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8일 우주궤도 진입 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작년 12월 1호기 발사 성공 이후 4개월 만에 2호기 발사에도 성공한 것이다. 이번 2호기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인 SAR을 탑재해 악천후에도 빈틈없는 정찰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찰위성 2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는 이날 한국시간 오전 8시 17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에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케네디 스페이스센터에서 발사됐다.
2단 추진체로 구성된 팰컨9는 발사되고 2분 28초 후에 1단 추진체가 분리됐고, 이어 47초 후에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됐다.
발사 45분 만인 9시 2분께 팰컨9의 2단 추진체에서 분리돼 우주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한 정찰위성 2호기는 오전 10시 57분께 해외 지상국과 교신에도 성공했다.
지상국 교신은 팰컨9가 발사된 지 2시간 40분 만으로, 우리 군 정찰위성 2호기의 발사 성공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정찰위성 2호기는 발사 54분 만인 오전 9시 11분께 해외 지상국과 교신을 시도했지만 진행되지 않았다가 2차 시도에서 성공적으로 교신이 이뤄졌다.
정찰위성 2호기는 수개월간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대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는 작년 12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팰콘9에 탑재돼 성공적으로 발사됐고, 올해 6∼7월부터 북한 내 주요 표적을 감시하는 임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의 독자적인 정보감시정찰 능력이 더욱 강화되었다"면서 "한국형 3축 체계에 기반이 되는 핵심 전력 증강으로 킬체인 역량을 한층 강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발사 성공으로 북한의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 동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래 3월 중이면 쏠 수 있지 않을까 예의주시했는데, 몇 가지 기술적 보완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 4월 중순으로 생각한다"며,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4월 15일이 북한에 특별한 날이니 쏘려고 노력하겠지만, 며칠 더 연기된다면 4월 말까지 열어놓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