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할껀 피하고, R릴껀 알리자”란 PR에 대한 고전적 정의…사실 진짜 풀이는 아니지만 홍보란 단어를 알고, 접한이라면 누구나 끄덕이는 만고불변의 진리 입니다.
살다보면…살아가다 보면 정말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은 사건/사고의 재앙도 있기 마련입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제기된 ’묻지마 살인‘ 역시 자연재해에 준할 정도의 예기치 못한 상황이기도 하죠. 이런 경우 대신 어느 정도는 예견도 되고, 어찌 보면 모면할 수 있는 재앙도 살다보면 마주치기 마련이죠.
최근 기업들의 구조조정 역시 별안간 발생한 것처럼 보이지만 좋지 않은 징조는 이미 있었을 것이고, 운 좋게(?) 나는 피했을 지 모르지만 가까운 선배, 후배, 동료들이 소리 없이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머금고 집으로 간 경우도 보셨을 줄 압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23번째 주제는 ”재앙을 피하는 것이 곧 위대한 성취다“ 입니다. 리스크를 햇지한다는 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란 뜻 같은데 조금 더 알고 싶어 간만에 윤독 대신 심독했습니다.
쇼펜하우어 형님에 따르면 ‘모든 일이 의도대로 잘 진행되더라도 한 가지가 마음먹은 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계속 그것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기 마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 맞는 말 아닙니까? 남들에게 말하면 ”뭐 그정도로 그래~ 그까이꺼 걍 잊어“라고 치부할 수도 있으나 하루 온종일 머릿속에 꽉 찬채로 꽈리를 뜨고 자리잡은 이무기처럼 우리 머리에 두통을 안긴 경우는 비일비재할 것입니다.
검지손가락 손톱 사이에 낀 아주 작은 가시도 통증을 유발하며 아무 일도 못하게 하는 걸 보면 우리가 받는 고통은 ’경중‘도 있겠지만 ’유무‘ 자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책은 말합니다.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일어날 재앙을 피하는 것‘이라고 ’그것이 곧 위대한 성취‘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말로만 ’짤리면 짤리는거지…모~ 사나이가~”라고 호언장담했던 술자리 취기는 누구나 한두번 있을테지요.. 하지만 정말 짤렸다면, 진짜 실업이 현실이 된다면,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가족이 함께 떠안게 될 고난의 무게는 저울로 감히 달 수 없을 것입니다.
애써 고통을 감내하지 마시지요~ 다시 말해 피할 수 있다면 꼭 피하는 것이 어진 일이며 그 자체가 큰 성과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