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저출산으로 신생아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매일유업이 최근 1년간 주요 조제분유 생산 기업 중 온라인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동후디스, 롯데웰푸드 순으로 분석됐다.
17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3년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 분유 생산 기업 5곳의 연관 키워드 상위 1000개를 조사해 이 중 ‘분유’ 게시물 수(관심도=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조제분유를 생산하는 국내 식품 기업 중에서 임의 선정했으며, 언급 게시물 순으로 △매일유업(267980) △일동후디스 △롯데웰푸드(280360) △남양유업(003920) △서울우유 등이다.
조사 방식은 기업 5곳의 연관 키워드 TOP 1000개 중 ‘분유’로만 정보량을 도출했다. 롯데웰푸드의 경우 분유 생산 자회사인 ‘파스퇴르’의 정보량을 합산했다. 분석 결과, 매일유업의 최근 1년간 ‘분유’ 연관 게시물 수는 1만1816건으로 조사 업체 중 1위에 올랐다.
5월 복수 채널에는 국내 유일 선천성 대사 이상 환아를 위해 ‘특수 분유’를 생산하는 매일유업의 행보가 비중 있게 다뤄지며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뽐뿌 커뮤니티의 한 유저는 매일유업이 중국 알리바바 헬스케어 자회사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특수 분유 ‘앱솔루트 엠피에이(MPA)’ 제품을 중국에 공급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뽐뿌의 유저는 “매일유업이 수익은 안 나지만 아픈 아이들을 위해 만들던 특수 분유를 이제는 중국에 공급할 수 있게 돼 수익이 날 수 있다”면서 “수익이 안 나는 걸 언제까지 할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있었는데 수익이 날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다”고 올렸다. 또 다른 유저는 “매일유업이 설사분유, 유당불내증 분유같은 특수 분유도 만들어줘서 애기 아플때 잘 먹였어요”의 반응을 올렸다.
‘m******t’라는 블로거는 “매일유업 창업주 고(故) 김복용 회장은 환아들을 위한 특수 분유 제작을 지시하고, 이 사업만큼은 비용 문제가 있어도 중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면서 “기업의 이윤 극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야 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매일유업이) 실천하고 있다”는 한 도서 내용 일부를 발췌하기도 했다.
아울러 같은 달 네이버 대형 맘카페의 한 유저는 “아기에게 리뉴얼된 매일유업 산양 분유를 먹인 뒤로 배앓이가 줄고, 숙면 및 트림도 편안히 잘한다”며 “친구에게도 권하고 싶은데 애기 일이라 선뜻 말을 못하고 있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1월 인스타그램 ‘ho*****g’ 계정에는 “외국 분유의 유혹도 있었지만 매일유업의 특수분유와 유아식 등 끊임없는 선한 영향과 성분의 진심을 믿고 ‘앱솔루트 산양 분유’를 선택했다”며 방긋 웃는 아기 사진과 함께 제품 인증샷이 올라왔다.
같은 기간 일동후디스의 ‘분유’ 포스팅 수는 1만1028건으로 집계되면서 2위를 기록했다. 매일유업과의 정보량 격차는 788건으로 나타났다.
5월 대형 육아 커뮤니티에는 당뇨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며 일동후디스 브랜드 ‘하이뮨 케어메이트 균형당뇨식’을 소개하는 게시글이 업로드됐다. 적극적인 ‘분유’ 후원에 나선 일동후디스의 행보도 포착됐다. 5월 한 사회복지시설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이주·다문화 한부모 가정과 베이비박스 영유아를 위해 “일동후디스가 5000만원 상당의 분유를 후원해줬다”면서 “2023년에도 분유 1000개 후원을 받았다”며 감사를 전하는 포스팅이 게시됐다.
이어 롯데웰푸드가 언급 게시물 8616건을 기록하며 3위에 자리했다. 주로 자회사 파스퇴르 제품에 대한 후기가 포착됐다. 5월 네이버 서울지역 육아/맘카페의 한 유저는 ‘(파스퇴르) 위드맘 제왕 100’이랑 ‘위드맘 산양 제왕 100’의 성분 차이를 묻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들어있는 원유가 다르다”며 “(위드맘 제왕은) 무항생제 인증 목장 1급 A원유, (산양 제왕은) 네덜란드 산양유가 들어있으니 원하는 걸로 먹으면 될 것”이라는 답글이 달렸다. 10가지 ‘성분’ 기준으로 두 제품의 차이를 정리한 반응도 포착됐다.
남양유업과 서울우유의 ‘분유’ 언급량은 같은 기간 각각 5540건, 1974건으로 집계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조사 기업 5곳의 최근 1년 ‘분유’ 정보량 수는 총 3만8974건으로, 직전 연도 3만7344건 대비 1630건, 4.36% 늘었다”면서 “최근 저출산 기조가 심화되며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지만, 매일유업을 비롯한 국내 조제분유 업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오히려 높아지면서 좋은 분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