려동물 1500만 시대, 1조원 시장을 놓고 반려동물 사료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23년 반려동물 시장 TOP5들의 매출과 영업이익등 성적표를 분석해 본 결과, 로얄캐닌코리아가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한국마즈, 대주산업, 우리와(대산앤컴퍼니와 대한사료 합병), 하림펫푸드(제일사료의 반려동물 식품사업부문 물적분할)가 바짝 추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적, 양적 지표 모두 로얄캐닌의 압도적인 우세속에서 한국마즈와 대주산업이 선방하고 있으며, 하림펫푸드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우리와는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3년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로얄캐닌코리아, 한국마즈, 대주산업, 우리와, 하림펫푸드 5사의 지난해 합계 매출은 7500억원에 달했다.

 

펫푸드 업계 관계자는 "프랑스 마즈그룹의 한국계열사가 한국마즈이고, 마즈그룹의 계열사가 로얄캐닌인 점을 감안하면 펫푸드 시장 1, 2위의 매출규모만 5000억원에 육박한다"면서 "한국 반려동물 사료시장의 70%이상을 수입산이 장악한 게 엄연한 현실이다"고 말했다.

 

한국펫사료협회의 '2024 한국 펫푸드 시장 전망' 자료와 닐슨아이큐코리아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펫푸드 시장의 1년 매출액은 약 9000억원이다. 이는 국내 화장지 판매액과 비슷한 수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펫푸드 시장 규모로 1조1803억원을 전망했다. 세계적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세계시장규모를 1840억달러(255조3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순위는 로얄캐닌>한국마즈>대주산업>우리와>하림펫푸드 順이었다.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순위는 로얄캐닌>한국마즈>대주산업>하림펫푸드 순이었고, 우리와만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순위에서는 로얄캐닌 12.6% > 한국마즈 9.4% > 대주산업 7.3% > 하림펫푸드 4%를 나타냈다.

 

매출에서는 국내 펫푸드시장은 로얄캐닌이 가장 먼저 1000억원 고지를 밟은데 이어 지난 2022년 3000억원을 돌파, 한국시장에서는 독주채비에 나섰다. 2023년 매출은 전년 3073억원에서 5.6% 증가한 32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400억원)에서 소폭증가한 409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333억원)보다 31% 급증한 4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매출(3073억원)이 전년 2021년보다 47% 급증한 것에 비하면 이번 성적표는 저조한 편이다.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당기순이익 급증에 대해 로얄캐닌측은 "법인세 기준변경에 따라 법인세를 전년보다 적게 내면서 당기순이익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2005년 설립된 로얄캐닌코리아(유한회사)는 거의 10년간 한국 반려동물 시장에서 확고부동의 1위를 고수중이다. 특히 2018년 96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김제공장 가동 이후 아시아태평양 로얄캐닌 생산기지로서 수출하면서 몸집을 더욱 불리고 있다. 김제공장에서 생산된 반려동물 사료는 현재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해 일본, 홍콩, 태국 등 6개국에 공급되고 있다. 2023년 수출규모만 1200억원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로얄캐닌 관계자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 1위 업체의 저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내 시장 선전과 함께 해외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수출과 내수 쌍끌이 실적을 이끌어냈다"고 호실적 이유를 설명했다.

 

 

2위 한국마즈는 전년(1504억원)보다 9.4% 증가한 16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3억원, 당기순이익은 126억원을 기록했다.

 

본사에 보낸 배당금은 로얄캐닌코리아가 250억원을, 한국마즈는 200억원을 보냈다. 국내기업인 대주산업도 12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하림펫푸드와 우리와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특히 로얄캐닌은 250억원의 본사배당에 이어 로열티로 156억원(2022년 137억원)을 지급, 본사에만 406억원 보낸 것. 이는 매출액의 12.5% 수준이며, 지난해 영업이익(409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로얄캐닌과 한국마즈가 사실상 모기업인 같다는 점을 감안하면 606억원(두 회사 매출의 12.4%)이 프랑스 본사로 간 셈이다.

