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구축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보조 방열기에서 냉각제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스코스모스 측은 우주정거장과 승무원 안전에는 아무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우주정거장에서 냉각제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최근 1년 사이 세 번째다.
이번에 유출 사고가 발생한 시설은 2021년 7월 우주 정거장에 기착한 '나우카' 모듈이다. 나우카 모듈에는 두 개의 라디에이터가 있는데, 각각 2010년과 올해 4월 설치된 것이다. 누출이 발생한 것은 올해 설치된 장비다.
러시아 국영통신사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국 관리들은 이 냉각제가 러시아가 새로 제조한 과학 실험실의 보조 방열기 외부에서 새어 나왔다"며 "이 방열장치의 본체는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NASA(미 항공우주국)도 해당사실을 확인하고 우주정거장은 현재 평소처럼 정상 운행되고 있으며 그 안의 승무원 7명도 무사하다고 발표했다.
로스코스모스는 현재 냉각제가 유출된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 중이다. 우주정거장을 부유하는 운석 파편으로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 우주정거장에서 냉각제 유출 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우주정거장에 기착한 소유즈 유인우주선 캡슐에서 냉각제가 유출된 바 있다. 해당 사고로 우주비행사들은 371일 동안이나 우주에 머무르다가 올해 2월 발사한 다른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지난달 27일 지구로 귀환했다.
이어 지난 2월에도 우주수송선 '프래그래스'호에서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로스코스모스는 두 사고 모두 작은 운석 조각에 맞아 장비에 구멍이 생긴 것이 원인이었다고 발표했다.
천문학자 조나단 맥도웰은 "첫 번째는 무엇이든 가능하고, 두 번째는 우연일 수 있지만, 세 번째는 구조적인 (문제를) 의미한다"며 "러시아 우주 시스템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AFP통신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