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국내 우주스타트업 ‘스페이스린텍’이 총 4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우주의학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린텍은 2026년 우주 의약품 생산을 목표로, 올해 5월 지구 궤도에서 우주의학 플랫폼 실증에 나선다.
스페이스린텍은 11일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로부터 각각 2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스페이스린텍은 선보엔젤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시리즈A 투자로 누적 43억원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담당한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는 "스페이스린텍은 전문성을 갖춘 우주의학 기업"이라며 "우주의 활용 분야를 바이오까지 확대할 만큼 성장 잠재력이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린텍은 윤학순 미국 버지니아 노폭주립대 교수가 2021년 창업했다. 우주의학 연구를 바탕으로 우주의 미세 중력을 활용한 연구·제약 생산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주의 미세 중력은 용액 속에 섞인 물질들이 가라앉지 않고 균일하게 분포해 고품질의 결정을 얻는 데 최적의 환경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스타트업 바르다 스페이스 인더스트리는 물론 머크, 일라이릴리 같은 글로벌 제약사에서도 우주 제약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스페이스린텍측은 "개발 중인 플랫폼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미국 하버드대 의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과의 공동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한 우주 신약개발 장치들이 탑재된다"며 "장치들은 우주의 미세중력을 활용해 신약개발 비용을 감소시키고 기간을 단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개발한 플랫폼은 오는 5월 27일경 국내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스페이스린텍은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한덕철광의 수직갱도를 활용한 미세중력 실험 시설을 운용하면서 본격적인 우주 제약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시설을 구축한 사례는 스페이스린텍이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또 태백시 장성광업소 수직갱도를 활용한 세계 최장거리 드롭타워 구축과 미국 하버드대 의대와의 우주의학공동연구소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