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왜 영어제목이 나왔을까요?
중학교 시절로 기억하는데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란 속담이 이번 챕터를 보니 문득 생각났습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24번째 주제는 ”충분히 생각하되 결정은 빠르게 해야 한다“ 입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고민 넘 깊게 하지 말라고..그래봐야 종국엔 바뀌는 것 거의 없고, 오히려 골칫거리가 머리만 아프게 할꺼야”라고 말이죠.
다른이는 덧붙입니다. “신중해라. 속단하지 말고. 돌다리도 두들겨 봐야한다. 그것은 진리다”라고. 다른 듯한 이들의 주장은 사실 ’사필귀정‘을 향함에 있어서 방식과 정도의 차이지 결국 추구하는 가치는 일맥상통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귀가 얇습니다. 하지만 그런 척인 형국이지 이미 맘 속에 결정은 진작 하는 이가 대다수인 것도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쪽에 속하시나요? 전광석화파 아님 신중파.. 저는 아무래도 전자 같긴 합니다.
쇼펜하우어 형님은 말씀 하십니다. ’언제나 세상에는 (상수가 아닌) 변수가 존재하며, 자신의 의도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고 말이죠. 또한 ‘실행한 이후에 일어나는 것들은 언제나 수정 가능하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며, 아무것도 실행하지 않은 채 가만히 생각만 하는 것은 스스로를 늪에 빠트리는 일’이라고.
최근 고민거리 하나가 있었는데 몇 일 지나니 한주먹으로 커지더니 종일 저를 짓눌렀습니다.
웃긴게 모 지상파 인기 프로그램 제목안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처럼 제 회한이 20여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이 얼마나 한심하고 무의미한 일이란 말인지요…정말 빠져 나오려고 허우적 거릴수록 깊히 들어가는 ’늪‘과 하등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당시 어떤 선택을 했을 때 그때의 우리는 아마도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설사 시간이 흘러 그릇된 결과를 받았더라도 이는 변하지 않은 사실이며, 속히 인정하고 다른 방향으로 또 새로운 설계를 하는 것이 흔히 말하는 ‘반까이(만회)’의 부메랑이 되겠지요.
인생을 살다보니 후진도 있고, 우회도 필요하지만 끝내 우리의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직진이 중요합니다.
그런면에서 이번 타이틀은 참 와닿는 말이었습니다. 가끔 배신을 때리시긴 하지만 하우어 형님 말씀에 귀기울이게 되는 까닭이기도 하지요.
노란색 신호등 사이에서 멈출까 달릴까 고민중인 당신이라면 급진은 지양하더라도 스피드 업해 나아가기 위한 몸부림은 지향하셨으면 좋겠습니다.…(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