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에너지 전환 시대다. 에너지 전환의 핵심은 배터리다. 배터리 축제인 ‘2023 인터배터리(’23.3.15 ~ 3.17, 코엑스)’ 4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자.
첫째, 배터리 에너지 저장밀도다. 에너지 저장밀도(Wh/kg, Wh/L)를 배터리의 생산가격으로 나눈 $/kWh가 주요 지표다. 기존 삼원계(NCM)의 경우 주행거리가 길지만 가격이 비싸므로 고급형 전기차에 사용된다.
반면 리튬인산철(LFP)는 주행거리가 짧지만 가격이 싸다. ‘2023 인터배터리’에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나란히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함께, 중국이 선점하고 있는 LFP 배터리를 공개했다. 주력인 니켈고발트망간(NCM) 배터리에 이어 새롭게 이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둘째, 배터리 충전시간이다. 배터리 충전시간 감소는 전기자동차의 장거리 주행의 핵심 기술이다. 서울-부산간 450km 구간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00km이고 완충시간이 30분인 A 차와 주행거리 400km, 완충시간이 1시간인 B 차로 간다고 했을 때 A차가 목표지에 먼저 도착하게 될 것이다.
SK온은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SK온이 만드는 각형 배터리는 빠른 충전 속도가 특징이다. 올초 미국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급속충전 배터리는 18분 동안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셋째, 배터리 안정성 향상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에너지 밀도를 증가하고 충전시간을 중이기 위해 충전 전류를 늘린다면 배터리 화제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현재 사용 중인 액체 전해질을 사용할 경우 화제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화재의 위험성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고체전해질 개발이 필요하다. 전고체 배터리를 내세운 삼성 SDI가 눈길을 끌었다. 올해 하반기 시제품 샘플을 제작하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넷째, 환경문제와 지속가능성이다. 점차 늘어나는 폐배터리는 리튬, 산화코발트 등 환경적으로 유해한 물질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앞으로 상용화될 전고체 배터리도 개발 단계에서 재활용 기술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음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며, 광산에서 원료조달 – 소재생산 – 리사이클링에 아우르는 밸류체인 모형과 2035년 배터리소재 탄소중립 로드맵, 책임광물 관리, 배터리소재 환경성적표지 인증 획득 등 ESG 경영 성과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