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에서 판매한 인기 케이크 ‘딸기시루’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며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성심당은 곧바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냉장시설 보완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케이크는 지난 4월 21일 한 시민이 중학생 딸의 생일을 위해 성심당 본점에서 구입한 ‘딸기시루’였다.
구매자는 “케이크를 산 뒤 10여 분 만에 냉장고에 넣었고, 저녁에 상자를 열었을 때 딸기 여러 개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으며, 받침에는 액체가 흘러내려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대전의 낮 기온은 23도를 넘는 초여름 날씨였다.
구매자는 “매장 측이 케이크를 상온에 장시간 진열해 두었고, 그 과정에서 곰팡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성심당은 평일에도 하루 최대 4000개까지 ‘딸기시루’ 케이크를 판매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논란이 확산되자 성심당은 “날씨가 더워지는 시기임에도 매장 온도와 제품 관리가 미흡했다”며 사과했다.
성심당 식품안전센터 관계자는 “냉장시설을 보완해 앞으로는 고객에게 전달 직전까지 제품을 냉장 보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달 말까지 판매 예정이었던 ‘딸기시루’는 즉시 생산 및 판매를 중단했다.
현장 점검에 나선 대전 중구청은 “여름철을 앞두고 온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성심당 측에 계도 조치를 내렸다. 구청은 추가 위생 점검과 함께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딸기 등 생과일을 사용하는 케이크는 수분이 많고, 온도 변화에 민감해 곰팡이나 세균 증식 위험이 높다.
식품전문가들은 “생과일 케이크는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하며, 상온 노출 시 신선도와 안전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경고한다. 특히 초여름부터 여름철까지는 유통·판매·보관 전 과정에서 더욱 철저한 온도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