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테슬라가 2025년 10월 7일(현지시간) 자사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에 두 편의 신차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전 세계 투자자와 자동차 시장에 강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CNBC, Bloomberg, Teslarati, Business Insider, PCMag, MotorTrend, Fox Business에 따르면, 공개 직후 테슬라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5.45% 오르며 453.25달러에 마감했다. 이러한 주가 급등은 테슬라가 지난 1~3일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우려로 429.83달러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티저 영상, 신차 정체를 둘러싼 ‘도로스터냐 저가형 EV냐’ 논쟁
첫 번째 9초 분량 영상은 테슬라 로고가 중앙에 새겨진 회전 부품을 클로즈업하고, ‘10/7’이라는 날짜로 끝을 맺었다. 두 번째 영상은 어둠 속에서 차량 헤드라이트만 빛나는 장면을 담았다. 이 영상들에 대해 업계와 커뮤니티는 차세대 스포츠카 ‘로드스터’와 저가형 대중 모델(Y)이 후보로 꼽힌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와 CNBC는 “테슬라의 상징적 모델인 로드스터(2025년 출시 예정) 또는 대중형 저가 전기차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2025년 내에 ‘보급형(affordable) 전기차’를 추가 출시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으며, 로드스터 역시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을 마무리짓고 연내 출시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텍사스 기가팩토리 인근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가형 모델Y로 추정되는 테스트 차량이 여러 차례 포착되면서 신차의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주가 급등 배경과 시장 흐름
테슬라 주가는 티저 공개 이틀 전까지 EV 세액공제 만료 등 제도적 악재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신차 공개 이슈가 투자심리를 폭발적으로 자극하며 5%대 ‘급등세’를 보였다. 9월 한 달간 테슬라 주가는 무려 34~35% 급등해 S&P500 종목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차량 인도량이 7% 증가했다고 기업은 밝혔다. 업계에서는 “차별화된 신차 발표가 연말부터 둔화 조짐이 보인 전기차 성장세를 반전시킬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로드스터’와 ‘저가형 모델Y’의 의미와 전망
신차 후보로 지목된 로드스터는 0-60mph(약 97km/h) 가속 1.1초, 가격 20만~25만 달러, ‘SpaceX 패키지’ 탑재 등 초고성능 신기술이 예고돼 있다. 한편 저가형 모델Y는 설계 단순화 및 원가절감으로 3만 달러 초반 전망이 이어지며, 글로벌 대중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보급형 라인업 확장이 이뤄지면 테슬라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단기적으로 20%를 상회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