 

매출 3위 대주산업은 전년(992억원)보다 7.3%증가한 1050억원의 매출을 냈다. 로얄캐닌, 한국마즈, 우리와에 이어 국내에서 4번째로 '매출 1000억 클럽'에 가입했다. 영업이익은 77억, 당기순이익은 101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에서는 우리와가 하림펫푸드에 앞섰지만, 영업손실을 기록해 질적지표인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면에서는 하림펫푸드에 뒤쳐졌다. 우리와 매출은 전년(1069억원)보다 소폭감소한 1031억원을, 하림펫푸드는 전년(363억원)보다 26% 급증한 457억원을 기록했다.

 

또 우리와는 2023년 영업손실 12억원, 당기순손실 75억원을 기록한데 반해 하림펫푸드는 영업이익 18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나타냈다. 우리와는 2021년 영업손실 22억원 당기순손실 31억원, 2022년 영업손실 44억원 당기순손실 27억원을 기록, 3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림펫푸드는 지난 2021년 출범 5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2022년 매출 363억원, 영업이익 1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233%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매출 26%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하림펫푸드 관계자는 "가장 맛있는 시간 30일·더리얼·밥이보약 3가지 브랜드를 중심으로 '100% 휴먼그레이드, 0% 합성보존료'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노력중이다"면서 "수입 사료가 대다수를 차지해온 국내 반려동물 사료시장에서 국내 토종 하림펫푸드가 제품력으로 시장에 안착한 데 이어 공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5개 기업중 소송에 계류중인 기업은 우리와로 파악됐다. 거래처인 씨티씨바이오 베트남 조인트 스톡 컴퍼니로부터 제품공급계약이 해지된 것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건이다. 소송가액은 23억원 가량이다.


기부 순위에서는 한국마즈가 5억3000만원으로 1위를, 우리와 2억3000만원 > 대주산업 2500만원 > 하림펫푸드 90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매출, 영업이익 1위인 로얄캐닌코리아는 '기부 0원'이었다. 이에 대해 로얄캐닌 관계자는 "업의 특성상 현금보다는 자사의 상품으로 기부한 경우가 많다"며 "지난 한 해에만 유기견보호소와 캠페인에 17톤을 기부했다"고 강조했다.


판매 및 관리비 순위에서는 한국마즈 666억원>로얄캐닌 566억원>우리와 225억원>하림펫푸드 154억원>대주산업 1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대비 판매관리비의 비율은 한국마즈가 무려 41%, 하림펫푸드가 34%에 달했다. 반면 우리와는 22%, 로얄캐닌 18%, 대주산업 12%로 낮았다.

 

총급여액 순위는 로얄캐닌 101억원>한국마즈 81억원>우리와 53억원>대주산업 37억원>하림펫푸드 19억원 順으로 나타났다. 매출대비 급여액 비율로는 가장 실적이 안좋은 우리와가 가장 높은 5.1%를 기록했다.

 

한국마즈 4.9%, 하림펫푸드 4.2%, 대주산업 3.52%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질적, 양적 지표가 뛰어난 로얄캐닌의 매출대비 급여비율이 3.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른바 가성비 최강의 기업실적을 낸 것이다.

 

광고선전비는 한국마즈 194억원>로얄캐닌 78억원>하림펫푸드 67억원>우리와 34억원>대주산업 4억원 順이었다.

 

 

최근 국내 펫푸드 시장 판매액은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전년 대비 11.1% 성장중이다. 국내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되는 펫푸드 업체는 1086개에 달할 정도로, 반려동물 가족이 늘어나며 사료업체 역시 증가세다. . 

 

전체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 1위는 로얄캐닌, 2위 대주펫푸드 캐츠랑 ▲3위 우리와 ▲4위 쿠팡 스토아브랜드(자체브랜드) ▲5위 카길에그리퓨리나 그 뒤는▲하림펫푸드 밥이보약 ▲하림펫푸드 더리얼 ▲네츄럴코어 ▲이나바펫푸드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 식품업체 중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지 않으면 '바보'라고 할 정도로 대부분 업체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동원F&B, SPC, 풀무원, 한국인삼공사, 하림, hy, bhc, BBQ 등 업체들도 펫푸드 사업을 확장중이다.

 

동원그룹의 종합식품회사 동원F&B는 ‘뉴트리플랜’으로 지난해 약 400억원 매출을 올렸다. 특히 동원F&B 반려묘용 습식캔은 출시 이후 약 6억캔 이상이 팔렸을 정도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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