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트럼프를 당선시킨 1등 공신으로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위해 최소 2억5900만달러(약 3688억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의 최근 집계치를 인용해 머스크가 트럼프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에 2억3900만달러를 기부했고, 트럼프가 전국적인 낙태 금지법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홍보한 단체 ‘RGB 팩’에 2000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머스크 CEO는 대선 직전인 10월 마지막 2주 동안만 7500만 달러(약 1068억 원)를 쏟아부었다.
머스크 CEO 다음으로 많은 금액을 기부한 투자가 티머시 멜론의 기부액은 1억5000만 달러(약 2136억원), 카지노 거물 마리암 아델슨의 기부액은 1억600만 달러(약 1509억원)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막대한 기부금으로 머스크는 미국 역사상 대선 캠페인의 가장 큰 후원자 중 한 명이 됐고, 트럼프의 강력한 정치적 동맹이 됐으며, 이제는 차기 공화당 행정부의 정책 의제를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 됐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머스크가 트럼프의 성공적인 선거운동을 이끈 주요 재정적 원동력"이라면서 "머스크의 개인 재산은 선거 이후 1000억 달러(약 142조4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 깊이 관여해 그의 회사도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의 자산가치는 3617억달러(약 515조608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