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2024년 9월엔 경기도 김포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한강을 따라 통근용 리버버스(수상버스)가 달릴 전망이다.
이 수상버스에는 한번에 200명이 탈 수 있고 김포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30분이 소요되며, 15분 간격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4일 한강 리버버스를 운영할 이크루즈가 속한 이랜드그룹과 공동협력 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내년 9월 운항을 목표로 리버버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경기 김포시와 맞닿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 아라한강갑문 선착장에서 여의도까지 오가는 노선이 조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를 타고 김포골드라인 또는 지하철 5호선으로 환승해 여의도로 이동하는 시간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리버버스는 김포∼여의도 외에도 내년 9월쯤부터 마포·잠원·잠실 등 서울의 주요 주거·업무·관광지역을 다닐 예정이다. 김포에서 잠실까지 리버버스가 한번에 운항할지, 장·단거리 노선을 혼합할 지는 추후 검토해 결정한다.
도입 예정인 리버버스는 199인승이다. 시내버스 1대가 약 50명을 수송한다고 가정하면 버스 4대가량의 인원을 한번에 실어나를 수 있다.
이용요금은 광역버스 등 다른 육상 대중교통과 비교해 부담되지 않는 수준에서 정한다. 서울시는 리버버스 운항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버스·지하철처럼 리버버스도 교통카드로 결제·환승할 수 있도록 인천시·경기도 등과 협의할 방침이다. 올해 안에 운영 방안을 정해 내년 1월부터 기반시설 설계와 공사에 착수한다.
이날 시와 협약을 맺은 이크루즈는 30년 이상 선박을 운항해 온 업체다. 올해 7월 리버버스 사업자 선정을 위한 민간공모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오세훈 시장은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시민들은 편리한 수상교통을 통해 강 건너, 강 원거리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며 "생활 교통의 편의가 획기적으로 달라지고 한강 활용도 역시 상상 이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