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간 대출 '코난 도일' 소설, 지각 반납…1939년 대출, 연체료는?

  • 등록 2024.06.01 22: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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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도일의 소설 ‘피난민’ 핀란드어 번역본, 84년 만에 반납

1939년 도서관에서 빌려가…"반납기일 직전 전쟁터져"
“전쟁 때문에 책 반납할 겨를이 없었을 것…연체료는 없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책이 핀란드의 한 도서관에 84년 만에 반납됐다.

 

아서 코난 도일(Arthur Ignatius Conan Doyle)은 영국출신의 소설가·시인·의사로 '셜록 홈즈' 시리즈를 통해 명탐정 셜록 홈즈를 창조한 소설가로 유명하다. 

 

5월 31일(현지시간) CNN방송은 "1939년에 누군가가 대출했던 코난 도일의 소설 ‘피난민’ 핀란드어 번역본이 헬싱키 중앙 도서관에 지각 반납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설은 프랑스 왕 루이 14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반납된 책 뒤표지 안쪽에는 도서 대출 카드가 들어 있었고 반납 기한은 1939년 12월 27일이었다. 도서관 측은 "반납된 도서가 다시 대출이 가능할 만큼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대출 카드를 근거로 헬싱키 푸르시미에헹카투 지역에 살던 사업가가 1939년 이 책을 빌려 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책을 반납한 사람과 대출한 사람의 관계는 파악하지 못했다.


CNN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핀란드를 침공한 ‘겨울 전쟁’과 이 책의 반납 지연이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겨울 전쟁은 1939년 11월 30일부터 이듬해인 1940년 3월 13일까지 이어졌다.

 

헬싱키 도서관의 사서인 헤이니 스트란트는 “전쟁은 반납 기일 불과 한 달 전에 시작돼 대출자들은 책을 반납할 생각을 전혀 못했을 것”이라며 "가끔 수십 년이 지나서 책이 돌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대체로 사망한 사람의 유품에서 가족이나 친구가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헬싱키 중앙도서관 측은 "도서관의 연체료는 최대 6유로(9000원)이다"면서 "이번에 반납된 도일의 소설은 시간이 많이 흘러 도서관 시스템에 연체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까닭에 연체료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서 코난 도일은 영국출신의 소설가·시인·의사로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추리소설로 유명해졌다.

 

주요작품으로는 《셜록 홈즈의 모험(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 (1892년) 《셜록 홈즈의 회상록(The Memoirs of Sherlock Holmes)》, (1894년) 《바스커빌 가문의 개(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1902년) 《셜록 홈즈의 귀환(The Return of Sherlock Holmes)》, (1904년) 《공포의 계곡(The Valley of Fear)》, (1914년) 《마지막 인사(His Last Bow)》, (1917년) 《셜록 홈즈의 사건집(The Case-Book of Sherlock Holmes)《, (1927년)이 있다. 영화 '쥐라기 공원'의 원본격인 《잃어버린 세계(The lost world, 1912)》를 저술했다.

 

1930년 7월 7일 심령학에 통달했다며 연설 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두 번째 부인에게 마지막 말로 당신 정말 멋져(You are wonderful)라 유언으로 더욱 유명하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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